1) 트레킹 일시: 201587()

2) 트레킹 코스: (가평역자라섬입구)씽씽겨울축제장가평천제방로승안천

                        승안교군부대앞전말연인산도립공원(버스로 가평역까지)

3) 트레킹 시간: 740~ 950(2시간10, 1코스 20분포함), 7.7km추정

4) 트레킹 인원: 나 홀 로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연일 계속되는 폭염 주의보와 열대야 현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새벽에 배낭을 꾸린다. 가까운 전철역에서 첫차(5:38)를 타고 가평 올레길 2코스를 돌려고 상봉역으로 간다. 춘천행 전철과 연결이 원활치 못해, 30여분 기다린 후에 출발(6:40)한다. 지난번 자라섬을 우연히 갔다가 알게 된 가평 올레 길에 빠지게 된다. 제주도에 있는 올레길이 여기에도 있어 궁금했는데, 가평군이 자치단체 처음으로 (사)제주올레로 부터 올레사용 명칭 승인은 물론 컨설팅까지 받았다고 한다.

           < 가평 올레길 전 코스 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가평 올레길 2코스(뒷동산길)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7:40, 이른 아침 한산한 가평역 >

  가평 올레길은 수변과 친환경 마을, 시가지와 계곡, 명산과 농촌지역 등을 지나는 체험마을, 산림, 폭포, 호수가 있는 10개 코스로 되어 있다. 2010년부터 2년간 조성된 전 코스의 거리는 128km이고, 모든 코스를 걷게 되면 약 44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날씨가 더워 2코스를 마치고 쉬고 있는 춘천 봄내길에 가평올레길이 추가되어, 한동안 산행장소 정하느라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다. 평일에다 이른 아침이 되어, 전철 안은 물론 도착(7:33)한 가평역 마저 한가해 기분이 상쾌하다.

                       < 7:54, 자라섬 입구 안내소 >

                      < 7:54, 자라섬 입구의 이정표 >

                < 8:00, 씽씽 겨울 축제장(2코스의 출발점) >

  2코스 시작은 2년 전(20131) 친구들과 참여 했던 씽씽 겨울축제장이다. 지난번 1코스(자라섬재즈길)의 끝인 축제장까지 왔어야 했는데, 올레길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자라섬만 돌았다. 자라섬 입구에서 축제장까지 구간이 빠지게 되어, 버스로 축제장이 가까운 터미널에 가지 않고 가평역부터 걷는다. 지난번 보다 이른 아침이어서 인지 걷기가 한결 부드럽다. 자라섬 입구의 이정표를 보니, 씽씽 겨울 축제장까지는 500m이고, 가평역까지는 1.2km이니, 2코스 거리에 1.7km가 추가된다.

                          < 8:02, 축제장 앞 이정표 >

                     < 8:04, 차도와 함께 뚝방길로 가더니 >

                     < 8:08, 좁아진 뚝방길은 자전거 도로 >

  겨울 축제가 열릴 때의 화려한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고, 당시에 얼음낚시 하던 송어들은 다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주민들은 행사 장소였던 강가 모래사장과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해 놓고, 겨울이 빨리 돌아오기를 학수고대 하는 듯하다. 가평 터미널에서 이곳까지 200m이니, 역에서부터 걷기에는 다소 먼 거리이다. 출발지점에서 북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가평천 뚝방길 따라 힘차게 시작한다. 행사장 주변은 차도와 같이 가다가, 벗어나면 자전거 도로 인 듯 폭이 좁아진다.

            < 8:11, 가평교(보납산과 2-2코스 갈 때 건너는 다리) >

                       < 8:11, 가평교 앞 이정표 >

                      < 8:12, 전부일 장군 송덕비 >

  가평천을 건너는 가평교는 보납산 등산 때나, 올레길 2-2코스를 트레킹 할시 건너게 된다. 이정표 상단에 모두가평올레 뒷동산길이라는 표시가 되어, 아마 2코스의 다른 명칭이뒷동산길인 듯싶다. 다리 옆 마을 쉼터에는 주민들이 나와 쉬고 있는데, 전부일(全富一, 1924.1~2004.6) 장군의 송덕비가 세워져 있다. 장군은 광주에서 출생하여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육군 중장으로 예편하고는, 4공화국에서 초대 병무청장을 지내었고 제9, 10대 국회의원을 했다고 한다.

                  < 8:12, 가평천과 보납산(寶納山, 330m) >

                  < 8:15, 가평의 특산품 잣, 가공 공장 >

                    < 8:16, 걷고 싶은 제방 오솔 뚝방길 >

  하천 건너편 보납산 아래로 나있는 2-2코스가 햇볕이 비추지 않아 시원스럽게 보인다. 2코스 길은 벌써 해가 중천에 떠올라 우산을 쓰지 않고는 걸어가기가 힘들 정도이다. 보납산은 높지 않은(330m) 돌산으로, 오를 때의 급경사가 만만치가 않다. 일단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 막힘없는 조망이 탁월하다. 능선을 같이하고 있는 마루산과 물안산까지 연계산행도 가능하다. 가평지역 특산품인 잣을 가공하는 공장이 영세한 듯 작아 보인다. 걷고 싶은 제방 오솔길이 길게 이어지는 수변로이다.

          < 8:22, 앞은 명지산, 좌측은 승안천, 우측은 가평천 >

      < 8:28, 승안천(앞에 보이는 다리, 계량교) 따라 연인산 방향으로 >

              < 8:29, 다리 앞 사거리에서 직진 칼봉산 방향 >

  가평천과 승안천이 나누어지는 삼각지대 위로 명지산이 보이고, 그 앞에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는 옥녀봉인 듯싶다. 방향을 서서히 틀어 승안천 따라 걷게 되자, 앞에 보이는 산도 연인산으로 바뀌어 있다. 가평읍에서 가평의 모든 유원지와 산, 계곡을 가기위해 건너는 계량교이다. 다리 건너 있는 교통 안내판을 보니 승안삼거리로, 하천 따라 좌측 방향은 연인산, 용추계곡이고 직진 방향은 북면, 김화 이다. 다리 건너지 않고 사거리에서 직진을 하여, 차도가 있는 칼봉산 방향으로 간다.

             < 8:31, 읍내 10리 마을회관 방향 표시석 >

             < 8:33, 이정표에는 생소한 이름들만 >

            < 8:36, 경반교(아래는 경반천이)를 건너 >

  사거리 우측에 쓸어져 가는 이정표와 비교하면, 읍내 10리의 마을회관 안내석은 탄탄하다. 이정표에는 생소한 이름들만 있어, 어디로 가야 될지 헷갈린다. 가야될 목적지가 연인산 도립공원 주차장인데, 그러한 표시는 없고 가는 방향을 보면 다루재골 3.5km로 가는 것 같다. 날씨도 더운데 이정표까지 어디로 가야 될지 혼돈스럽게 하니 짜증난다. 칼봉산과 매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경반계곡에서 합쳐져 내려오는 경반천이다. 경반천을 건너 계속 전진하는데, 제대로 가고 있는지도 불안하다.

              < 8:42, 양측에 군부대가 있는 승안교 >

              < 8:42, 지나는 왼편에 있는 2521부대 >

              < 8:43, 승안천 표시와 함께 이정표 >

  교각을 아치형으로 만들어 놓은 승안교 좌측의 부대는 2521부대라 표시 되어 있다. 오기 전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숙지는 한다고 했는데, 다녀 온 사람들의 코스가 제각각으로 이정표를 보면서 잘 찾아 가기로 한다. 승안천 들어오면서 부터 헷갈리게 하는 명칭들의 이정표는 이곳 다리 앞에서도 계속된다. 좌측방향의 칼봉산 자연휴양림 4.2km만 이해가 가고, 가는 방향 다루재골 2.85km는 어디에 있고, 온 방향 하마장 출발점 1.85km는 어디였다는 말인가, 갈수록 헤어나지를 못한다.

                       < 8:45, 군부대 담 따라 올라가니 >

                      < 8:49, 삼거리에서 우측 길(농수로) >

                  < 8:49, 삼거리 이정표도 동일한 방향과 이름 >

  승안천 옆으로 나있는 길은 끊기고 군부대 담을 끼고 가는 숲속 길이다. 숲길이 끝나면서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편은 부대 담 따라 가는 길이어서 인지, 이정표는 오른편을 가리킨다. 칼봉산 자연휴양림과 다루재골을 같이 가리키는 방향에는 농수로에 물이 힘차게 흘러 이제는 가뭄이 해갈된 듯싶다. 양봉을 해서인지 벌들이 많이 날아다니는 밭에서 일하는 부부에게 물어도 보고 싶지만, 방해가 될까봐 그냥 직진한다. 벼들이 익어가는 논 가운데 농로로 가는데, 좌측 칼봉산 방향으로 간다.

                 < 8:55, 쭉 뻗은 농로는 좌측으로 향하고 >

               < 9:01, 삼거리로 회귀해 하천으로 내려가는 길 >

< 9:03, 끊겼다가 이어지는 승안천 >

  아무리 가도 승안천 과는 더 간격이 벌어지고, 우측으로 가야 하는데 길이 없다. 앞에 보이는 마을 앞에서 알바를 하고 있음을 직감하고는 유턴한다. 가면서 보았던 밭에서 일하는 부부에게, 하천을 따라 가다가 수중보를 건넌다고 하는데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다. 남편 되시는 분이 친절하게 가던 방향으로 가도 되는데, 굳이 승안천 따라 가려면 삼거리에서 하천 쪽으로 죽은 잣나무 옆으로 작은 길이 있다고 한다. 올레길을 만들면서 땅 주인으로부터 허락을 못 받아 길이 끊겼다고 한다.

                        < 9:11, 신작로 같은 제방로 >

< 9:22, 건너야 될지 망설인 우무교 >

                 < 9:23, 마을(전말?) 안으로 진입하니 교회가 >

  신작로 같이 넓은 제방로로 가다보니, 용추계곡 입구가 가까웠는지 펜션들이 하나 둘 보인다. 20여분 승안천 따라 왔더니, 우무교에서 전원주택이 길을 막는다. 다리를 건너야 할지 고민하다가, 마을로 들어가는 차량을 세우고 길을 묻는다. 다리를 건너면 버스가 다니는 차도로 쉽게 갈 수 있지만, 코스는 아니기에 마을로 가라 한다. 이야기 중에 총소리가 10시 방향에서 난다. 개념도에 사격장이 있었기에 물으니, 그곳이 원래 코스라고 한다. 삼거리에서 유턴하지 않고 갔어야 했는데...

                 < 9:26, 오랜만에 보는 제대로 된 이정표 >

              < 9:29, 논두렁을 지나, 펜션 끝 쪽문으로 진입 >

                 < 9:31, 미니 수영장도 있는 펜션의 모습 >

  교회가 있는 마을을 통과하니, 오랜만에 제대로 된 이정표를 보게 된다. 이정표를 보아도 사격소리가 들리던 왼쪽에서 오는 것이 맞는데, 승안천만 고집하다가 바로 질러 온 결과가 되었다. 이정표가 노후화 된 것을 보니, 옛날에는 이렇게 설치했었는데, 최근에 바꾼 것으로 보이는 새 이정표가 감을 못 잡게 한다. 이정표 방향대로 갔더니, 논두렁이 나오면서 펜션의 끝 부분에 있는 쪽문으로 들어간다. 미니 수영장까지 있는 최신식 건물의 펜션이 여름 휴가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 9:34, 최종 목적지 연인산 도립공원 주차장 >

                  < 9:35, 주차장 진입로 승안1>

                    < 9:36, 연인산 탐방 안내소 >

  승안천이 끝나는 곳이 연인산 도립공원이고 이후는 용추계곡으로 이어진다. 계곡으로 오니 주차장이 먼저 나오고, 넓은 부지 위에 연인산 탐방안내소 크게 자리한다. 도립공원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승안1교는 대형 아치 조형물이 아름답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운영시간은 10시부터 17시까지로 아직 오픈 전이다. 인터넷 어느 블로그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이 너무 친절하다고 칭찬한 글을 읽었는데, 오픈시간도 안 되었는데 문까지 열어 주며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인증 샷까지 찍어준다.

                 < 9:38, 연인산 탐방 안내소 배경으로 >

           < 9:46, 연인산 탐방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50, 승안분교 버스 정류장인 인도 승안2>

  버스 시간도 알아 봐주어, 배차간격이 2시간 정도 되는 버스(종점기준 오전 출발시간, 7:10, 9:50, 12:30)를 쉽게 탈수 있었으니, 인터넷 글이 사실임을 입증한다. 버스 탑승한지 20분 만에 가평역에 도착해서 바로 오는 전철을 타니, 집에는 정오 쯤 도착한다. 잠을 설치다 무조건 첫차를 타고 떠났던 가평 올레2코스는 부담 없는 평지에 짧은 거리로 좋았는데, 이정표나 리본 그리고 각종 표시 등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제 코스를 밟으려고 고생만 했지 2%가 부족해 아쉬움만 남는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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