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레킹 일시: 2015731()

2) 트레킹 코스: 가평역오목교자라섬안내소서도헌수공원중도

                     →재즈공연장생태공원남도교남도한라동산중도

                     →서도오토캠핑장.캐라반 사이트이화원안내소가평역

3) 트레킹 시간: 840~ 1130(2시간50),           10.0km 추정

4) 트레킹 인원: 나 홀 로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경춘선을 타고 가평천 철교를 건너다보면 아래로 작은 자라섬이 보인다. 북한강가운데 서로 마주하고 있는 남이섬은 많이 갔지만, 전철 타고 지날 때마다 가 보고 싶어 했던 자라섬을 이제야 처음 간다. 폭염주의보까지 내린 더위로 인해 짧은 코스 두 곳을 선정하여, 1, 2(오전, 오후)로 나누어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갖기로 한다. 1부 오전 코스는 가평역으로 가서 자라섬을 둘러보고, 2부 오후코스는 다시 전철을 타고 김유정역으로 가서 춘천 봄내길 1코스 실레이야기 길을 걷기로 한다.

                   < 가평 올레길 전체코스(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가평올레길 1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전철 창가에서 내려다보며 찍은 자람섬(서도) 풍경 >

  자라섬은 1943년 우리나라 최초의 발전전용 댐인 청평댐이 완공되면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중도. 서도. 남도의 3개의 섬과 2개의 부속 섬으로 이루어졌다. 해방이후 중국인들이 농사를 지었다고중국섬으로 불리다 1986자라목이라 부르는 늪산이 바라보고 있는 섬이니 자라섬으로 하자는 안이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채택되어 바뀌어 부르게 되었다. 더운 날씨로 인해 일찍 서둘러 상봉역에서 735분 출발, 가평역에 830분 도착하여 자라섬 까지는 걸어가기로 한다.

                                           < 8:40, 가평역에 일찍 도착 >

                                          < 8:43, 가평 올레길에 자라섬이 >

                                        < 8:45, 오목교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

  가평역은 휴가철을 맞이하여 친구나 가족끼리 피서 온 인파들로 혼잡을 이룬다. 시내로 들어가는 좌측 차도 따라 걸으니, 시내(자라섬)와 남이섬 갈림길 이정표가 가평 올레길 표시와 함께 안내한다. 지금 가는 자라섬은 올레길 1코스 재즈길이고, 이곳에서 2코스인 물안길도 시작되어 가평에도 올레길이 있음을 알려준다. 오후에는 춘천의 봄내길 1코스인 실레이야기 길을 가게 되어, 각각 두 지역의 둘레 길 1코스를 우연히 하루에 나누어 간다. 오목교를 건너서는 우측 방향으로 진입한다.

                                      < 8:55, 경춘선 아래 자라섬 안내소 >

                    < 8:56, 자라섬(서도) 공원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00, 서도로 들어가는 다리(캠핑장 안내도가 우측에) >

  가평역을 출발해, 뙤약볕을 우산으로 가리며 여유 있게 걸었더니 15분정도 소요된다. 자라섬 입구의 안내소는 무료입장 공원으로 캐라반 사이트, 오토캠핑장 등을 예약 및 사용료 등을 관리하는 직원들만 있다. 날씨가 더 뜨겁기 전에 섬 전체를 돌아보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우측의 이화원을 나가면서 들리기로 한다. 안내소가 있는 육지에는 오토캠핑장과 캐라반 사이트 A가 있고, 다리를 건너 있는 큰 섬 서도는 농구장과 다목적 운동장 그리고 캐라반 사이트 BC 가 있다.

                                          < 9:02, 자라섬 헌수공원 표시석 >

                                      < 9:04, 공원 표시석 뒤 자라 조형물 >

                              < 9:07, 중도로 가는 길 우측 방향 남이섬 >

  헌수공원 잔디광장에는 이 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조형물이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캐라반(6인용, 180,000)으로 가족들이 놀러 와, 산책 나온 젊은이에게 인증 샷을 부탁한다. 캐라반에서 1박이 좋았느냐고 물었더니, 시큰둥하게 그저 그렇다고 한다. 은혜 갚는 자라에 대한 전설이 안내문에 있다. 댐 공사로 수몰된 마을에 노훈장 부부가 살았는데, 아이들이 잡아서 장난치는 자라를 가져다 원기 회복시켜 강으로 돌려보낸다. 이들 부부의 소원은 시집간 딸이 아이를 갖는 것이었다.

                             < 9:07, 중도로 가는 길 좌측 방향 경춘선 철교 >

                    < 9:10, 중도 생활환경 숲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13, 국제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넓은 잔디광장 >

  부부의 소원을 안 자라는 매일 아침, 잉어와 가물치를 문 앞에 갖다 놓는다. 정성을 다해 딸에게 달여 먹여 23녀 의 다복한 가정을 이루게 한 은혜 갚은 자라 이야기이다. 길게 도로로 연결되어 있는 중도를 향해 걷자니, 오른편은 남이섬으로 가는 선착장이 보이고, 왼편으로는 경춘선 철교가 올려다 보인다. 수없이 전철을 타고 지나칠 때마다 내려다보며 오고 싶어 했었는데, 기대가 커서인지 큰 즐거움은 없다. 행사가 없으면 별로 볼 것도 없다고 한, 주위의 이야기가 다시금 생각난다.

                        < 9:14, 중도에서 건너편 서도를 보니, 캐라반 사이트가 >

                             < 9:17, 중도 우측 산책로 따라 왕벚나무 길로 >

                           < 9:18, 통행이 없어 잡초가 무성한 수변관찰 길 >

  서도까지는 숙박시설이 있어 관람객이 있는데, 중도부터는 인기척이 없는 무인도이다. 공원으로 조성한 시기도 짧은지 숲이 없다보니, 뙤약볕 아래를 걷자니 쉽게 지친다. 중도 부터는 우측 물가로 돌아, 나올 때는 좌측으로 나오기로 한다. 넓게 자리한 재즈 공연장(잔디 광장) 오른쪽으로 돌기 시작하는데, 물 건너의 서도 캐라반 사이트가 조망된다. 생태공원 안의 왕벚나무 길로 들어가니, 역시 그늘이 없다. 수변 관찰로는 통행이 없어서인지, 산책로에 잡초가 무성해 들어 갈 수도 없다.

                                     < 9:22, 가평군 국궁장(보납정) >

                                  < 9:23, 한라공원(남도) 가는 이정표 >

                              < 9:28, 남도교를 건너 세 번째 작은 섬으로 >

  「지금은 궁도 훈련 중으로 출입금지라는 안내판이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 했더니, 어떤 누구 한 사람도 볼 수가 없는 적막함만 흐른다. 중도를 반 바퀴 돌아 나오니, 한라공원(남도)으로 가는 이정표가 반겨준다. 50m 거리의 남도교를 건너서, 마지막 세 번째 작은 섬 남도로 진입한다. 다리를 건너서 오른쪽 방향으로 섬을 돌려고 했더니, 이정표가 남도. 짚 와이어 가는 길 표시를 하고 있다. 짚 와이어는 남이섬 가는 선착장에 있는 시설물인데 이상하다 싶어, 이번에는 왼쪽 방향으로 돈다.

                              < 9:32, 산책로에 소나무 숲을 조성 >

                        < 9:40, 미루나무 아래 자라섬 이야기 벤치 쉼터 >

                         < 9:47, 전망 데크에는 남이섬 양쪽 선착장이 >

   작은 섬이니 가볍게 보고서, 돌아가자고 힘을 내어 본다. 소나무 숲을 지나니, 자연스럽게 자란 큰 미루나무 몇 그루가 물가에서 자라고 있다. 미루나무 몇 그루 있는 그늘에 쉼터가 데크로 설치되어 있다.자연을 노래하는 자라섬 이야기 벤치라는 문구가 있는 의자에서 인증 샷 하나를 추가한다. 세 번째 섬 끝에는 선착장과 함께 선박 한척이 떠있다. 남이섬 오고 가는 양쪽 선착장이 다 보이고, 이곳에서 손님이 원하면 요금을 받고 태워주는 듯하다. 관리하는 사람을 오랜만에 처음 본다.

                                  < 9:48, 남도의 한라동산 표시석 >

                    < 9:53, 전망 데크를 반환점으로 원점 회귀하는 좌측 길 >

                        < 9:59, 중도의 잔디광장 앞에 문화공원 표시가 >

  2011년 한라건설은 이 섬에 소나무 등 2,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족과 연인들의 상징인 하트모양을 형상화한 한라동산을 조성한 표시석이다. 한라동산을 반환점으로 하여 왼쪽방향으로 돌면서, 짚 와이어 이정표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이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뜨거워지는 날씨에 그늘이 없으니, 여름에는 허허벌판인 세 개의 섬을 산책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을 한다. 중도로 넘어와서 남은 반쪽인 우측으로 방향을 잡는다. 잔디광장 앞에 문화공원이란 큰 홍보기둥이 세워져 있다.

                                    < 10:01, 쌓아 올린 듯한 작은 동산 위로 >

                                    < 10:02, 동산 위에서 남이섬 방향 조망 >

                                 < 10:02, 동산 위에서 재즈공연장 방향 조망 >

  모든 섬이 평지로 위에서 조망할 곳이 없다보니, 재즈공연장(잔디광장) 옆으로 인위적 작은 동산을 만들어 놓은 듯하다. 빙빙 돌아 올라갔더니, 섬 전체가 이곳저곳 조망이 된다. 들어오지 말라고 길에다 큰 돌을 놓아 통행을 막고 있는데, 강가에서 낚시를 마친 차량이 이리저리 잘도 빠져나간다. 자라섬 축제는 매년 10월에 열리는 국제재즈 페스티벌과 겨울에 가평천 일원에서 열리는 씽씽 겨울축제(20131월 참여)가 있다. 이외에도 불꽃 축제, 전국 밴드 경연대회 등의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 10:09, 중도에서 서도로 오면서 본 강가에는 강태공들이 >

                         < 10:17, 오토 캠핑장을 가로 질러 이화원으로 >

                                  < 10:19, 이화원 나비스토리 정문 >

  친구들과 전철타고 산에 가면서 자라섬 위를 지날 때, 친구가 이곳에 낚시하러 몇 번 왔다고 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깊숙이 들어 온 강가에는 세월을 낚고 있는 강태공들이 보인다. 제일 큰 섬인 서도는 섬을 한 바퀴 돌며 농구장, 다목적운동장, 캐라반 사이트 시설 등을 봐야 하는데, 갈 때는 올 때 보지하고는, 올 때는 덥다고 그냥 통과한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이화원(二和園) 나비스토리를 찾아가자니 기대를 한다. 중국 북경을 여행하면서 보았던 이화원(頤和園) 공원과는 전혀 다르다.

                             < 이화원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21, 입구 우측의 이화정과 사의지(思宜池) >

                                     < 10:22, 고흥 유자 과수원 집 >

   청나라 시절 서태후의 여름 별장으로 거대하게 지어진 중국 이화원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작은 이화원이다. 한자 표시의 이름도 틀리듯이, 이곳은 사람과 사람사이에 원활한 소통과 친화를 도모하는 대화의 광장을 목적으로 가평군에서 조성했다. 사전검색에 의하면 군청에서 관리하고 있어, 입장료는 성인 3,000, 경로는 무료다. 매표소에서 신분증을 보였더니, 5,000원을 내라고 한다. 얼마 전에 가평군에서 일반에게 매각하여, 입장료가 7,000(경로는 2,000원 할인)이라고 한다.

                              < 10:23, 동심을 자극하는 우마차에도 식물이 >

                                 < 10:24, 경주 포석정을 흉내 낸 정원 >

                              < 10:30, 나비스토리 건물 앞 일원지(一元池) >

  오목교에서 고가 철로 밑으로 오면서 우측에 보이던 대형 태양열 집열판이 있는 두 개의 건물동이 이화원이었다. 대형 비닐하우스 두 동 중, 한곳은 한국형 정원이고, 안쪽은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아열대식물 온실이다. 좁은 부지 안에 이것저것 보여주려고 하니, 외부나 실내나 미니어처 모양으로 흉내만 내었다고나 할까! 한국형 정원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서, 고흥 유자 과수원집 코너, 과수원 옆으로 실개천이 흐르는 징검다리, 대나무를 심어 놓은 죽림원 등의 정원을 둘러본다.

                              < 10:31, 아열대 식물원 입구에 있는 나비 조형물 >

                                   < 10:35,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연못 >

                                       < 10:42, 하우스 내 쉼터에 앉아 휴식을 >

  아열대 식물원인 나비스토리 건물은 나비들의 모습을 입구에 전시하고 있어 기대를 했는데, 몇 종류 안 되는 작은 나비들의 생성과정과 성충이 되어 날아다니는 것뿐이다. 열매가 열린 바나나, 커피농원, 브라질 정원, 열대 숲길, 기타의 조형물이 있는 쉼터 등이 전부이다. 밖으로 나와 이화정과 일원지 주위로 나있는 산책로는 주인이 바뀌어서인지 보수 작업하느라 걷기에도 불편할 정도다. 무료입장이라면 그냥 더위를 식혀 주는 것으로 돌아보면 모를까? 입장료가 비싸다고 생각된다.

                                    < 10:46, 온실 속의 아열대 식물들 >

                                    < 10:50, 꽃과 나비들의 모습 >

               < 11:40, 1부를 마치고, 2부를 위해 김유정역으로 가려고 가평역에 >

이화원에 들어가 30분도 안되어 나 올 수밖에 없으니, 괜히 들어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문을 나와 왼쪽으로 있는 안내소까지는 거리가 다소 있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가평역 까지 갈 때는 날씨가 더워서 인지 올 때(15분소요) 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자라섬은 숲이 없는 평지로 삼복더위만 피하여, 마음에 맞는 사람과 함께 북한강 강변 따라 3개의 섬을 차례로 걷는다면 환상적인 코스가 될 듯싶다. 1부 가평의 올레길 1코스를 마치고, 2부 춘천의 봄내길 1코스는 계속 이어집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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