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 3국 여행도 아르메니아 국경을 통과함으로서 조지아 관광만 이틀 남으니 아쉬움이 찾아온다. 3국은 실크로드를 따라서 동서양의 문화가 활발하게 교류되었던 지정학적인 이유로 주변국들로부터 끊임없이 침략을 받아 황폐화 되고 복원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 왔다. 시대별로 보면 고대 로마, 페르시아, 비잔틴, 오스만튀르크, 몽골, 제정 러시아, 소련 등 많은 나라들이 이 지역 국가들을 침탈하고 .간접적으로 지배해 왔다. 많은 침략을 받으면서도 자신들의 언어와 문자를 지키고, 종교, 문화, 자연경관을 유지하여 감명을 준다.

                                     < 조지아(Georgia)의 지도(인터넷 자료 인용) >

                        < 15:53, 아르메니아와 조지아의 국경 사다클로(Sadakhlo) 통과 >

                           < 16:59,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 도착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

-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Tbilisi) 도착 -

  여행 7일차(714)의 오후 늦은 일정은 국경을 지나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 도착하여 늦은 밤까지 시내관광이 이어지는 바쁜 일정이다. 5세기 때 왕이 이곳으로 천도하고는 사냥을 나가 꿩을 잡았다. 떨어져 있는 꿩을 들어 올리니 익혀져 있어 온천이 나오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래서 트빌리시라는 어원은따뜻하다뜻을 지니고 있으며, 지금도 시내 한복판 나리칼라 성 밑에는 아바노투바니라는 유황 목욕탕이 있다. 첫 번째 시내 관광은 케이블카를 타고, 나리칼라 요새에 올라 트빌리시의 올드 타운을 한 눈에 조망 가능한 장소로 간다.

                           < 17:07, 8인승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메테히 교회와 다리(쿠라강) >

                              < 17:08, 전면에 보이는 나리칼라 요새(Narikala Fortress) 조망 >

                                                < 17:09, 케이블카에서 내려 시내 조망 >

- 케이블카를 타고 나리칼라 요새(Narikala Fortress)-

  8인승 케이블카를 타고 나리칼라 요새로 오르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트빌리시 시내를 가로지르는 쿠라[(Kura, 일명:므츠바리(Mtkvari)]강이 유유히 흐른다. 그 옆으로 일정에 포함되어 있는 메테히 교회와 메테히 다리가 아름답게 조망된다. 케이블카가 도착할 즈음 전면에 관광객들이 줄서서 요새로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트빌리시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이도시의 상징이자,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요새의 반대편 능선 따라 조지아 어머니상 보러 간다. 가면서 시내를 조망하니 붉은 색 지붕의 올드타운과 함께 아름답다.

                                    < 17:12, 조망 포인트에서 시가지를 배경으로 >

                             < 17:17, 능선 기준, 시내 조망 반대편은 깊은 계곡 >

                                         < 17:20, 조지아의 어머니상과 함께 >

- 조지아의 어머니(Mother of Georgia)-

  어머니상으로 가는 길가에는 음악연주, 기념품가게, 과일 쥬스, 동유럽에 많은 굴뚝 빵 등을 판매한다. 시내 조망 포인트 반대편에는 깊은 계곡으로 울창한 숲이다. 어머니상은 알미늄으로 만들어진 높이 약 20m의 조지아 전통복장을 입은 거대한 동상이다. 왼손에는 와인 잔을 오른 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우호적인 손님에게는 와인을 대접하지만 외적의 침입에는 칼로서 맞서겠다는 조지아인의 의지를 표현한다. 아르메니아에서 보려하다 실패한 어머니상은 검만 들고 아라랏산을 바라보며 터키인들을 감시하는 강한 모습으로 대조적이다.

                                   < 17:27, 케이블카 타고 나리칼라 요새를 내려 와 >

                       < 17:32, 쿠라(Kura)강을 건너는 평화의 다리(The Bridge of Peace) >

                                  < 17:41, 잔 샤르데니(Jan Shardeni) 카페 거리 >

- 쿠라(Kura)강을 건너는 평화의 다리 -

  안타깝게 어머니상은 시내를 바라보는데, 아래가 절벽으로 정면에서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다. 트빌리시 창건 1,500주년을 맞아 조지아의 유명한 건축가인 엘구자 아마슈켈리 (Elguja Amashukeli)가 제작하였단다. 반대편에 있는 나리칼라 요새 방향으로 가서 관광하는 줄 알았는데, 케이블카 탑승 장소에서 내려가니 아쉽다. 현대적인 느낌의 아름다운 평화의 다리 관광은 일정에도 있는데, 내부 공사로 갈 수 없다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카메라에 담으며 아쉬움을 달랜다. 쿠라 강을 메테헤 다리로 건너, 샤르덴 카페 거리로 이동한다.

                             < 17:44, 카페거리의 안락한 의자에서 식사와 차를 >

                               < 17:46, 타마다 동상(Tamada Statue)과 함께 >

                                 < 17:48, 시오니 성당(Sioni Cathedral) >

- 잔 샤르데니(Jan Shardeni) 카페 거리 -

  나리칼라 성 메이단 광장에 위치한 잔 샤르데니(Jan Shardeni) 카페 거리는 현대적이며, 이국적인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거리 골목마다 안락한 의자들이 즐비하고, 시민들은 자유롭게 식사와 차를 마시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 카페거리가 끝나갈 무렵, 시오니 성당 옆에 타마다 동상이 있다. 조지아의 대표 문화라 소개 할 수 있는 동상으로 와인을 좋아하는 국민임을 보여주기도 한다. 건배를 주도하는 타마다로 선정되는 사람은 나이가 제일 많거나 말을 잘하면서 술을 잘 마실 수 있는 사람으로 우리나라 관습과 비슷한 것 같다.

                                                < 17:49, 시오니 성당 내부 측면 >

                                           < 17:50, 성 니노의 포도나무 십자가 >

                                             < 17:51, 성당 내부 전면의 모습 >

- 시오니 성당(Sioni Cathedral) -

  술잔은 짐승의 뿔로 만들어서 아랫부분이 뾰족한데, 이는 잔을 내려놓을 수 없는 구조여서 한 번에 다 마실 수밖에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 한다. 이 성당의 명칭은 특정한 성지를 따라 성당이름을 짓던 중세 조지아 전통에 따라 예루살렘의 시온(Zion)산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전해진다. 성니노의 포도나무 십자가로 유명한 성당으로 전설에 의하면 4세기 초 꿈속에서 성모마리아로부터조지아에 가서 복음을 전파하라는 계시를 받은 성녀 니노가 성당 십자가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묶었다. 양쪽으로 처진 십자가 모습을 제단 왼쪽에서 볼 수 있다.

                                               < 18:01, 거리의ITbilisi포토 존에서 >

                                             < 18:09, 와이너리(Winery) 판매장 입구 >

                       < 18:20, 와인을 판매하는 매장(완제품과 미숙성 와인 판매는 좌측 통) >

- 와이너리(Winery) 판매장 -

  거리에 악기 조형물과 함께 있는ITbilisi포토 존에서 잠깐 쉬어가며 사진 한 장 남긴다. 옆에 있는 와이너리(Winery) 판매장에 들리어, 상품화 되어 있는 와인 완제품과 미숙성 1년 미만의 와인은 별도로 좌측 통속에 파이프로 따라 페트병에 담아 판매한다. 미숙성 와인도 시음을 하니, 맛이 있어 숙소에서 마시기로 하고 별도 구입한다. 상품화 된 와인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차이가 있다. 물의 나라답게 조지아는 와인 공장도 많지만, 생수 공장도 많다. 공기가 좋고, 물이 좋아, 품질 좋은 포도(520여종)가 생산되고 양질의 와인이 제조된다.

                                  < 18:26, 길거리 각종 과일 쥬스 판매대 >

                  < 18:27, 길거리 간식판매대, 츄르츠겔라를 비롯한 여러 종류 >

                                      < 18:28, 길거리의 소공원 풍경 >

- 트빌리시 시내 관광을 걸어가며 보는 풍경 -

  트빌리시 시내는 제정(帝政) 러시아 때 형성(1,700년 전)된 도시로 교통이 좋지 않아 시내 이동은 걸어서 한다. 교통질서는 사람 위주가 아닌 차 위주로 되어 특히 횡단보도에서 조심해야 한다. 우리나라 1970년대 수준이라고 하며, 소련 시대 때 만들어진 지하철은 1,2 호선이 있다고 한다. 이동하면서 길거리에서 보는 쥬스 판매대에는 많은 과일들이 탐스럽게 익어 있다. 견과류를 포도 쥬스와 밀가루를 넣어 만든 카라멜로 감싸 굳힌 조지아 전통간식 츄르츠겔라도 좌판대에 있다. 길거리 곳곳에 조경을 해놓은 소공원과 쉼터도 눈에 들어온다.

                               < 18:50, Hotel Kopala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 >

                                      < 19:05,빵과 샐러드 그리고 스프 >

                                           < 19:09, 맛있는 메인 요리 >

- Hotel Kopala 레스토랑에서 석식 -

  담장이 넝쿨로 벽을 감싸는 유명 호텔 코팔라 레스토랑에서 석식을 한다. 입장하는 넓은 홀에서 주변 올드타운이 조망되는 뷰(View)가 멋지고, 방문한 유명 인사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오바마 행정부 당시 미국 부통령,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등 아는 사람들도 많다. 한국 대사관에서는 우리나라 국회의원이나 장관 또는 차관이 방문하면 꼭 들리는 레스토랑이란다. 조지아 전통 요리가 코스별로 나오면서 피아노 연주가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 순서에 따라 나오는 빵, 샐러드, 스프 그리고 메인 요리 등이 맛있다.

                                     < 20:01, 메테히 교회(Metekhi St. Virgin Church) >

                                                 < 20:02, 교회 내부의 모습 >

                                              < 20:03, 많은 성화들이 벽에 >

- 메테히 교회(Metekhi St. Virgin Church) -

  트빌리시에서 가장 오래된 정교회로 쿠라강 좌측 절벽 위에 위치한다. 외세의 침입으로 여러 차례 훼손되고, 복원하기를 계속 반복되었다. 소비에트 정부 수립 때에는 철거의 위기도 있었지만, 신자들의 강한 반대로 교회를 유지하며 작업실 등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다. 1988년 조지아 일리아 2세 총 대주교의 도움으로 교회에 십자가가 세워지고 예배를 다시 드릴 수 있었다. 침략 당하면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개종하라 명령하고, 이에 의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처형당했다. 강에 버려져 핏빛으로 물들었던 슬픈 이야기도 전해진다.

                                                < 20:04, 교회의 중앙 제대 >

                                   < 20:05, 교회 앞 바프탄 기마상을 배경으로 >

                           < 20:12, 교회 앞에서 쿠라강, 요새, 어머니상을 파노라마로 >

- 바프탄 골가사리 1( King Vakhtang Gorgasai l) 기마상 -

  교회 내부는 관광객들도 많이 있었지만, 현지의 성도들이 기도문을 읽으며 기도하는 모습들이 성스럽다. 성당 앞 광장으로 나오니 거대한 바프탄 골가사리 왕( King Vakhtang Gorgasai)의 기마상이 말을 타고 쿠라강을 내려다보는 모습이 위엄 있다. 왕은 5세기경 조지아의 정교회를 재조직하고, 조지아의 현대 수도인 트빌리시(Tbilisi)를 건설했다고 한다. 쿠라 강을 건너는 메테히 다리는 많은 신자들이 죽음을 당해 일명 10만인의 순교자의 다리라 불린다. 석양을 받은 쿠라강, 나리칼라 요새, 조지아의 어머니상 등을 파노라마 사진에 담는다.

                                < 20:24, 보트투어를 위해서 기다리는 시간 휴식 중 >

                                      < 20:45, 보트투어 좌측 방향 쿠라강 따라 >

                                        < 20:47, 쿠라캉 보트 투어 동영상으로 >

- 쿠라 강(Kura River) 보트 투어 -

​   메테히 다리 밑에 있는 선착장 앞에서 보트투어를 위해 타고 갈 배를 기다리면서 휴식한다. 소형의 배들이 보트투어를 마치고 접안하여 내리기도 하여 식당을 겸한 강가의 선착장으로 알았다. 시간이 지나자 타서 간이용 의자에 앉으라 하면서 음료수 중(와인, 코냑, 콜라, 커피 등)에서 택일하여 주문을 받는다. 그러더니 식당이 통째로 움직이는 것이 뗏목 위에 떠 있는 선착장 구조물에 엔진을 달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여행을 다녀 보았어도 이러한 수상 보트투어는 처음이다. 파도가 없는 강이기에 가능하다 해도 이것은 아닌 것 같다.

                                      < 21:05, 평화의 다리 야경도 보면서 유턴하여 >

                             < 21:06, 원점 회귀하여 메테히 교회와 다리 야경을 보고 >

                                        < 21:07, 나리칼라 요새의 야경도 보고 >

- 쿠라 강(Kura River) 보트 야경 투어 -

  어둠이 오기 전까지는 강가의 절벽위에 지어진 건물들을 보고,  어둡기 시작하면 야경투어로 바뀐다. 평화의 다리, 메테히 교회와 다리, 나리칼라 요새 등이 조명을 받아 아름답게 다소 실망한 마음을 위로한다. 강가를 같이 투어 하는 배들도 많다만, 우리만 유독 뗏목(?)투어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내리기전에 가이드는 내부에 노래와 춤을 출 수 있는 시설이 있는데 이용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30분여분 동안의 보트투어를 마치기는 하였지만, 내국인들을 위한 상품으로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해외 관광객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 21:10, 이용하지 않은 노래와 춤을 출수 있다는 내부 시설 >

                             < 21:13, 보트투어를 마치고, 버스 대기 중인 장소로 이동 >

                                  < 21:13, 성벽 아래에 있는 베를린 장벽의 일부 >

- 트빌리시 시내관광을 모두 마치고 숙소로 이동 -

  보트투어를 마지막 일정으로 끝나고 이틀 동안 연박할 숙소로 돌아간다. 버스가 대기 중인 장소로 이동하는 중에 성벽 아래 소공원에 있는 베를린 장벽이 보인다. 외세의 침입과 제정 러시아로부터 오랜 기간 지배를 받아오던 코카서스 3국의 모두가 독립을 열망했다는 것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베를린 장벽의 일부를 세워 놓은 듯하다. 아르메니아에서 제노사이드 추모공원 일정까지 소화하고 국경을 넘어 조지아 트빌시에 17시에 도착한다. 4시간의 짧은 일정에 있는 관광을 마치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도장 찍기로 끝난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 21:35 (다음날 6:25 사진), Hotels & Preference Hualing Hotel >

                                            < 21:44, 연박 하는 최상급 호텔 로비 >

                                < 23:26, 와이너리(Winery) 판매장에서 구입한 와인 >

여행 7일차(714)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 와

  가이드와 함께 힘들고도 바빴던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니, 룸에는 오후 10시 넘어서 여장을 푼다. 트빌리시에서 첫 번째 숙소이었던 이베리아 호텔보다는 한 단계 높은 이번 여행 중에서 제일 좋은 숙소로 떠나기 전 내일까지 머물게 된다. 내일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카즈베기의 성 삼위일체 대성당 관광에 기대하면서, 오늘 와이너리(Winery) 판매장에서 구입한 미숙성 와인을 아내와 함께 마시면서 여행 7일차 여행을 마친다. 여행의 관광일정은 내일 하루만 하고, 모레는 숙소에서 바로 공항으로 가서 귀국하게 된다.

 

 

 

                                                  2023. 7. 14. 아르메니아에서 조지아로 이동해 트빌리시 관광을 ...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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