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여행에서 안내와 설명하는 현지 가이드를 잘 만나는 것도 여행자들에게는 행운인 듯하다. 여행객에게 즐거움을 배가 시키면서, 여행사의 품격도 올려주는 일석이조이다. 인천공항서 함께 출발한 인솔자, 현지 한국인 가이드, 여행 나라의 가이드 3명이 늘 동행하여 도움을 준다. 두 나라(조지아와 아르메니아)를 안내하는 현지 한국인 가이드는 많은 여행을 다녀 본 중에서 제일 친절하고 손님에 맞는 자세한 설명을 해줘 칭찬하고 싶다. 명소마다 사진 포인트를 알려주고 직접 찍어 주고, 기념품, 환전, 화장실 등 편안하게 안내한다.

                                  < 아르메니아(Armenia)의 지도(인터넷 자료 인용) >

                    < 7:11, 호텔 뷔페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죽이 따뜻하고 맛있음) >

                      < 8:43, 목적지 도착하기 전, 수도원과 아라랏산이 보이는 포토 존 >

여행 6일차(713),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 출발 -

  아르메니아에서 맞는 둘째 날 관광은 6-7-8.3으로 출발하는데, 같은 호텔서 2박하여 짐을 꾸리지 않으니 여유 있어 좋다. 첫 번째 가는 곳은 구약성서에서 대홍수가 끝난 후 노아의 방주가 정착한 것으로 알려진 아라랏산(Mount Ararat)이 있는 코비 랍(Khor Virap)지역이다. 1년 내내 정상이 만년설로 덮여 있는 튀르키예 땅에 있는 아라랏 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코비랍 수도원으로 간다. 도착하기 전에 수도원과 아라랏산이 함께 보이는 포토 존에 가이드는 버스에 내리라고 하더니 사진을 찍게 하고 찍어 주기도 한다.

                          < 8:45, 아라랏산 배경으로(좌측:3,896m, 우측 최고봉: 5,137m) >

                           < 8:50, 코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입구 주차장 >

                          < 8:54, 언덕을 올라 성벽 안으로(하치카르가 있는 곳이 출입구) >

- 코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을 찾아 -

  숙소에서 30분 거리의 코비랍 수도원은깊은 우물」의 뜻이며,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언덕을 올라, 하치카르가 세워진 성안으로 입장한다. 4세기경에 성 그레고리가 13년간 수감되어 지내던 좌측의 지하 감옥 교회부터 간다. 페르시아가 침략 점령하던 시절에 그레고리 아버지는 페르시아의 왕의 사주를 받아 왕과 왕비를 암살한다. 아버지는 병사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그레고리는 튀르키예로 피신해 기독교인이 되어 돌아온다. 암살당한 왕의 아들인 티리다테스 3세는 원수의 아들을 죽이려고 감옥에 넣는다.

                            < 8:55, 성안 좌측, 감옥이 있는 그레고리교회 건물부터 >

                              < 8:56, 그레고리교회 제대(벽에는 치료하는 부조가) >

                             < 8:56, 수직 계단으로 10m 정도 내려가는 지하 감옥 >

- 그레고리 교회와 감옥 -

  이후 왕은 원인 모를 병에 걸리고, 왕의 여동생은 꿈에 그레고리가 나타났다고 그를 찾아보라 권유한다. 13년간 방치되어 죽은 줄 알았지만 병세가 악화되자, 혹시나 하여 찾았더니 살아있어 놀란다. 마을사람들이 몰래 도와줘 살았던 그레고리는 열심히 기도하여 왕을 완쾌시키고, 이후 왕은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한다. 그레고리는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대주교가 되어 기독교를 전파하는데 노력한다. 교회 안 벽면 부조를 보면 왕은 누워 있고, 그레고리가 기도하는 장면도 있다. 감옥으로 내려가는 수직계단은 좁고 많이 내려가 포기한다.

                                      < 8:58, 우측에 있는 코비랍 수도원 교회 본당 >

                                                    < 8:59, 본당 교회 내부 제대 >

                           < 9:05, 수도원 전망대에서 본 아라랏산(앞은 철책 민통선) >

- 코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내 교회 본당 -

  좌측의 수도원내 그레고리오 교회를 나와 우측에 있는 본당 교회 안으로 들어간다. 교회는 7세기에 건설되기 시작하여 17세기 완공되었다고 한다. 교회내부로 들어가 제대 앞으로 가니, 종탑에서 종이 울려 고대의 교회에 들어 온 듯하다. 아마 9시에 맞춰 종소리가 들리니, 매시간 정각에 치는 듯하다. 제대 위에는 아기를 안고 있는 성모마리아 성화가 있어 성모님 교회라고도 부른다. 교회 위쪽의 낮은 산에는 아르메니아의 국기인 삼색(빨강, 파랑, 주황)기가 펄럭인다. 빨강은 군인의피, 파랑은 하늘(평화),주황은 농부(근면)를 뜻한다.

                               < 9:11, 성벽 돌담 전망대에서 아라랏산 배경으로 >

                          < 9:36, 주차장으로 회귀하여 다녀 온 수도원을 올려보니 >

                                      < 9:38, 주차장 옆에는 많은 공동묘지가 >

- 수도원내 전망 포인트에서 본 아라랏산(Mount Ararat) -

  수도원내 양쪽 교회를 돌아보고, 아라랏산 전망대로 간다. 성벽 돌담에서 보는 아라랏산은 8km정도 떨어져 있다는데 바로 앞에 있는 듯 신비스럽다. 가이드는 날씨가 좋아 잘 보이는 것은 처음이라며 우리가 덕을 많이 쌓았다 한다. 튀르키예의 산으로 아르메니아에서 보는 경관이 더 아름답다고 한다. 좌측에 있는 낮은 산은 3,896m이고, 우측 만년설이 덮인 높은 산은 튀르키예의 최고봉으로 5,137m이다. 앞에는 철조망이 있고, 그 뒤로 국경선은 아라스(Aras)강이다. 철조망 뒤 국경까지는 민통선으로 허가받은 농부만 들어가 농사를 짓는다.

                                    < 10:44, 아라랏(Ararat) 꼬냑 박물관 전경 >

                                        < 10:45, 꼬냑 박물관 입구 정원 >

                         < 11:00, 꼬냑 원료인 포도 재배지를 표시하는 지도 >

- 아라랏(Ararat) 코냑 박물관 -

  코비랍 수도원과 아라랏산 관광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수도원 산을 바라보니, 나무들이 없는 돌산으로 이뤄졌고, 주변에는 공동묘지가 넓게 자리한다. 가까운 거리의 아라랏 코냑 박물관을 찾는데, 옛날 성을 코냑 공장으로 만들어서 언덕 위 높은 곳에 위치한다. 아르메니아에서 기독교만큼 역사가 깊은 것은 아르메니아 코냑이다. 아라랏 분지에서 하얀색 포도 품종으로 만든 코냑은 처음 유명해졌으며, 지금도 아라랏 코냑은 아르메니아의 대표적 브랜디 상표가 되었다. 코냑은 원래 프랑스 코냑지방에서 생산되는 브랜디를 말하지만,

                          < 11:05, 다녀간 대통령의 국기와 오크통 그리고 사인들 >

                             < 11:06, 방문했던 유명인사의 사진과 오크통 >

                                     < 11:17, 관람한 뒤 갖는 시음회 룸 >

- 박물관 내부 및 영상으로 관람 -

  아르메니아에서는브랜디보다는코냑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입장하면 박물관에 대한 설명을 영상과 함께 하는데, 가이드가 우리말로 통역한다. 오크통 제조와 숙성, 원료인 포도의 가공 절차, 지도상 표시된 재배지 등 제반 사항을 모두 설명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료와 오크통으로, 원료는 수입하지 않고 직접 재배한다. 코냑 병의 변천사,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인사가 다녀간 사진, 120년 코냑의 보관 비밀금고, 얄타회담에서 마신 코냑, 영국 처칠이 즐겼다는 코냑 등 두루 돌아본다. 견학을 끝내고는 시음장으로 안내한다.

                         < 11:19, 각자 앞에 3년산, 7년산, 안주 초콜릿, 입 안 헹굼 생수 >

                          < 11:26, 시음하는 장면도 놓치지 않고 친절하게 인증 샷을 >

                                 < 11:38, 마지막 코스 판매장에서 각자 코냑을 >

- 코냑 시음 및 코냑 구입 -

  기본적으로 포도의 당도가 코냑의 도수를 결정하는데, 이 지역은 당도가 높다고 한다.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농도가 짙어 브랜디가 만들어 진다. 브랜디는 디저트처럼 약간 마시는 것이 좋고, 소련 사람들은 커피에 코냑을 넣어 마시는 것을 즐겨한다. 각자 테이블에 놓인 3년산을 먼저 마신 후에는 생수로 입안을 헹구고 7년산을 시음토록 한다. 3년산도 맛있었지만 이어서 7년산을 마셔보니, 술은 묵을수록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이 떠오른다. 판매장에서 맛과 향에서 월등한 7년산을 구입할 수 있도록 시음을 한것 같다.

                   < 12:34, 박물관을 떠나 레스토랑으로 가는 길가 삼색기가 >

                           < 13:34, 숲속의 정원 야외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 >

                             < 13:10, 맛 집이라 하는 레스토랑의 메인 음식 >

- 맛 집이라 하는 숲속의 정원 야외에서 점심식사 -

  박물관을 떠나 유일하게 선택옵션으로 한 주상절리가 있는 계곡 가까이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이동한다. 시내 교통이 정체되어 외곽으로 돌아간다는데, 고도가 높아 민둥산 아래는 아르메니아의 국기인 삼색기도 펄럭인다. 맛 집이라고 소개한 레스토랑은 넓은 정원으로 야외 식탁에서 식사를 한다고 한다. 정원은 울창한 숲을 조성해 놓고 곳곳에 조형물과 함께 분수도 있어 분위기가 좋다. 음식도 메인인 꼬치구이에 맞는 샐러드, 얇은 라바쉬(Lavash), 신선한 야채 등이 맛있다. 식사 후에는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 정원을 걷기도 한다

                              < 14:00, 레스토랑 옆에 대기 중인 SUV 차량을 타고 >

                                 < 14:11, 주상절리 입구, 협곡으로 내려가며 >

                                  < 14:16, 계곡 양쪽에는 거대한 주상절리가 >

- 심포니 오브 스톤(Symphony of Stons, 주상절리) -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주상절리(柱狀節理, 심포니 오브 스톤)는 여행 일정에 빠져 있는데, 가이드는 선택옵션으로 추진하고자 그 의사를 묻는다. 당초 여행 상품이 노옵션, 노쇼핑으로 갈 수 없으나, 여행객들의 요구가 많아 6월부터 주상절리만 허락해 진행한다고 한다. 추가 비용은 1인당 U$40로 신청을 받는데, 21명중 18명이 선택하여 추진하다. 식사 후 레스토랑 옆에 SUV 차량 5대가 대기하고 있다. 걸어도 될 거리를 차로 5분 정도 내려가니 계곡 입구이다. 가이드는 내려가며 설명하고, 사진은 올라오는 자유 시간에 찍는다고 한다.

                       < 14:19,  계곡에는 냇물이 흐르고, 양쪽 계곡은 대규모의 주상절리 >

                      < 14:20, 아자트 계곡(Azat Valley) 유턴지점(계곡 위에는 가르니 신전) >

                               < 14:28, 유턴해 올라오면서 주상절리를 배경으로 >

- 자연의 위대함을 실감하게 하는 주상절리 -

  지금까지 본 주상절리는 제주도 올레길에서, 경주 해파랑길에서, 철원 평화누리길에서 주상절리를 보았는데 비교가 되지 않는다.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선물이라고나 할까! 사람이 도저히 흉내 낼 수도 없는 걸 작품 이라고 할 수 있다. 대자연의 위대함을 접할 때마다 한없이 작아지는 것이 사람인 것 같다. 감탄과 함께 이렇게 큰 주상절리를 보는 옵션 선택은 탁월하였다. 주상절리와 도로가 끝나는 곳에 유턴지점 표시가 있고, 계곡 위로 가르니 신전이 작게 보인다. 신전으로 오르는 오솔길이 보이는 것을 보면 걸어 올라가도 되는 것 같다.

                          < 14:30, 육각형의 파이프 오르간 같은 돌이 우수수 떨어질 듯 >

                                      < 14:37, 하늘을 향해 길게 뻗은 돌들 >

                          < 14:45, 입구로 원점회귀(말이나 꼬마버스 이용도) >

- 주상절리 관광을 마치고 원점회귀 -

  유턴지점부터 자유시간을 주어 천천히 내려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며 감사하며 사진에 많이 담는다. 양쪽 아자트 계곡(Azat Valley)의 주상절리 돌들은 다양한 모양을 갖추고 관광객들의 마음을 압도한다. 육각형의 파이프 오르간,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대나무, 파도 같은 곡선 등의 문양들이 신비롭다. 길가로 뻗어 나온 주상절리 밑으로 들어가면 위에서 금방 쏟아 질 것 같다. 젊은이들은 말을 타고 오르내리기도 하고, 노약자들은 꼬마 기차를 타고 관광한다. 향후 주상절리하면 아르메니아의 기억이 떠오를 정도로 규모와 풍경이 최고였다.

                                < 15:02, 입구 꽃밭에서 본 가르니 신전(Garni Temple) >

                                     < 15:04, 그리스 파르테논 축소판인 가르니 신전 >

                                                 < 15:06, 가르니 신전을 배경으로 >

- 가르니 신전(Garni Temple) 관광 -

  걸어서 신전으로 올라도 될 것을 아자트 계곡 입구로 원점 회귀하여 내려왔던 승합차를 타고 가르니 신전으로 직접 간다. 선택 옵션을 택하지 않은 3명과 신전에서 합류하여 일정상의 관광을 시작한다. 로마의 지배를 받았던 시기에 세워진 태양신전 가르니 신전은 그리스 로마 시전처럼 24시간을 의미하는 24개의 기둥을 가진 이오니아식 건축물이다. 현재 아르메니아에 남아있는 헬레니즘 건축물로는 유일하다. 고전적인 스타일로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의 축소판이다. 다만 개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지정되지 않았다.

                                        < 15:09, 가르니 신전 내부 역시 작은 규모 >

                           < 15:11, 주상절리 아자트 계곡(Azat Valley)을 파노라마로 >

                                   < 15:13, 주상절리를 보았던 계곡을 배경으로 >

- 가르니 신전(Garni Temple)에 올라 -

  가장 높은 현무암의 연단과 전면에 위치한 넓은 계단을 통해 교회의 기본 형태를 알 수 있고 고대 아르메니아 조각의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고급스러운 마감을 통해 성전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신전을 오르는 계단은 경사가 매우 가파른데 이는 신전에 가는 사람이 절로 고개를 숙여 경배하는 자세를 만들려는 의도라고 한다. 신전 내부는 전체적인 규모와 비례하여 작고, 아무런 장식이나 물건들이 없어 단조롭다. 방금 전에 다녀왔던 주상절리 계곡을 파노라마로 잡아보고, 아름다워 배경으로 인증 샷도 한 장 남기고 사우나실로 간다.

                                     < 15:15, 사우나실 안을 통로를 이용해 >

                                   < 15:18, 가르니 신전과 사우나 실을 함께 >

                                         < 15:23, 가르니 신전 입구 밖의 풍경 >

- 가르니 신전을 보고, 아르메니아 둘째 날 관광 1부를 마침 -

  신전은 로마 네로 황제의 후원으로 지어졌으며, 기독교를 국교로 정한 이후에는 왕실의 여름궁전으로 이용하였다. 아자트 계곡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신전을 여름에만 궁전으로 사용한 것 같다. 옆에 사우나 시설을 마련했던 것도 왕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르메니아 관광 둘째 날은 모든 일정을 끝내야 하는데, 선택옵션까지 추가해 일정이 바쁘다. 남은 관광지 게그하르트 수도원, 케스케이드, 공화국 광장, 제노사이드 추모공원을 관광하고, 조지아 국경을 다시 넘을 때까지 2부에서 다루기로 하고, 1부를 여기에서 마친다.

 

 

                                                               2023. 7. 13. 아르메니아 관광 둘째 날 1부를 마치고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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