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나라아제르바이잔에서물의나라조지아로 오니, 두 나라는 70년간 소련의 지배에서 19185월 독립을 같이 했지만 불과 물처럼 상이한 점이 많다. 종교는 이슬람교와 기독교, 정치는 독재(세습)와 민주, 입국은 공항과 육해공, 청렴도는 부패와 청빈 등 상대적이다. 그루지야(Georgia)는 러시아어 발음으로, 타국에 그루지야를 조지아로 불러 달라 요청해서 우리나라도 2011년부터 바꿨다. 조지아의 수도는 트빌리시(Tbilisi), 언어는 조지아어, 인구는 3.969천명, 면적은 69,700, 종교는 조지아정교(84%), 이슬람교(10%) 등이다.

                          < 조지아(Georgia, 러시아어 명칭:그루지야)의 지도(인터넷 자료 인용) >

                               < 10:33, 우중 속에 많은 소들이 길을 막고 환영을  >

                                         < 10:44, 라고데키 마을의 상가 풍경 >

- 국경지역 라고데키(Lagodekhi) 마을을 지나 -

  국경지역인 라고데키는 아제르바이잔의 최북단, 러시아와 조지아의 국경을 이루는 삼각지점 코카서스 산맥 아래 위치한다. 아제르바이잔을 떠날 때에 소들의 배웅을 받았는데, 조지아로 넘어오니 우중 속에 많은 소들이 길을 막고 환영한다. 아르메니아까지 안내할 한국인 가이드가 친절히 맞아 주고, 바뀐 벤즈 버스는 와이파이와 충진 기능까지 비교가 된다. 같은 것은 버스 안에 비치 판매하는 생수는 두병에 U$1이다. 10분정도 국경을 벗어나 라고데키 마을 중심에서 환전한다. 사용 화폐 1라리, 원화 약 500, U$ 1 달러에 2.58라리 이다.

                             < 10:46, 라고데키 마을 환전소에서 소액 환전 >

                                 < 11:14, 코카서스 산맥이 보이는 강을 건너 >

                                      < 11:46, 끝없이 펼쳐지는 포도 밭 평원 >

- 끝없이 펼쳐지는 포도 밭 평원 -

  소액의 환전은 이동 중에 화장실, 소액 기념품, 군것질 구입 등에 필요하다. 식당, 카페, 호텔, 휴게소는 화장실이 무료이지만, 그 외는 유료이기에 잔돈이 필요하다. 코카서스 산맥이 보이는 강을 건너자, 세계 최초로 와인을 만든 나라답게 포토 밭이 이어지는 알라자니(Alazani)평원이 끝없이 펼쳐진다. 보이는 북쪽의 대코카서스 산맥이 차가운 공기를 막아주고, 남쪽의 소코카사스 산맥이 사막화하는 더위를 막아주고, 흑해에서 따뜻한 공기가 불어 와 포도가 자라는 좋은 기후 조건으로 전체 생산량의 8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 11:54, 전통 와이너리 입구(옆에 꼬치구이 화덕) >

                                < 11:58, 전통 땅속 숙성방식인 점토 항아리 코너 >

                                  < 11:59, 점토 항아리 크베브리(Qvevri) 내부 모습 >

- 전통 와이너리 방문 체험 및 시음 -

  와인생산은 조지아 3대 산업중 하나로, 한해의 포도 농사가 나라의 경제를 좌우할 정도로 이 지역에서 80%가 생산된다. 첫 관광지는 전통 와이너리를 방문해 체험, 시음, 점심식사도 한다. 오래된 전통가옥 입구 돌담에는 푸른 청포도가 탐스럽게 열려 있고, 안으로 들어서니 포도 줄기를 태워 쇠창살 고치구이를 굽는 화덕이 있다. 전통적인 숙성실로 들어가니,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조지아에서만 볼 수 있는 점토 대형 항아리들이 땅속에 묻혀 있다. 항아리 크베브리(Qvevri)안에 포도즙과 포도껍질, 줄기, 씨를 넣고 5~6개월 숙성시킨다.

                   < 12:08. 점심식사 기본 상차림(피자 같은 하차푸리, 화이트 및 레드 와인) >

                        < 12:33, 메인 음식인 꼬치구이(므츠바디) 고기를 빼어 접시에 담아 >

                               < 12:55, 와이너리에서 제조한 와인을 진열 전시 >

- 전통방식 화이트, 레드 와인 시음 및 므츠바디 식사 -

  크레브리는 땅속에 묻혀 있어 가름이 안 되지만, 2톤에 달하는 와인을 담을 수 있을 정도 크기에, 안을 청소할 때는 사람이 들어가 한다. 6개월 정도 지나면 발효되고, 이후는 병이나 오크통에 담는다고 한다. 생산된 화이트와인의 시음은 포도 전체를 다 넣고 숙성해서인지 색깔이 맑지 않고 맛도 텁텁한 듯하다. 레드와인은 비슷한 맛이고, 남은 것을 증류하여 만든 차차(Chacha)40도 이상으로 독하다. 전통 방법은 대중적이지 않아 중단하고, 가정집 등에서 일부만 제조한다. 피자 같은 하차푸리에 돼지고기 꼬치구이는 맛이 있었다.

                             < 13:59, 시그나기(Sighnaghi) 보드베 수도원 입구 >

                                         < 14:06, 보드베 수도원 전경 >

                                     < 14:07, 보드베 수도원을 배경으로 >

- 조지아의 관문인 시그나기(Sighnaghi) -

  인구 2,000명 정도의 작은 도시지만, 사랑의 도시로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해발 800m 절벽 위에 세워진 마을로 시그나기는 튀르키예 어로 피난처 또는 쉼터를 뜻한다. 카파도키아에서 태어난 성녀 니노(Nino)의 무덤이 있는 보드베 수도원은 9세기 건축되고, 이후 17세기에 리모델링하였다. 니노는 꿈에 조지아에 기독교를 전파하라는 성모 마리아의 계시로 조지아 땅을 밟는다처음에 보드베로 와서 주민들의 치료와 기독교 전도에 힘쓰고, 기적을 행사해 미리안3세 왕비의 병도 치유해줘 미리안3세 및 왕비를 개종시키게 된다.

                                          < 14:09, 수도원 실내의 니노의 유골함 >

                                          < 14:11, 내부 벽에 걸린 성모님 상 >

                                           < 14:13, 정교회 실내 내부 모습 >

- 보드베 수도원(Bodbe Monastery)의 내부 -

  노후에 니노는 다시 처음 머물렀던 보드베로 돌아와 은수생활을 하다 병이 들어347년경 이곳에서 사망한다미리안3세는 니노의 유해를 므츠헤타로 옮기려 했으나유해를 실은 수레는 남자 200명이 끌어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결국 니노는 자신이 생활하던 천막 아래 묻히었다미리안3세의 청에 따라 무덤 위에 작은 예배당이 지어 진 것이 보드베 수도원의 시초가 되었다. 가이드와 함께 수도원 실내로 들어가 먼저 니노의 유골함을 보고 고개를 숙여 예를 갖춘다. 실내에서 사진 찍어도 된다하여 조심스럽게 카메라에 담기도 한다.

                                  < 14:09, 수도원 앞에서 조망한 알라자니 평원 >

                                       < 14:10, 알라자니 평원을 배경으로 >

                                          < 14:19, 맞은편 종탑(본관) 건물 >

- 보드베 수도원(Bodbe Monastery)의 외부() -

  이어서 니노의 초상화, 성모님상 등 성화 등을 두루 돌아본다. 정교회답게 실내는 의자가 없다. 조지아의 십자가는 포도나무 가지를 머리카락으로 엮어 십자가를 만들었다고 하듯 독특하다. 수도원 외부로 나오니, 병풍처럼 둘러싼 코카서스 산맥 능선에 걸려 있는 흰구름의 풍경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드넓은 포도 밭 알라자니 평원이 어우러지는 풍광이 멋진 화보 사진을 보는 듯하다. 수도원 주변 정원에는 많은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고, 오래된 수도원답게 편백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자라서 옆에 있는 종탑의 건물을 가려 안보일 정도이다.

                                              < 14:21, 종탑이 있는 성당을 배경으로 >

                                          < 14:23, 성 니노의 샘으로 내려가는 계단 >

                                       < 14:24, 알라자니 평원 조망 위치의 맞은편 정원 >

- 보드베 수도원(Bodbe Monastery)의 외부() -

  알라자니 평원을 조망하는 반대편 방향 산 아래로성 니노의 샘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치유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고 하여, 샘 주변에는 성수에 몸을 씻고 싶어 하는 주민과 여행객들이 항상 줄지어 기다린다. 샘으로 가는 길이 돌계단이면서, 거리가 멀어 오래 걸어야 하기에 포기한다. 이웃하는 아르메니아가 제일 먼저(301), 조지아가 두 번째(329), 로마가 세 번째로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국가가 되었다. 시그나기에서 조망이 좋은 곳을 가기 위해, 수도원을 나와 가까운 곳에 있는 시그나기(Sighnaghi) 도심을 경유해 걸어간다.

                            < 14:57, 시그나기(Sighnaghi) 도심(시티투어 차량) >

                                    < 14:59, 구시가지 언덕을 올라 성곽을 향해 >

                                         < 15:01, 시그나기 시청을 지나서 >

- 시그나기(Sighnaghi) 옛 도성을 찾아 -

  오스만 제국의 탄압과 학살을 피해 아르메니아인들이 종교가 다른 조지아로 쫓겨 와 살았다. 1981년 작곡된 라트비아 가요인마라가 준 인생을 러시아어로 번안한 곡이 러시아의 가수알라 푸가초바가 러시아어로 번안된 버전으로 불러 인기를 끌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도백만 송이 장미로 번안되어 유명해진 노래의 주인공인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Niko Pirosmani)1862년 시그나기 인근의미르자니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독학으로 그림을 배웠고, 프랑스 출신 여배우와 사랑에 빠졌던 일화가 전해진다.

                     < 15:02, 가이드가 추천한 4성급호텔 발코니에서 뷰를 보며 커피 한잔 >

                               < 15:03, 공원안의 철학자 솔로몬 도다시빌리의 동상 >

                                 < 15:10, 언덕을 올라 보는 아름다운 조망 포인트 >

- 시그나기(Sighnaghi)의 아름다운 조망 즐기기 -

  니코 피로스마니의 이뤄지지 못한 슬픈 사랑의 도시가 이제는 사랑의 도시로 바뀌어, 24시간 내내 혼인신고를 할 수 있는 등록소가 있다. 하객과 공증인 앞에서 결혼증명서에 사인만 하면 결혼을 인정해주어 많은 커플들이 사랑의 결실을 맺기 위해 찾는다고 한다. 거리 상점에는 피로스마니의 그림이 그려진 작품의 기념품도 팔고 있다. 작은 시티투어 버스가 있는 도심을 지나, 시그나기 시청 앞을 지난다. 공원에는 2차 대전 당시 독일과 맞서 싸우다 순직한 추모탑과 철학자이자 독립운동가 이었던 솔로몬 도다시빌리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 15:10, 언덕 위 전망 포인트에서 >

                        < 15:12, 시그나기를 홍보하는 낡은 차량과 와인 숙성 항아리 >

                                     < 15:13, 외세의 침입을 막기 위한 성곽 >

- 고성의 성벽을 거닐면서 조망을 -

  가이드는 전망 포인트를 성벽아래 언덕과 4성급 KABADONI HOTEL 발코니를 추천한다. 발코니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커피(U$3) 한잔 마시기를 뒤로 미루고, 성벽아래 언덕으로 간다. 포인트에서 보는 도성 안의 마을과 넓은 알라자니 평원의 조망은 수도원에서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멋진 풍광을 보여줘 가슴을 벅차게 한다. 성곽안의 빨간 지붕과 성곽 밖 절벽 아래 성냥갑 같은 집들이 대조를 이룬다. 시그나기를 홍보하는 낡은 차량과 와인 숙성항아리가 인상적이다. 외세의 침입을 막는 성곽 아래를 통과하여 조금 거닐다 시간 관계상 유턴한다.

                                      < 15:15, 성벽 위에서 조망을 파노라마로 담아 >

                           < 15:17, 유턴해 성벽을 내려오면서 조망을 파노라마로 >

                                     < 15:19, 예쁘게 꾸며 놓은 작은 카페 >

- 역사 지구로 지정한 성곽 관광 명소 -

  역사 지구로 지정한 후에는 마을의 전선주를 모두 지하로 매설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게 하였다. 우리나라 수원의 화성을 보는 듯한 성벽으로, 1762년 인근지역에 거주하던 다게스탄 부족이 자주 출몰해 약탈을 일삼자 4.5km의 성벽과 요새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자유시간을 30분 준 것으로는 너무 부족하여 성곽 아래를 지나 조금 걷다가 유턴하여 내려온다. 구석구석 돌아보면서 즐기려면 한 나절은 필요할 것 같다. 예쁘게 꾸며 놓은 작은 카페와 거리의 기념품점 그리고 과일 상 등을 지나, 두 번째 포인트 호텔 발코니를 찾는다.

                            < 15:21, KABADONI HOTEL 발코니에서 바라본 조망 파노라마 >

                                   < 15:35, 발코니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 >

                                   < 18:12,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 시내로 들어와 >

- 사랑의 도시 시그나기를 떠나 수도 트빌리시로 -

  발코니 테이블이 있는 의자에 앉아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하면서 편안하게 조망을 즐긴다. 사랑의 도시 시그나기를 출발(15:50)하여, 숙소가 있는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Tbilisi)로 간다. 버스 안에서 가이드는 핸드폰의 음악을 마이크를 통해 백만 송이 장미노래를 러시아 번안곡과 우리나라 버전 음악을 각각 틀어줘 비교토록 한다. 정교회와 카톨릭과의 기본적인 차이점 몇 가지도 소개한다. 성호 긋는 것이 반대(카톨릭: 왼쪽부터) 정교회 사제분 수염을 기른다. 성체(정교회: 누룩 있는) 사제 결혼(정교회: 낮은 직) 등이다.

                                       < 18:30, 서울레스토랑에서 한식 음식을 >

                                             < 18:31, 비빔밥과 빈대떡 >

                               < 19:07, 음식점 건너편 도로가에 있는 과일가게 >

- 트빌리시의 유일한 한식이 맛이 없었으니 -

  시그나기에서 트빌리시까지의 거리는 멀지 않은데, 수도인 시내는 퇴근 시간(18:30)이라 정체가 심하다. 수도 트빌리시 이름 자체가 온천이 나와 따뜻하다는 뜻이다. 평지로 낮지만(해발 100m 정도) 남북이 분지형태이고, 동서간이 트여 있어 바람이 세다. 하루 세끼의 식사가 예상보다 맛있고, 매번 종류가 다른 음식이 나와 기대가 컸다. 이번 일정 중에 유일한 한식이 다른 때 같으면 좋아 했을 터인데, 이번엔 시큰둥하였는데 나온 비빔밥도 그러했다. 길 건너편에 있는 과일가게서 좋아하는 자두와 체리를 구입해 호텔방에서 후식으로 한다.

                                 < 다음날 6:32, HOTEL IVERIA INN TBILISI 입구 >

                                    < 7:12, 호텔 뷔페식 식단으로 아침식사하고 >

                                 < 9:59, 사다클로 지역 조지아 출국 심사를 마치고 >

- 여행 5일차(712), 아르메니아 국경으로 이동 -

  조지아로 입국하여 관문인 시그나기에서 오후 시간을 보낸 후, 수도인 트빌리시로 와서 1박하고 아르메니아로 입국하기 위해 사다클로 지역으로 이동한다. 일정은 6-7-8로 시작하여 국경을 넘는데도 여유가 있다. 1시간이 지나 국경지역에 도착하여 조지아 출국심사를 받는다. 캐리어와 짐은 버스에 두고 여권심사만 받고는 아르메니아 입국심사 받으러 버스타고 간다. 입국 때는 캐리어와 짐을 소지하고 가는데, 캐리어와 짐은 X-ray 검색대는 통과하지 않는다. 아제르바이잔에서 고생을 하였기에 정상적인 입출국 심사가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이틀간 아르메니아 관광 후 이곳으로 와서 조지아의 남은 2일간 일정을 끝나면 귀국하게 된다.

 

 

                                                   2023. 7. 12. 조지아 시그나기 관광 마치고 아르메니아로 입국...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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