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요르단의 국경을 이루는 강폭이 좁은 요르단 강(Jordan River) 다리를 건너, 천국(하나님의 땅, 예루살렘)인 이스라엘 여리고(Jericho)에 도착한다. 인근 강가에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은 곳이 있다는데 일정에 없어 지나친다. 순례자들은 강 하나를 두고 입장료를 받는 요르단보다는 무료 개방하는 이스라엘을 많이 찾아서 직접 요단 강물에 세례를 받기도 한다. 실제 세례 받은 장소는 요르단 쪽(200~300m 거리)으로 교황님께서 다녀가신 이후 가톨릭 신자들이 주로 찾고 있다.

               <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주요지점 지도 >

         < 9:47, 삭개오의 뽕나무(열매가 열린 돌 무화과나무) >

                 < 9:48, 삭개오의 뽕나무 앞에서 >

- 삭개오의 뽕나무(돌 무화과나무) -

  예루살렘에서 동쪽 35km 떨어진 여리고는 인근 성읍 중 가장 오래된 도시이다. 물과 좋은 햇볕을 가진 지역으로 제일 먼저 들어와 생활한 약속의 땅이다. 해저 300m에 위치하고 기온이 높아, 무화과, 대추야자 등 많은 과일(바위지대로 포도, 석류 등은 부적합)들이 나온다. 무화과나무는 목동들이 올라가 따먹기도 하고 그늘에서 쉬기도 했다. 예수께서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신 곳이며, 세리장(세무서장) 삭개오가 회개한 장소이다. 종교적인 의미로 보존된 600년이 된 돌 무화과나무이다.

                        < 9:59, 엘리사의 샘 입구 >

             < 10:00, 샘의 수원지는 건물 안에 있고, 파이프 관을 통해 >

                    < 10:10, 엘리사의 샘 앞에서 >

- 엘리사의 샘(Elissa Spring Fountain) -

  강이 흐르고 햇볕이 좋다고 하더라도 식수가 없으면 마을이 발전 할 수가 없다. 처음에는 샘의 물이 안 좋았으나, 구약의 선지자 엘리사가 그릇에 소금을 담아 뿌렸더니 물이 좋아지고, 지금까지 한 번도 마르지 않고 솟아나고 있다. 예루살렘에서 이곳까지 내려오면서 3개의 샘이 있는데 모두 마르지 않고 잘 나온다고 한다. 샘의 수원지는 건물 안에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지금도 파이프를 통해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 두 곳 성지를 간단히 보고, 시험산을 조망하러 간다.

                  < 10:22, 조망대에서 본 시험산 풍경 >

           < 10:36, 시험산 파노라마 사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39, 시험산을 배경으로 >

- 시험산(The Mt. of Temptation) 조망 -

  여리고에서 3km 떨어진 메마른 광야에 석회암 바위로 된 시험산(해발 350m)을 조망대에서 본다. 예수께서 40일 금식기도를 하시고는, 마귀에게 시험을 받은 산으로 일컬어진다. 케이블카가 운행되는 산 중턱에는 수도원의 건물도 보인다. 마귀가 3가지 유혹 돌로 떡을 만들어 먹어보라 하나님의 아들이면 뛰어내려 보라 하나님의 대적자인 사탄에게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주겠다. 했지만 모두 물리치셨다고 한다. 수도원에는 마귀를 물리치실 때 대면하고 앉았던 바위가 있다고 한다.

               < 10:40, 시험산 조망 광장 앞 쇼핑센터 입구 >

                   < 10:47, 쇼핑센터 내부 상품들 >

            < 11:05, 여리고 특산품 대추야자 선물세트 >

- 시험산 조망 광장 앞 쇼핑센터 -

  시험산을 조망하는 광장 앞에는 쇼핑센터가 있는데, 이 지역 여리고의 특산품인 과일 야자대추와 무화과를 선물용으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과일 이외에도 여러 선물용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어 예상한 시간보다 많이 소요된다. 돌아가서 친지들에게 간단하게 선물할 이스라엘 상징 과일 4가지 중 여리고 토양에 맞아 맛이 있다는 건조한 야자대추와 무화과 열매 선물 세트를 몇 개씩 구매한다. 토양에 맞지 않는 포도와 석류는 다른 지역에서, 사과는 갈릴리 북부지역에서 나온다고 한다.

               < 11:05, 여리고 특산품 무화과 열매 선물세트 >

            < 11:14, 사해 시작지점을 경유 쿰란으로 가는 길 >

                 < 11:22, 사해 인근 야자대추 과수원 >

- 사해 인근 쿰란 유적지로 이동 -

  다음 일정인 쿰란유적지는 버스로 15분정도 소요되는 사해 인근에 있다. 날씨가 좋아 오후에 부양 체험을 하는 사해 건너편으로 요르단 땅이 선명하게 보인다. 해저 400m 에 있어 요르단 땅이 산처럼 높아 보인다. 토양이 맞는 야자대추를 집단적으로 심어 놓은 과수원들이 여기저기 많이 보인다. 대추야자 열매는 여름이 지나면 수확하여 말린다고 한다. 우리말에 낙지가 쓰러진 소도 벌떡 일으킨다고 하듯이, 이곳에서는 대추야자 3개면 죽은 사람도 살린다고 하며 그만큼 몸에 좋다고 한다.

                        < 11:27, 쿰란 유적지 매표소 >

                      < 11:54, 유적지 데크 따라 돌아보며 >

                        < 11:56, 인공 물 저장 시설 >

- 쿰란(Qumran) 공동체 유적지 -

  매표소를 지나 입장하자 우리말로 된 영상(7분정도)으로 쿰란에 대한 역사와 공동체 생활을 먼저 시청하고 밖으로 나와 유적지를 돌아본다. BC 2세기경 시몬 마카베가 대제사장직을 찬탈하여 교권과 왕권을 겸하게 되자, 이를 반대하였던 엣센파(에세네파)를 박해한다. 기도와 명상에 적합한 이곳으로 도피하여 거주하며 공동체 생활을 한다. 유대교에는 4개 종파(엣센파, 사두개파, 바리세파, 열심당)가 있었는데, 저마다 중대한 취약점을 지니고 있어, 서로 갈등관계에 있었다고 한다.

                     < 11:56, 공동생활 집터 등 >

            < 11:57, 공동 취사 주방, 식기 보관장소 등 유적 >

                < 11:59, 사해를 앞에 두고 데크 따라 >

  유대인들은 집단생활을 안 하는데, 엣센파들은 전 재산을 내 놓고 이곳에서 거주했다. 수도원 같이 남자들만 절제된 생활을 하고, 유대 광야에서 양들을 키우면서 고된 농사일도 하고 지내었다. 정결탕에서 몸을 씻고는 흰옷을 갈아입고, 거룩한 몸으로 식사를 했다. 공동체에는 성전이 없기에 식사장소를 중요시 했다고 한다. 목욕탕, 우물, 곡식 저장고, 식기보관 장소, 숙식하던 집터 등을 두루 돌아보고, 사해가 바라다 보이는 식사 장소에서 휴식하며 가이드로부터 보충설명을 듣는다.

  < 12:22, 사해 사본이 발견된 제4동굴 파노라마 사진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25, 공동으로 식사했던 장소를 배경으로 >

             < 12:27, 유적지 언덕 위로는 광야가 시작되고 >

  엣센파들은 나름대로의 성경 해석에 따라 여호와의 도래를 기다리며 성경을 필사했다. 로마군이 여리고로 침공하자, 엣센공동체는 필사한 사본들을 주변 굴에 숨기고 도망을 갔다. 1947년 한 베두인 소년에 의해 쿰란 부근 동굴에서 사본이 발견되어 유명해졌다. 사해 인근에서 발견되었다고 하여사해사본또는쿰란사본이라 하며, 원본은 예루살렘에 있는 국립박물관내에 보관 전시되고 있다. 이후에도 여러 개의 물 웅덩이와 저수지, 대장간, 제분소, 무덤 등이 발굴되었다고 한다.

               < 12:35, 뷔페식당 및 사해 제품 쇼핑센터 입구 >

                 < 12:36, 식사하기 위해 서 있는 긴 줄 >

                   < 12:37, 차려 놓은 뷔페 음식들 >

- 뷔페식당 및 사해제품 쇼핑센터 -

  쇼핑센터를 거쳐 식당으로 입장토록 하여 사해제품을 많이 사도록 하는 상술이다. 뷔페식당인데 음식을 공급하는 절차가 분업화 되어, 먼저 줄서서 쟁반과 접시 그리고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따라 간다. 메인요리는 생선이나 완자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담아준다. 다음은 뷔페 음식, , 스프, 샐러드 등을 채우고, 식권을 내면 빵과 물을 준다. 넓은 테이블의 공간을 찾아 자유롭게 먹으면 되는데 복잡한 절차가 불편하다. 그러나 쿰란에서는 유일한 식당이기에 어쩔 수가 없는 듯하다.

                      < 12:43, 제대로 담아 온 점심식사 >

              < 13:17, 식사하고 나오면서 들리게 한 쇼핑센터 >

               < 13:18, 주로 사해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센터 >

  쇼핑센터는 각기 다른 점포로 주인이 다르고, 같은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메이커 있는 제품을 사도록 유도한다. 이름 없는 제품은 값이 싸고 량도 많아 보이지만 불량품이 있다고 한다. 상품들은 사해로부터 추출한 특수한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만들어 준다는 화장품들이 주류이다. 보아도 알 수 없는 많은 화장품 이외에도 비누, 샴푸, 머드마스크, 진흙과 소금 등 다양하다.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면세가 되어 돌아갈 때 공항에서 환불도 가능하다고 한다.

               < 14:43, 국립공원 앞 광장에는 자국민 나들이객들이 >

                  < 14:47, 엔게디(EN GEDI)국립공원 안내도 >

                       < 14:47, 국립공원 매표소 입구 >

- 엔 게디(EN GEDI)국립공원 -

  좌측에는 사해가, 우측 언덕 위에는 광야가 있는, 북쪽 쿰란에서 남쪽으로 35km 내려간다.은 샘,게디는 들염소를 뜻하기에들염소의 샘이라 표현할 수 있다. 광야의 험준한 계곡에 물이 흐르고, 여기에 아이벡스(Ibex), 염소, 영양 등과 맹수로는 자칼까지 살고 있다고 한다. 입장하기 전 그늘막이 쳐진 광장 쉼터에는 수학여행 학생들과 가족 나들이 나온 자국민들이 외국 관광객보다 훨씬 많다. 쉼터 탁자에 앉아 식사시간으로 패스트푸드 음식들을 꺼내 놓고 열심히 먹는다.

              < 14:49,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해 숨어든 계곡으로 >

            < 14:51, 산책로 주변에서 뛰어 노는 아이벡스(Ibex) >

                  < 14:59, 첫 번째 폭포까지 갔다가 회귀 >

  입장해 가는 산책로 옆에는 아이벡스(Ibex)를 비롯한 작은 동물이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첫 번째 폭포가 있는 곳까지 가볍게 산책하듯 갔다가 유턴해 돌아온다. 내국인 대부분은 다윗 왕이 사울 왕을 피해서 도망 다닐 때에 숨었던 동굴이 많은 협곡을 오른다. 높아 보이기는 하지만, 등산로처럼 길이 잘 나 있어 정상까지 다녀오는 듯하다. 폭포 아래 물이 떨어지는 못에는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즐겁게 수영과 물놀이를 한다. 오늘의 마지막 사해 체험을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 북쪽으로 간다.

                < 15:51, 사해 부양체험 관광단지 출입구 >

               < 15:52, 입구 통로에는 기념품 가게와 식당 >

                   < 15:52, 샤워장 및 탈의실 건물 >

- 사해(The Dead Sea) 부영과 진흙 마사지 체험 -

  관광객의 사해 체험은 시설을 갖춘 지정된 장소(사해 주변 5개 장소)에서만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 일행들은 쿰란 유적지 인근 북쪽에 위치한 체험 장소를 마지막 일정으로 찾는다. 염분이 우리바다 보다는 10, 지중해보다는 7배나 높기 때문에염해라고도 부른다. 사해 중앙에 돌출 부분인 리산(Lisan)반도를 기준으로 북쪽은 길이 48km(깊이 360m), 남쪽은 길이 24km(깊이 9m), 둘레는 200이른다. 요르단 강에서 물이 유입되지만, 자연 증발이 더 많아 점차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 16:06, 옷을 갈아입고 바닷가로 걸어서 >

                     < 16:08, 사해 체험을 위해 온 관광객들 >

                      < 16:09, 사해 체험을 시작하는 해변 >

  수위가 내려가면서 지반이 내려앉는 등 위험해지자, 사해를 살리려고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논의는 하지만 해결되지 않는다. 염분 함유량이 높아 수영하지 않아도 뜨는 현상도 있지만, 인체에 유익한 각종 광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치료를 위해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집트의 여왕이었던 클레오파트라도 미용을 위해 정기적으로 사해의 검은 진흙을 가져오게 했다고 전해진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안전하게 벗은 옷과 귀중품은 한곳에 모으고 가이드가 지켜 준다.

                 < 16:15, 부영 체험을 하며 즐기는 일행들 >

                     < 16:25, 진흙 머드 체험도 하며 >

                     < 16:30, 사해에서 즐거운 추억을 >

  50m 정도 걸어 내려가면 사해 해변으로 약간 유황냄새도 나고 바닥이 뻘이라 바닷물이 혼탁(밑이 자갈인 곳은 깨끗해서 투명)하여 망설여지게 된다. 복장은 자유복장으로 제한이 없으나, 수영복은 소금물이 빨리 빠지나 다른 옷은 버려도 될 헌옷을 입으라 한다. 눈에 물이 들어가면 따갑기에 수영해서는 안 되고, 배영자세로 누워 부양체험만 권한다. 깊이 들어가면 누워서 일어나기가 힘들기에 자제를 부탁한다. 기념사진은 인솔자가 각자의 카메라로 찍어 주어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다.

             < 17:00, 사해 체험을 끝내고 숙소인 베들레헴으로 >

                 < 18:48, 첫날 숙박했던 호텔의 뷔페식당 >

            < 18:51, 사해 체험으로 에너지 소비가 많아 보충을 >

- 사해(The Dead Sea)에서 숙소인 베들레헴으로 -

  바닥에 작은 돌들이 있어 아쿠아 슈즈나 크로스 등을 신으면 좋고, 수건도 준비하면 편리하다. 낮에 체험을 했더라면 기온이 25도 정도이어 무난했을 터인데, 저녁이다 보니 약간 쌀쌀했지만, 바다 물은 따뜻한 편이었다. 체험시간은 10분정도씩 3회 물속에 있고, 중간 휴식 포함하면 1시간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누워서 책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일행도 있지만 좋은 추억을 가지고, 1시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는 첫날 숙소이었던 베들레헴으로 돌아온다. 마지막 체력 소모가 많아 일행들은 많은 음식들로 열량을 보충하면서 즐거워한다. 이제 이스라엘의 하이라이트인 예루살렘 성지 순례 하루 일정만 남기고 있다. 

 

 

                         2018. 12. 5() 이스라엘 여리고와 사해지역 순례를 마치고...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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