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성지 순례가 신약을 근거로 했다면, 요르단은 구약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구약은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 있었던 성경이고, 신약은 예수님이 오셔서 부활 승천이후 사도들을 통하여 기록되어진 성경이라고 한다. 몇 해 전에 성당에서신약성경 쓰기캠페인을 벌려 처음으로 성경을 읽고 썼던 기억이 조금은 남아, 이스라엘에서는 인물과 장소가 낯설지가 않았다. 요르단에 와서 설명은 알아들을 수 없으니, 지난번구약성경 쓰기까지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아쉽다.

                       < 요르단의 주요 순례 지역 지도 >

                  < 6:10, 호텔 뷔페식당에서 아침식사 >

                      < 6:15, 뷔페식 아침 식단 >

- 여행 5일째(12/4, ) 일정 시작 -

  여행 5일째 숙박 호텔에서의 아침일정은 5.5-6-7로 시작한다. 호텔 규모가 커서인지 지금껏 먹었던 호텔 뷔페식 중에서는 제일 맛이 있고 음식 종류도 다양하다. 오전 일정은 수도 암만을 벗어나 넓은 광야를 달려 아르논 계곡으로 먼저 간다. 이스라엘도 비슷하지만, 요르단은 특히 전국토의 80%가 광야라고 한다. 광야(曠野)와 사막(沙漠)은 영어로는 같이DESERT로 표기한다. 년 간 비가 50mm이상 오면 광야로 풀이 일부 자라고, 50mm이하면 사막으로 풀들을 전혀 불 수 없다고 한다.

                      < 7:11, 수도 암만 시내를 벗어나 >

                       < 8:25, 아르논 계곡 근처의 마을 >

                          < 8:27, 아르논 계곡 도착 >

- 아르논(Arnon) 계곡 가는 길 -

  숙소 암만에서 왕의대로 따라 남쪽으로 84km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깊은 계곡이다. 요르단 강 동쪽 고원지대를 따라 남 북쪽으로 뻗어 있던 고대의 도로를 왕의 대로(King's Highway)라고 한다. 지금은 요르단 지역을 경유하며, 아카바 만과 시리아를 연결하는 고대의 도로로 지금까지 이용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로 가운데 하나로 고대부터 남북 교역로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대로 주변에는 광야가 끝없이 펼쳐지는데, 사막이나 다름없고 가끔 마을들이 눈에 들어온다.

          < 8:31, 전망 포인트에서 바라보니, 계곡에는 양과 염소들도 >

          < 8:36, 지그재그 길 너머에는 큰 댐과 푸른 강이 어렴풋하게 >

                < 8:39, 전망 포인트 옆 건물에는 노점상이 >

- 아르논(Arnon) 계곡 전망 포인트 -

  아르논 골짜기(아르논 강)은 성서 시대에서 모압과 암몬 족속의 경계였다고 한다. 중동의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불리는 계곡의 길이는 72km, 사막의 고지대에서 시작되어 사해로 흘러들어 간다. 버스는 상단의 전망 포인트에 주차하고는 주변을 조망하도록 한다. 아찔할 정도의 깊은 계곡이지만,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과 비교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푸른 풀들이 눈에 띄지 않는데, 경사면에 베두인들의 유목으로 추정되는 양과 염소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삭막함을 감소시켜준다.

                    < 8:40, 전망 포인트 포토 존에서 >

         < 8:41, 아르논 계곡 파노라마 사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51, 아르논 계곡을 떠나, 페트라로 가는 길가 이슬람 교회 >

  멀리 계곡의 끝 지점에는 모래바람 때문인지 뚜렷이 보이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큰 댐과 물이 가득한 푸른 강이 보인다.아르논은 큰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물이라는 뜻이라 하며, 강의 양쪽은 석회암 구릉지로 형성되어 있다. 계곡 조망을 마치고, 왕의대로까지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왕의대로 고속도로에서 남쪽을 향해 오늘 과 요르단 전체 일정의 마지막을 장식할 하이라이트인 페트라를 향해 간다. 가는 길가의 마을에는 이슬람 교회들이 이스라엘과는 대조적으로 눈에 많이 들어온다.

                < 9:24, 광야 가운데 공장으로 보이는 건물도 >

                 < 9:38,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화력발전소 >

                    < 9:58,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휴식을 >

- 그데못 광야 등을 지나 -

  가이드는 이름도 생소한 아로엘 광야, 그데못 광야, 아모리 광야 등을 설명하지만,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에 나무와 풀 한포기 보이지 않는 같은 모습들뿐이다. 가끔 마을과 공장지대 건물 등이 보이며 시선을 끈다. 우리나라 한전 직원들이 직접 근무하고 있는 화력발전소 이야기가 관심을 갖게 한다. 옆에는 한화 그룹에서 조성중인 풍력 발전시설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려 잠시 쉬어간다. 휴게소 매장에서 물건을 사지 않으면, 화장실 이용 요금을 받는다.

                  < 10:03, 휴게소 내의 기념품 판매장 >

                     < 10:41, 작은 교회가 있는 마을 >

                 < 10:42, 세렛 골짜기(Valley of Zered) >

- 세렛 골짜기(Valley of Zered) -

  화장실 입구에 종업원이 상품 구입여부를 확인하고 2인에 U$1씩 받는다. 물이 귀한 나라이기에 관리를 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작은 교회가 있는 마을 앞에 출애굽 당시 유숙지(留宿地)였던 세렛 골짜기를 다리 위에서 차창관광으로 대체한다.세렛은 히브리어로 돌 조각이란 뜻이라고 하며, 골짜기의 물줄기는 메말라 보이지 않는다. 성경구절을 보면, 이제 너희는 일어나서 세렛 시내를 건너가라 하시어서, 가데스 바네아를 떠나 세렛 시내를 건너기까지 38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 11:34, 도심의 마을을 지나 >

                       < 11:54, 모세의 므리바 샘 입구 >

                 < 11:57, 건물 안에 있는 샘과 지팡이로 친 돌 >

- 모세의 므리바(Meribah) -

성경에모세가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치니, 물이 많이 솟아나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리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어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하리라. 모세가 이곳을 지나 약속으로 땅으로 가면서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바위를 쳐서 갈증을 해소시킨 모세를 기념하는 장소이다. 3개의 흰색 돔 지붕을 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샘이 있는데, 맑은 물이 계속하여 솟아나고 있으며, 샘 위에는 지팡이로 내리친 돌이 놓여 있다. 바로 옆에 있는 페트라 지역으로 들어선다.

             < 12:00, 버스 창으로 페트라로 진입하며 본 풍경 >

                < 12:04, 페트라 입구 상가 골목의 모습 >

                < 12:08, 점심 식사하러 들린 레스토랑 입구 >

- 페트라(Petra) 관광지 입구 상가 -

  요르단 순례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페트라에 곧 도착하는데, 버스에서 보는 바위 산 위로 먹구름이 모여 있다. 국지성 호우가 많이 오면 입장을 통제 한다고 하며, 오래전에 프랑스 관광객이 폭우로 인해 2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고 한다. 비가 내려통제되기 전에 입장해야 한다고, 점심 식사시간을 비롯해 행동을 빠르게 하라고 서두른다. 기상이변으로 못보고 돌아 갈 수도 있다고 하니, 안타까움과 걱정이 교차한다. 관광지 앞에 있는 상가 거리의 한 레스토랑에서 뷔페식 점심식사를 한다.

                < 12:10, 입장한 레스토랑의 뷔페 음식 >

              < 12:11, 열심히 조리를 하고 있는 종업원 >

               < 12:14, 담아온 음식을 서둘러 먹고는 >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페트라를 보려고 찾아 온 관광객들로 상가 거리는 물론 레스토랑도 만원으로 혼잡하다. 빨리 입장해야 된다고 서두르는 가이드의 요청에 따라 허겁지겁 한 끼를 때운다. 만약에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면, 걷고 있는 협곡의 통로가 수로가 되어 급류가 흐르기에 높은 곳으로 탈출해야 한다. 또한 입장할 때는 비옷이나 우산을 가방이나 배낭 속에 넣으라고 한다. 관리인들의 입장 통제여부는 직관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통제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한다.

                  < 12:44, 페트라 정문을 향해 가는 풍경 >

                   < 12:45, 페트라 입장하는 정문 >

                  < 12:46, 페트라 환영 조형물 앞에서 >

- 페트라(Petra) 입장 -

  중동에서 흔하지 않게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비산유국가인 요르단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내세우는 페트라이다. 히브리어로 반석바위란 뜻이며, 사해에서 동남쪽으로 80km 떨어진 내륙 사막지대의 고원 바위산(해발 950m)에 남아 있는 도시 유적으로 옛 나바테아 왕국의 수도이었다. 향료무역으로 이 일대를 장악했던 아랍계 유목민인 나바테아(Nabateans)인들이 건설한 도시이다. 예로부터 이곳은 사막의 대상들이 홍해와 지중해를 향해 갈 때 반드시 거치는 교역의 중간 기착지 이었다고 한다.

                  < 12:49, 정문을 지나면 기념품 가게들이 >

            < 12:51, 페트라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52, 정문 기념품 가게들을 지나 >

  나바테안(Nabateans)은 신구약 중간시대, 주로 북 아라비아를 지배하던 아라비아인으로 선주민의 문화적 유산을 계승하여 발전시킨다. 예수그리스도 시대에 문화의 절정을 이뤄 다양한 상품, 향신료, , 직물, 의약품, 등을 무역했는데 특히 값비싼 유향이 주된 품목이었다유향을 아라비아 사막의 깊은 곳에서 지중해 연안의 상업 중심지로 운송하기 위해 이 길을 이용했다.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여 이들은 사막의 한가운데에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 틈새에 도시를 건설하였다.

                  < 12:55, 시크 협곡을 향해 걸어가는 일행들 >

                 < 12:55, 조랑말이 대기하는 주마장(駐馬場) >

                < 12:56, 말을 타고 가라고 우혹하는 현지 주민 >

  높은 절벽들로 이뤄진 대협곡 1.6km 안에 도시가 형성되어, 적을 방어하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다. 대상교역에 의해 수세기간 부유한 상업도시로 번영하였다. 신전, 주거, 분묘 등 붉은 석회석으로 조각되어 있는 고적은 로마황제에 의해 점령당한 후, 땅속에 묻히어 역사에서 사라져 잊혀졌다. 1812년 스위스의 탐험가 요한 부르크하르트가 재발견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신전까지는 거리가 있어 걷기 불편한 관광객은 말, 마차, 낙타 등을 타기에, 주민들이 유치 경쟁을 벌린다.

                     < 12:58, 길 양 옆으로 바위들이 높아지고 >

                      < 13:01, 특이한 모양들의 바위들도 >

                      < 13:02, 바위 위에도 양과 염소들이 >

  가이드가 일행들을 불러 모으고멀리 호르산(Mt. Hor, 1,350m)을 가리키며 설명한다. 모세를 도와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었던 모세의 형 아론이 묻혀 있는 정상은 성지로 조성되었다. 모세와 함께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아, 가나안 땅도 밟지 못하고 잠들어 있다. 잘 보이지도 않고, 사진도 잘 나올 것 같지 않아 생략한다길가에 관개수로 흔적도 보이고, 암석들 사이로 로뎀나무가 유일한 푸르름을 보여준다. 염소, 양들이 놀고 있는 바위의 구멍들은 묘라고 한다.

                 < 13:04, 오벨리스크 무덤 앞으로 마차가 >

                  < 13:08, 말을 탄 관광객도 여유 있게 >

               < 13:09, 시크협곡 입구에 아라비아상인 노점상 >

  오벨리스크 형상을 한 네 개의 무덤은 가족묘라고 한다. 우리와는 달리 당시의 장례문화는 바위를 깍아서 묘를 만들었고, 움폭 파인 곳에다 시신을 모셨다고 한다. 조상 대대로 내려오면서 사용하는 가족묘지로 볼 수도 있다고 한다. 무덤 앞으로 이동수단의 하나인 마차도 달리고, 여유롭게 승마를 즐기면서 관광객이 지나간다. 시크협곡이 시작되는 지점에 옛날 아라비아 상인들이 취급했던 제품들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있다. 많은 관광객들은 신기한 골동품과 향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본다.

                < 13:10, 옛 아라비아 상인들이 취급하던 제품들 >

                 < 13:14, 시크협곡 입구(이후부터는 2부에서) >

                 < 13:15, 시크협곡 입구에서(뒤에 옛날 복장의 경비병) >

- 시크협곡 부터는 2부에서 -

  골동품 보다는 아라비아 상인들의 주 수입원이라고 했던 유향에 관해 관심이 많다. 유향과 몰약은 작은 숯불 위에 놓고 피우는 향의 일종으로서 중동지방에서 자라는 식물 줄기에 상처를 내서 추출하는 레진이라고 한다. 유향과 몰약을 섞어서 향을 피우면 두 냄새가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심신의 안정과 긴장을 완화시켜 준다. 중동지역에서는 명상, 기도, 종교의식 중에 이 향들을 피운다고 한다. 페트라의 핵심 포인트가 되는 시크협곡, 엘카즈네 신전, 원형극장 등은 2부에서 계속 됩니다.

 

                             2018. 12. 4() 요르단 둘째날 순례일정 1부를 마치고...

 

 

Posted by 프코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