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해외여행을 아내와 함께 하며 작성한 버킷 리스트(Bucket List)의 달성을 이번 여행에서 이룬다. 세계 3대 폭포와 3대 미항 그리고 7대 불가사의(七大不可思議)를 관광하는 것이었다. 3대 폭포 마지막은 아프리카 여행(2018. 1)에서 본 빅토리아 폭포이었고, 3대 미항 마지막은 중남미여행(2015. 11)에서 본 브라질 리우 항이었다. 선정과정에서 논란도 많고, 국민들의 투표 참여율에 따라 바뀌기도 하지만, 오래전 알고 있던 7대 불가사의 중 마지막은 오늘 보는 요르단의 페트라이다.

                               < 요르단 국가의 지도 >

                < 13:14, 시크(THE SIQ, 협곡) 시작지점 표시 >

                     < 13:15, 시크(협곡) 시작점에서 >

- 여행 5일째(12/4, ) 일정 2부 시작 -

  버킷 리스트(Bucket List)를 실행한 3대 폭포는 이과수 폭포, 빅토리아 폭포, 나이가라 폭포이고, 3대 미항은 시드니, 나폴리, 리우 이다. 7대 불가사의는 중국의 만리장성 인도의 타지마할 페루의 마추픽추 멕시코 치첸이트사 브라질 그리스도상 이탈리아 콜로세움 요르단 페트라를 모두 가게 되어 기쁘다. 요르단의 마지막 일정인 페트라는 오래전부터 가고 싶어 했던 곳으로 2부로 시작한다.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된 좁은 시크(Siq)따라 신전이 있는 곳으로 걸어간다.

         < 13:16, 협곡 좌측에 있는 수로(바위로 떨어지는 빗물 등이 모인 2급수) >

                  < 13:17, 협곡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 >

                 < 13:18, 사암 절벽에는 여러 문양과 빛깔이 >

- 페트라로 가는 시크(Siq, 협곡) -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된 좁은 시크(Siq)는 도시로 진입하는 통로로, 밖에서는 그 입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입구부터 높이 100~200m에 이르는 구불구불한 사암 절벽이 1.2km에 달하는 좁은 길이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페트라로 깨끗한 물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로의 흔적도 보인다. 바위 틈 사이로 자라는 활엽수들이 푸른 잎사귀를 보이는 것이 의아할 정도 이다. 붉은 사암의 바위 색깔은 철, 유황, 소금 의 함유량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문양들도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 13:19, 좁아지는 협곡의 통로 >

              < 13:24, 뽀뽀하는 모습의 뽀뽀바위() >

           < 13:25, 유황성분이 많아 노란색을 띄는 바위 >

  가이드가 갑자기 오던 길의 뒤를 가리키며 뽀뽀바위를 보라고 한다. 돌아보니 협곡사이로 올라온 두 개의 봉우리가 서로 뽀뽀를 하는 장면과 같다. 바위 색깔이 노란색을 띄는 것은 유황성분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나는 옆에 있는 코끼리바위는 형상이 동물과 닮아 누구나 보면 알 수가 있을 정도이다. 풍화작용에 의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형상에 이름을 붙이기는 우리나라나 이곳 중동이나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것 같다. 경사 13도의 내리막은 편하나, 올라 올 때는 힘이 들 것 같다.

                           < 13:27, 코끼리 바위 >

                  < 13:30, 하늘이 잘 안 보이는 높은 절벽 >

                  < 13:31, 아라비아상인의 하체 모습 >

  절벽이 높다보니, 파란 하늘을 보려면 한참 올려다봐야 한다. 자연이 어떻게 이러한 걸 작품을 만들었는지, 보러가는 신전과 버금가는 매력이 있는 협곡이다. 아라비아 상인의 하체라고 이름 지어진 바위도 보면서 서서히 신전으로 다가 선다. 이제는 길 양쪽으로 수로가 보이는데, 모습이 서로 상이하다. 좌측은 바위로 흐른 빗물 등을 모은 2급수 물이 수로 따라 흐르고, 우측은 모세의 샘과 연결된 1급수 물이 관을 통해 유입된 흔적이 보인다. 마차의 소리가 절벽에 부딪혀 크게 들려온다.

        < 13:37, 협곡은 계속되고, 좌측 수로는 2급수, 우측은 1급수) >

       < 13:34, 관의 흔적이 있는 우측의 수로(모세의 샘과 연결된 식수인 1급수) >

         < 13:34, 앞에 길이 없을 것 같이 구불구불한 협곡 >

  계곡이 너무 길다고 느낄 무렵에 알 카즈네(Al Khazneh) 신전이 바위틈 사이로 그 얼굴을 내밀자 일행들은 모두가 함성을 지른다. 야외극장과 공중목욕탕, 돌로 된 포장도로, 완벽한 상수도 시설이 갖추어진 숨어 있는 도시가 나타난다. 한동안 번성하였던 나바테안 문명은 2세기경에 이곳을 점령한 로마가 교역로를 다른 곳으로 돌리면서 급속한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6세기경 발생한 지진에 의해 도시 전체가 흙으로 묻혀 있다가 19세기 초반에야 재발견되어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 13:37, 신전이 계곡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

                 < 13:38, 알 카즈네(Al Khazneh) 신전 전면의 모습 >

       < 13:40, 신전 주위 풍경을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알 카즈네(Al Khazneh) 신전 -

  아랍계 유목민이던 나바테아인들이 건설한 산악 도시로 붉은 사암(沙岩)의 산을 깎고 내부를 파서 그대로 건물을 만든 구조가 특이한 방법이다.페트라라는 말 자체가 그리스어로바위라는 뜻이다. 지금은 안으로 입장할 수 없지만, 화려한 외관과는 달리 속은 텅 비어 있고, 그 밑에는 나바테아의 왕 아레타스 3세의 무덤이 있다고 한다. 깎아지른 절벽에 원형기둥 6개가 정면을 받치는 2층 구조로 높이 40m, 28m나 된다. 전면을 화려하게 조각하여 장식한 로마식 건축물이라고 한다.

                       < 13:45, 신전 앞에서 인증 샷 >

              < 13:52, 신전 우측 야외 원형극장으로 가는 길 >

               < 13:53, 원형극장 가는 길가의 도심 유적들 >

  1989년 인디아나 존스 영화최후의 성전촬영지로 주인공 헨리 존슨 2(해리슨 포드 역)가 성배를 찾으려 거대한 바위 협곡을 말을 달려가면 광장 맞은편에 돌산을 깎아 만든 거대한 성전이 나타난다. 성전 안에서 미로 같은 동굴을 통과하여 성배를 찾게 되는 촬영 현장이다.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과 말, 낙타, 마차를 이용해 돈 벌려는 현지인들로 혼잡스러워 어수선하다. 신전 가까이 다가가 암석에 새겨진 조각들을 보고 싶지만, 그러할 분위가 아니어 우측 야외원형극장으로 간다.

                      < 13:54, 다른 유적들과 노점상들이 >

                       < 14:00, 야외 원형극장이 눈앞에 >

          < 14:02, 원형극장 앞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야외 원형 극장 -

  가이드는 신전까지 동행하여 설명을 해주고는 자유 시간을 준다. 정해진 시간 안에 원형극장을 내려가서 보고, 버스가 있는 주차장까지 원점회귀 하라고 한다. 야외극장으로 가는 길가 양쪽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옛 도심의 유적들이 즐비하다. 신전 다음으로 유명한 유적인 야외극장은 바위산 자체를 깎아 만든 나바테아인들의 기발한 독창성과 우직한 추진력을 나타낸 작품이다. 33개의 계단식으로 되어있고, 좌우의 너비가 40m에 이르며, 7천명을 수용하는 큰 규모의 로마식 원형극장이다.

                       < 14:04, 야외 원형 극장 앞에서 >

                 < 14:05, 원형극장 좌측으로 오르내리는 계단 >

             < 14:12, 원형극장을 반환점으로 나오다가 개방된 동굴 >

  야외극장 좌측에 능선 오르는 계단이 있고, 관광객들이 오르고 내려온다. 가이드가 있으면 묻고서 오르고 싶었지만, 주어진 시간에 돌아가야 함으로 아쉬웠다. 알 카즈네 신전 앞에서도 좌측의 계단을 보고 물었을 때, 가이드는 사망사고가 나는 위험 구역으로 사전 보험에 가입한 사람만 오를 수 있다고 하였다. 고액의 입장권(50 J.D: 8만원정도)이지만, 1일 입장권으로 코스에 제한을 두는지 모르겠다. 한편 2~ 3일 입장권도 있다고 하니, 전체를 다 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 14:12, 내부는 주거하였던 공간인 듯 >

                < 14:15, 원형극장에서 다시 신전으로 가는 길 >

                  < 14:17, 회귀하여 다른 각도에서 본 신전 >

  원형극장 아래로는 가지 말라고 하여 반환점을 돌아 나오는데 공개된 동굴이 있어 들어 가 본다. 주민들이 생활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옛날에도 이렇게 동굴 속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수시로 날아오는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주의 문자로 낙타가 지날 때마다 멀리 떨어진다. 경쟁적으로 오는 외교부의 분쟁지역 여행 중으로 벗어나라는 문자도 신경을 쓰이게 한다.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야 하기에, 반대편으로 가면서 보는 풍경도 색다르다.

                      < 14:19, 정면으로 다시 보고서 발길을 >

                      < 14:30, 금고(金庫) 모양을 한 바위 >

                        < 14:32, 바위에 신전 모양을 조각 >

  올 때는 내리막이어 어렵지 않았으나, 갈 때는 오르막이어 약간 힘이 들고 시간도 더 걸린다. 일행들도 제각각 팀을 이뤄 흩어져서, 여유를 가지고 바삐 내려가느라 미쳐보지 못한 유적들을 챙겨 보며 간다. 페트라의 위치는 요단강과 사해, 홍해로 이어지는 지진지대에 있어 역사적 고대 건축물들은 대부분 지진으로 파괴되었다. 페트라 유적들은 돌산 자체를 건물로 만들었기 때문에 웬만한 지진에도 견딜 수가 있어, 오늘날까지 대부분 원형을 유지하며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 14:33, 나오며 반대편에서 본 다른 시크협곡의 모습 >

             < 14:39, 사해지역에 많은 로뎀나무(Broom Tree) >

             < 14:44, 페트라 입구로 나오면서 보는 다른 풍경 >

  로뎀나무(Broom Tree)는 사막에서 크게 자라는 콩과의 관목으로 높이는 2~3m 이다. 잎은 바늘 모양으로 작으며, 꽃은 백색으로 이른 봄에 피고, 긴 타원형의 열매를 맺는다. 팔레스타인 등지의 사막 구릉 이나 암석지대, 특히 사해부근에서 번성하고 그늘을 만들어 주며 크게 자란다. 구약성서에 언급되는 식물로 엘리야가 광야로 나가 로뎀나무 아래 죽기를 구하며 누워 자니, 천사가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시었다. 요르단 일정이 이틀뿐으로, 수박 겉핥기식이 되어 아쉽다. 

             < 14:50, 페트라 입구에서 본 시내 마을 풍경 >

                < 14:52, 페트라 입구 숙소 등 >

          < 16:29, 일몰시간대 왕의 대로인 고속도로를 달려 >

- 페트라 순례 마치고 수도 암만 귀환 -

  이번 여행을 하게 된 동기가 세계 7대불가사의인 페트라를 보는 것 이었는데, 입장하기 전에 먹구름이 많이 끼고 가이드가 겁을 주는 바람에 노심초사했는데 무사히 마치어 정말 다행이었다. 입장하고서 비구름은 걷히고, 청명한 하늘을 보였으니 기우였는지도 모르겠다. 요르단의 순례일정을 모두 끝내고, 숙소가 있는 암만까지의 거리는 약 150km이고, 3시간30분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페트라를 출발(15:15)한 버스는 왕의대로인 고속도로로 달려가는데 일몰이 차량 뒷좌석으로 넘어 간다.

                  < 19:06, 호텔 뷔페식당내 저녁식사 >

                 < 19:45, 호텔 룸 키가 옛날식 열쇠 >

                  < 6:14, 다음날 아침 뷔페식 아침식사 >

- 요르단 일정 모두 끝내고 동일 호텔 2-

  광야의 선셋(Sun Set) 장면도 차창으로나마 카메라에 담고 싶었는데, 방향이 맞지 않아 제대로 찍히지가 않는다. 주위가 어두운 시간에 숙소로 돌아와, 뷔페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호텔 룸키를 지니고 다니는데, 우리가 옛날에 사용했던 열쇠로 옛 추억을 불러온다. 내일 아침은 요르단 국경을 통과, 이스라엘로 가는 일정으로 5-6-7로 시작한다. 일찍 아침 식사를 하고는 2박한 호텔을 나와, 사해 북쪽에 있는 알렌비 국경을 통과해서 이스라엘 여리고로 들어가기 위해 남쪽으로 간다.

                 < 7:56, 요르단 암만의 외곽 마을을 지나 >

            < 8:29, 요르단 출국심사 끝나고 이스라엘 입국장으로 >

             < 9:15, 이스라엘 입국 신고를 마치고 여리고로 >

- 여행 6일째(12/5, ) 일정은 국경을 넘어 시작 -

  출입국 관리소가 해저 400m인 사해 옆에 위치하여, 700~800m의 고원에서 내려가니 귀가 멍멍해진다. 요르단에 입국할 때의 벳샨 국경과는 달리, 이곳은 두 나라의 입출국 관리소가 멀리 떨어져 있다. 셔틀버스가 운행되는데, 관광객은 타고 온 버스로 상대방 국경까지 갈 수 있다. 국경을 넘으며 보니, 요르단은 개발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땅이 많은데, 이스라엘은 관개수로 공사를 하여 비옥한 농지들로 바뀌어 있다. 오늘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사해 부양 체험은 8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2018. 12. 4() 요르단 둘째날 순례일정 2부를 마치고...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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