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하는 두 나라지만 차이가 많아 입국 절차도 까다롭다. 이스라엘 종교가 유대교인데 비해 요르단(The Hashemite Kingdom of Jordan)은 이슬람교(98%)이다. 중동지역의 조상은 아브라함 하나인데, 세 종교(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로 나눠져 있고, 요르단 면적은 남한보다 작은 88,778이며, 인구는 9,903천명이라고 한다. 입헌군주제로 국왕이 있고, 아랍권과 이스라엘은 분쟁이 잦아 사이가 안 좋다. 아랍권을 대표하여 이스라엘과 중재, 조정하는 친이스라엘 정책을 지향한다.

                         <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지도 >

                 < 9:30, 요르단 국경에서 대기 중인 버스 >

                    < 10:03, 국경지대의 영세한 마을들 >

- 국경을 넘어 요르단 성지 순례 시작 -

  남북으로 약 460km, 동서로 약 200~150km 뻗어 있고 북쪽은 시리아, 북동쪽은 이라크, 남쪽은 사우디아라비아, 서쪽은 이스라엘 등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다. 수도는 암만이며, 언어는 아랍어이고 화폐는 요르단 디나르(null)이다. 1인당 국민소득도 이스라엘은 32,000(30)인데 비해, 요르단은 4,600(105)로 낮다. 관광업이 1위인 요르단도 관광버스에는 핸드폰 충진 및 와이파이 시설이 다 되어 있다. 국경지역의 마을을 지나며 차창으로 보는 가옥의 모습은 이스라엘과 차이 난다.

                 < 10:31, 가는 길가의 상점 및 과일 판매대 >

           < 11:37, 좌측으로 느보산(Mt. Nebo. 710m)이 보이고 >

            < 11:39, 느보산을 오르면서(베두인 양치기 이주민들) >

  가면서 차창너머로 보는 시골 풍경은 오래전에 인도여행하며 보았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얍복강(Jabbok River)을 차창 관광하며 지난다. 요단강 지류로서 갈릴리 바다와 사해 사이에 있는 강으로얍복흐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하란에서 고향으로 돌아오는 야곱이 에서를 만나기 전 천사와 씨름한 후에 이스라엘이라는 명칭을 얻은 브니엘이 있는 곳이다. 해저 400m 아래서 올려다보는, 느보산(710m)은 마치 1,000m 이상의 거대한 산으로 보인다.

              < 12:02, 느보산 능선에 있는 고원의 도시의 로터리 >

                < 12:17, 주차장에서 시내를 걸어 메다바 교회로 >

              < 12:20, 시내 상가를 지나 메다바(메드바) 교회로 >

- 고원의 도시 메다바(Madaba) -

  느보산 정상을 향해 버스는 지그재그로 곡예를 하듯 힘겹게 오른다. 거의 민둥산이나 다름없는 붉은 사막과도 같다. 풀이 없을 것 같은데 유목생활을 하는 베두인들의 이동식 숙소도 보인다. 정상 부분까지 올라 왔으니, 이제는 유적들을 보고 다시 내려 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상의 능선에는 고원의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 우리 일행들이 요르단에서 첫 일정은 모자이크로 고대도시를 그려놓은 메다바 성죠지 교회로 간다. 주차장 벽에도 지도가 그려 있을 정도로 유명한 모자이크 도시이다.

                        < 12:22, 메다바 교회 입구 >

               < 12:22, 교회 옆 부속건물에서 지도 설명을 듣고 >

             < 12:23, 모자이크 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메다바 성죠지 교회(Madaba Saint George Church) -

  고풍스러운 좁은 옛 모압의 성읍과 현재의 상가들을 번갈아 보며 메다바 교회까지 걷는다. 먼저 교회 옆 부속건물에서 가이드는 벽에 붙어 있는 지도를 보며 설명한다. 그리스 정교회로서 1896년에 발견된 천연색 돌 모자이크화로 유명해졌다. 주후 560년경에 만들어진 모자이크에는 당시의 예루살렘과 주변국가와 지형 그리고 건축물들까지 상세하게 모자이크로 그려져 있어 놀랍다. 갈릴리 호수, 사해, 요단강, 여리고 등이 정확히 표시되어 고고학적으로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 12:34, 메다바 교회 내부 >

                  < 12:36, 모자이크 지도를 바라보는 일행들 >

                  < 12:41, 모자이크로 만들어진 지도 >

  교회 중앙 문으로 입장하니, 그리스 정교의 교회이어서 인지 제단도 없고 의자들도 정렬되어 있지 않다. 자연석을 이용해 만들어진 모자이크는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훼손되어 일부만 남아 있다. 모자이크 예술의 전성기는 로마시대와 비잔틴시대 이었다고 하니, 당시에 그려진 가장 오래된 지도라고 추정한다. 요르단 고원에 위치한 마을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에게 점령당하기 전에 아모리 왕 시혼에게 점령당한 모압의 성읍이었다고 한다. 점심식사 하러 느보산 정상 방향으로 간다.

                     < 12:48, 메다바 교회를 떠나면서 >

             < 13:12, 느보산 인근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

                     < 13:13, 식당 내부의 모습 >

- 메다바 시내 레스토랑 점심식사 -

  일정 중에서 유대인이 운영하는 유일한 식당이었던 갈릴리호수 숙소를 벗어났기에 안심이 된다. 식사시간에 맞춰오다 보니, 넓은 식당 안은 여행객들로 혼잡하다. 특별한 현지식(점심)이 아니고는 대부분 호텔식 뷔페식단으로 편안하다. 이젠 적응이 되어 향신료가 들어간 고기류의 음식보다는 밥, , 과일 등을 선택한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과 어울려 식사를 한다. 느보산은 비스가산 이라도 하는데, 여리고 맞은편 요단강 하구에서 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아바림 산맥에 걸쳐 있다.

                   < 13:14, 각종 음식들이 있는 뷔페식 식단 >

                  < 13:21, 1차담아 온 국수류 및 과일, 빵 등 >

                 < 13:51, 레스토랑 차창으로 바라 본 느보산 정상 >

  모자이크 교회가 있었던 메다바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약 10km 정도 떨어져 있는 산으로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제일 높은 봉우리는 835m의 니바(Niba)이고, 다음 봉우리는 790m의 무카야트(Mukhayyat)이며, 우리가 가는 모세의 기념비가 있는 중요한 역사적 산봉우리는 710m의 시야가(Siyagha)라고 한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가나안 땅을 바라보라 지시받은 산으로, 제일 잘 보이는 시야가 에서 가나안 땅을 바라보면서 120세 나이로 최후를 맞았다고 전해져 온다.

                      < 14:05, 모세 기념교회 입구에서 >

                     < 14:06, 기념교회 표시석 앞에서 >

                       < 14:07, 모세가 죽었다는 계곡 >

- 모세 기념교회 -

  식사가 끝나고는 출애굽 여정의 마지막 기착지인 느보산에 도착한다. 모세 기념교회에서 가이드는 모세가 죽었다는 광활한 계곡이 잘 보이는 지점에서 설명을 한다. 계곡과 함께 있는 산정상이다 보니, 가이드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바람소리가 심하다. 모세는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약속으로 백성들을 이끌었지만, 가나안 땅을 두 발로 밟아보는 기회를 얻지는 못 하였다. 이곳 골짜기에서 장례를 치렀다고는 하나, 지금까지 묘는 알 수 없다고 한다.

                          < 14:12, 교황 방문 기념비 >

                < 14:13, 돌로 된 원형의, THE ABU BADO >

             < 14:19, 협곡의 파노라마 사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설명을 듣고는 밖에 있는 유적들을 살펴보면서 기념교회로 간다. 교황님께서 2000320일 이곳 느보산을 방문하신 기념비도 세워져 있다. 옆은THE ABU BADO라는 제목의 돌로 만든 원형의유적이 전시되고 있다. 예수님의 무덤 앞을 막아 놓았던 돌문이라고 추정하여 전해져 오고 있다. 광활한 계곡을 한참동안 바라보며 가슴에 담고, 여러 각도의 카메라 사진도 찍는다. 정상에 세워졌다는 모세 기념교회로 가는 길옆의 전망대에는 모세의놋뱀십자가가 세워져 있다.

                   < 14:21, 전망대 위 모세의놋뱀십자가 >

                     < 14:27, 모세 기념교회 전면의 모습 >

                   < 14:27, 교회 안 입구에는 돌기둥 유적이 >

  교회 앞 전망대에서 가나안 땅(이스라엘)이 잘 보인다고 하는데, 날씨로 인해서 보이지가 않는다. 가나안이 보이는 곳에 세워진 모세의놋뱀은 이탈리아 피렌체의 조각가 지오바니 판토니의 작품이라고 한다. 모세의 지팡이를 휘감은 놋뱀은 모세가 시내광야에서 뱀에 물린 사람들을 살려내기 위해 만들었다는 것과, 인류 구원을 상징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복합시킨 의미 깊은 작품이라고 한다. 모세가 시내광야에서 뱀에 물린 사람들을 살려내기 위해 만들었다는놋뱀이다.

          < 14:28, 메다바 장인들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모자이크 유물 >

                < 14:28, 교회 안쪽 제단과 스테인드글라스 >

           < 14:36, 교회 밖으로 나오니, 계곡에서 흰말이 올라와 >

  모세 기념교회는 1932년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이 땅을 구입하여 새로 신축하였다. 입구에는 모세의 죽음을 기념하여 4세기에 세운 소성당과 제의방과 세례당, 장례당을 두루 갖춘 대성당이 발굴되었는데, 당시의 건축 양식인 돌기둥과 각종 새와 동물들이 새겨진 모자이크 등이 유적으로 보전되어 전해지고 있다. 모자이크는 메다바 마을 장인들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교회 안쪽에는 간단한 제단과 의자가 놓여져 있고, 창에는 구약시대의 성화가 그려진 스테인드글라스 들이 아름답다.

                           < 14:38, 모세 추모비 >

                       < 14:39, 모세 기념박물관 입구 >

                   < 14:39, 사해와 느브산 등 위치 지도를 보며 >

- 모세 기념박물관 -

  박물관을 가기 위해 밖으로 나오니, 계곡 아래에서 올라 왔는지 백마가 풀을 뜯고 있다. 모세 기념 표시석을 지나, 작은 규모의 박물관으로 진입한다. 성지 발굴당시의 과정을 사진으로 소개하고, 고대 당시의 지도와 현재의 지도를 비교하며 설명도 하고 있다. 발굴하면서 발견된 여러 가지 토기 등의 유물들도 전시하고 있어 당시 역사를 공부하도록 한다. 관람을 마치고 기념교회 정문을 나오니(14:52), 47분정도 소요되었다. 이제는 요르단의 수도인 암만으로 가서 첫 숙박을 하게 된다.

< 14:40, 박물관 내부 관람 >

                      < 15:36, 중간 휴식차 들린 쇼핑센터 >

                    < 15:41, 선물용이 주종을 이루는 상품들 >

- 중간 휴식 쇼핑센터 -

  요르단의 첫 일정을 끝마치고 숙소로 가는 암만(Amman)은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로 현대적인 사회간접자본을 갖춘 유일한 도시이다. 오늘날 요르단의 중요한 상업·금융·국제무역 중심지이기도 하다. 동쪽에는 왕궁이, 서쪽에는 의회 건물이 자리 잡고 있으며, 요르단대학교도 위치하고 있다. 도심으로 들어가는 길은 정체 현상을 빚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휴식이 필요해 쉬어 간다고 들린 곳은 암만의 외곽에 있는 선물 쇼핑센터이다. 이번 여행에서 단일 상점으로 제일 큰 규모이다.

               < 16:16, 암만 시내 빌딩들의 모습 >

           < 16:25, 오래된 그랜드 팔레스 호텔 전경 >

< 16:26, 그랜드 팔레스 호텔 로비 출입문 >

- 요르단 숙소 그랜드 팔레스호텔(Grand Palace Hotel) -

  요르단에서 머무르는 이틀 동안 숙박할 그랜드 팔레스 호텔은 오래된 호텔로 룸 키가 아직도 열쇠이다. 가이드가 요르단은 물이 부족하니, 호텔의 샤워 물마저 아껴 써 달라고 당부하니 불편하다. 순례지는 지역별로 보면 한곳으로 많이 이동하지는 않았는데도, 국경을 넘느라 신경을 써서 인지 피곤하다. 룸이 배정되자마자 캐리어를 옮겨 놓고, 뷔페식당에 가서 식사부터 하고 쉬기로 한다. 치안은 중동국가 중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이슬람국가들 중에 기독교에 대해서는 제일 우호적이다.

                     < 16:30, 배정 받은 룸도 고전적 >

                   < 16:36, 호텔 내 뷔페식당에서 저녁 >

                    < 16:45, 1차로 담아 온 저녁식사 >

  배정받은 룸도 우리가 옛날에 이용하던 호텔과 같은 구조와 가구들이 배치된 것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은 호텔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이다. 호텔 뷔페식 식사는 이스라엘이나 요르단 모두가 비슷하다. 우리 입맛에 맞아 손이 먼저 가는 음식도 없고, 전혀 입에 맞지 않아 굶을 정도의 음식도 아니다. 여행에서 처음 며칠이 고생이지, 여행 일자가 지나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내일 일정은 요르단을 찾은 동기를 부여한 페트라 관광인데, 많이 걸어야 한다고 하니 일찍 잠자리에 든다.

 

                                      2018. 12. 3() 요르단 첫 순례일정을 마치고...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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