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지순례를 떠나면서 이스라엘은 유럽일까, 아시아일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 했었다. 이스라엘은 지리적으로는 서아시아에 속하여 있지만, 정치적, 외교적, 문화적으로 유럽 권에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유대인이 세운 나라로 주변의 이슬람국가들과 반목이 심해 관계가 좋지 않다. 미인 선발대회나 축구, 가요제조차 유럽에 끼어서 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은 대부분 유럽계(아메리카계 포함)의 유대인들에 의해 다시 세워진, 혈통적으로도 오히려 유럽에 가깝다고 한다.

                < 이스라엘 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36, 팔복교회 입구 >

                      < 8:38, 교회 맞은편 수도원 >

- 팔복교회(Church of Mt. Beatitudes) -

  머물렀던 숙소가 있는 하부 갈릴리에서 먼 곳인 상부 갈리리로 가면서 가까이 있는 팔복산 위에 있는 팔복(八福)교회부터 먼저 들린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갈릴리 호수를 보아도 바다와 같이 넓다. 옛날에는 지중해 바다 이었는데, 지각변동에 의해 호수가 되었고, 헬몬산 물이 흘러내려 고이기 시작했다. 성경에는 호수의 이름이 4개로, 갈릴리 디벨리아 게네사렛 긴네렛[호수의 모양이 하프와 비슷한 악기인 긴노르(kinnor) 같아]이다. 호수 이야기를 하는 동안 팔복교회에 도착한다.

                          < 8:39, 팔복교회 전면 >

                           < 8:58. 교회의 내부 >

               < 9:03, 교회에서 내려다 본 바나나 그늘 천 및 갈릴리 호수 >

  예수가 사람들에게 산상수훈 중에 팔복(八福)에 대해 설교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교회이다. 갈릴리 호수 부근 교회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전망이 좋아 순례객이 많이 찾는다. 1937년 건축가 안토니오 바르루치(Antonio Barluzzi)가 예수님의 팔복을 상징하기 위해, 전면에 검은 기둥(검은빛 현무암)포함 8, 측면의 창도 8, 지붕은 팔각형으로 건축했다. 교회 안의 의자는 제대를 중심으로 둘러앉을 수 있게 배치되어 있다. 황금빛 천정 돔과 스테인드글라스 등이 특별하게 설계되었다.

                   < 9:09, 행복함을 느끼도록 조성한 정원 >

                     < 9:12, 정원에서 보는 갈릴리 호수 >

                        < 9:15, 행복교회를 떠나면서 >

  교회 주변으로 많은 관상수와 꽃들을 심어 아름답게 정원을 조성해 놓았다. 정원을 거닐다 보면 행복함을 느끼므로 행복교회 또는 행복선언교회라 부른다고 한다. 정원을 거닐면서 보는 갈릴리 호수도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성수기인 봄과 가을에 찾으면 입구부터 순례자들로 길이 막혀 쉽게 입장할 수 없다. 우리는 장마시즌에 들어가는 비수기 시작 시기에 와서, 일찍 마치고 다음 일정으로 이동할 수 있어 다행이다.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상 갈릴리 텔단(Tel Dan)으로 간다.

                   < 9:33, 가는 도중에 차창으로 헬몬산 조망 >

                  < 10:13, 요단강 수원지 텔단(Tel Dan) 입구 >

             < 10:15, 입구에 있는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헬몬산 조망(헤르몬산) -

  버스에서 차창으로 헬몬산(해발 2,815m)을 조망하는데, 너무 멀어 손바닥 크기의 하얀 봉우리만 보인다. 겨울에는 눈으로 덮여 있으나, 지금은 바위산이기에 희게 보인다. 우리나라 백두산(해발 2,750m)보다 조금 높은거룩한 산으로 불리었고, 히브리어로는높은 봉우리라는 뜻이란다. 지금은 이스라엘, 레바논, 시리아, 3국이 국경을 접하고 있다. 요단강의 수원지이면서 여로보암의 제단 터가 있는 텔단에 도착한다.은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생기게 된 작은 언덕을 칭한다.

                  < 10:24, 편안한 숲속 오솔길을 가다 >

            < 10:25, 가는 길가 옆으로 물이 힘차게 흘러내리고 >

                < 10:25, 물길을 건너는 데크도 길게 >

- 텔단(Tel Dan) -

  텔단 입구에서 안내도의 여러 코스를 보면서 가이드로부터 설명을 듣는다. 긴 코스는 4시간 소요되나, 우리들은 최단 코스로 1시간정도 걸어 반대편으로 나온다고 한다. 우선 요단강의 근원지 샘을 찾아 헬몬산 자락의 숲길로 올라간다. 입구는 숲이 울창한 오솔길 따라 편한 길로 천천히 간다. 어제는 갈멜산에서 비를 만났는데, 다행이 이곳은 비가 오지 않았다고 한다. 비가 많이 오면 범람하기에 입장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가는 길옆으로 시원스런 물소리가 들리며 힘차게 흘러내린다.

                   < 10:30, 등산로 같은 너덜 길도 있고 >

                    < 10:32, 요단강 발원지인 연못() >

                   < 10:42, 유적지 ()단으로 가는 입구 >

  물길을 건너는 데크를 지나니, 등산코스에서 볼 수 있는 너덜 길이 나온다. 이런 길을 오래 걸으려면 사전에 신발과 복장을 준비했어야 되는데 하고, 걱정을 했더니 곧 끝난다. 1차 목표지점인 요단강 발원지인 작은 연못()에 도착한다. 잔잔한 물위로 땅 속에서 미세하게 솟아 올라오는 모습들이 보인다. 요단강은 요르단에서 따온 강 이름으로요르는 흐른다는 뜻으로에서부터 흘러내린다고 붙여졌다. 강물은 흘러 갈릴리호수로 들어가고, 호수에서는 사해로 흘러간다고 한다.

                 < 10:44, 여로보암의 제단 터(Ancient Dan) >

                     < 11:07, 당시에 만들어진 우물 >

                   < 11:08, 여로보암의 제단 터 앞에서 >

- 여로보암의 제단 터 -

  다음 고대의 단(Ancient Dan)은 나라가 북이스라엘과 남이스라엘(남유다)로 갈라진 현장이다. 발원지에서 낮은 오르막을 오르면 산에다 만들어 놓은 제단을 볼 수 있다. 솔로몬 왕은 선지자의 예언에 의해 왕이 된다는 여로보암을 죽이려 하자, 그는 이집토로 도망간다. 솔로몬 왕이 죽자 여로보암은 돌아와 왕위에 오른 아들 르호보암에게 과세와 노역이 과했으니 이를 경감해 줄 것을 요청한다. 새 왕은 아버지가 채찍으로 국민을 다스렸다면, 자기는 전갈 채찍으로 다스리겠다고 거절한다.

               < 11:12, 고대의 단에서 가나안 문으로 이동 >

                < 11:14, 가나안 문(Canaanite Gate) >

                       < 11:15, 가나안 문 터에서 >

  백성들은 불만이 표출되어 여로보암을 왕으로 추대하여 북이스라엘 왕국을 세운다. 당시 종교 중심지인 성전은 남유다 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에 있었고 이는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나 북이스라엘에 불리했다. 여로보암 1세는 백성들의 마음이 르호보암에게 향할 것을 두려워하고, 북이스라엘 왕국의 북단 도시인 단에 따로 신당을 짓고 금으로 만든 송아지를 숭배하게 하고, 절기 날짜도 마음대로 바꾼다. 시작부터 잘못된 북이스라엘은 오래가지 못하고 얼마 후 바아사에게 찬탈 당한다.

              < 11:17, 고대 이스라엘 문(Israelite Gate) 터에서 >

                     < 11:21, 옛 터의 흔적 항아리 등 >

< 11:21, 외성문(外城門)을 나와 >

   주위에는 물이 풍족하다 보니 상수리나무가 많고, 큰 열매들이 많이 떨어져 굴러다닌다. 고대의 단에서 가나안 문터로 이동하며, 역사의 흔적들을 돌아본다. 이스라엘의 북쪽지역 국경을이라 했으며, 현재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을 이룬다. 고대 이스라엘 문터가 있는 내성문(內城門)에는 어른들이 나와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만남의 광장이다. 베들레헴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유적들을 두루 돌아보고 나오는 외성문(外城門) 앞은 국민들로부터 조공을 받았던 장소라고 한다.

        < 11:35, 무화과나무 밑에서 빌립보 가이사랴에 관한 설명을 >

          < 11:40, 가이사랴 빌립보(Caesarea Philippi)의 신전 터 >

                    < 11:43, 멀리서 본 동굴의 모습 >

- 가이사랴 빌립보(Caesarea Philippi) -

  텔단에서 가까운 약 4km 떨어져 헬몬산 밑에 있는 베드로의 신앙 고백이 있었던 가이사랴 빌립보(Caesarea Philippi)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날씨가 더워 무화과나무 그늘에서 가이드로 부터 설명을 듣는다. 처음에 관광하였던 가이사랴에서도 언급했던 헤롯왕이 세웠던 도시처럼 아들 빌립보가 북쪽에 조성한다.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이곳을 헤롯의 아들 빌립보에게 주어 빌립보가 로마식으로 만든 도시이다. 황제의 칭호인 가이샤라와 자신의 이름인 빌립보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 11:50, 동굴 가까이 가서 배경으로 >

              < 11:52, 동굴 옆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외국 관광객들 >

               < 11:55, 동굴 우측으로 보이는 여러 신전 터 등 >

  겨울철 비가 많이 오면 동굴 안은 제단만 남겨 놓고 물이 고이게 된다. 염소를 제단을 향해 던져서 제단에 맞고 죽으면, 그 해 농사가 풍년이 든다고 좋아했고 죽은 염소를 무덤까지 만들어 주었다. 던졌는데 안 죽고 헤엄쳐 나오면, 흉년이 든다고 싫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빌립보의 수도이었던 성읍의 명칭은 파네이스(Paneas)라고 했는데, 이는 숭배된 판(Pan)의 명칭을 따른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곳에서 신앙고백을 들으시고, 십자가를 지러 내려가시어 생애를 마치셨다고 한다.

                     < 11:56, 보리수나무 옆 유적들 >

                    < 12:07, 가까이 있는 바니아스 폭포 >

                 < 12:10, 폭포 보러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 >

- 바니아스 폭포(Banias Fall) -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가까운 바니아스 폭포를 보러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폭포를 보려면 계곡을 따라 15분 정도 내려가고, 15분정도 올라와야 하는 계곡 트레킹 같은 코스라고 한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 전에 두엄 썩은 것 같은 고약한 냄새가 난다. 무슨 냄새냐고 가이드에게 물으니, 앞에 있는 쥐엄나무에서 나는 냄새라고 한다. 지중해 연안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이스라엘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성경에서 단 한번 나오는데 돌아온 탕자의 비유라고 부르는 대목이다.

                          < 12:13, 쥐 엄 나 무 >

                  < 12:15, 폭포로 내려가는 계곡 길 >

                      < 12:22, 폭포를 배경으로 >

  돈을 다 탕진한 작은 아들은 돼지가 먹는 쥐엄나무 열매로라도 배를 채우고자 했지만 그에게 음식을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돼지나 먹는 쥐엄나무 열매를 먹겠다고 생각한 자체만도 상황이 얼마나 비참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잘 익은 열매는 약간 비린내가 나지만 쨈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소, , 돼지, 닭 등 가축들의 훌륭한 사료가 된다. 비가 오지 않는 척박한 땅에 떨어지는 폭포는 그 규모가 다른 곳에 비하면 작지만, 이스라엘에서는 크게 느껴지는 폭포이다.

                < 13:50, 갈릴리 호수 가에 있는 현지식 식당 >

                            < 13:56, 뷔페식 식단 >

                  < 14:04, 늦은 뷔페식 음식에 베드로 물고기 >

- 베드로 물고기가 나오는 현지식 점심식사 -

  오전 일정을 마치고, 갈릴리 호수가로 이동하여 늦은 현지식 점심을 한다. 뷔페식 식단이기에 식사를 가져 오면, 기름에 튀긴 베드로 물고기를 한 마리씩 얹어준다. 어부인 시몬 베드로가 갈릴리호수에서 성전 세를 내기위해 잡은 물고기라고 하며 가이드는 력돔이라 하는데, 준비한 고추장을 발라 먹으니 맛이 있다. 오전 일정이 팔복교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야외의 유적지를 순례하는 것으로 많은 거리를 걸어서 힘들었는데, 오후에는 교회 순례일정만 남기고 있어 어렵지 않다니 다행이다.

 

                        2018. 12. 2() 이스라엘 순례 둘째 날 오전 일정을 마치고...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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