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유대교 국가이지, 그리스도 국가는 아니다. 유대인의 관점에서 보는 예수님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돌아오는 성탄절은 공휴일도 아니고, 이를 대신하는(음력을 기준으로 크리스마스 전) 하누카(Hanukkah)란 빛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유월절(6)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광야로 나와 하나님께 드린 제사의 날로 최대의 명절이고, 추수절의 끝 절기인 초막절(9) 명절 등이 있다. 유대인 남자들은 성년이 되면 하루에 3(오전9, 정오 12, 오후3)기도를 드린다.

                        < 이스라엘 주요 도시 지도 >

         < 13:53, 므깃도 전시관 입구(기념품 가게를 통해 입장) >

                   < 13:54, 기념품 판매장 내부 >

- 므깃도(Megiddo, 아마겟돈) -

  오후 일정은 하이파(HAIFA)에서 남동쪽으로 약 29떨어진, 이즈르엘 평야를 내려다보는 언덕에 위치한 므깃도로 간다. 일반적으로 메기도(Megiddo)라 부르나, 성서에서는므깃도라고 표현한다.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를 잇는 무역로의 요충지였지만, 군사적인 면에서는 격전지가 되었다. 2개의 도로가 교차하는 전략적 위치에 있어 고대부터 이곳을 차지하려는 수많은 전쟁과 정변이 일어나면서 므깃도는 폐허가 되고, 그 위에 다시 성을 건립하는 순환이 여러 차례 반복되었다고 한다.

                      < 13:56, 므깃도 전시관 입구 >

    < 14:11, 당시 지도로 무역, 교통의 요충지 설명(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4:13, 므깃도의 상세 모형도(전시실) >

  므깃도 전시관에서 당시의 지도와 모형도를 보면서 먼저 설명을 듣는다. 전시관으로 가는 입구에 기념품 가게를 들리도록 하는 상술이다. 전시관에서 가이드로 부터 구체적인 보충 설명을 듣는다. 당시 지도를 보며 요충지인 지형을 파악하고, 모형도는 아래의 단면을 위로 올려 설명한다. 밑에도 많은 마을이 묻혀 있음을 발굴을 통해 여러 층(7~8) 확인이 되었다고 한다. 전쟁이나 정변이 그 만큼 많이 일어났고, 폐허 위에 다시 쌓은 성과 수로 그리고 마굿간 등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 14:19, 므깃도 언덕을 오르는 입구 >

           < 14:24, 언덕위서 조망한 이즈르엘 평야와 나사렛 산동네 >

                  < 14:25, 당시의 마굿간터로 보이는 성터 >

  언덕을 오르니 날씨가 청명하여, 이스라엘 곡창지대인 이즈르엘 평야와 산동네 나사렛, 다볼산(변화산), 모래산, 사울 왕이 블레셋과 전투하다 전사한 길보아 산, 그리고 뒤편에 다녀온 갈멘산 들이 조망된다. 통일 왕국 시대의 므깃도는 다윗왕이 점령하였고, 그의 아들 솔로몬 왕 때 성이 건축되었다. 일반적으로 솔로몬 시대에 건축했다는 마병성으로 추정하는 성터의 흔적들을 두루 살펴본다. 450필의 말이 있었다는 당시의 마굿간터 중앙에는 말에게 물을 먹이던 물통들도 보인다.

                   < 14:31, 열심히 성터를 보는 순례자들 >

                       < 14:34, 므깃도를 떠나면서 >

                 < 14:37, 언덕을 내려오다 본 야자대추나무 >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위를 파서 만든 수로 등이 있다고 하는데, 다음 일정인 교회들이 오후 5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생략하고 다음 일정으로 이동한다.아마겟돈(Armageddon)이란 말은 히브리어하르 므깃도므깃도 언덕을 의미하는 단어라고 한다. 성서에 나오는 아마겟돈 전쟁이 치러지는 곳이 므깃도 언덕과 끝없이 펼쳐진 이즈르엘 평야라고 한다. 언덕을 내려오는데 야자나무에 작은 열매가 열렸는데, 이것이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과일 4가지 중 하나인 야자대추라 한다.

                  < 15:33, 나사렛 수태고지 기념교회 전체 모습 >

                    < 15:34, 교회건물 입구 전면 부조 설명 >

                      < 15:35, 교회입구 좌측 성모님 상 >

- 나사렛 수태고지 기념교회 -

  버스는 므깃도에서 이즈르엘 평야를 가로 질러 나사렛까지 올라가는데, 30분정도(30km)소요된다. 나사렛은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134km 지점인 산악지대에 위치하고, 움푹 들어간 분지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을이다. 주위는 낮은 산들이 병풍처럼 두러싸고 있어 아늑한 곳에, 예수님의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가 살았다. 예수님께서 출생한 후에 잠시 애굽으로 피난을 가셨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30세쯤까지 사시었던 곳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예수님을나사렛 예수라 불리기도 한다.

                   < 15:37, 철문에 부조된 예수님의 생애 >

                     < 15:39, 1층 동굴이 발견 된 곳 >

                    < 15:40, 제단아래 수태고지 장소 >

  웅장한 교회 건물 전면에는 여러 형상들이 부조되어 있다. 건물 최상단에는 십자가가 있고, 그 아래 상단에는 좌로부터 가브리엘 천사, 마리아, 하단에는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이 부조되어 있다. 중앙 청동문에는 예수님의 일생을 부조하여, 예수님의 탄생, 십자가의 고난, 애굽으로 피난, 부활, 성가정, 요단강에서의 세례의 모습 등이다. 마리아의 집터 위에 세워진 교회 1층으로 입장하면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린 동굴과 고지장소 위에 제단이 놓여 있다.

                 < 15:43, 진입이 금지된 동굴입구에서 >

                   < 15:44, 2층 수태고지 교회 내부 >

               < 15:48, 성요셉 교회로 가는 2층 교회 출구 >

  지붕의 둥근 천장은 성모님을 상징하는 꽃인 백합꽃 모양으로 설계 되었다. 동굴 로 들어 갈수는 없고, 2층 교회로 올라간다. 세계에서 온 순례자처럼 우리 일행도 의자에 앉아 기도를 드린다. 교회는 콘스탄틴 대제의 어머니 헬레나 여사에 의해 326년경 처음으로 교회가 세워진 후 여러 차례 파괴되고 재건되는 과정을 통해 다섯 번째로 1969년 건립되었다고 한다. 이웃하는 성요셉교회로 가기 위해 수태고지교회 2층 출구로 나온다. 출구에서 넓은 통로로 연결되어 용이하게 갈 수 있다.

               < 15:53, 요셉의 동상의 무릎은 많은 사람들이 만져 >

                      < 15:56, 성요셉교회 외관의 모습 >

                < 15:57, 교회 안은 4시 미사 준비로 바쁘고 >

- 나사렛 성요셉교회(성가정교회) -

  가는 통로 옆에 있는 요셉 동상의 무릎은 많은 사람들이 만져서 색깔이 다르다. 처음에는 순례자들이 무심코 만졌는데, 정교도 신도들이 만지면 아픈 무릎이 좋아진다고 한 후에 반질반질 해졌다고 한다. 이스라엘 교회에서 남자들은 모자를 벗고 들어가야 하고, 유대교는 모자를 써도 괜찮다고 한다. 교회 내부는 이곳 주민들이 4시 미사를 드리러 오고, 준비하느라 바쁘다. 아래 지하로 내려가 목수 일을 하던 작업장을 보러간다. 작업장까지는 들어 갈수 없고 구멍을 뚫어놔 볼 수 있게 했다.

                   < 15:59, 지하 목공일을 하던 작업장 >

           < 16:07, 두 교회 연결 통로 아래 고대 나사렛 유적들 >

              < 16:45, 가나 혼인잔치 기념교회 가는 골목길 >

  교회는 요셉이 베들레헴에서 이주해 온 후에 목수 일을 하며 어린 예수와 함께 지내셨던 곳에 세워졌다. 같이 있는 두 교회 순례를 마치고 수태고지 교회 정문 앞으로 나오는데, 이동 2층 통로 아래에는 발굴된 고대 나사렛 마을의 유적들을 보여준다. 나사렛 산을 넘으면 있는 가까운 가나마을을 가는데, 버스로 15분 정도의 거리인데 오늘은 정체가 심하여 30분이상이 걸린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가나는 예수께서 혼인집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첫 번째 표적을 행하신 곳이라고 한다.

                     < 16:47, 가나 혼인잔치 기념교회 >

                 < 16:50, 정결 예식에 사용하던 돌 항아리 >

             < 16:56, 마을 터 위를 유리로 깔아 밟고 지나갈 수 있게 >

- 가나 혼인잔치 기념교회 -

  이스라엘 결혼은 우리와 같은 정혼(약혼)과 혼인(결혼) 절차를 거친다. 신부 집에서 정혼잔치를 7일 동안하며, 이때 예비 신랑이 머문다. 신부 측에서 신랑의 됨됨이를 보아 결정하고, 신랑이 신부될 사람에게 포도주를 건네서 마시면 결혼을 승낙이 된다. 신랑은 결혼 준비하고, 신부는 정결해야 한다. 신랑은 혼인을 하지 않아도 되고, 신부는 등불을 켜고 신랑 올 때 까지 기다렸다가 결혼 한다고 한다. 돌 항아리는 정결 예식에 쓰던 것이고, 예수님이 쓰셨던 것 일 수도 있다고 한다.

                 < 17:03, 가나 혼인잔치 기념교회 내부 >

                  < 17:09, 가나 골목에서 석류 착즙을 >

               < 18:02, 갈릴리 호수 옆 HAON HOTEL 도착 >

  차량 정체로 아슬아슬하게 교회에 도착하여 유적들을 먼저보고 나오니, 오후 5시가 넘어 교회 문을 닫으려고 한다. 우리 까지만 교회 내부를 보여주겠다고 하여 잠깐 들어갔다 나온다. 감사하다. 오후 일정은 므깃도와 교회 3곳을 보는 빡빡한 일정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동절기에 해당되어 해가 일찍 떨어져 오후 5시가 되면 깜깜하다. 가나 마을 골목을 나오면서 가이드가 추천하는 집에서 이스라엘 대표 과일 석류를 통째로 넣어 짠 즙을 사(큰컵:U$4, 작은컵:U$2)먹는데, 새큼하니 맛있다.

                        < 18:13, 호텔 내 뷔페 식단 >

               < 18:37, 콘도 형식의 조리 가능한 숙소의 침실 >

           < 5:58, 다음날 방갈로 형식의 숙소를 나와 갈릴리 호수 산책 >

- HAON HOTEL에서 여행 2일째(12/1:) 숙박 -

  갈릴리 호수 가에 있는 숙소까지는 40분정도 소요되어 도착한다. 먼저 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늦게 도착하여 음식들이 떨어져서 먹을 것이 별로 없다. 더욱 첫 베들레헴 호텔은 아랍인이 경영하여 다행이었는데, 이곳은 유대인이 사장이라 고 한다. 고기와 유제품을 함께 먹지 않는 등의 코셔르(Kosher)를 적용해, 율법에 나오는 기준이 맞지 않는 음식은 엄격히 제한한다. 외부음식도 반입을 금해, 지켜달라고 하니 저녁을 먹을 수가 없다. 숙소로 와서 준비해 온 컵라면 신세를 진다.

                     < 6:02, 갈릴리 호수가로 산책을... >

                 < 6:08, 호수 가에서 숙소 뒤로 떠오르는 일출 >

                 < 6:18, 끝이 안 보이는 바다 같은 갈릴리 호수 >

- 여행 3일째(12/2, ) 일정 시작 -

  호텔이기 보다는 방갈로 형식의 단층이며, 거실과 침실은 분리되고, 취사 시설이 있는 콘도와 같다. 여행 3일째 시작은 어제와 같이 6-7-8로 시작한다. 일찍 일어나 기다리다가, 동이 트자 갈릴리 호수가로 아침 산책을 나간다. 호수는 끝이 안 보이는 것이 바다처럼 넓다. 남북의 길이가 20.8km, 동서의 가장 넓은 폭이 12.8km, 면적은 165이며, 깊이는 강우량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지만, 평균 50~60m가 된다. 호수 주변이 해저 210m 아래에 위치하다 보니, 주위가 산처럼 둘러싸여 있다.

< 6:26, 갈릴리 호수가 에서 >

           < 6:29, 갈릴리 호수를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6:34, 숙소로 돌아와 이침 식사를 >

  호수가로 내려가 물도 만져 보고, 드넓은 호수를 파노라마로 담고서 아침식사를 위해 숙소로 돌아온다. 아침식사는 어제 저녁에 향이 맞지 않아 먹지 못한 닭고기는 없고, 유제품류와 빵만 나와 한결 먹기 편하다. 유대교 율법에 의해 못 먹는 음식은, 돼지, 토끼와 같은 부정한 짐승의 고기와, 오징어, 메기, 뱀장어 같은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물고기와 독수리, 까마귀, 타조 등의 새 그리고 메뚜기, 베짱이처럼 날개가 있는데 네 발로 기어 다니는 곤충류 또 피를 먹지 못한다고 한다.

               < 6:40, 아침에는 고기가 나오지 않고 유제품이 >

                  < 6:40, 어제 보다는 일찍 와서 음식들이 >

                  < 6:47, 빵과 유제품으로 아침식사를 >

  육류와 유제품을 함께 먹거나 같은 그릇에 담지도 않는다고 한다. 예를 들면 육류를 먹은 후에는 우유를 넣은 커피까지 마시지 않는다. 피자도 치즈를 뺄 수 없으니, 고기 대신 야채를 넣어 먹는다고 한다. 고기가 나오는 식당도 요즈음은 관광객을 위해 커피가 나오기도 한다고 한다. 식당마다 이 율법을 지키는지를 판단하는 관리인을 둔다. 관광객이라도 외부 음식을 가져와 먹고 있으면, 죄송하다고 하면서 수거를 해 간다고 하니 조심해야겠다.

  새벽에 갈릴리 호수 주변을 산책하는데, 미국에서 오신 교포 분들도 같은 숙소에 머물러 서로 사진을 찍어 주었다. 그중에 한 여성분이 식당에서 인터넷을 통하여, 제 블로그의 글과 사진을 보았다고 블로그 주소와 싸인을 해달라고 한다. 주소만 알려주고, 아직 글이 미흡한데 감사하다고 인사한다. 미국에서 제 글을 읽는 분이 계시었다니 내심 기쁘다. 앞으로 좀 더 신경을 써서, 글을 잘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

                                                   

                              2018. 12. 1() 이스라엘 첫 순례 오후 일정을 마치고...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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