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 전 설레임이 여행을 하면서 즐거움이 되고, 이제 하루만 지나면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니 아쉽다. 도시마다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맛보는 길거리 음식, 맥주의 나라 체코 이외에서도 느끼는 쌉쌀한 맛, 유럽 동구권의 화이트 와인 맛은 더 할 바가 없었다. 일정상 강행군만 했지 운동을 전혀 안 해, 몸은 벌써 불편할 정도이다. 보헤미아 왕국의 수도로 1,000년이 넘는 역사와 함께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프라하의 마지막 하루 일정만 남기고 있다.

                                  < 체코 공화국 지도(수도 프라하) >

                                  < 20:31, 저녁식사를 한 중국 식당 >

                              < 20:41, 구시가 광장(쌍둥이 첨탑은 틴 성당)으로 >

- 체코(Czech)의 프라하(Praha) 도착하여 시내 야경 관광 -

  텔츠를 떠나 온 버스는 블타바 강가에 내려주고, 일행들은 다리를 걸어서 건너 중국 음식점에서 저녁을 한다. 성탄절 연휴에 저녁을 해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만큼, 식사는 기대 이하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역사적안 건물들이 많아, 198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 세계 6대 관광도시 중 하나로 해마다 1억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온다. 밤 야경 투어를 하려고, 구시가 광장까지 운동 삼아 걸어간다. 지나가는 길 가로수에 설치한 크리스마스트리들이 아름답다.

 < 20:48~21:18,  구시청사 건물(천문시계) >

                     < 20:51, 크리스마스 마켓.  트레들로를 굽는 노점 >

                      < 20:54, 숯불에 구운 트레들로(Trdio) 빵 >

- 구시가 광장에서 밀린 숙제를 -

  프라하는 크게 관광지를 네 곳 프라하성, 카를 다리 구시가 광장, 바츨라프 광장으로 나눈다. 오늘 밤은 구시가 광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뒤, 카를 다리 입구로 가서 프라하성의 야경을 본다. 여행 오기 전 뽑아준 리스트를 들고 다니지만, 자유시간이 없든가 짧아서 실천하지 못하고 여행을 마치는 가 했다. 많은 여행객들이 모이는 프라하의 구시가 광장답게 마켓에는 여러 나라에서 먹지 못한 길거리 음식들이 다 모여 있다. 추운 날씨 속에 열심히 돌아다니며 숙제를 한다.

                                < 21:08, 소시지 굽는 노천카페 >

                    < 21:10, 소시지와 빵, 피보(Pivo)맥주, 글루와인 >

                 < 21:28, 카를다리 가는 길에 마리오네트 인형가게 >

  가게 앞에 놓여 진 작은 탁자 위에, 산 음식을 놓고 먹는다. 먹음직한 소시지를 샀더니 빵과 함께 준다. 맛은 짜고 진한 향으로 별로였으나,피보맥주와 글루와인은 광장에 있는 여행객들과 함께 하나가 되게 한다. 다음날 낮에 다시 오기로 하고, 프라성 야경을 보러 골목을 지나는데 시선이 가는 상점들이 있다. 실이나 철사를 이용해 머리, , 다리, 손가락 등을 연결해 사람이 손으로 조정하는 마리오네트 인형을 판매한다. 이를 이용한 공연 극장도 많기로 유명한 프라하라 한다.

                                       < 21:38, 프라하 성을 배경으로 >

                         < 22:19 도착, Rezidence Emmy Hotel(익일 아침, 8:31) >

                            < 22:42, 마지막 밤을 자축한 숙제의 코젤 맥주 >

  카를교 입구의 구시가지 쪽 탑 옆에 있는 전망 포인트에서 강 건너에 있는 프라하 성의 멋진 모습을 보고 숙소로 돌아간다. 마지막 밤 인데 함께 어울려 쫑파티를 할 장소가 없어 생략한다. 대신 마지막까지 숙제인 코젤 맥주를 마시면서 빨리도 지나가는 여행 일정을 잠시 머물게 한다. 이 곳 호텔들의 특색은 서유럽과는 달리 룸에 냉장고, 치약, 칫솔, 1회용 면도기, 실내 슬리퍼, 커피포트 등이 없어 불편하다. 냉장고를 제외한 품목들은 여행을 떠나기 전,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 9:39, 프라성으로 오르는 언덕(길가에는 삼성 깃발이) >

                           < 9:44. 성을 둘러 산 해저를 건너는 다리 >

                          < 9:51, 프라하 성(현재는 대통령 관저) 정문 >

8일째(1230: ), 체코(Czech)의 프라하(Praha) 시내 투어-

- 프라하 성(현재는 대통령 관저) -

  마지막 일정은 여유있게(7-8-9) 시작한다. 많은 여행객들이 일찍부터 프라하 성으로 들어가기 위해 언덕을 오른다. 길가에 삼성 깃발이 사열하고 있는 것을 보니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체코가 사회주의 시절, 한국전쟁 때에는 북한을 지원하여, 체코 군이 부산까지 내려 왔었다고 하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아직까지도 사회주의를 겪었던 영향이 남아, 불친절하고 계산도 느리다고 한다. 성곽을 둘러싼 해저를 건너 성으로 들어가는 정문에는 대통령 관저가 있어서 근위병들이 지키고 있다.

                           < 9:59, 흐라트차니 광장(왼쪽 조각상 아래 계단) >

                                    < 10:00, 흐라트차니 광장에서 >

                           < 10:02, 광장에서 바라본 시내 풍경(역광) >

- 정문 앞 흐라트차니 광장 -

  칼과 몽둥이를 들고 있는 무서운 거인상이 조각된 문이 성으로 들어가는 정문이다. 체코에 이상적인 민주주의를 실현시킨 초대 대통령 동상이 광장 왼편에 서 있다. 아래 계단은 우리에게 체코를 많이 알리게 된 드라마프라하의 연인에서 두 남녀 주인공이 신발 끈을 묶어주던 장소라 한다. 어제 밤 야경을 보듯 멀리서 성을 바라보면 하나의 건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궁전, 정원, 성당 등 여러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광장이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 시내를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 10:16, 성 비투스 대성당 측면(전체 모습) >

                                   < 10:16, 성당 정면(출입구) >

                                < 10:20, 성당 내부의 모습 >

- 성 비투스 대성당 -

  정문을 들어서면 제1광장에 이어 제2광장인데, 중앙에 바로크식의 분수가 있다. 십자가 교회 뒤로 대통령 관저가 있는데, 국기 게양 여부로 대통령이 현재 머물고 있는지를 표시한다. 제3광장으로 들어서면 웅장한 비투스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전체길이 124m, 너비 60m, 첨탑높이 100m, 천장 높이 33m에 이른다. 출입구에는 육중한 청동 문이 있는데, 바츨라프 대왕의 일대기를 묘사한 부조가 있다. 성당 창을 장식한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와 예수의 고난을 그린 벽화가 인상적이다.

                                 < 10:21, 스테인드글라스와 벽화 >

                                     < 11:24, 몽몽 쇼핑 샾 >

                                 < 11:50, 구시가 건물 사이로 >

- 신시가 번화가 관광 -

  성 전체를 자세히 보려면 하루가 소요되지만, 우리처럼 일정이 바쁜 관광객들은 아침 일찍 서둘러 입장해서 1시간정도 산책하듯 둘러보고 나간다. 성 관광을 마치고는 신시가로 가기 전에 몽몽 쇼핑 샾을 들린다. 체코의 특산품인 크리스탈, 가네트, 호박 외 선물용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주로 현지 가이드가 나오는 세 곳은 필수 코스이다. 신시가는 프라하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으로 쇼핑가가 밀집되어 있는 바츨라프 광장이 중심이다. 지금의 건물들은 대부분 20세기에 지어졌다고 한다.

                                      < 11:53, 화약 탑과 시민회관 >

< 12:00, 번화가 주변의 노점들 >

                                        < 12:01, 바츨라프 광장 >

- 바츨라프 광장 -

  화약 탑은 중세 시대에 도시를 둘러싼 성벽 13개 탑문 중 하나로, 구시가를 드나드는 출입문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다. 18세기 프러시아 전쟁 시 화약장소로 이용한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화려한 건물은 300년간 합스부르크 지배에서 벗어나, 공화국이 된 역사적인 장소인 시민회관이다. 노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바츨라프 광장은 대로 같은 느낌이며, 상점, 은행, 카페, 호텔 등이 많다. 광장에서 소련을 비롯한 동맹군의 침략에 대항한프라하의 소련의 탄압에 실패한다.

                            < 12:11, 구시가 광장에서 본 틴 성당 >

                        < 12:20, 광장 주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중식 >

                       < 12:26, 식당 내부의 모습(식사를 기다리다) >

- 구시가 광장에서 식사를 -

  신시가에서 골목 한 블럭을 지나니, 어제 밤에 다녀갔던 구시가 광장이다. 구시청사는 프라하를 상징하는 건축물이자 광장의 명물이다. 디자인이 독특한 천문시계가 부착 된 70m 높이의 탑과 서쪽 5개 건물이 구시청사이며, 북쪽 부분은 제2차 세계대전 시 독일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후 공터로 남아 있다. 전쟁의 참상을 보여줘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서이다. 이 곳에 도착한 시간이 정오가 지나서 식사부터 하고, 매시 정각에 펼쳐지는 퍼포먼스를 14시에 보기로 하고 자유시간을 준다.

                             < 12:36, 맛있어 추가 주문까지 한 흑생맥주 >

                                        < 12:37, 황금반지의 집 >

                                 < 13:48, 후면에서 본 틴 성당 >

- 황금반지의 집과 틴 성당 -

  식사 전에 주문한 흑 생맥주가 체코를 오늘 떠난다고 해서 인지 추가 주문까지 하도록 맛있다. 식사가 끝나고는 천문시계가 울리는 14시 정각까지 자유시간이다. 주변에 있는 황금반지의 집을 찾아 골목으로 들어선다. 출입문 위에 황금 반지가 있는 건물은 프라하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이라 한다. 광장에서는 상가에 가려 첨탑 윗부분만 보여 옆 골목으로 들어서니, 성당 입구와 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쌍둥이 첨탑이 인상적인 성당은 천문시계 다음으로 인기가 있다.

                          < 13:41, 얀 후스 동상(소원의 벽이 있었던 장소) >

                     < 14:00, 정각이 되자 인형들이(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4:00, 움직이는 인형들을 줌으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얀 후스 동상과 천문시계의 퍼포먼스 -

  종교개혁가 마틴루터 보다 1세기나 앞서 종교개혁을 주장한 얀 후스는 체코에서가장 존경 받는 인물이다. 동상 주변에 있는 벤치는 관광객들의 쉼터이며, 드라마프라하의 연인에서 소원의 벽으로 인상 깊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14시 정각 이전부터 여행객들이 천문시계의 퍼포먼스를 보려고 구름처럼 몰려들어 그 아래는 발 디딜 틈이 없다. 해골 모양의 인형(죽음을 상징)이 줄을 잡아 당겨 모래시계를 뒤집으면, 시계 위쪽 2개의 창문이 열리면서 예수와 12사도가 차례차례 지나간다.

                                 < 14:01, 천문시계 위 닫혀 진 창문 >

                            < 14:23, 어제 밤 조망장소에서 프라하 성을 >

                             < 14:25, 카를 다리와 전망대가 있는 탑 >

  이때 해골 옆에 있는 터번을 두룬 터키인(두려움의 상징)과 반대편에 있는 지갑을 든 유대인(탐욕의 상징), 거울을 든 허영인(허무의 상징)이 각각 움직인다. 마지막으로 위쪽의 수탉이 홰를 치면 끝이 난다. 30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 기다린 것에 비하면 싱겁게 종료되고 여행객들도 헤어진다. 선택옵션(30)인 천문시계 전망대에 오르려고 올라갔더니,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카를 다리 전망대에서 조망을 대신하기로 하고 이동한다. 어제 밤 보았던 포인트에서 프라하 성을 다시 본다.

                    < 14:35, 구시가 쪽 교탑에서 카를교와 프라하성 조망 >

                           < 14:49, 다리 난간에서 프라하 성을 배경으로 >

                   < 14:54, 성 요한 네포무크 동상 아래 조각상을 만지면... >

- 카를 다리와 전망대 -

  천문시계 위 전망대를 대신하여 까를교 입구의 교탑으로 걸어 오른다. 교탑에서 보는 카를교와 프라하 성의 조망은 환상적이어서 그림엽서에 자주 등장한다고 한다. 600살이 된 다리 밑은 블타바 강이 흐르고, 위는 거리의 음악가들이 연주회를 펼치는 관광명소다. 다리 난간에는 30개의 성인 상이 있는데, 이 중 성 요한 네포무크 동상 아래 조각상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반질반질하다. 성인은 왕비의 고해성사를 왕한테 끝까지 말하지 않고, 옆에 있던 개한테만 얘기 했다고 한다.

                            < 14:59, 다리가 끝나는 프라하성 쪽 교탑 >

                            < 15:01, 다리 아래 트레들로 제과점과 간판 >

                      < 15:30, 트램을 타고 프라하성 입구로 원점회귀 >

  혀가 잘려서 돌에 묶여서 다리 아래로 던져져서 죽음을 당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현재 다리 위에 있는 성상 대부분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근교에 있는 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다리 양쪽에 있는 탑은 통행료를 받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전망대로 사용하고 있다. 다리 끝 교탑에서 일행들이 모여, 가까운 곳에 있는 트램 정류장으로 이동하여 처음으로 전차를 탄다. 프라하 성을 보려고 처음 내렸던 장소로 가서 프라하의 관광뿐만 아니라 이번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 16:05, 프라하 공항 도착해 출국 수속 >

                          < 20:19 (한국시간:4:19), 1차 기내식 비빔밥 >

                                 < 3:04 (한국시간:11:04), 2차 기내식 >

  탑승하고 보니, 좌석은 일반석 앞줄 중앙을 주어 좀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체코의 항공사 여직원도 경로 우대를 아는 것일까! 아무튼 감사하다. 출국할 때와 같은 두 번의 기내식은 입국을 해서인지! 여행의 피로인지! 맛이 지난번 같지 않다. 여행 시기가 안 좋은 계절이라 걱정이었는데, 전 일정을 무사히 소화할 수 있어서 기쁘다. 맛있던 여러 종류의 길거리 음식, 조식 외에 끼니 때 마다 마신 맥주와 와인, 많은 성당 등, 아내와 함께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준 것들이 추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 프라하 공항 이륙(19:05-3:05)해 인천공항 무사히 착륙(5:05-13:05)한다. 어르신! 더 자주 듣기 전에! 다음여행을 또 준비해야겠다.

 

                                                          2014. 12. 31. 동유럽, 발칸 여행을 마치고서 .....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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