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룩셈부르크의 작은 마을 솅겐에서 맺은 솅겐조약(Schengen Agreement)에 의해 유럽 각국은 국경시스템을 최소화 하여 국가 간의 통행을 자유롭게 하였다. 현재 가입국은 26개국이나 되어, 오늘은 하루에 3개국(헝가리슬로바키아오스트리아)을 여행하는데 옛날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국경 검문소를 통과하기 위해 긴 행렬을 서서 장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이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이제 기존에 있던 국경 검문소는 고속도로 톨게이트로 보일 정도다.

                     < 11:46, 부다페스트 시내의 식당에서 굴라쉬를 >

                   < 11:52, 주 메뉴에 앞서 나오는 빵과 굴라쉬() >

                       < 14:24, 헝가리 국경지대 농산물 판매소 >

- 헝가리 자그레브(Zagreb)를 떠나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Bratislava)-

  자그레브 관광을 마치고, 슬로바키아를 거쳐 오스트리아까지 가야하기에 다소 일찍 육개장 맛이라는 굴라쉬를 맛본다. 소고기와 감자, 피망, 양파, 토마토 등 야채를 넣고 파프리카로 양념하여 만든 스프라 하는데 그저 그렇다. 식사가 끝나고 국경으로 가는 길에 드넓은 평원에 펼쳐지는 설경이 아름답다. 가는 길가와 마을의 나무 가지에 있는 풍성한 겨우살이들은 우리 현실과는 비교가 된다. 휴게소를 대신해, 흰 눈 덮인 시골마을에서 한 유학생이 한다는 농산물 판매소에 들려 쇼핑한다.

                                 < 14:02, 판매되는 주 제품들 >

                            < 슬로바키아(Slovakia) 공화국 지도 >

                            < 15:33, 산 위의 브라티슬라바 성 >

  지하자원이 없어 일찍 농업이 발달한 헝가리는 밀, 옥수수, 해바라기, 포도 등을 생산한다. 진열 된 제품들(포도주, 올리브유, 비누 등)을 먼저 설명하고 구입을 요청한다. 국경선 가까이 오자 바람이 많은 지역인지, 평지에 풍력 발전기들이 돌아가고 있다. 국경선(15:14)을 지나자, 바로(16km)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가 나온다. 브라티슬라바가 수도인 이 나라의 면적은 49,035(남한의 1/2크기)이고 인구는 549만 명이다. 민족은 슬로바키아인(86%)이고, 슬로바키아어를 쓴다.

                                             < 15:36, 구시가지 입구 >

                                             < 15:37, 성 마틴 성당 >

                                      < 15:44, 미카엘스 탑으로 가는 길 >

- 브라티슬라바(Bratislava) 구시가지 오후 관광 -

  종교는 가톨릭(69%)신자가 많으며, 통화는 유로를 사용한다. 사장교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다리로 도나우 강을 건넌다. 다리 위 철탑에 있는 레스토랑이 날아가는 접시 모양을 해UFO다리라고도 한다. 언덕(해발 150m) 위의 브라티슬라바 성은 12세기에 터키 침공을 대비해 만들어진 성으로 현재는 국회의사당으로 사용한다. 성벽이 구시가지 입구까지 있었다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마틴 성당만 있다. 이 도시가 헝가리 수도였던 옛날에는 왕과 여왕의 대관식을 많이 했던 성당이다.

                                < 15:47, 미카엘스 탑(미카엘 게이트) 앞에서 >

                               < 15:48, 세계 주요도시의 거리표기 >

                                  < 15:52, 올드 타운 메인 광장 >

  베토벤의 장엄 미사곡이를 초연 된 성당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브라티슬라바 성과 마틴 성당은 시간 관계상 바라보는 것으로 하고, 미카엘스 탑으로 간다.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미카엘스 탑은 그 아래로 통행할 수 있는 문이 있는데, 이를 미카엘 문이라 부른다. 이 탑은 1300년대에 건축된 4대 성문 중의 하나로 지금은 유일하게 남아 있다. 문 밑에는 세계 주요도시의 방향과 이곳에서의 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서울도 표시가 되어 있는데, 8,138km라고 하니 멀기도 하다.

                           < 15:53, 나폴레옹 동상 앞 벤치에 앉아 >

                            < 15:56, 바람맞은 신랑 이그나라 동상 >

                                     < 15:58, 맨홀 맨 동상 >

  올드 타운 메인 광장으로 가는 길가의 건축들은 고딕과 바로크 양식으로 화려하다. 건물에 특이한 소품들을 내 걸고 있어, 보는 재미도 솔솔 하다. 광장 주변에는 눈길을 끌게 하는 동상들이 많아, 함께 사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였다.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나폴레옹 동상은 벤치가 앞에 있고, 바람맞은 신랑 이그나라 동상의 표정은 이름처럼 잘 어울린다. 맨홀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바라보는 동상 등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이외에도 많은 동상들이 흥미롭게 시선을 끈다.

                    < 16:02, 스케이트장이 있는 광장에서 관광 종료 >

                      < 반대편 방향에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

                         < 17:45, 비엔나 중국식당에서 저녁식사 >

  스케이트장에 있는 광장 옆의 맥도날드 햄버거 집에서 커피 한잔으로 추위를 녹인다. 1시간의 브라티슬라바 시내관광을 마치고(16:30) 오스트리아로 간다. 여행 이튿날 잘츠부르크로 오스트리아에 왔다가 4일 만에 반대편에 있는 비엔나(영어 표현이고 독일어로는 빈)를 찾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브라티슬라바까지의 거리나, 비엔나까지의 거리가 비슷해 1시간 정도(60km) 걸린다. 현지가이드가 기다리고 있고, 주인께서 한국식당에 있었기에 김치가 나온다는 중국음식점에서 석식 한다.

                             < 19:36, Park Hotel 도착(사진 익일, 7:39) >

< 8:25, 쇤부른 궁전 정문 앞에서 >

                               < 8:28, 정문을 지나서 본 궁전 전경 >

7일째(1229: ),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체코의 텔츠체코의 프라하

- 링 외곽의 쇤브룬(Schonbrunn) 궁전 -

  제육볶음까지 나오지만 중국인이기에 한계가 있어, 밥과 반찬, 음식들을 함께 비벼 겨우 먹는다. 식사 후 선택옵션(80)인 음악회에 참가하는 시간(8:15~9:50)까지 여유 있다고, 링 안의 야경을 차창으로 보여 주는데 별로다. 대부분이 음악회에 가고, 미 참여자들은 숙소로 돌아와 일찍 쉰다. 합스부르크 제국의 수도이자 파리와 견줄만한 예술의 도시로 클래식의 고향, 음악의 도시이다. 640년간 유럽의 절반을 지배한 합스부르크 제국의 수도로 미술, 건축, 문화 등 예술 분야가 발달되었다.

                                          < 8:29, 궁전 앞 분수대 >

< 9:26, 뒤편 공원 같은 정원에서 본관을 배경으로 >

                      < 9:27, 언덕에 있는 글로리테(Gloriette, 작은 영광) >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으로쇤브룬은 아름다운 분수란 뜻이다. 황제 마리아 테레지아는 금슬이 좋아 16명의 자녀를 두고, 남편이 죽자 16년 동안 상복도 벗지 않았다.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과 비교도 하는데, 규모면에서는 많이 작지만 내부는 더 아름답다고 한다. 수신기로 현지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1,441개방 중, 공개된 45개 가운데 일부를 돌아본다.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 뒤편 넓은 공원의 언덕에 프러시아를 물리친 기념으로 세운 그리스 신전 양식의 건물이 눈길을 끈다.

- 링 외곽의 벨베데레(Belvedere) 궁전 -

                                < 10:00, 벨베데레 상궁 입구 정문 >

                                    < 10:03, 궁전 앞 정원 분수대 >

                                < 10:09, 측면의 매표소와 갤러리 숍 건물 >

  「좋은(Bel)전망(vedere)의 옥상 테라스라는 이탈리아 건축용어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이 나라를 침략한 터키 군을 무찌른 전쟁 영웅 의젠 왕자의 여름별장으로 지었다. 궁전은 상궁, 하궁 으로 나눠지고 사이에는 프랑스풍의 정원이 있다. 미술관으로 사용되는 상궁에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프의키스라는 작품이 유명하다. 미술관 입장도 선택옵션(40)으로 음악회처럼 포기하고, 갤러리 숍, 궁 사이 정원을 둘러보고 나서, 후문 건너편 카페에서 커피를 즐긴다.

< 10:27, 상궁과 하궁 사이 정원에서 >

                                      < 10:40, 상궁 후문 건너편 카페 >

                                      < 10:45, 비엔나에서 마시는 커피 >

  옛날 젊은 시절에 다방에 가면 비엔나커피가 있었는데, 사실상 그러한 종류의 커피는 이곳에 없었다고 한다. 커피가 없는 비엔나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즐기는 곳이라 한다. 일행들이 미술관 관람하는 동안 커피 한 잔을 여유롭게 카페 분위기를 느끼며 마신다. 비엔나는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링 안과 외곽인 링 밖으로 크게 나눈다. 링 안은 번화가이자 중심가로 우리나라의 4대문 안과 같다. 지금까지는 링 밖에서 두 궁전을 보고, 이제는 주요명소가 70%가량 있는 링 안으로 들어간다.

                                  < 11:21, 케른트너 거리 풍경 >

< 11:24, 스와로브스키 갤러리 >

 

                     < 11:28, 성 슈테판 대성당 앞에서 >

- 링 안의 케른트너 거리 및 성 슈테판 성당 -

  케른트너 거리는 우리나라 명동 같은 상업지역으로 오페라 하우스에서 성 슈테판 성당 대성당까지 이어지는 빈 최대의 번화가로, 600m의 길은 보행자 천국이다. 유명 전통 카페, 다양한 레스토랑, 유명 샆 등이 즐비하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스와로브스키 매장은 크리스탈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서인지 위층, 아래층 모두가 번쩍인다. 모차르트의 화려한 결혼식과 초라한 장례식이 거행된 성당으로 빈의 상징이자 혼이라고 일컬어진다. 빈소년 합창단이 미사 때 노래하는 곳이기도 하다.

                                        < 11:34, 성당 내부의 모습 >

                                    < 11:57, 카페 자허(Cafe Sacher) >

                                       < 11:58, 자허 카페 내부의 모습 >

  내부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16세기 모라비아 출신의 안톤 필그람의 작품인 고딕형 설교단이다. 선을 상징하는 개와 4명의 성직자, 악을 상징하는 도마뱀과 두꺼비가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구 외벽에는 성 슈테판과 구약성서에 나오는 삼손의 조각상이 있다. 딸이 내어준 숙제를 풀려고 자유시간에 오페라하우스 맞은편의 카페 자허로 달려간다. 황제가 먹었다는 초콜릿 케이크 자허 토르테(Torte)와 멜랑게(Melange)나 아인슈페너(Einspanner)커피를 먹어보려고 줄서서 기다리다 포기한다.

                           < 12:30, 현지 특식을 먹는다는 레스토랑 >

                                   < 12:31, 레스토랑 내부의 모습 >

                                       < 12:48, 특식 호이리게 >

  중식으로 전통음식인호이리게를 먹으러, 대성당 인근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간다. 닭고기, 부드러운 돼지고기, 소시지, 감자, 샐러드 등이 나오는 음식이라고 한다. 개별적으로 식사에 화이트 와인 한잔씩 곁 드리면 금상첨화라고 추천한다. 건축물의 전시장이라고 하는 비엔나의 거리를 눈보라가 휘날리는 가운데 돌아 다녔다. 이번 여행은 겨울을 택해 왔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지금까지는 날씨가 좋아 무난한 여행이 되었는데, 막바지에 와서 비엔나에서 최대의 고비를 맞았다.

                                   < 13:21, 면세점 Lee Shop 쇼핑 >

                       < 13:45, 비엔나를 떠나는 장소에서 지나가는 전차를 >

                      < 16:40, 체코의 텔츠 성문(관광하고 나오면서) >

  비엔나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의무 쇼핑을 케른트너 거리 뒤편에 있는 Lee Shop 면세점에서 한다. 주로 취급 제품은 명품가방, 유럽 명품, 주방기구 및 장식품, 가이거 등이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쇼핑에는 3가지 기준이 있다고 한다. 자기나라에 있는데 현지가 싼 것 받는 사람이 기분 좋은 것 내 형편에 맞는 것이라고 한다. 국경을 지나, 체코의 숨겨진 진주라고 하는 동화 같은 마을 텔츠(Telc)로 간다. 눈으로 덮여 아름다움을 볼 수 없는 호수를 바라보고 텔츠 성문으로 입성한다.

                                          < 16:22, 자하라이슈 광장 >

                             < 16:26, 여러 형태와 색상의 건물들 앞에서 >

                                         < 16:35, 광장에 세워진 성모 탑 >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인데, 늦은 시간에다 날씨마저 추워 관광객은 우리뿐이다. 넓은 자하리이슈 광장의 이름은 성을 만들고 지켜온 영주의 이름이라고 한다. 가운데 서 있는 성모 탑은 중세 당시 창궐하던 흑사병을 예방하고 퇴치한 기념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어둠이 깔린 텔츠를 떠나(17:00), 마지막 일정인 수도 프라하(Praha)2시간 동안 이동한다. 도착해서 저녁식사를 하고, 프라하 시내 야간 투어를 하고 숙소로 돌아간다고 한다.

 

                                                           2014. 12. 29. 동유럽, 발칸 여행을 하면서 .....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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