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11213()
2) 산행코스 : 만덕고개남문마을(만덕촌)남문산성고개동문3망루
                     →4망루의상봉원효봉북문(홍예문)고당봉(정상)금샘
                     →북문범어사매표소주차장(→거가대교)
3) 산행시간 : 555~1205(6시간10), 산행거리:13.8km추정
4) 참 가 자  : 일산하나 산악회, 28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기
  간밤에 영동지역(삼척, 강릉)에 집중적으로 내린 폭설은 100년 만에 오는 최고의 적설량이라고 한다. 1m 이상의 눈으로 인해 교통은 마비되고, 마을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많다고 한다. 따뜻한 남쪽의 부산 금정산(金井山: 801.5m) 산행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폭설이 확대 되지나 않을 까 걱정을 하게 한다. 다행스럽게 동해안 경북지역 까지 추가 눈 예보가 있고, 포항 아래 지역은 눈이 내리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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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산행코스(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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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로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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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5, 만덕동 들머리 표정 >

  서초구민회관(23:30)기흥휴게소(0:05)청도휴게소(식사, 3:55~4:30)를 들려 만덕고개에 도착한다. 차도에 하차하여 도로를 따라 오르려고 하니, 내려오는 주민이 버스가 올라가는 길이라고 한다. 다시 승차하여 한참을 오르는데, 걸어서 갔으면 30~40분 소요될 언덕길이다. 부산 시내 야경이 저 아래로 보이는 것이 해발 300m는 올라온 듯하다. 들머리에 있는 등산안내도를 보면서 코스의 설명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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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1, 돌계단과 너덜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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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6, 삼거리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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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6, 남문 마을(만덕촌) >

  이산의 유래는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다. 한 마리의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범천(梵天)에서 내려와 금샘 속에서 놀았다고 하여 금 빛나는 우물 금정(金井)이란 산 이름과 범천의 물고기가 곧 범어(梵魚)라는 절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잘 정리된 넓은 등산로는 돌계단과 큰 바위들이 돌출된 너덜 길이 많아 쉽지 않다. 갈림길 삼거리에서 석불사 방향이 아닌 상계봉 방향으로 계속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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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4, 남문(南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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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5, 차도로 올라오는 갈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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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6, 산성고개 >

  깊은 산속에 개짓는 소리가 들리더니, 음식점들이 즐비한 남문마을이 나온다. 남문 길부터는 차도로 발이 편한 가운데, 남문으로 입성 한다. 남문에서 다시 차도를 따라 마냥 내려가니, 삼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길을 잘 못 든 것 같아 머뭇거리다 선두 대장께 전화하니, 더 내려오라 한다. 연못과 음식점을 지나 오른쪽 산비탈로 오르니, 성곽 길이 나온다. 조금 더 가니 산성고개인데, 내려오던 차도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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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14, 동문(東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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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17, 동문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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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1, 나뭇가지 사이로 일출 >

  차도를 건너 다시 성곽에 올라, 산성 따라 가니 동문이다. 집근처에 있는 남한산성의 4대문(,,,북문)과 비슷하다. 우리나라 5대 산성 중 하나로, 서울의 대표적인 북한산성, 남한산성, 행주산성 그리고 순창 강천산의 금성산성인 듯하다. 이정표 따라 정상인 고당봉으로 향하니, 오른편으로 장엄한 일출이 떠오른다. 나뭇가지에 가리고, 운무가 있어 아쉽기는 하지만 그나마 볼 수 있어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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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1, 성곽 길 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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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7, 건너편 상계봉, 파리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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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33, 장전동 갈림길 이정표 >

  산성고개에서 보수중인 장비들을 보았는데, 이곳은 이미 보수를 마친 듯 깔끔한 성곽길이다. 산성은 남문을 기점으로 정상(북문)을 향하여 타원형이고, 선택한 코스는 동문 코스이다. 등산로 안내도에서 설명하듯이 오늘 산행하게 될 코스(13km)는 역사탐방로(조국순례 자연보호)로 조성되었다. 반대편 서문 방향의 상계봉과 파리봉으로 보이는 암봉이 험난해 보인다. 오른편 장전동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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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37, 때로는 억새밭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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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41, 금정구 장정동 시내 조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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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0, 기암괴석의 전시장 >

  등산로에 억새밭이 나오더니 갈수록 그 범위가 넓어져, 가을 산행지로서도 각광을 받을 듯싶다. 또한 발아래로 시내 빌딩들이 조망되는 것을 보면, 도심과 가까이 있어 사시사철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가 된다고 한다. 날이 밝아지면서 이곳저곳 기암들이 가는 발길을 멈추게 하더니, 이제는 능선마다 풍화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자연의 조각품들이 전시장처럼 펼쳐져, 사진 찍느라 사부작 산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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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6, 기암괴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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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0, 3 망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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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34, 능선을 따라 >

  산우들은 자연과 동화되어, 산우들끼리 아니면 혼자 추억을 담는다. 성곽의 길이는 약 17, 높이는 1.53m이며, 4개의 성문과 6개의 망루가 있다고 한다. 3망루를 지나자, 대장은 아점식사를 하자고 한다. 너무 이른 것 같다고 하니, 산행이 오전에 끝나면 점심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산 시내가 보이는 넓은 바위에서 30분간 식사를 한다. 4망루, 의상봉, 원효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능선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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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37, 바위를 쌓아올린 형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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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37, 바위로 이어진 능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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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39, 거북이등에 탄 자라형상>

  많은 기암괴석들이 형상에 따라 각자 붙여진 이름이 있을 텐데, 모르니 보는 재미가 반감된다. 작은 안내판만 있어도 좋으련만,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국내 산성 가운데 가장 거대하다고 하는 금정산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후인 1703(숙종 29)에 국방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해상을 방어할 목적으로 돌로 쌓았다고 한다. 안내 설명서를 읽고, 산행함으로 산성에 대한 의문점이 해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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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1, 4망루 오르는 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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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8, 서쪽 방향: 억새, 시내, 낙동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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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0, 4 망루 >

  사거리 이정표(8:41, 금성동:2.3km, 상마마을:1.7km, 동문:2km, 고당봉:3km)를 지나, 4망루로 오르는 계단이 식사 후이기에 마냥 힘들다. 왼편(서쪽) 가까이는 억새평원을 이루고, 멀리는 시내와 낙동강 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날씨는 새벽에만 쌀쌀했지, 한 낮으로 오면서 남쪽 날씨답게 포근하다. 다만 멀리 보이는 풍경은 가스로 인해 선명하지 않다. 4망루에 오르니 확 트인 시야가 가슴을 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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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4, 의상봉(640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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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0, 의상봉에서 원효봉과 정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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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0, 의상봉에서 수려한 산세와 기암 >

  암봉으로 이루어진 의상봉에 올라서니, 건너편 원효봉과 가야될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예상했던 바다는 보이지 않고, 수려한 산세를 끼고 길게 이어져 있는 도심의 모양이 특이하다. 동해안에 많은 폭설이 왔는데도 이곳은 남해가 더 가까워서인지 가끔 응달에만 잔설이 보일뿐이다. 많은 눈이 내리지 않겠다는 기상예보를 들었지만, 아이젠을 배낭에서 꺼내지 않아도 될 정도 인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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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7, 원효봉(元曉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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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24, 원효봉에서 내려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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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6, 북문 후면 >

  원효봉은 금정산 동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먼저 어둠을 헤치고 동해에 떠오르는 햇빛을 받아 갓 피어난 매화처럼 화려한 자태의 빛깔로 수놓아 으뜸의 새벽이라고도 불렀다. 또한 동해 망망대해를 한눈에 바라보는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는 봉우리라고 안내판은 설명하고 있다. 왼편 정상 아래에는 미륵암이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원효봉에서 내려가 능선으로 가니, 하산 기점이 되는 북문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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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9, 세 심 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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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7, 정상 오르는 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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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0, 정상이 눈앞에 >

  세심정에서 물 한 바가지를 마시고 마음을 깨끗이 하여 정상 고당봉에 오른다. 가는 길 우측으로 금샘(400m)가는 이정표(10:00)를 보지만, 정상을 보고 하산하면서 들리기로 한다. 금정산의 유래가 담긴 샘이니, 아니 보고 갈 수가 없다. 정상 부분은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로 이루어져, 많은 데크 계단을 밟고 안전하게 오르도록 했다. 계단 중간에 고당봉 유래에 대한 안내문이 잠시 쉬어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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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2, 정상의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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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5, 정상 표시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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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상 에 서 >

  우리나라 모든 산에는 산신이 있고, 고려 때까지 내려오는 모든 산신은 여신이었다. 고당봉도 할미 신이므로 할미 고()와 집 당()을 써서 고당봉(姑堂峰)이 되었다. 정상에 서니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장관이다. 북으로 장군봉(727m)과 남으로 상계봉(638m)이 있고, 다녀 온 동측의 원효봉과 의상봉, 서측에는 파리봉등이 모두 보인다. 시내 전경은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오지만, 부산 앞바다가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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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9, 장군봉에서 오르는 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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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5, 정상아래 산신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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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0, 고 당 샘 >

  계단으로 오라오는 장군봉 능선 뒤로 멀리 보이는 준령은 영남 알프스라고 옆에 있던 산우가 알려준다. 지난 가을에 1박 하면서 힘들게 종주 하였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하늘에서 천신인 고모(姑母) 할머니가 내려와 산신(山神)이 되어서 고당봉이 유래되었다는 설을 입증하듯, 정상 아래는 고모당(姑母堂) 산신각이 있다. 어느 여인이 열심히 기도를 드리고 있다. 금샘으로 가는 입구에 고당샘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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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1, 금 샘 (金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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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3, 금샘으로 인도하는 안내표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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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5, 북문을 뒤로 하고 하산 >

  오솔길 따라 가다가 짧은 로프를 잡고 바위에 올라 금샘과 마주한다. 바위 높이는 3(9m)이며, 위에 있는 우물의 둘레는 10여척(3m) 남짓하며, 깊이는 7(20cm)쯤 된다. 항상 물이 가득하며 가물어도 마르지 않고 금빛을 띤다고 하는데, 지금은 얼어서 하얀 눈만 덮여 있다. 안내표시판을 따라 북문으로 회귀하여, 문을 통과해 성 밖으로 나온다. 북문 앞 광장은 산신제를 지내는 산악회가 있어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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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5, 바위가 많은 너덜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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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9, 금강암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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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8, 범어사 대웅전(보물 제434) >

  하산 길은 바위 너덜 길과 돌계단이 대부분으로 발목과 무릎에 충격이 많이 가해진다. 따라 오는 계곡을 보아도 흐르는 물 대신, 커다란 바위들이 계곡을 덮고 있다. 산성 안의 능선 길은 육산이고 완만하여 가족이 함께하는 산행지로도 적격이지만, 성까지 오르고 내리는 길은 좋은 편은 아니다. 금강암 입구를 지나서, 천년고찰 범어사에 도착하니, 제일 큰 건물인 대웅전이 우리 일행들을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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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1, 삼층석탑(三層石塔, 보물 제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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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1, 조계문(일주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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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44, 버스로 지나가는 거가대교 >

  호국사찰인 범어사는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대웅전은 조선중기 불전 건물의 건축적 가치 때문에, 삼층석탑은 이중 기단위에 3층 탑신을 올린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으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조계문은 일반 사찰의 일주문과는 이름 자체도 상이하지만, 건물을 받치고 있는 기둥이 네 귀퉁이에 있지 않고 일렬로 나란히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한다. 산행을 종료하고 거가대교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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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5, 몽돌 해수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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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4, 뒤풀이 식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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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3, 거가대교가 보이는 곳에서 >

  부산의 가덕도와 거제도를 연결하는 침매터널(3.7km)2개의 사장교(3.5km)그리고 육상터널(1km)로 이루어지었다.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고 하지만, 버스를 타고 지나치기만 하는 관광은 기대이하로 일반 터널과 대교를 지나는 듯하다. 거제도 몽돌해수욕장의 한 음식점에서 해산물에 소주 한잔과 처음 먹는 멍게 비빔밥(10,000)으로 산행의 피로를 푼다. 대교가 보이는 곳에서 추억의 기념사진 한 장씩 찍고, 상경(15:20)길에 올라 양재역(21:30)에 도착한다. 함께한 산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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