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09614()
2) 산행코스 : 금산입구탐방지원센터쌍홍문장군암일월봉제석봉
                     →금산산장좌선대상사암단군성전흔들바위정상(망대)
                     →보리암쌍홍문삼거리원점회귀상주해수욕장
3) 산행시간 : 630~1100(4시간30), 산행거리:6.0km추정
4) 참 가 자 : 음악과 산사랑 산악회, 43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기
 
처음으로 가는 무박 정기산행을 남쪽의 끝에 있는 금산(錦山: 701m)으로 간다. 그동안 여행과 게으름으로 산을 가까이 하지 못하다가 두 달여 만에 여러 산우들을 만나게 된다. 무박, 100대명산, 바다, 기암괴석(奇岩怪石), 오랜만의 만남 등은 즐거움과 기대감으로 더 설레게 한다. 생활의 일부가 되어가던 종전의 마음도 되찾아 보려 한다. 밤늦은 시간에 배낭을 멘 모습이 어색하지만,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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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산행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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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로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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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8, 복곡 주차장(탐방지원센터) > 

  복정역에서 탑승(23:00)하여 최종 집결지인 사당역으로 간다. 대형버스는 만차를 이뤄 빈자리가 없다. 출발(23;45)안성휴게소(0:25)덕유산휴게소(2:10)사천휴게소(3:20)에서 각각 10분씩 쉬어 간다. 공식적인 인사말, 산행코스 설명 등으로 시간은 흐르고, 변화된 분위기에 잠은 오지 않는다. 심야 운전하는 기장의 뒷모습이 애처롭기만 하다. 출발한지 5시간이 되어, 복곡주차장(4:45)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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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1, 금산 아래 복곡 주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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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2, 주차장 옆 복곡 저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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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0, 주차장에서 아침식사를 > 

  산으로는 유일하게 해상국립공원에 지정된 이 산은 본래 원효대사가 보광사라는 사찰을 지어서 보광산으로 불리다가, 고려 말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리고 왕위에 등극하게 되자 보은을 위해 영구불멸의 비단을 두른다는 뜻의 비단 금()자를 써 금산이라고 해 이름이 바뀌었다고 전한다. 복곡 저수지가 옆에 있는 넓은 주차장에서 올라야 할 산을 바라보면서 아침식사를 콩나물 국밥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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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2, 금산주차장에서 본 들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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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2, 올라야 할 능선의 바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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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3, 국립공원 금산 표시석 > 

  식사가 끝나고는 복곡 주차장에서 산에 오르기가 적당하지 않다고, 반대편 금산 주차장으로 이동(15분정도 소요)한다. 도로변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본 길 건너 들머리 표정이 정겹다. 바라보는 능선의 화강암 바위들은 아침햇살을 받아 더 멋지게 앞으로 다가온다. 기 사진으로 보아오던 자연의 조각품들을 어떻게 감상하여야 할지 기대가 된다. 등산로 입구에는 국립공원임을 자랑하는 금산표시석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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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0, 음식점 앞 첫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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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2, 금산 탐방지원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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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8, 울창한 숲속 계곡 길로 > 

  앞을 가로막고 있는 한 음식점 앞 이정표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하니, 오른편으로 자연관찰로(1km:1시간소요) 입구가 있다. 물이 흐르는 계곡의 울창한 숲 따라 오르니, 신선한 새벽 공기가 밤새 달려온 피로를 잊게 해준다. 아침 햇살은 나무사이로 파고들고, 산새들의 큰 노래 소리가 정겹기만 하다. 두 개의 연육교(남해대교, 삼천포대교)로 이어져 있는 섬에 우뚝 솟은 돌산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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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4, 샘 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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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5, 이정표에서 휴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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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18, 가파른 돌계단

  샘터를 지나 이정표가 있는 쉼터에서 간단한 행동 식을 하면서 두 번째 쉬어 간다. 바람이 없어도 시원하니 새벽 등산의 철이 다가온 듯하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해수면에서 급한 경사를 따라 계속 오르기만 하니 힘이 든다. 오를수록 호흡이 거칠어지는 것은 산과 멀리한 두 달 동안의 게으름 때문인 듯하다. 흙길은 나무 봉을 이용한 계단, 너덜 길은 돌계단으로 넓게 만들어져 국립공원답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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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9, 나무 데크 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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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41, 쌍홍문의 외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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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43, 장군암(將軍岩) > 

  나무 계단을 오르니 능선이 나타나며 서서히 조망이 가능해 진다. 한쪽으로는 궁금해 하던 바위들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신라 초기 원효대사가 두 굴이 쌍무지개 같다고 하여 부르게 된 금산 제15경인 쌍홍문(雙虹門)이 관문답게 제일 먼저 선을 보인다. 쌍홍문 앞에는 검을 짚고 장군암(일명: 수문장)이 지키고 있다. 바위를 휘감고 있는 송악으로 인해 장군암이 더 늠름해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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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44, 동굴 안에서 외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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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47, 동굴 계단을 오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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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47, 갈림길 삼거리 이정표 > 

  쌍홍문으로 들어서니, 하나의 커다란 동굴이다. 입구부터 돌계단을 이용해 오르고, 많은 계단을 올라야 동굴을 벗어날 수 있다. 굴속의 계단을 오르면서 새삼 자연의 신비에 감탄하게 된다. 굴속에서 바라보는 녹색의 숲과 장군암에서 아직도 쉬고있는 산우들의 모습은 영상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보리암(300m)을 뒤로 하고, 왼편 단군성전 방향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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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5, 일월봉(日月峰) 안내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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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9, 제석봉에 올라 보리암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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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9, 제석봉에서 바다 조망 > 

  일월봉 안내판이 있어 바위를 찾아보았지만 없어 안내사진으로 대신한다. 두 개의 바위가 가까이 보면 일()자형이고 멀리서 전체를 보면 월()자형으로 보인다고 한다. 부처를 모시는 불법을 지키는 신()인 제석천(帝釋天)이 내려와 놀다 갔다는 제19경인 제석봉에 오른다. 입구에서 보았던 화강암 바위들이 좌우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한편에 보리암이 있다. 해무로 인해 희미한 바다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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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0, 건너편 상사암(想思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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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6, 금산 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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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7, 좌선대(坐禪臺) > 

  한 사내가 이웃여인에게 반하여 상사병으로 사경을 헤매자, 이를 알게 된 여인이 이곳에서 그 사내의 마음을 받아 들였다는 제27경인 상사암이 건너편으로 보인다. 산장 안을 통과하다 보니, 음식과 숙박이 가능해 보인다. 앞에 조그마한 마루가 있는 일자형 옛날식 방이다. 신라의 원효대사, 의상대사, 윤필거사가 수도 좌선했다는 제20경인 좌선대를 바라본다. 앉았던 자리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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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3, 갈림길 삼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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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5, 상사암 오르는 데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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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8, 상사암 위 조망 안내판(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지나가는 바위 위 나뭇가지에 앉은 까마귀가 우리 일행을 반겨준다. 아직까지 우리는 까마귀를 흉조로 보지만, 산에서는 길조라고 하니 남은 산행이 기대된다. 상사암을 다녀와 단군성정으로 가라는 이정표이다. 데크 계단을 오르니, 위험표시와 함께 암봉들의 조망 안내판이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건너편 정상 아래 보이는 보리암도 손에 잡힐 듯하다. 단체사진도 찍으면서 아름다운 절경들을 추억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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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8, 조망 안내판에서 본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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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5, 헬기장에 양심거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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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6, 편안한 숲속 길 > 

  멋진 풍광이 펼쳐지는 상사암에서 마음을 빼앗긴 산우들이 많은 시간을 보낸다. 단군성전으로 가는 길에 인명구조를 위한 헬기장 모서리에 자연을 보호하자는 양심의 거울이 있다. 좀 부끄러운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동네 야산의 산책로 같은 느낌을 주는 숲속의 오솔길이 편안한 휴식을 준다. 길옆은 산장과 단군성전에서 재배하는 것으로 보이는 밭이 있는데, 상추, 들깨 등 각종 푸성귀가 잘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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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7, 여섯 갈림길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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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8, 단 군 성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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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5, 흔 들 바 위 > 

  금산의 어느 곳이든지 지름길로 갈수 있는 여섯 갈림길이다. 우선 우리 겨레의 시조인 단군 할아버지를 모신 성역인 단군성전으로 간다. 1995년에 건립된 성전 분위기 자체가 엄숙하여 모두가 숙연해진다. 다시 갈림길로 나와 내려가면 제33경인 흔들바위를 찾는다. 몇몇 산우들이 밀어 보지만, 거북이 모양을 한 바위는 지면과 맞닿은 면적이 넓어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다시 올라와 정상(망대)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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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9, 등산 안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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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3, 정상(망대,望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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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7, 유명 선생의 글 > 

  높은 지점에 있어 사실상의 정상인 제1경 망대(望臺, 701m)에 오른다. 사방의 조망과 장엄한 일출이 절경이며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최남단에 위치한 이곳에서 나라의 병난이나 경축 시 불을 피거나 연기로 알렸다. 옆에는 큰 바위가 있는데, 한쪽 면에 由虹門 上錦山’(쌍홍문을 통하여 금산에 올랐다)은 유명선생의 글로 전해져 온다. 바위 뒤 그늘에서 휴식과 남은 행동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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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8, 정상 표시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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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상 에 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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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48, 보리암 3층 석탑 >

망대 아래에 정상 표시석(681m)을 두어, 여러 사람들이 함께 기념사진 찍도록 배려한 듯하다. 보리암으로 내려오다 보니 매점, 차도, 소형차 주차장이 있다. 아침식사 하던 곳(복곡)에서 올라오는 도로이다. 한동안 도로를 따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 반대편의 방향의 보리암으로 간다. 신라 신문왕 3(683)에 기도처로 창건된 보리암(菩提庵)3대 기도처 중(낙산사의 홍련암, 석모도의 보문사)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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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0, 해수관음보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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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2, 보리암 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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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0, 삼거리 회귀 >

경내에 들어오니 암자보다는 규모가 커서 사찰이라고 불러야겠다. 암자에 있는 보리암전 삼층석탑, 해수관음보살상, 불당과 바위들이 어느 쪽에서 보아도 한 폭의 그림이다. 보리암에서 하산을 시작하여 5분정도 내려오니, 올라 갈 때 지나갔던 쌍홍문 삼거리이다. 올랐던 길을 계속 내려와, 들머리 주차장(11:00)으로 회귀한다. 많은 대형버스에서 등산객들이 내리는 것을 보니, 서울에서 6시쯤 출발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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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4, 상주해수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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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5, 비치 옆 해송 아래에서 식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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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3, 주 메뉴인 자연산 농어회 >

  무박 산행의 덤으로 얻은 보너스로 가까이 있는 상주해수욕장으로 간다. 해송 아래에서 총괄대장의 지인(이곳이 고향)이 동행하여 등산도 못하고 준비한 자연산 농어회와 매운탕으로 여름휴가를 앞당겨 보낸다. 모두가 바다 앞에서는 어린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 바다 알탕, 비치발리볼 까지 한다. 바다 앞에 보이는 작은 섬을 걸어 다녀오는 것으로 대신한다. 15시에 상경하기 시작하여 무사히 출발장소에 도착한다. 이러한 멋진 산행을 기획해준 산방과 수고한 리딩 대장께 감사합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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