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09510()
2) 산행코스 : 팔괴교봉정암입구절골절터삼거리산성고개삼거리
                     →태화 산성터전망대삼거리헬기장전망대정상
                     →897봉 이전 하산화장암 입구화산골오사리
3) 산행시간 : 940~1430(4시간50), 산행거리:10.3km추정
4) 참 가 자 : 오륜 산악회, 32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기
  100대 명산을 찾고자 하는 의욕은 오늘도 계속된다. 동네 산악회에 가입하고 나서, 두 번째 산행을 영월에 있는 태화산(太華山: 1,027m)으로 간다. 출발시간이 7시임에도 출발 장소가 가까워 부담이 없다. 산을 좋아하기 전에는 알지도 못한 산들이 이제는 보이기 시작한다. 강원도 영월군과 충북 단양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서쪽을 제외한 삼면이 남한강으로 에워싸고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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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산행코스(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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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로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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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0, 문막 휴게소 >

  고구려 시대에 쌓았던 토성인 태화산성 등 역사적 유적이 많으며 산 동쪽 끝머리에는 4억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씨동굴(천연기념물)이 있어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 산의 유래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대화산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져 온다고 한다. 중부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문막 휴게소에서 30분간 쉬어간다. 아침식사를 못한 회원들을 위하여 충분한 시간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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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40, 팔괴교 하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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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43, 산행들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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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44, 봉정사, 태화산 안내판 >

  제천I.C(9:00)자동차전용도로영월I.C(9:25)영월읍영월화력발전소(건축중)팔흥교를 건너들머리 팔괴교에 도착한다. 팔괴리의 동네 명칭이 특이하다. 이 팔괴의 유래는 오래전에 이 동네는 거목인 느티나무 여덟 그루가 있었기에, 여덟 팔()자와 홰나무 괴()자를 써서 동네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도착 전 버스에서 미리 준비를 하였기에, 내리자마자 산행은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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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44, 팔괴리 마을을 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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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46, 마을길 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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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47, 태화산성, 봉정사 갈림길 >

  산행의 들머리는 주로 영춘, 팔괴리, 고씨동굴 등 세 곳이지만 고씨동굴 쪽은 가팔라 주로 영춘이나 팔괴리를 들머리로 많이 잡는다고 한다. 오던 방향의 개울건너로 볼거리가 많다는 계족산이 우뚝 솟아 있다. 등산로 입구는 산골 오그란이 마을로, 몇 채의 집들이 한가롭게 보인다.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면서 마을 옆을 지나자, 갈림길 삼거리 첫 이정표가 왼쪽 태화산성(2.3km)길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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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3, 단체의 숲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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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4, 울창한 숲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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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7, 단체의 숲 안내판 >

  영월국유림관리소가 현대시멘트 회사와 5년간 협약을 체결하여 만들었다는 단체의 숲으로 들어간다. 숲의 여러 가지 혜택을 국민들이 직접체험하고 누릴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개방한 국민의 숲이라고 한다. 숲의 면적만도 62ha에 달한다고 한다. 숲속은 울창하여 하늘이 안보일 정도이고, 공기는 더욱 상쾌하다. 새의 노래 소리마저 힘차게 들려, 산에 오르기 시작하는 산객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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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7, 태화산 농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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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1, 너덜 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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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4, 관중 군락지 >

  숲이 끝나고는 간헐적으로 콘크리트 포장 도로가 이어지기도 한다. 개인 소유로 보이는 태화산 농장 간판과 함께 가옥이 아담하다. 그러나 농장은 어디에 있는지 찾아 볼 수가 없다. 이후는 점차 가파른 너덜길이 나오면서 에너지 소모가 많아지기 시작한다. 일렬로 오던 대열은 깨지고, 휴식도 무리를 지어 각자한다. 오늘은 선두그룹에 유지하려고 쉬고 싶은 마음을 자제하며 힘을 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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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5, 등산로에도 관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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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3, 이정표(우측은 샘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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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9, 계속되는 숲속 길 >

  너덜 길이 산에 온 것을 잠시 실감케 하더니, 왼편으로 오르면서부터 부드러운 흙으로 된 편안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고사리 과에 속하고, 산지의 습한 땅에서 잘 자란다는 관중(貫衆)군락지가 한동안 계속된다. 샘터삼거리에서 태화산성이 600m 남았다는 이정표를 본다. 1시간 정도 올라왔으니 갈증도 나겠으나, 우측의 샘터를 찾는 이는 없다. 마실 물이 충분히 준비되어 있어 에너지를 아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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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4, 갈림길 삼거리(산성보고 회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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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4, 전망대 방향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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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0, 붕괴된 산성 흔적 >

  계곡으로 오르던 것이 능선으로 바뀌면서 급경사를 지그재그로 오른다. 옆의 한 산우는 강원도 산 같다고 말한다. 최근 낮은 산만 올라서 일까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숲속의 조명이 오를수록 밝아지더니, 산성고개에 도착한다. 정상은 반대편 방향에 있기에 산성터(전망대)를 보고 돌아와야 한다. 선두 일행들이 모두 배낭을 삼거리에 풀어놓고 가볍게 오른다. 잠시 후 많이 붕괴된 산성과 안내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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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1, 전망대에서 남한강 조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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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1, 전망대 우측의 마대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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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2, 전망대 좌측의 준령 >

  적정을 감시하고 그 상황을 우군에게 연락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산성터 끝은 전망 포인트로, 발밑에 남한강이 굽이쳐 흐른다. 건너편은 강원도의 험준한 산세가 장관이다. 아름다운 풍경은 디카를 바쁘게 한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아들과 딸을 가진 어머니가 성()쌓는 내기를 자식에게 시켜 먼저 쌓는 아이을 키우기로 한다. 아들인 왕검에게는 정양리의 돌 성을 쌓게 하고, 딸은 태화산의 흙성을 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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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8, 숲속의 내리막 능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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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5, 정상을 향한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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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5, 만개한 철쭉 >

  어머니가 보니 딸이 먼저 완성할 것 같아 흙성을 무너뜨렸는데, 딸이 흙더미에 깔려 죽었다. 그래서 왕검성은 지금도 완벽한 상태로 남아 있으나, 태화산성은 무너졌다고 한다. 산성고개로 회귀(11:14)하는데, 처음 인사한 동갑내기 산우가 배낭을 안 메고 가다니, 벌써 요령만 먼저 배운다고 조크를 한다. 정상으로 가는 숲속의 능선은 계속되고, 철쭉은 제철을 만나 꽃길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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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6, 초원의 숲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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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7, 헬 기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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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2, 능선에 있는 전망대 >

  숲속은 그늘이 지어 풀이 잘 자라지 않는데, 무성한 푸른 풀밭을 이루고 있다. 헬기장을 지나면서 좌측으로 남한강이 계속하여 따라오고, 능선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함께 한다. 능선위의 전망대에서 다시 남한강을 바라보니 이곳 역시 마음을 빼앗아 간다. 김삿갓이 젊은 시절 주거했다는 마대산도 부르고 있다. 영월의 북쪽은 산맥들이, 남쪽은 동강과 서강이 만나서 남한강을 이루어 한강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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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7, 큰골 삼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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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0, 암릉 지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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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4, 삼태산, 큰골 이정표 >

  봉우리 몇 개를 힘들게 넘으니, 다른 등산로에서 올라오는 큰골삼거리 이정표를 만난다. 이후에는 큰 바위가 있는 암릉 구간이 짧게 이어지는데, 안전한 시설을 갖추어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다. 사계절 변화가 다채롭고, 부드러운 능선의 아름다운 비경이 있어 가족 산행지로 최적코스라 한다. 그러나 주위에 있는 원주의 치악산과 단양의 소백산, 월악산국립공원의 그늘에 가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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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0, 정상 표시석이 두 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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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상 에 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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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1, 정상의 이정표 >

  완만한 오름세로 정상을 밟는다. 좁은 공간에 정상 표시석이 두 개인 것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듯하다. 왼쪽은 충북단양군, 오른쪽은 강원도 영월군에서 각각 설치했다. 하나만 공동으로 세웠다고 해도 되는데 아쉽다. 선두그룹 7명이 함께 모여 각자 싸온 점심을 한다. 정상 행사를 위해서 후미 일행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 전통으로 내려온다는 정상에서의 만세삼창(13:00)을 하고는 하산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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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9, 단양, 영춘 가는 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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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6, 비정상적인 숲속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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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8, 임시 이정표 인 듯 >

  10km 거리에 있다는 삼태산 방향의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아침에 나눠준 유인물에는 897봉을 지나, 화장암을 경유해 오사리로 하산한다 했다. 그러나 선두가 897봉 전에 하산을 하니, 나무를 벌목하는 혼잡한 현장이 나온다.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닌 것을 직감하고, 모두가 조심해서 험난한 숲속을 헤치며 내려온다. 나무에 붙어 있는 임시 이정표를 만나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양지골 가든 방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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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44, 산속의 광고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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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46, 넓은 임도 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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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2, 전원적인 마을 풍경 >

  깊은 산속에도 손님을 유치하려는 상술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아직도 사람의 발길을 많이 허용치 않은 순수함이 그대로 있는데, 광고판은 자연미를 해치고 있다. 화장암을 경유해 내려와야 하는데 지름길로 내려와, 사찰로 올라가는 임도가 나온다. 넓은 임도 따라 하염없이 내려오는데, 너무 먼 거리로 지루하다. 전통적으로 밭농사를 짓고 있는 전원적인 마을풍경이 어느 깊은 산골에 와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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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30, 오사리 등산 안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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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31, 화장암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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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7, 영월읍 시가지 >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 오사리 산촌마을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화장암 입구 차도에 주차해 있는 버스에 승차한다. 버스 냉장고안의 페트병 맥주 한잔이 심한 갈증과 피로를 풀어준다. 또 하나의 피로회복을 위하여 영월읍으로 향한다. 어느 산악회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원한 맥주의 제공과 산행 후 목욕은 이 산방의 자랑이다. 조그마한 배려와 협조가 전통을 자랑하는 명품 산악회를 탄생시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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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13, 산행의 피로를 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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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37, 장수촌에서 뒤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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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30, 먹는 게 남는 거여 >

  영월읍 한 대중 목욕탕에서 1시간의 목욕을 마치고 뒤풀이 장소로 이동(16:30)한다. 장호원 장수촌에서 누룽지 닭백숙과 한잔 술로 뒤풀이를 끝내고 상경(18:40)길에 오른다. 출발장소인 아파트 관리소 앞에 2030분에 도착한다. 가을에도 억새를 보기 위해 많이 찾는다는 태화산은 남한강이 휘감아 도는 멋진 풍광을 지닌 아름다운 산이었다. 산행을 기획해준 운영진과 함께한 산우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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