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이 다녀왔지만,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오름과 자녀들이 다녀 온 유명 맛 집을 찾아 떠나는 제주도 기행을 2017년 새해 첫날에 간다. 어린 외손자, 사위, 딸과 함께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이다. 한라산은 계절 따라 4번이나 오르고, 올레 길도 몇 코스 돌아보았지만, 무수히 많은 오름은 올라 본적이 없다. 이번 여행의 테마(Thema)오름맛집으로 정하니, 출발 전부터 설레고 기대가 된다. 세상이 변하듯, 여행도보는 여행과 함께맛보는 여행도 많이 즐긴다고 한다.

                  < 10:45, 김포공항 국내선 수속 창구 >

              < 11:01, 1층 코너 푸드 온 에어 식당에서 점심 >

         < 11:05, 푸드 온 에어 식당 차림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비행기 예약시간을 정오쯤으로 하니, 아침에 여유가 있어서 좋다. 대중교통으로 가려 하다가, 공휴일로 교통체증이 없어 승용차로 공항까지 가니 편하다. 김포공항 국내선 대한항공 창구에서 KE 1257(12:15) 수속을 마치고, 1층에서 이른 점심을 한다. 코너에 자리한 푸드 온 에어 식당은 다양한 음식들이 있어, 입맛에 맞게 선택하여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요즈음은 수시로 제주도를 다녀온다지만, 초등학교 동창들과 한라산과 올레길을 다녀(20145)온지도 벌써 3년이나 되었다.

                 < 14:03, 제주공항 밖에서 셔틀버스 타고 >

            < 14:14, 공항주위에 있는 렌터카 회사에서 차 빌리고 >

            < 14:34, 가까운 거리에서 카시트와 유모차 대여 받고 >

  이륙하여 50분소요 된다는 기내 안내방송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음료수 한잔 마시고 났더니 착륙한다고 한다. 10년 전(2008.4.22.~26) 아내와 제주 여행할 때는 공항 주차장에서 빌렸는데, 지금은 렌터카 회사들이 각각 운용하는 셔틀버스(소형)를 타고 공항 밖으로 나간다. 외손자가 아직 어리기에 가까운 거리에 있는 카시트와 유모차 대여 업체에 들려 렌터카에 장착하고 숙소로 이동한다. 3박을 할 숙소 한화리조트는 시내에서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어, 승용차로 35분정도 소요된다.

                     < 15:10, 한화리조트 프런트 입구 >

                < 15:25, 배정받은 룸의 거실(2,욕실1,거실) >

                   < 15:53, 배정받은 동의 리조트 건물 >

  시내에서 가까운 동쪽에 있는 한화리조트는 절물휴양림(오름)이 주변에 있고, 한라산 등산로 입구인 성판악과도 가깝게 위치한다. 리조트는 340실 규모의 객실과 골프장이 있어 휴식과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여장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에 첫 일정을 시작한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부모님 모시고 여행을 주관해서 다녔는데, 이제는 세월이 흘러 수동적인 신세가 되어 아이들의 고심해 짜놓은 일정에 따른다. 그러나 새벽에는 능동적으로 아내와 둘이 오름과 숲길을 가기로 한다.

              < 제주도 관광여행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에코랜드 테마파크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6:17, 에코랜드 테마파크 정문 입구 >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의 에코랜드(Eco Land) 테마 파크부터 간다신비의 숲(30만평) 곳자왈 생태계를 볼드윈 기관차를 타고 탐방하며, 제주 천혜의 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도 갖는다. 제주는 새로운 관광명소들이 많이 생겨 1년에 한번 정도는 다녀와야 한다더니, 에코랜드 테마파크의 조성도 명칭이 생소한 것을 보면 오래 되지 않은 것 같다. 입구에 철도 건널목이 있듯이 기차를 타고 관람하는데, 홍콩 디즈니랜드의 기차를 제작한 영국회사가 수제품으로 만든 열차 7대가 운행된다.

      < 16:19, 매표소 및 입장료(성인:12,000원,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6:20, 제주 생태의 숲 곶자왈 이야기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6:25, 출발 및 종착지인 메인역(Main Station) 승차 >

  본래는 디젤엔진으로 제작한 기차지만, 생태환경을 위해 청정 LPG 연료로 바꾸었다고 한다. 매표소의 입장요금은 다소 부담이 되는 가격으로 12,000(성인기준)이다. 인터넷에서 모바일 쿠폰 등을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고, 경로는 단체요금을 적용 약간의 할인 혜택만 있다. 숲이란 의미의과 암석들과 가시덤불이 뒤엉켜 있는 모습을자왈의 제주도 방언이다. 세계에서 유일한 열대북방한계 식물과 한대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숲 또는 지형을 일컫는다.

                      < 16:34, 에코 브리지역 하차 >

             < 16:35, 역간 미니 맵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6:35, 수변데크길 따라 출발 >

  유원지에서 흔히 보아 오던 꼬마열차와 비슷한 미니기차를 타고 전 코스를 돌아보는 소요시간은 보통 1시간30~ 2시간정도라고 한다. 기차는 일정한 간격(7~10)과 한 방향으로 5개역을 순환한다. 중간의 역에서 내려 머물다가 다시 기차에 탑승하여(첫차 8:30, 막차 17:00) 원점회귀하면 된다. 기차여행의 시작역이자 종착역인 도넛 모양의 메인역을 출발하여 두 번째인 에코 브리지역에서 하차한다. 수변데크길과 수변산책길 중에서, 인공 호수를 가로지르는 데크 길을 택해 걷는다.

                    < 16:37, 넓은 인공호수의 풍경 >

            < 16:39, 수변데크 포토 존에서 여행 온 가족이 함께 >

             < 16:42, 호수 건너 레이크사이드역 방향 풍경 >

  2만여 평 규모의 호수 줄기에 300m의 수상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마치 호수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다. 호수 중간에 떠 있는 작은 섬들을 감상하며 걷다가 아름다운 배경의 포토 존에서 여행 온 가족이 함께 사진 한 장도 남긴다. 얼마 되지 않아 세 번째 레이크 사이드역이 가까이 다가온다. 레이크 사이드 역은 말을 길렀었던 목초지를 이용하여 만든 호수와 물을 이동시키는 풍차가 있는 이국적인 역 풍경으로 아름답다. 가는 길가에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거리도 다양하게 있는 듯하다.

               < 16:43, 레이크사이드역 배경 포토 존에서 >

               < 16:44, 탐험선이 있는 디스커버리 존 >

          < 16:48, 잔디 위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형상의 조각상 >

  겨울철에 오다 보니, 호수 위에 떠 있다는 수상카페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물위에서 즐기는 범퍼보트 역시 철거 되어 보이지 않는다. 디스커버리 존의 탐험선 역시 새로운 대륙을 찾아 떠날 생각은 않고, 내년 봄까지 동면을 하는지 땅위에 올려 있다. 한 겨울에도 제주도는 남쪽에 있어, 영상의 날씨로 푸르른 풍경들을 볼 수 있어 좋다. 잔디위에서 각종 악기를 연주하는 형상이 조각상이 풍차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늦게 도착해 입장하다 보니, 마음이 바빠져 서두른다.

                          < 16:48, 돈키호테와 풍차 >

                        < 16:50, 삼다정원(三多庭園) >

                     < 16:51, 세 번째 레이크사이드 역 >

  당나귀에 올라 타 잠시나마 산쵸가 되어 보도록 조각상까지 세워 놓았다. 제주도를 삼다도(三多島)라 일컫는데, 삼다란 돌, 바람, 여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에코랜드의 삼다정원은 제주의 돌, 바람에 휘날리는 억새, 아름다운 꽃에 여자를 비유하여 제주도를 표현했다고 한다.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화산재 알갱이로 만든 화산송이 길도 있다. 신비의 물질이기도 한 화산송이는 강력한 살균력, 풍부한 미네랄, 해독 및 정화 보습까지 있어 맨발로 걸으면 좋다고 한다.

             < 16:59, 들어오는 기차타고 레이크사이드 역 출발 >

                  < 17:03, 네 번째 피크닉가든 역 도착 >

              < 17:04, 키즈타운 과 에코로드 갈림길 이정표 >

  레이크사이드 역을 출발하여 네 번째 피크닉가든 역 도착하니, 벌써 저녁노을이 지자 바빠진다. 네 번째 역은 드넓게 펼쳐진 금잔디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한다. 역사를 건너가는 에코로드는 화산송이로 전구간이 포장되어 있어 가보고 싶은 구간인데, 늦게 입장하여 갈 수가 없다. 장거리 코스는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는 구간으로 1.9km 거리에 40분 소요된다. 단거리 코스인 가벼운 산책로는 400m10분소요 된다. 피크닉 언덕에 올라 어린이 포토 존에서 사진을 찍어 준다.

                < 17:05, 어린이들만을 위한 키즈타운 포토 존 >

               < 17:08, 키즈타운 언덕에 산타클로스(Santa Claus) >

            < 17:22, 피크닉가든 역을 출발해 로즈가든 역으로 >

  피크닉가든 역에서 마지막 기차라고, 종업원들이 돌아다니며 관광객들을 탑승토록 독려하느라 쉽게 출발하지 못한다. 시간이 많이 흘러 마지막 다섯 번째인 로즈가든 역을 향해 출발한다. 기차는 한 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이전 역으로 돌아 갈수가 없고, 탑승권은 기차 경로 1회전에 한하여 유효함으로 종착역에서 재입장이 불가하다고 한다. 또한 역과 역 사이를 걸어서 이동할 수 없고, 기차로만 이동해야 한다고 한다. 차창 너머로 곶자왈 숲을 보면서, 곶자왈이란 의미를 되새겨 본다.

                      < 17:24, 숲속에 작은 분화구도 >

                  < 17:27, 어두워지자 조형물에 라이트가 >

              < 17:27, 마지막 다섯 번째 로즈가든 간이역 통과 >

  숲속에 작은 분화구로 보이는 넓은 웅덩이도 있다. 일몰시간이 되자 조형물에는 라이트가 비추어 진다. 로즈가든 역에서는 일부 승객만 내리고, 대부분은 차에 내리지 않고 통과한다. 직원에게 내린 관광객들은 무엇을 타고 오느냐고 묻자, 한량만 단 기차가 운행된다고 한다. 역에서 가든 브리지를 건너면 허브, 장미, 녹차가 어우러진 유럽식 정원이 있고, 비밀스런 담 너머로 꽃향기가 퍼져 온다고 한다. 우리 가족도 내리지 않고 통과하지만, 좀 일찍 왔더라도 다 볼 수 있었는데 아쉽다.

             < 17:35, 에코랜드 관광을 마치고 정문을 나와 >

           < 18:19, 제주시 도남동 맛 집인 백선횟집을 찾아 >

                  < 18:21, 백선 횟집 메뉴판 >

  첫날 일정인 에코랜드의 곶자왈 기차여행은 예상했던 것보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족과 함께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것 같다. 이제는 저녁식사를 위해 제주시 도남동에 있는 맛 집 백선 횟집을 찾아 나선다. 어렵게 찾았더니 이른 초저녁인데도 손님들이 많다. 어떤 생선을 고를까 고민하지 않아도, 대 중 소 사이즈만 말하면 계절에 따라 제철 생선회가 나온다. 오늘은 특방어회에 약간의 밀치회가 나온다. 메인 회 전에 냉동참치, 광어, 한치 등의 작은 접시가 나온다.

             < 18:28, 주문한 사시미() 특방어회와 밀치회 >

               < 19:30,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

                < 21:12, 제주의 첫날밤 2차는 삼겹살과 함께 >

  이름이 생소한 특방어와 밀치를 검색하니, 특방어는 방어중에 10kg 이상의 대어, 밀치는 겨울철 맛있는 눈이 노란 가숭어로 일명 참숭어 또는 밀치라 부른다. 기본 회와 한 잔하고 있으면, 특방어와 밀치가 나오는데 두툼한 회가 입안에 가득 퍼지면서 씹히는 맛이 고소하다. 기본의 매운탕(지리)에는 수제비가 들어가 있어 특별한 맛을 낸다.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삼겹살을 사다가 숙소에 돌아와 가볍게 2차를 한다. 내일 새벽에는 절물오름에 오르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

 

                                     2017. 1. 1() 여행 첫날 에코랜드를 다녀와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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