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의 첫 시작이 샌드위치 연휴로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초등학교도 연휴를 실시하여 5일간 쉰다고 하니,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게 한다. 가까운 이웃 나라라도 다녀올까 생각했었지만, 귀여운 외손자가 태어날 예정일이 며칠 안남아 멀리 갈 수가 없다. 가까운 수도권에 아직 못 가본 관광지 위주로 당일 코스 몇 곳을 선정한다. 첫날 가는 곳이 1997년 첫 꽃 박람회를 열어 올해로 18년째라고 하는데, 한 번도 다녀오지 못한 2015 고양국제 꽃 박람회장으로 간다.

                       < 2015 고양국제 꽃 박람회 홍보물 >

                       < 10:45, 3호선 정발산역 1번 출구 >

                 < 10:46, 출구로 나와 바로 우측 일산공원 방향 직진 >

  지하철은 한번만 환승하지만 거리가 멀다보니, 지하철 타는 시간만 1시간30분 이 상 소요된다. 3호선 종점인 대화역 두 정거장 전인 정발산역에 내리니, 이미 역사 안은 꽃 박람회장으로 가는 인파로 혼잡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일반 관람객은 1,000원을 할인해 준다고 하여 역사 안에서 입장권을 구입한다. 일반인은 10,000원이고, 학생과 어린이, 65세 이상은 특별 할인되어 8,000원이라고 한다. 안내 표시 따라 1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우측 호수공원(680m) 방향으로 계속 직진한다.

            < 10:53, 차도를 건너는 구름다리 위에서 본 행사장 전경 >

           < 10:55, 호수공원 종합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58, 꽃 박람회 게이트 2번으로 입장 >

  5~6분 후에 안내표시는 둘로 나누어진다. 우측은 구름다리로 차도를 건너면 게이트 2번이고, 좌측은 MBC 건물 옆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게이트 1번이다. 우측 2번 출입구로 가는 구름다리 위에서 행사장 주변을 바라보니, 150,000의 넓은 부지에 위치한다. 호수공원 종합안내도를 보면 행사장은 호수 면적만 300,000에 달하는 넓은 면적의 한 코너에 있다. 초창기 개최 될 때부터 온다고 한 것이 18년이나 되었다. 꽃과 평화, 신한류의 합창이라는 주제의 꽃박람회 2번문으로 입장한다.

               < 안내 팜플랫(Pamphlet,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14, 호수 가운데 고양시의 마스코트 고양이() >

                      < 11:16, 고양이 형상(?)의 꽃 조형물 >

  2015 고양국제 꽃박람회 (International Horticulture Goyang Korea 2015)424()부터 510()까지 17일간 열린다. 관람시간은 평일에는 09:00~19:00 이고, 주말이나 공휴일은 08:30~20:00이며, 전체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2~3시간이다. 입장하자마자 체력이 떨어진 아내를 위해 아이스크림부터 사먹고 시작한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호수의 한가운데는 고양시의 마스코트인 고양이가 반긴다. 공연을 하는 2개의 무대 중 한 곳인 행복둥지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 11:18, 행복둥지 무대에서는 공연이 >

                   < 11:21, 꽃으로 장식한 마스코트 고양이 >

                      < 11:24, 뭉게구름 정원을 지나 >

  안내 팜플렛(Pamphlet)에 관람 추천코스가 있기는 하지만 작아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어디부터 가야 될지 망설이다가 관람객들이 많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 간다. 꿈결 속 꽃 세상과 화려한 멀티미디어가 융합된 주제로 한 전시관인 고양 신한류 합창관을 옆으로 하여 뭉게구름 정원으로 이동한다. 터널 안에 스프레이를 뿜어 구름(안개)을 표현한 정원(Flower Tunnel)이다. 힘들고 지친 나날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하늘을 훨훨 나는 상상을 할 수 있게 만든 특별한 코너라고 한다.

           < 11:30, 2015 코리아 가든 쇼 정원의 꿈꾸는 다락방 >

             < 11:37, 꿈꾸는 다락방 작가의 작은 정원 >

                < 11:51, 정원의 한옥 미니어처에서 >

  2015 코리아 가든쇼 정원으로 이동하니, 마침 꿈꾸는 다락방을 디자인 작가가 직접 안내 해설을 한다. 디자인 한 정원을 함께 거닐며 짧은 시간 설명을 듣는다. 다락방은 그대로 드러난 건축 부재, 낡은 고벽 돌, 햇살이 새어 들어오는 창문, 그리고 손때 묻은 오래된 가구와 소품들로 향수가 있는 추억의 공간이 되도록 했다고 한다. 꾸밈없이 단순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정원 구경을 마친다. 옆의 정원으로 이동 하였더니, 우리의 전통 한옥을 미니어처(Miniature)로 만들어 놓았다.

                       < 11:58, 호숫가 산책로로 나와 >

                      < 12:43, 호반무대에서도 공연을 >

                         < 12:48, 평화누리 정원 >

  많은 입장객으로 혼잡하고, 날씨마저 더워 시원한 호수가 산책로로 나온다. 꽃배를 타러가는 출구에서 재 입장을 위한 손등에 도장을 찍어준다. 호수가를 잠시 산책한 뒤 다시 들어 와서는 나무 그늘에 앉아 간단하게 준비해 온 간식을 먹으며 휴식(12:10~12:40)을 한다. 팜플랫을 다시 꺼내,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을 체크해 본다. 홍보용으로 자주 등장했던 평화누리 정원과 희귀식물 전시관이 핵심인데 빠져있다. 시간대별 계획된 공연이 열리는 호반무대를 지나 평화누리 정원으로 간다.

                        < 12:50, 평화의 여신상 앞에서 >

                          < 12:52, 평화 기원 D M Z >

                    < 12:56, 세계화훼 교류관 입구의 나무 >

  「광복 70주년 고양 평화통일특별시 선포 원년의 해라는 주제 위에 꽃으로 장식한 평화의 여신상이 6대주의 평화를 기원하는 6개의 꽃을 들고 있다. 철조망 뒤로 평화 기원 DMZ(비무장지대) 표시와 옆에는 꽃으로 장식한 탱크가 분단된 국가의 아픔을 잘 표현하고 있다. 꽃 박람회를 대표하는 포토 존이기에 인증 샷을 찍으려는 인파로 겨우 한 장 건진다. 정원 뒤로 있는 세계화훼 교류관 전시실로로 입장하는데, 입구 천정에 노란 꽃들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예쁘게 장식되어 있다.

                         < 13:01, 대한민국 정원 모형 >

                     < 13:02, 세계 각국의 꽃 들이 한자리에 >

                      < 13:05, 각양각색의 꽃들이 시선을 >

  세계 각국 25개 나라의 화훼 관련 기관 및 우수 업체들이 참여해 신품종 화훼 상품을 전시하고 있다. 나라별 전시관이 따로 설치되어, 각 부스별로 돌아다니며 지금까지 보지 못한 꽃들을 접하게 된다. 일본 후지산 일부지역에서만 자생한다는 수정 꽃,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물을 찾아 땅으로 들어가 움직인다는 인도네시아의 워킹트리 등 다양하다. 희귀 꽃 전시관 코너에서 물감으로 그려 놓은 것 같은 에콰도르의 꽃 레인보우 장미를 보고는 많은 사람들이 떠날 줄 모르고 신기해한다.

                        < 13:08, 레인보우 장미(에콰도르) >

                      < 13:10, 원숭이 난 꽃(중남미) >

                       < 13:11, 확대경으로 보는 난 꽃 >

  원숭이를 닮은 꽃 모양이어, 희귀한 애호가들이 수집을 원하는 난이라고 한다. 꽃이 작아서 비치해 놓은 확대경을 통해 원숭이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몇 개의 전시관은 들리지 않았지만, 주요 볼거리는 다 본 것 같다. 입장한지 2시간여 만에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가 점심하고는 행사장 밖의 호수를 한 바퀴 돌고 귀가하기로 한다. 꽃 박람회가 아니더라도, 일산지역 주민들이 칭찬을 많이 한 호수공원으로 1시간 정도 예상한다. 들어왔던 게이트 2로 나가 현장 음식점들을 찾는다.

                    < 13:34, 현지 식.음료 시설의 거리 >

                    < 13:37, 꽃 비빔밥을 파는 식당 >

                         < 13:38, 꽃 비빔밥(중식) >

  꽃 박람회에 왔으니 꽃을 따서 넣은 꽃 비빔밥을 먹어야겠다고 하면서 식.음료 시설의 거리 입구부터 찾는데 없다. 주위에서 다른 음식점을 하는 분에게 물어서, 코너를 돌아 식당거리가 끝나는 곳으로 간다.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부스 안에서 꽃을 이용한 차와 함께 비빔밥을 판매한다. 가격이 저렴(5,000)한 만큼 넣어주는 꽃과 밥의 량도 적지만, 부족한 부분을 시원한 막걸리가 해결해 준다. 휴식과 함께 준비한 차를 마시며, 무궁화동산 나무 그늘에서 쉬어(14:00~14:40) 간다.

                    < 13:58, 호수공원의 무궁화동산 >

                  < 14:41,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상춘객 >

                    < 14:43, 호수공원 안내도와 장승 >

  무궁화동산은 상춘객들이 산책을 하다 쉬기도 하며 하루를 가족과 함께 와서 보내는 팀들이 많다. 우리처럼 꽃 박람회를 보고나서 호수를 한 바퀴 돌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은 호수공원에서만 하루를 보내려고 온 팀들도 많은 것 같다. 오랜 40여분 쉬어가며 이야기를 나누고는 산책로 따라 천천히 걷는다. 장승 옆의 호수 안내도를 보니, 좌우로 뻗어 있는 호수 길이도 만만치 않다. .우 끝부분까지 돌아가는 것은 시간 관계상 어렵고, 양쪽에 있는 다리를 통과해 순환토록 결정한다.

                      < 14:45, 오랜만에 보는 할미꽃 >

                       < 14:47, 팔각정 월파정(月波亭) >

< 14:48, 달맞이 섬에서 호수를 배경으로 >

  아래에서 커다란 잉어들이 자유롭게 놀고 있는 짧은 다리를 건너 달맞이 섬에 도착한다. 봄의 꽃 소식을 먼저 전하는 좀처럼 보기 힘든 할미꽃이 늦게까지 피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준다. 호수공원의 밤하늘에 달이 떠오르면, 호수에 달빛이 비춰져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는 월파정이 8경중 1경이다. 많은 이들이 정자에 올라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달맞이 섬에서 호수를 보는 풍경이 멋져 지나칠 수가 없다. 호수 주변으로 심어 놓은 철쭉꽃이 제 계절을 맞아 붉게 타 올라 장관을 이룬다.

                  < 15:07, 호수 건너편이 꽃 박람회 행사장 >

                 < 15:17, 호수 한쪽에는 꽃배를 타고 물놀이를 >

                  < 15:25, 행사장으로 방향으로 가는 애수교 >

  가는 중간에 화장실이 있고, 그 옆 지하에 화장실 전시관(15:00)이 호기심을 불러 내려가게 한다. 화장실 문화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전시해 놓고 있다. 행사장에서 보았던 정반대 방향에 서서, 다시 행사장을 본다. 호수공원에도 8경이란 볼거리를 정해 두어 찾는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성큼 다가온 여름 날씨로 인하여 꽃배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는 관람객이 많다. 밤에 수많은 빌딩들이 환한 불이 켜지면, 물을 사랑하는 애수교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이 2경에 속한다.

                  < 15:28, 호수를 돌고서 게이트 3으로 재 입장 >

                   < 15:55, 기나긴 줄이 서있는 중국 음식점 >

                  < 16:02, 이른 저녁까지 먹고 가는 메밀 막국수 >

  애수교 옆은 자유로 장항 I.C와 연결되는 다리인데, 많은 차량들이 통과한다. 손등에 찍힌 도장을 보이고 게이트 3으로 재입장하여, 보지 않은 전시실을 들렸다가 게이트 1로 나간다. 3개의 출입구 문을 다 통과해,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MBC방송국 건물을 건너편에 두고, 정발산역 1번 출구를 찾아가는데 주변의 음식점들이 다양하고 화려하다. 장사진의 중국 음식점이 궁금하지만, 기나긴 줄 때문에 역 가까이 있는 막국수 집에서 이른 저녁하고 먼 귀가 길에 오른다. 많이 구경하고, 많이 먹고, 많이 걷고, 많이 쉬었던 즐거운 하루였다.

 

                                                             2015. 5. 1(). 고양국제 꽃 박람회를 다녀와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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