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일시 : 2013717(수요일)

2) 여행코스 : 세미원: 연꽃박물관장독대분수페리기념연못사랑의 연못

                   세한정열수주교. 두물머리: 상춘원느티나무쉼터물안개쉼터

                   소원쉼터다온광장갈대쉼터뽕잎칼국수. 종합촬영소:판문점세트

                   민속마을세트전통한옥세트(운당)영상지원관낙선재(광주)

3) 여행시간 : 1005-1605(6시간)

4) 참여인원 : 솔뫼 산악회, 4(샛별님, 산토끼님, 바다님, 푸코)

5) 날 씨 : 흐리고 가끔 비

6) 여 행 기

  세월이 흘러 옛날 국경일의 쉬는 날은 회사에 따라 날은 일하고 절만 쉬는 경우가 있었다. 출근하는 경우가 없으니 오늘이 공휴일인줄 알고, 평일 산행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것으로 착각한 제헌절이다. 가까이 있는 양평의 세미원(洗美院)과 두물머리(兩水里) 그리고 남양주 촬영소로 힐링 나들이 길에 나선다. 풍광이 아름다워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많이 찾고 있는 양수리로 가기위해 잠실역 1번 출구에서 만나(9:30) 승용차로 이동한다.

                   < 10:05, 세미원 입구 입간판 따라 >

            < 세미원, 두물머리 산책코스(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09, 불이문(不二門) >

  평일 도로사정이 좋아 세미원까지는 30여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전철을 이용하면 중앙선 양수역에서 700m 거리로 쉽게 걸어갈 수도 있다. 입장권(성인: 4,000)을 구입해 들어가는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라 한다.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완전 정복하기 위해 안내도를 체크한다. 평등한 진리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불이문을 통과해 힐링을 시작한다. 세미원(洗美院)의 어원처럼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려고 한다.

                        < 10:14, 장독대 분수 >

< 10:22, 페리기념 연못 >

                     < 10:24, 만개한 백련(白蓮) >

  경기도가 많은 예산을 들여 국유지인 하천부지(양평군 양서면) 18의 면적에 조성한 수생식물 공원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기가 통하는 옹기로 만들어진 장독대 분수가 우리 일행들을 반갑게 맞는다. 한강 물을 옹기를 통해 청정한 물로 만들겠다는 양평 군민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다양한 주제를 두고 만들어진 6개의 연못 중에 백련 꽃만 피는 첫 번째 페리기념 연못을 들린다. 만개한 순백색의 꽃잎과 노란 꽃 수술에 쌓인 열매가 아름답다.

                      < 10:30, 두 번째 홍련만 핀 연못 >

                        < 10:40, 만개한 홍련(紅蓮) >

                     < 10:42, 이미 꽃이 진 열매(연밥) >

  청순가련(淸純可憐)한 모습의 백련은 홍련에 비해 보기 어렵다고 한다. 연꽃하면 누구나 연상할 정도로 널리 알려진 화려한 색깔의 홍련은 백련과 더불어 우리나라 토종 연꽃이라 한다. 벌써 한차례 꽃을 피운 후의 열매(연밥)도 함께 무르 익어가고 있다. 열매와 뿌리(연근)로 번식하면서 동시에 좋은 먹거리도 제공한다. 연꽃은 잎에서부터 뿌리에 이르기 까지 버릴게 하나도 없는 유익한 식물이다. 어린 시절 연밥을 맛있게 까먹던 추억이 떠오른다.

< 10:47, 아름답게 활짝 핀 연꽃 >

                       < 10:50, 만개한 수련(水蓮) >

< 10:51, 연꽃, 수련, 남한강 물안개를 배경으로 >

  많은 사람들이 연꽃과 수련을 구별하지 못해 차이점을 비교한다. 넓은 잎에 물방울이 또르르 맺히는 연꽃에 비해, 수련은 잎이 작고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다. 연꽃(6월말~8월말)은 물위로 꽃대가 높이 올라와 흰색이나 분홍색의 꽃을 피는데 비하여, 수련(5월초~7월말)은 다양한 색깔의 꽃을 수면위에서 핀다. 다음 연못은 연꽃 사이로 걸어가면서 사진을 찍도록 길을 내어 배려했다. 남한강 변 물안개와 수로에 핀 연꽃과 수련이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 10:51, 물고기 모양의 이정표 >

                < 10:59, 도자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수 >

                    < 11:07, 세심로(洗心路) >

  물고기 모양의 이정표가 있는 쉼터에서 도자기로 뿜어져 나오는 분수를 바라보면서 준비한 과일을 먹으며 쉬어간다. 오늘은 점심과 저녁을 모두 매식하는 무도시락 나들이로 정하고, 마실 물만 가져오라 했는데 여친들이 과일을 듬뿍 준비해 와 즐거운 휴식이 된다. 빨래판 길 위를 걸으며, 흐르는 한강물을 보며 한발 한발 깨끗이 빨아 보라는 의미를 연상해 본다. 관수세심(觀水洗心), 관화미심(觀花美心)이라는 뜻이 담긴 길을 걷는다.

                   < 11:08, 세심로 주위에 핀 부들 >

                 < 11:16, 사랑의 연못에 흙 인형들이 >

                  < 11:27, 배다리를 건너 두물머리로 >

  아이들이 즐겨 먹는 핫도그를 연상시키는 부들은 개울가나 연못가에서 자생한다고 한다. 어린 시절 줄기를 꺽어 가지고 다니면서 놀던 생각이 떠오른다. 수연이 자라는 연못에는 유명화가가 엄마와 나 그리고 아이들을 주제로 한 흙 인형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정조 임금의 효와 정약용 선생의 지혜를 기리는 44개의 배로 연결된 배다리 열수주교를 건넌다. 양쪽 다리 입구에는 홍살문이 세워져 있고 다리가 끝나면 세심원으로 들어가는 매표소가 있다.

                      < 11:35, 상춘원(常春園) >

                      < 11:41, 느티나무 쉼터 >

                        < 11:49, 물안개 쉼터 >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는 상춘원 온실에 들렸다가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머리를 맞대고 만나 한강으로 흐른다는 두물머리에 다시 선다. 4일전 주말에 가족과 함께 다녀갔기에 낯설지가 않다. 입장료를 받는 세미원의 연꽃이 이곳 연못의 꽃보다 많이 피고 볼거리도 많다. 높이 30m, 둘레 8m 인 느티나무가 이곳을 찾는 이들의 쉼터로 400 여 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잔잔한 강물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 풍경이 멋지다는 물안개 쉼터이다.

                           < 11:51, 소원쉼터 >

                         < 11:53, 한 폭의 수채화 >

< 11:53, 액자 속에 내 자신을 넣고 >

  소원 쉼터에는 소원나무라 불리는 느티나무 두 그루가 서 있다. 작은 조약돌에 소원을 적어 올려놓고 빌면 이루어진다는 돌 더미와 돌탑이 세워져 있다. 이곳 소원쉼터에는 옛날부터 돌이 많아 돌 더미라 불렸다는 유래가 전해져 온다. 여행객에게 추억을 제공하기 위해 사각형 액자가 설치되어 있다. 코너에 앉아 남한강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찍으니, 수채화의 그림 액자 속에 내 자신이 들어가 있는 듯하다. 최고의 멋진 인증 샷이다.

                        < 12:03, 두물머리 나루터 >

                       < 12:17, 다온 광장의 두물경 >

< 12:19, 한강 팔경 중 1경인 두물경에서 >

  소원쉼터는 옛 나루터가 있었던 곳으로 표시석과 함께 작은 나룻배가 옛날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몇일 전에 왔다가 아이들 때문에 가보지 못한 좀 멀리 있는 다온광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반대하던 유기농 농민들을 설득하여 비닐하우스 단지를 철거하고 작년에 조성된 두물경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정점으로 한강팔경의 제1경임을 말해 준다. 즐겁고 좋은 모든 일이 와서 모이라는 뜻의 우리말인 다온(광장)으로 명명되었다고 한다.

                           < 12:37, 갈대 쉼터 >

                        < 13:10, 뽕잎 해물 칼국수 >

                     < 13:10~13:50, 칼국수로 점심 >

  다온광장에서 양수교를 바라보며 북한강 강변 따라 갈대 쉼터까지 걸어간다. 많은 사람들이 다온광장까지 오지 않고 남한강 주위에서 머물다 가는 듯, 갈대쉼터는 한가하다 못해 초라해 보인다. 이정표는 쉼터에서 직진하면 남한강 전망대(1.5km)를 가리키지만, 주차장으로 가려고 우측 마을길을 택한다. 물래 길 이정표(12:43, 양수역:2km) 차도 따라 한참을 걷는다. 주차장(12:59)에서 남양주 종합촬영소로 가며 중간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한다.

                         < 14:14, 종합촬영소 안내판 >

                      < 14:17, 판문점 세트장 판문각 >

                     < 14:20, 판문점 세트장 자유의 집 >

  뽕잎 해물 칼국수 음식점은 이제는 많이 알려져, 평일인데도 만원을 이뤄 주차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남양주 종합촬영소는 오래전에 아이들이 어렸을 때 다녀온 적이 있고, 한번은 오늘 같이하는 친구들과 월요일 날 무심코 왔다가 휴관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 입장료(성인:3,000)를 내고 들어가 안내판을 보니,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 주차장 옆에 있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세트장부터 먼저 간다.

                    < 14:23, 취화선 촬영 민속마을 세트장 >

< 14:25, 민속마을 세트장 >

                         < 14:34, 세트장 초가집>

  8천평 부지에 판문점의 실물과 똑 같은 판문각, 자유의 집, 회담장 등이 있다. 영화에서는 영상효과로 인하여 실체와 같게 나오지만, 세트장은 촬영한지 오래 되어서 그러한지 조금은 실망이다. 영화 취화선을 찍었던 민속마을 세트장을 들려 옛날 선조들의 살았던 정취를 느껴본다. 고전미를 살린 조선시대 장터와 주막 그리고 양반집, 초가집 등을 돌아본다. 지금은 각종 사극드라마와 영화 촬영 장소로 활용된다고 한다.

                < 15:00, 운당(드라마 허준 촬영 준비 중) >

                < 15:15, 운당 내부의 모습(촬영 세트) >

< 15:12, 운당(현판은 황해감영으로) >

  차도를 따라 언덕을 오르면 안채, 사랑채, 별당, 문간채 등 조선후기 양반가옥이 있는 전통 한옥세트장 운당을 만난다. 서울 종로구 운니동 건물을 옮겨 놓았다고 한다.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허준을 촬영하기 위해 어수선하다. 탤런트와 엑스트라 그리고 스탶 등 많은 인원이 동원되고, 마냥 기다림의 연속이다. 촬영을 위해 현판도 황해감영으로 바꾼 듯하다. 촬영에 사용되는 의상과 소품, 실내 세트장이 있는 영상지원관을 마지막으로 들린다.

                     < 17:06, 낙선재 현송정에서 뒤풀이 >

                   < 17:24, 닭볶음탕과 해물파전과 함께 >

< 18:24, 낙선재를 떠나며 >

  뒤풀이는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운치가 있는 낙선재(광주시 중부면 불당리 소재)에서 한다. 언제인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파 했던 현송정 정자각에 올라가 즐거운 식사를 한다. 세미원에서 연꽃을 보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마음을 씻고 아름답게 하고, 탁 트인 두물머리의 물안개를 보면서 젊은 시절의 추억도 떠올리고, 멋진 풍경의 음식점에서 식사도 하면서 행복함을 느낀 멋진 힐링 여행을 가까운 곳에서 찾았다. 친구들! 함께 해주어 고맙습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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