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09년 12월 06일 (일요일)

2) 산행코스 : 명학역→성결대→명상의 숲→관모봉→태을봉(정상)→슬기봉
             →수암봉가는 데크길→차도→능선
→수암봉→제3산림욕장
             →병목안(시민공원)

3) 산행시간 : 10시10분-15시55분(알바 45분제외시: 5시간), 산행거리: 9 km추정

4) 참 가 자 : 나 홀 로

5) 날    씨 : 맑음

6) 산 행 기

  자주 가는 산악회에 지방소재 100대 명산을 신청하였다가, 저녁에 가족행사로 취소했다. 가까운 곳에 일찍 다녀올 수 있는 산을 찾는다. 안양, 군포에 있는 수리산(修理山 : 488m)으로 정하고 혼자 떠난다. 수리산 유래는 독수리가 치솟는 형상이라 하여 불린다는 설과 신라 때 창건한 절이 신심을 닦는 성지라 하여 수리사라 했고 그 이후 산 이름도 그렇게 불렀다는 등 여러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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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0, 명학역 1번 출구 육교 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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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산행코스 >

 

  인기 명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산은 높지 않지만 전망이 뛰어나다 하여 기대 속에 지하철을 탄다. 2호선(잠실역)→4호선(사당역)→1호선(금정역)으로 환승하며 1시간여 만에 명학역에 도착한다. 산행코스는 인터넷 검색을 해, 여러 코스 중 능선을 종주하는 코스로 한다. 명학역 육교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 전철을 타러오는 주민에게 가는 방향을 물으니 금정역으로 가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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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1, 역 앞은 이면 도로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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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5, 주도로 상 성결대학교 사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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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4, 대학 주 건물 옆 후문인 듯 >

 

  등산로로 가는 어떠한 표시도 찾을 수가 없다. 조금 기다리니 역에서 등산객7-8명이 나와, 그 뒤를 쫓아가기로 한다. 왼편계단으로 내려가 버스정류장을 지나 빵가게 골목 안으로 들어간다. 주도로가 나오며, 좌측의 성결대학교 사거리로 가서 건널목을 건넌다. 올라야 할 산과 대학 건물을 보며 가다가, 대학교 앞에서 연립주택 단지 지름길을 이용한다. 후문 벽에 부착 된 처음 보는 등산로 표시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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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5, 대학 담을 따라 들머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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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0, 이정표가 있는 들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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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7, 명상의 숲 길 >

 

  대학 담을 끼고 좁은 골짜기를 오르는 분위기가 그늘에 어두워 음산하기까지 하다. 잠시 후 숲이 우거진 밝고 상쾌한 들머리가 나와, 산행준비를 하고 오르기 시작한다. 한적한 오솔길인 명상의 숲 을 지나, 능선에 오르는 가파른 경사를 지그재그로 올라간다. 산 주위에 있는 안양시, 군포시, 안산시 시민들이 자주 찾는다고 하는데, 이 코스는 한가하기만 하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지 않는 코스 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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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8, 능선 갈림길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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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5, 전망바위에서 주위 전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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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2, 관모봉 위의 이정표 >

 

  높은 산이든, 낮은 산이든 오르기는 어려운 것으로 힘이 든다. 능선에 오르니 이정표가 복잡하듯, 많은 갈림길이 있다. 마침 쉬고 있던 등산객에 길을 확인해본다. 올라왔던 방향의 위에 있는 능선으로 올라야 하는데, 옆에 우회로가 있어 혼돈을 가져온다. 전망바위에 올라 주위를 돌아보니, 주변의 아파트 숲과 여러 산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로프 난간과 철 계단을 이용해 관모봉(冠帽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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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2, 태극기가 휘날리는 관모봉(426.2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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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6, 이산의 최고봉 태을봉(488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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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상  에  서  >

  올라야 할 4개의 봉우리 중 처음인 관모봉이 국기를 휘날리며 멋지게 맞아준다. 이곳에서는 통신 탑이 선명하게 보이는 관악산, 청계산, 광교산, 백운산등이 이웃에 있다. 건너편의 높은 봉우리, 태을봉(太乙峰)으로 향한다. 올라온 길을 내려가 다시 올라야 함은 힘이 배가되지만, 오늘은 능선길이 많아 감수해야 한다. 태을봉 정상에 도착하니, 여러 등산로에서 올라온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성시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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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0, 태을봉 전망 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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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야 할 암릉 길과 뒤로 보이는 4번째 수암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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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릉이 끝나는 부분부터 수암봉에 이르는 능선 >

 

  너나없이 증명사진을 찍고 있어 시간 지체가 많이 된다. 100m 전방에 전망데크가 있다는 안내판을 보고, 그 곳으로 간다. 산본역이 발아래로 보이고, 옆으로 보이는 암릉 길은 긴장을 하게 한다. 암릉→슬기봉→공군부대 우회→수암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카메라에 잡힌다. ㄈ 자(字)모양의 능선으로 수암봉은 까마득하게 보인다. 능선 길로 다시 오르니 오른쪽 아래는 외곽순환도로가 산을 관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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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9, 병풍바위 능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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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4, 칼바위 능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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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8, 뒤돌아 본 칼바위 정체 현상 >

 

  병풍바위는 릿지를 해서 넘어야 할 구간으로 보이나, 상태가 어떤지 알 수가 없다. 옆에 우회로가 있어 이용한다. 동행자가 없고 혼자이다 보니, 우선 안전을 생각하게 된다. 다음은 칼바위 능선이 짧게 이어지는데, 한곳이 외길로 높낮이가 있어 조심을 하게 된다. 되돌아보니 반대편 방향에서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 정체가 된다. 정오도 지나니 열량이 떨어져, 서서 행동식을 하면서 10분간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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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2, 밧줄 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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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5, 슬기봉(거룡봉: 429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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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5, 휴식하며 전망을 즐기는 모습 >

 

  색깔과 모양이 특이한 밧줄바위 앞을 통과하여 슬기봉으로 향한다. 슬기봉은 연봉 중에서 2번째로 높은 봉(451.5m)이라 한다. 그러나 실제는 앞에 보이는 군 시설이 있는 봉우리가 더 높아 보인다. 안내판이 있는 이곳(429m)은 갈 수 없는 슬기봉을 대신하는 듯하다. 전에는 슬기봉을 큰 용이란 뜻의 거룡봉이라 불렀는데, 그 연원(淵源)이나 내력은 확실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휴식하며 전망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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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41, 수암봉 가는 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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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41, 435m봉을 데크로 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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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45, 실제 슬기봉(451.5m)으로 보이는 군 시설 >

 

  1.85km가 남았는데, 수암봉 가는 멋진 대문이 일찍부터 나타나 반긴다. 대문에 이어서 복도식 데크가 군 시설이 있는 산봉우리(435m) 밑을 돌아서 우회한다. 왼쪽은 바위 절벽이고, 오른쪽은 낭떠러지로 전망이 뛰어나다. 일부구간은 눈비를 피하기 위해서인지 지붕까지 있다. 내려오면서 보이는 군 기지시설이 실제 슬기봉처럼 보인다. 수암봉까지 연결이 되는 능선인데, 중간지점을 크게 우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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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51, 군부대 정문에서 내려가는 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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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56, 능선으로 오르는 공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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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56, 휴식처 옆 오르는 대문 >

 

  군부대 정문이 나오면서 차도와 연결되어, 길 따라 내려간다. 곧장 내려가면 안양 제3산림욕장이고, 중단되었던 능선을 오르기 위한 넓은 공터가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하며 쉬어간다. 안양에서 올라왔다는 일반 복장의 일행들이 수리사 가는 길을 물어온다. 여러 사람들이 모두가 답변을 못해주니,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뒤로 하고 또다시 수암문 가는 대문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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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1, 다시 오른 능선 길도 철조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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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22, 울타리가 끝나는 지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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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29, 수암봉을 340m 앞둔 갈림 길 - 하산지점>

 

  가파른 경사 길을 숨차게 오르면 중단되었던 능선에 도달한다. 이곳도 군부대 철조망이 이어져, 철책과 함께 이동을 한다. 이정표는 가고자 하는 반대편 방향으로  군포(수리사)를 가리키고 있다. 밑에서 열심히 길을 묻던 사람들이 떠오른다. 10여분 이동하면 철조망이 끝나면서 편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수암봉을 바로 앞둔 지점에 안양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있어 관심 있게 보지만, 병목안 가는 표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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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0, 헬기장 위의 수암봉(395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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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45, 수암봉 표시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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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45, 산을 관통하는 외곽 순환도로>

 

  멀리서 보면 암봉으로 이루어져 어떻게 오르나 했는데, 가까운 헬기장에서 보니 철제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안산시에 소재하는 큰 산으로 산세가 수려하다 하여 수암봉(秀岩峰)이라 불린다고 한다. 산을 관통하는 외곽순환도로가 건너편 최고봉인 태을봉 밑을 파고 들어간다. 표시석 밑에서 올라오는 사람에게 병목안에서 올라오는 길이냐고 물으니, 다시 내려가면 헬기장 밑에 이정표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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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47, 내려다 본 전망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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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48, 조망 안내판으로 대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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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5, 수암봉 오르기 전 휴식처- 점심, 알바 후 15:00 회귀 >

 

  전망대로 내려가 안산시를 조망하고 가기로 한다. 맑은 날씨인데도 멀리는 약간의 운무가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안산시 조망도로 멀리 시화호까지 확인할 수 있다. 수암봉 오르기 전, 원형 의자에 앉아 늦은 점심식사(13:55-14:15)를 간단하게 한다. 언제나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고정메뉴이다. 옆에서 주유를 하던 다른 팀이 병목안으로 가는 샛길이 있다고 먼저 내려가, 그곳으로 따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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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26, 알바지점 소나무 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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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35, 알바를 멈춘 급경사 안산 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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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1, 45분 알바하고, 병목안 가는 이정표 >

 

  앞서 간 사람들이 계속 내려가지 말라 했는데, 샛길이 보이지 않는다. 수암봉 표시석에서 직접 내려오던 능선과 만나더니, 소나무 쉼터가 나온다. 안산, 시흥 가는 표시뿐 안양방향이 없다. 안양 가는 길이 없다하여, 전철타기 위한 가까운 장소를 질문하니 안산방향으로 가라한다. 심한 내리막을 10여분가다, 올라오는 등산객에게 물으니 교통이 매우 나쁘다고 한다. 식사지점으로 15시에 원점 회귀하여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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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2, 등산로 입구, 제3산림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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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3, 병목안으로 가는 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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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5, 산을 관통하는 외곽순환도로 밑 >

 

  많은 시간을 알바를 하였더니, 즐거워야 할 하산길이 지루하기만 하다. 집에 돌아와 산행을 정리하며 등산로를 다시 확인해보니, 능선으로 더 내려가 우측으로 가도 병목안이 나오는데 괜한 고생을 한듯하다. 혼자 산행시 남에게 너무 의지하지 말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됨을 알게 되었다. 갈림길에서 제3산림욕장까지는  20분 정도이나, 도로를 따라 병목안 버스정류장까지가 30분 이상으로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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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6, 최경환 성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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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6, 수리산 성지 순례자 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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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5, 병목안 마을의 버스 정류장>

 

  계곡은 산위에서 보면 병목 안같이 생겼기에 붙여진 이름인 듯싶다. 양 길가에는 유원지처럼 많은 음식점들이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러한 분위기와는 반대로 최경환 성지와 성당이 있다. 병목안 시민공원을 지나니, 마을과 함께 버스정류장이다. 산행을 종료하고 시내버스로 금정역(16:15)까지 와서 지하철을 이용한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능선이 산행의 멋을 느끼게 하는 인기명산임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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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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