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09년 11월 22일 (일요일)
2) 산행코스 : 오서산휴양림(명대계곡)→월정사→정상→오서정→정암사

              →상담주차장

3) 산행시간 : 9시45분-13시15분(3시간30분), 산행거리: 약 8 km추정

4) 참 가 자 : 35명, 오륜 산악회

5) 날    씨 : 맑음
6) 기    타 : 인기명산 100위중 100대 명산과 비교, 중복되지 않는 27의 산

7) 산 행 기

  선친(先親)의 고향이자 선영(先塋)이 인근에 있어 매년 4-5회 다녀오면서 친숙해진 산이다. 다른 푸른 산과는 달리 검은색을 많이 띄는 것으로 보아왔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꼭 저 산을 오르겠다고 했는데, 기회가 찾아 왔다. 홍성군 광천읍과 보령시에 걸쳐있는 오서산(烏棲山: 791m)을 간다. 산림청이 발표한 100대 명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한국의 산하"에 접속한 접속순위별 인기명산 100위안에 있다.

                 

                           < 8:45, 홍성휴게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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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산행코스 >

  만남의 장소 아파트 관리사무실 앞(7:00)→경부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 연결 진입(8:00)→서해대교→홍성휴게소(8:45-9:15)→광천I.C(9:18)→들머리 오서산자연휴양림(10:43)에 도착한다. 도착 전 버스에서 리딩대장께서는 오늘의 산행코스를 설명한다. 당초공지는 양지동→550봉으로 오르려 했으나, 산행의 안전을 위해 자연휴양림→월정사→정상→오서정→정암사→상담주차장으로 변경 한다고 한다.

  

                       <  9:45, 명대계곡 주차장 하차 >

                           < 9:45, 등산로 종합 안내도 >

                       < 9:47, 포장도로로 매표소까지 오른다 >

  광천역에서 날머리 주차장까지는 가까우나(4km), 들머리가 반대편(보령시 지역)에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광천에서 보령시 방향으로 내려가다 좌회전한다. 올봄에 산방에 가입하여 두 번 산행하고, 6개월 쉬다가 참여하니 어설프기만 하다. 낯이 익은 몇몇 산우는 반갑게 맞이하며 자주 나오라고 한다. 명대계곡 주차장에서 하차한다. 등산안내도를 보고, 산의 지형을 익히고는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  9:48, 휴양림 표시석 >

                     < 9:52, 차량진입 통제소(임시매표소) >

                           < 9:57, 봉곡사 사찰 입구 >                        

  산의 동남쪽에 자리한 명덕계곡은 울창한 수림으로 시원하고 곳곳에 폭포가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계곡 상류에 위치한 휴양림은 삼림욕 겸 산행 후 휴식공간으로 많이 이용된다고 한다. 휴양림 표시석을 지나서 차량진입 통제소 안으로 들어서면, 오른편으로 봉곡사 사찰이 위치한다. 평지 돌출형 산으로 금북정맥의 최고봉이며 까마귀와 까치들이 많이 서식해 산 이름도 "까마귀 보금자리"로 불리어 왔다.


                   <  9:59, 휴양림 관리소(입장료:1,000원) >

                           < 10:00, 휴양림 안내도 >

                        < 10:03, 휴양림 내 등산로 입구 >    

  백제 때에 오산(烏山)으로 불리며, 민족의 영산으로서 태양숭배사상과 산악신앙의 중심이 되어왔다. 조선시대에 오서산(烏棲山)으로 바뀌었고 일제강점기에는 “까마귀산”으로 비하되기도 했다. 입장료를 내고 휴양림으로 들어와 안내도를 보니, 다른 휴양림에 비하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숙박 시설과 순환임도, 등산로 등이 잘 정비되어 있는 듯하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 10:04, 등산 코스에 있는 정자 >

                       < 10:07, 휴양림 내 산뜻한 이정표 >

                        < 10:14, 태고(太古)의 사찰 월정사 >

  휴양림에서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정자는 녹음이 우거질 때에 운치가 있으련만, 날씨만큼이나 추워 보인다. 산뜻한 이정표가 정상까지 2km로 가까이 있음을 표시하고 있다. 산행하는 코스는 해발 70m정도까지 버스가 올라오기에 쉽게 정상을 오를 수 있다. 태고의 산사(山寺)를 그대로 간직해온 작은 암자 월정사는 창건당시의 모습 그대로 인듯하다. 앞마당 나무에 매달아 놓은 범종이 무겁게만 느끼어 진다.


                        < 10:17, 휴양림 내 임도 따라 >

                    < 10:22, 순환 임도가 끝나고 일반 등산로 >

                       < 10:30, 잔설이 남아있는 너덜 길 >

  임도이어서 인지 신작로 같은 넓은 등산로를 한동안 편하게 오른다. 옆에 있는 선배 산우에게 묻는다. “멀리서 이산을 보면 검게 보이는데, 왜 그럴까요?”대답은 “검은색의 오석(烏石)이 많아서 인 것 같다.”이 고장의 보령 오석은 질이 좋아 묘비나 추모비에 많이 사용된다. 또한 먹을 가는 벼루도 오석으로 만든다고 한다. 임도가 끝나고 일반등산로로 진입하여 잔설이 있는 약간의 너덜지대를 지난다.


                   < 10:33, 정상까지 거리가 각기 다른 이정표 >

                          < 10:33, 줄기가 많은 소나무 >

                      < 10:38, 앞에 보이는 정상 능선 봉우리 >  

  같은 장소에 서 있는 두개의 이정표가 각각 정상까지 거리를 700m와 800m로 표시하고 있어 100m 차이가 난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앞서간 일행이 감귤을 전해주며 쉬었다 가라 한다. 5분간 쉬면서 앞을 보니, 줄기가 많은 소나무에 시선이 간다. 오르다 보니 정상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앞에 보이고, 뒤돌아보니 조망이 가능하다. 마을과 산의 준령들이 시원하게 한 눈에 들어온다.


                      < 10:43, 낙엽이 양탄자 같은 숲길 >

                      < 10:48, 바위위에서 본 준령들과 운해 >

                         < 10:50, 바위를 우회하여 오르고 >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양탄자를 밟는 듯 푹신푹신하다. 오르다 바위에서 전망을 보니 멀리 왼쪽으로는 칠갑산이, 오른편으로는 통신 안테나가 있는 성주산이 가깝게 보인다. 바다는 반대편 방향에 있어 정상 능선에서 볼 수 있다. 대체로 육산으로 산세가 부드러워 편하게 오른다. 처음으로 약간의 바위지대를 만나, 우회하여 오른다. 양지바른 곳은 언 땅이 녹아 질퍽거리는데, 흙 색깔도 검정색이다.

                     

                       < 10:59, 통신시설이 있는 능선 봉우리 >

                          < 11:03, 건너편 보이는 곳이 정상 >

                < 11:03, 당초 들머리였던 양지동→550봉으로 오르는 길 >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인줄 알았는데, 올라오니 통신시설만 있을 뿐 정상은 건너편 멀리 있다. 왼쪽에서 당초 오르려고 했던 코스로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다. 정상까지 가는 능선 길은 평탄한 평지 같은 길로, 양옆은 제철이 지난 억새들이 차지하고 있다. 억새축제 시에는 길게 뻗어 있는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1만여 평에 이르는 억새풀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전국억새 명소의 5선중 하나라 한다.


                      < 11:03, 멀리 서해바다와 보령 화력발전소 >

                            < 11:06, 정상 주변의 모습 >

                              < 11:07, 정상 표시석 >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며 멀리 흰 연기를 내 뿜고 있는 보령화력발전소가 먼저 눈에 띈다. 경작을 끝 낸 해안평야와 푸른 바다, 작은 섬들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충남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고, 서해에서는 제일 높은 산으로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에게는 나침반 혹은 등대 구실을 하여 예로부터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려왔다. 정상에 도착하여, 주변과 전망 그리고 증명사진도 찍는다.


                           < 11:07, 정상 표시석 후면 >

                     < 11:10, 멀리 보이는 오서정까지  긴 능선 >

                  < 11:10, 능선 오른편으로는 홍성시내와 용봉산 >

  정상 표시석 뒷면에는 억새와 관련된 문구가 제철에 한번 다시 오라고 한다. 10여분 기다리어, 일행이 모두 모여서 만세 삼창을 한다. “대한민국 만세!, 오서산 만세!, 오륜산악회 만세”거의 반년 만에 해본다. 지그재그로 오서정까지 뻗어있는 능선은 전체 길이가 2km정도나 되는 환상의 길이다. 능선 오른편으로는 홍성시내와 많은 사람이 이곳처럼 찾고 있다는 용봉산도 보인다.


                         < 11:29, 주능선 상 숲속 터널 길 >

                            < 11:34,  주능선 상 억새 길 >

                        < 11:41, 반대편 능선에 또 다른 표시석 >

  능선을 오르고 내리면서 오른편은 크고 작은 산들이, 왼편은 바다와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하늘 길을 걷는 듯하다. 한편으로는 터널 같은 숲속 길을 지나는가 하면, 철 지난 억새사이를 빠져 나간다. 아직도 그 모습이 조금 남아 있어 사진을 찍기도 한다. 올라와서 본 표시석은 보령시에서 세웠고, 하산할 능선에는 광천읍에서 세운 표시석이 또 있다. 행정구역상 지역위치가 각기 다른 모양이다.


                           < 11:43, 오서정(팔각정) >

                          < 11:43, 하산하게 될 지능선 >

                       < 11:45, 바위+호수+산+평야+바다+섬 >

  우리가 하산해야 할 정암사(광천) 코스로 줄을 지어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능선은 혼잡하여 진다. 경사가 급하게 내려가는 지능선의 코스를 측면에서 바라보니, 중간 중간에 바위와 소나무들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내려오다가 전망바위로 보이는 곳에서 카메라에 아름다운 장면을 담아 본다. 바위와 호수, 산, 평야, 바다 그리고 섬들이 모두가 한눈에 들어온다.


                        < 11:49, 하산하는 지능선 길 >

                           < 12:13, 소나무 숲길 하산 >

                      < 12:24, 미끄럼으로부터 해방된 흙길 >

  하산 길은 적당한 내리막에 가끔 바위와 소나무가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느끼려 했는데, 중간 중간에 있는 빙판길이 어렵게 한다. 아이젠을 꺼내 차기도 그렇고, 금방 빙판이 끝날 것도 같고, 그저 애매한 가운데 조심하여 내려오다 몇 번 넘어질 번한다. 빙판에 흙이 약간 덮여 착지가 늘 불안하다. 자주 사람들이 넘어지며 고생을 한다. 30-40분을 심한 내리막 빙판에서 고생한 끝에, 계단과 함께 해방된다.


                        < 12:40, 정암사 극락전 >

                             < 12:40, 범 종 루 >

                    < 12:45, 포장 차도를 따라 주차장으로 >

  주변이 온통 수백 년 된 느티나무가 숲을 이룬 곳에 위치한 정암사에 도착한다. 이름이 나 있는 명찰인 듯 일행들 중 몇몇은 이곳을 다녀갔다고 한다. 경내에 들어가니 대웅전은 없고 극락전이 대신하는 듯하다. 언제 창건하였는지 찾아보려 해도 소개한 안내판이 없다. 입구에 높게 지은 범종루와 길가에 아름답게 걸어놓은 시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포장 차도를 따라 내려온다.


                         < 12:47, 등산로 입구 (안내도) >

                           < 12:57, 아늑한 비포장 도로  >

                              < 13:15, 상담 주차장 >

   경내를 벗어나려는 지점에 등산로 입구 표시와 안내도가 함께하고 있다. 주차장까지 거리가 상당하여 여유 있게 몇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온다. 내려오는 비포장도로는 늦가을의 정취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게 아늑하다. 30여분 내려오니 주차장이다. 내려와 보니 많은 사람들이 마을을 통해 내려오는 지름길을 이용했다. 3시간30분의 산행은 무 도시락이었기에 짧게 느껴지지만, 알찬 산행이었다. 


                            <  토굴 새우젓 상가 >

                                < 석이네 식당 >

                      < 식당에서 오서산을 다시 보고 상경 >

  시기적으로 김장철이기에 젓갈류를 구입하기 위하여 새우젓 상가에 들린다. 점심은 인근의 석이네 식당에서 젓갈백반으로 한다. 곁 드린 막걸리와 소주는 산행의 피로를 씻어준다. 식사가 끝나고는 산의 전경을 한번 보고, 14:45분 상경 길에 올라 18시가 지나서 출발장소에 도착한다. 좋은 산을 안내해준 집행부에 감사를 드리며, 함께한 산우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부회장님! 식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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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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