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9년 1월 19일 (土)
2) 트레킹코스: (영덕해맞이공원)→영덕조각공원→임도→쉼터정자→자작나무길
→환경자원센터이정표(점심)→등산로→전망대→환경자원센터앞차도
→고불봉→솔정이봉→금진구름다리→작은봉화산→강구항→강구교
→정방향시작점스탬프(파출소옆)→오포3리해변→삼사해상공원
3) 트레킹시간: 11시25분~17시00분(5시간35분), 19.0km(18.8km-2.5km+2.7km=)
4) 트레킹인원: 민들레산악회 38명, 난이도: 힘들어요(별 넷)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동절기 트레킹은 날씨로 인해 지장을 많이 받게 되는데, 우리 산방의 해파랑길 가는 날만 되면 따뜻하고 청명한 날씨로 바뀌어 준다. 서로 남남이 만나 고성에서 부산까지 가는 정겨운 분위기와 노력의 의지에 탄복했는지 날씨마저 도와주는 듯하다. 50코스에서 남진하기 시작하여 오늘 20코스까지 내려오는 동안 비나 눈을 맞은 기억이 없다. 서울을 출발하여 가는 동안 비가 억수같이 오다가도 현지에 도착하면 비가 멈추고,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으면 트레킹이 끝나고 나면 내린다.
< 해파랑길 영덕구간 4개 코스(22~19) 안내도 >
< 해파랑길 20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55, 창포리 해안 대게 조형물(영덕의 상징) >
기간 동안 변한 것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아이들 소풍가는 날처럼 기상시간이 빨라진다. 알람을 못 믿어서 일까! 세월을 탓해야 할까! 오늘도 새벽 2시에 일어나니 잠이 부족하다. 고속터미널을 출발(7:00)하여, 문경휴게소(8:50)에서 잠깐 쉬고는 강구항에 도착(10:40)한다. 오늘은 A, B코스로 나누어 트레킹을 하기 때문에 먼저 강구항부터 해맞이공원까지 B코스 걷는 회원들을 위해 차로 답사한다. 헤어지기 전에 영덕의 상징 대게 조형물 앞에서 단체 인증 샷과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
< 11:25, 영덕조각공원 출발(21코스 때, 2.5km 더 걷기 시작한 지점) >
< 11:27, 정크 & 트릭 아트 전시관 >
< 11:30, 언덕 차도에서 우측 임도로 >
20코스의 정방향 종착지인 영덕해맞이공원에서 B코스 해안도로로 갈 12명은 하차하고, A코스로 갈 일행들은 지난번 북진 시작하였던 영덕조각공원까지 버스로 고개를 오른다. 지난번 내려 왔던 신생에너지 전시관이 있는 반대편 방향 차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아이들이 좋아할 정크&트릭 아트 전시관 건물이 보인다. 산길을 걷는 어려운 코스라고 하여, 일행들은 스틱을 준비하는 등 사전대비를 하고 왔다. 차도옆 데크로 된 인도 따라 가다가 길 건너편 우측으로 있는 좁은 임도로 진입한다.
< 11:35, 차도 보다 걷기 편한 평탄한 임도 >
< 11:45, 능선 위로는 조망 정자도 보이고 >
< 11:54, 깊은 계곡 위 하늘 길 임도는 계속되고 >
평탄한 임도는 약간의 작은 돌들이 있어 미끄럽지만, 흙길이나 다름없어 아스팔트 포장길보다는 걷기 수월하고 편하다. 옆에는 깊은 계곡이 내려다보이니, 하늘 길 따라 걷는 듯하다. 날씨마저 영상 10여도는 되는지 따뜻하고, 산들바람마저 불어 땀을 식혀주니 마치 봄을 마중 나온 것 같다. 이런 길이라면 어렵지 않은데, 별 넷으로 힘들다고 했나 궁금하다. 지난번 코스에서 후미로 출발 했더니 코스가 끝날 때까지 후미에 머물러, 이번에는 선발진을 따라가며 사진까지 찍으려니 바쁘다.
< 12:00, 2번째인 블루로드 쉼터 >
< 12:06, 산위를 걷는 것 같은 굽이도는 임도 >
< 12:10, 건너편 멀리 환경자원 관리센터 건물(줌) >
해파랑길 20코스와 블루로드 A코스(빛과 바람의 길)는 같은 길을 간다. 이정표와 안내판도 서로 번갈아 가며 안내하니, 어느 것 하나만 보고 가도 안전하게 간다. 길가에 블루로드 쉼터가 20여분 전에도 있었는데, 또 다시 쉬어가라고 유혹한다. 지금은 괜찮지만 더운 여름철이 되면, 임도는 숲이 우거지지 않아 쉼터를 많이 이용할 듯싶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천상의 임도를 혼자 걸으면서 사색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나무 가지 사이로 건너편에 환경자원 관리센터 건물이 산속에 있다.
< 12:11, 짧은 자작나무 숲길도 지나 >
< 12:22~12:55, 환경자원센터 1km지점 이정표 옆에서 점심식사 >
< 13:00, 임도를 벗어나 등산로로 >
짧은 자작나무 숲길을 지나, 전방 1km지점에 환경자원센터가 있다는 이정표 옆에 앞서가던 선두가 점심식사를 하자고 한다. 양지바르고 바람이 불지 않아 아늑한 장소이다. 2주전에 이번 코스는 매식할 식당이 없다고 공지한바가 있어 모두 준비를 해왔다. 따끈한 국물이 필요한 계절이기에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는 컵라면 보다는 떡국이 대세이다. 뒤 따라 오던 일행들도 모두 옆에 자리를 하니, 산중에 잔치를 벌린 듯하다. 식사를 끝내고 얼마 안가 임도에서 등산로 계단으로 진입한다.
< 13:04, 오른 무명봉에서 내려가는 계단(건너편 고불봉) >
< 13:05, 계단 옆으로 전망데크(영덕읍내 조망) >
< 13:16, 환경자원센터 차도까지 내려와 이동한 고불봉 입구 >
평탄한 임도를 1시간정도 걷다가 식사하고는, 배부른 상태에서 갑자기 무명봉의 등산로 계단을 오른다. 일찍 점심식사를 했다는 생각도 하면서, 힘든 계단을 천천히 오르는데 숨이 목에까지 찬다. 내리막 계단 우측으로 전망데크가 있어, 잠시 쉬면서 인증 샷도 찍고 영덕군 소재지 시내를 조망하고 내려간다. 앞에 높아 보이는 고불봉을 오를 것 같은데, 계속 내려가는 계단이 야속하다. 환경자원센터 건물을 좌측에 두고 차도 따라 우측으로 오르니, 예상했던 대로 고불봉에 오르라고 한다.
< 13:31, 고불봉을 돌아서 오르는 가파른 계단 >
< 13:43, 고불봉 정상(해발 235m) 표시석과 함께 >
< 13:45, 출발했던 방향의 풍력발전단지 조망 >
밑에까지 내려 온 차도에서 우뚝 솟은 고불봉을 오르려고 하니, 돌아서 오르는데도 경사가 급해 힘이 든다. 고불봉은 영덕읍 덕곡리와 우곡리, 강구면 하저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동해에서 떠오른 보름달이 두둥실 봉우리에 걸리면 봉우리도 둥글고, 달도 둥글다 하여 망월봉(望月峰)으로도 불린다. 새벽녘 구름에 휩싸여 있는 봉우리의 모습을 불봉조운(佛峰朝雲)이라 일컬으며 영덕팔경 중 하나라고 한다. 표시석을 보니 겨우 해발 235m인데, 식사를 하고 바로 올라와서 힘들었던 것 같다.
< 13:46, 영덕군 군청 소재지 시내 조망(오십천, 줌) >
< 13:47, 고불봉 쉼터 정자 >
< 13:49, 하산 갈림길에서 우측 강구항으로 >
선두에서 오다가 앞서간 가을여인 팀들은 조망을 즐기며 이곳에서 식사를 하였다고 올라오자 내려간다. 현명한 선택을 하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았으니 부러울 뿐이다. 정상에 운동기구와 쉼터 정자와 벤치들이 있는 것을 보면, 영덕군민들이 자주 올라와 휴식을 취하는 장소인 듯하다. 출발했던 방향에는 24대의 발전기가 돌아가는 풍력발전 단지 풍광도 보인다. 바로 아래는 군청소재 시가지 풍경과 오십천의 모습이 아름답다. 잠시 머물다 내려오는 갈림길에서는 우측 강구항 방향이다.
< 13:53, 산림녹화 옥외간판이 있는 봉 오르기 >
< 14:00, 철책이 드리워진 산림녹화 봉 >
< 14:28, 동해바다가 잘 보이는 해맞이 봉 >
하나의 봉우리를 열심히 오르면 내려가고, 내려가면 다시 오르기를 반복하는 능선은 지루함을 달래 줄 풍광마저 받쳐주지 못한다. 옛날에 자주 보던 문구인 산림녹화 옥외간판이 세워진 봉우리를 향해 간다. 옛날 것이 그대로 방치 된 것이 아닐까 올랐더니, 철책 안의 간판은 오래되지 않은 새 것이다. 다시 내려갔다가 오르니 이번에는 해맞이 등산로 중 동해 바다가 잘 보이는 봉우리라 표시되어 있다. 수면부족과 초반에 선두를 따라가면서 무리를 했는지 체력은 바닥을 보이기 시작한다.
< 14:45, 앞으로 6km 남았다는 나무패널(옆에 평상) >
< 14:53, 평상에서 옆으로 보이던 솔정이봉(182.4m) >
< 15:12, 도로 위로 놓인 금진구름다리를 건너 >
같이 걷던 일행과 6km 남았다는 해파랑길 나무패널 옆 평상에 앉아 잠깐 쉬어간다. 사과와 초콜릿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일어서려는데, 가는 방향에 높은 봉우리 하나가 버티고 있다. 아직도 올라야 할 봉우리가 남아 있는가! 하면서 우회하기를 바란다. 다시 계단으로 올랐더니, 곧게 뻗은 소나무들이 울창한 솔정이봉(182.4m)에 다다른다. 소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맞으며 삼림욕을 하라고 의자와 평상들이 있다. 도로를 건너는 금진 구름다리는 어떻게 보면 육교처럼 보인다.
< 15:31, 작은 봉화산(141m) 오르기 >
< 15:58, 길가로 강구항의 모습이 >
< 16:01, 강구항 날머리(도로를 건너 우측으로 올랐다가) >
다리를 건너서도 작은 봉화산, 강구봉 등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고 내려가니, 강구항과 그 위로 보이는 삼사해상공원의 모습도 보인다. 잠시 후에 강구항으로 내려가는 날머리 데크 계단이 기다린다. 날머리에서도 큰 차도를 건너 위로 올랐다가 내려간다. 강구항으로 내려가 스탬프를 찍는 강구교를 찾아 가는 코스만 남았다. 지금까지 이렇게 산길만 오는 코스가 있었나? 돌이켜 보니, 난이도가 이번(별 넷)보다 한 단계 높은 별 다섯(전코스 중 유일한)인 36코스 괘방산 등산로가 있다.
< 16:05, 강구항으로 내려오는 급경사 내리막 >
< 16:10, 시내 거리 차도로 내려와 우측으로 >
< 16:12, 강구 매일시장에서 좌측으로 진입 >
강구항으로 내려오는 골목길은 급경사 내리막으로 어떻게 눈이 오면 오르고 내려올까? 걱정이 될 정도이다. 꼭대기 몇 집은 이미 폐가가 되어 보기 흉하게 방치되어 있다. 강구항으로 내려오나 했는데, 시내 상가거리 차도로 나온다. 강구라는 이름은 강(오십천)의 입구에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강구항은 왼쪽인데 오른쪽으로 가라 안내한다. 매일시장 앞에서 좌측으로 진입하니 강구교가 나온다. 오십천을 건너면서 보니 좌측은 강구항이고, 우측은 새로 건설된 강구대교이다.
< 16:18, 건너와 뒤돌아서 찍은 강구교 입구 >
< 16:20, 20코스 남진(역방향 종착지 강구항 안내판에서) >
< 16:20, 도보여권에 20코스 스탬프를 찍고 >
1차 목표지점인 강구교가 끝나는 곳에 있는 역방향 20코스 종점 안내판에서 인증 샷을 찍고 도보여권에 스탬프도 날인 한다. 이곳이나 19코스로 2.7km를 더 간 삼사해상공원에서 17시30분에 마감한다. 1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으니, 건너편 강구시장을 구경하면서 맛있는 것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싶었다. 해상공원에서 17시30분에 출발하면서 강구버스터미널에서 기다리면 픽업해 간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스탬프를 같이 찍은 일행 2명이 공원에도 먹거리가 있으니 최종목적지까지 가자고 한다.
< 16:24, 역방향 종점 옆에 있는 파출소를 지나 좌측으로 >
< 16:29, 강구항 보며 산책할 수 있는 2층 길 따라 >
< 16:30, 산책로에서 본 강구항 >
같이 온 일행들이기에 따라서 19코스를 2.7km 만큼 더 가기로 한다. 강구교가 끝나는 좌측에 있는 파출소를 지나, 좌회전하여 마을길로 들어선다. 갑자기 강구항 주변으로 길게 들어선 단층 건물 옥상으로 오르게 한다. 강구항을 가까이 조망할 수 있는 산책로를 옥상에 조성하여 놓았다. 곳곳에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강구항을 바라보며 쉬도록 하였다. 2층 산책로가 끝나면, 오포3리 마을길 따라 바닷가로 나간다. 파도치는 해변을 만나니, 그동안 산길만 오느라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 16:42, 오포3리 해변서 바라본 강구항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6:47, 해안도로 따라서 삼사해상공원으로 >
< 17:00, 높은 분지로 형성된 삼사해상공원 >
20코스가 길고 어렵다고 21코스 때 2.5km만큼 더 갔었는데, 오늘은 다음 19코스 때에 안전기원제를 삼사해상공원에서 지내므로, 많이 걸을 수 없어 2.7km가 더 간다고 한다. 강구항을 뒤로 하고 해안도로 따라 해상공원으로 간다. 해변에서 높은 분지에 형성되어 있기에 우측 가파른 언덕을 조심스럽게 오른다. 오늘은 끝까지 오르막과 씨름을 하게 된다.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삼사 해상공원은 주위의 경치가 아름다워 주말이면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다.
< 17:21, 경북대종각(慶北大鐘閣) >
< 17:23, 해상공원 주차장에도 음식점들이 즐비 >
< 17:26, 버스 탑승하기 전, 강구항을 조망하고 >
경북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29톤 무게의 경북 대종과 공연장, 테마랜드와 방갈로, 그리고 해피랜드 등의 위락시설과 식당, 편의점이 잘 갖추어져 가족휴양지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을 위한 망향탑과 매년 1월 1일 해맞이 축제 때 제야의 타종을 하는 경북의 대표관광지가 되었다. 지금이 영덕대게의 제철(12월~5월)이라는데, 시간이 없어 대게는 물론 식사도 못하고 수석천님이 준비한 맥주 1캔으로 갈증해소하고 상경한다. 수석천님! 감사합니다. 의성휴게소에서 쉬었다가가 3시간 30분만에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21:00)하여 일찍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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