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1223()

2) 트레킹코스: 성동사거리맛고을길대동리대동쉼터만우리만우천(오금교)

                     →오금리마을아쿠아랜드문지리낙가리쉼터금승리아랫말

                     (엘지로 황단보도)열병합발전소(스포츠센터)파주제2공설운동장

                     →내포리쉼터임월교(문산천)당동리당동1사목리반구정

3) 트레킹시간: 823~1501(6시간38, 점심시간 40분포함),

                      개념도상 거리: 21.0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어려움)

5)  날   씨     : 흐 림(안 개)

6) 트레킹 후기

  지난주는 매서운 한파가 발목을 잡았는데, 이번 주는 1월초에 아프리카 여행 간다고 맞은 황열병 예방주사가 갈등을 하게 한다. 예방접종을 한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감기 몸살 증상으로 춥고 떨린다. 시작이 반이라고 이제 6코스를 마치고, 후반인 7코스를 가는데 망설이게 한다. 코스를 더 할수록 점점 평화누리길에 빠져들다 보니, 몸이 안 좋다는 핑계로 집에서 쉬게 되지 않는다. 오늘 가는 7코스는 지금까지 걸었던 코스 중에서 제일 길어(전체 코스 중에서는 두 번째) 새벽부터 서두른다.

          < 평화누리길 전체 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평화누리길 7코스 헤이리길 개념도 >

              < 8:23, 7코스 헤이리길 출발 성동사거리 대문 >

  지난주 6코스를 마치고 900번 버스로 금촌역까지 30여분 오면서, 먼저 온 2200번 버스를 타지 않은 것을 후회했기에 오늘은 광역버스를 타기로 한다.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5호선을 타고(6:20), 왕십리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여 합정역에서 내린다. 8번 출입구(7:23) 나와 홀트아동복지회 정류장에서 2200(홍대입구 정류장 신설)을 기다리는데, 운 좋게 2층 광역버스가 도착(7:33)한다. 4년 전, 서울씨티투어 2층 버스를 타고 서울전통시장 코스를 관광하고는, 오늘이 두 번째 탑승이다.

        < 8:23, 패스포트에 7코스 스탬프를 찍고(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24, 성동리 마을 표시석 왼쪽으로(파주 맛고을 음식문화거리로) >

                  < 8:29, 마늘빵으로 유명하다는 제과점을 지나 >

  대중교통으로 2층 버스를 타보기는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아 오르고 내리기가 불편하다. 자유로를 달려 일찍 도착할 줄 알았는데, 출판도시를 들렸다 40여분 후에 도착한다. 7코스 대문에 비치된 스탬프를 패스포트에 찍고 출발을 한다. 코스 명칭은 헤이리길인데, 마을 표시석 좌측의 맛고을 음식문화거리에서 시작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40기를 답사하면서, 20159월에 파주 장릉과 삼릉을 보고는 코스에서 떨어져 있는 헤이리 예술마을을 관광했던 것이 다행이다.

         < 8:32, 프로방스(주차장) 입구 사거리에서 좌측 길(출발:0.6km지점) >

                  < 8:42, 왼쪽 자유로 따라 가는 눈 쌓인 농로 >

               < 8:46, 가는 논 곳곳에는 철새들이(출발:1.6km지점) >

  국내 최대 규모(496)의 헤이리 예술마을은 미술, 음악, 건축, 문학 등 다양한 예술문화인이 동참해 조성한 마을이다. 파주 금산리 지역에서 전해져 오는 전래농요인헤이리 소리」에서헤이리란 명칭이 붙여졌다고 한다. 음식 문화거리로 각종 음식점들이 즐비한데, 파주시 장단군(임진강 이북의 민통선 지역)에서 생산되는 장단 콩으로 만든 두부집들이 많다. 마늘빵으로 유명하다는 제과점을 지나, 프로방스 입구 사거리에서 좌측 길이다. 자유로 따라 눈 덮인 농로 따라 간다.

< 9:33~9:48, 평화누리길 대동쉼터에서 행동식하며 휴식 >

                  < 10:04, 만우천 수문(오금교) 위 통과 >

             < 10:08, 만우천 따라 가다 좌측(출발:6.2km지점) >

  논 곳곳에 무리를 지어 휴식하는 철새들만 바라보며 자유로 따라 같은 풍경의 길이 계속된다. 지난주의 최저 기온 영하 12도와는 달리 오늘은 영상의 포근한 날씨이나, 미세먼지와 안개가 짙게 끼어 황사 마스크를 하고 간다. 대동리 이정표(9:11, 출발:3.4km지점)에 이어 나오는 평화누리길 대동쉼터에서 15분간 행동식 하며 쉬어간다. 휴식 후에도 자유로 따라 가는 길은 이어지지만, 동네 이름이 바뀐 만우리 이정표(9:56, 출발:5.5km지점)에 이어 만우천 수문(오금교)위를 통과한다.

                    < 10:14, 농로 따라 오금리 마을을 향해 >

                 < 10:19, 마을 깊숙이 들어왔다가 좌측 길로 >

             < 10:23, 마을을 벗어나면서 자유로를 찾아(출발:7.4km지점) >

  다리 건너기 전, 낡은 농어촌공사 오금 양배수장 시설이 있다. 다리 건너 신축한 큰 건물도 배수장으로 보인다. 새 배수장 옆에는 화장실과 쉼터가 있는데 누리길에서 설치한 듯하다. 자유로와 헤어져 만우천으로 가다가, 오금리 마을로 방향을 바꿔 진입한다. 우측으로 큰 교회가 있는 것이 큰 시골 마을처럼 보인다. 마을 고개를 넘으면서는 길가에 오래된 향나무가 이방인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마을을 벗어나자, 제주 올레길이 해안선을 찾아가듯이 누리길도 자유로를 오래 떠나지 못한다.

                 < 10:37, 영업하지 않는 탄현면 문지리 아쿠아랜드 >

                   < 10:40, 자유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

                  < 10:47, 자유로 옆 평화누리길 낙가리 쉼터 >

  가는 길 우측으로 오래전에 온천, 사우나 등의 레저시설을 갖추었던 아쿠아랜드가 부도로 시설물들만 흉물스럽게 남아있다. 자유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다보면, 교통 입간판을 보면서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를 인식할 수 있어서 좋으나, 자동차전용도로를 고속 질주하는 차량들의 소음이 귀에 거슬린다. 원두막 스타일의 평화누리길 낙가리 쉼터가 쉬어가라고 손짓하지만 갈 길이 멀어 패스한다. 먼 거리를 알바 한번 안하도록 리본, 이정표, 쉼터까지 신경써준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 10:52, 자유로를 벗어난 문지리 마을(우측 청풍명월) >

                 < 10:56, 옆 마을로 가는, 고즈넉한 산 고개 같이 >

           < 11:02, 중소기업 산업단지로 내려가(금승리:출발:9.6km지점) >

  쉼터 정자를 지나 자유로와 헤어져 문지리 이정표(10:48, 출발:8.8km지점)는 우측 마을로 진입하게 한다. 산 아래 마을 안에 있는 청풍명월이라는 야영장 건물을 지나, 왼쪽 산기슭으로 올라야 한다. 산 고개를 넘어 옆 동네로 마실 가는 기분을 느끼는 고즈넉한 고개를 넘어간다. 시멘트 마을길과 농로를 주로 걷다가, 폭신한 낙엽을 밟으면서 숲속 흙길을 가니 감촉이 좋다. 응달 눈 덮인 산길을 내려가니, 중소기업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금승리 산업단지가 휴일을 맞아 조용하다.

          < 11:12, 중소기업산업단지 좌측 포장된 도로로 산 고개를 넘어 >

         < 11:23, 낙하리 이정표(출발:11.1km)따라 횡단보도를 건너 직진 >

         < 11:24, 코스가 길어(21km) 중간 탈출 하려면 아랫말 정류장에서 >

  산업단지를 내려오면 좌측으로 난 포장된 차도 따라 산기슭을 넘는다. 우측으로 장어집이 보이더니, 넓은 차도의 횡단보도에 이른다. 파주시가 우리나라 최초로(2005)기업명을 도로에 적용한 엘지로(LG)라고 한다. 횡단보도(출발 11.1km, 남은거리 9.9km)를 건너면 아랫말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장거리라 힘들면 이곳에서 탈출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큰 도로로 가지 않고 음식점을 좌측에 두고, 곧게 뻗은 마을 뒷동산으로 향한다. 짧은 구간이지만 육산이 자주 있어 편하고 좋다.

              < 11:30, 등산로 입구 같은 숲속으로 올라 >

              < 11:43, 울창한 숲속을 산책하듯 걷고는 >

           < 11:49, 파주 스포츠 센터와 함께 열병합발전소가 >

  자욱한 안개가 걷히지 않아 시야는 나쁘지만, 날씨가 춥지 않아 쌓인 눈이 빙판으로 변하지 않아 다행이다. 데크 진입로와 로프 난간까지 설치한 것이 등산로 입구 같이 해놓았다. 숲속은 활엽수와 침엽수 낙엽들이 쌓여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하고, 안개속의 숲속은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숲속의 산길도 지난주에 이어 아이젠을 준비하였지만, 짧은 구간 몇 곳을 제외하고는 꺼내어 부착할 정도는 아니다. 두 번째 숲속을 내려오니, 파주시 스포츠센터와 열병합 발전소(소각장)가 함께 있다.

           < 11:55~12:45, 파주시 제2공설운동장(, 열린화장실) >

                < 12:50,운동장 옆으로 숲속 능선 산책로 >

        < 13:03, 산에서 내려와 차도 걷다가 자유로 곁으로(내포리 쉼터) >

  스포츠센터와 열병합 발전소 후문으로 진입해, 정문으로 나와 내려온 만큼 위로 오른다. 왼쪽에 있는 파주시 제2공설운동장은 이용하는 시민이 없어 썰렁하다. 본부석 뒤쪽의 쉼터 정자에 앉아 준비한 점심을 간단하게 한다. 운동장 옆으로 난 능선 숲속 길 따라 가면서 산책의 즐거움을 잠깐 느껴본다. 산책로에는 간단한 운동 시설과 쉼터 정자들을 많이 설치해 놓았다. 차도와 만나는 내포리 이정표(12:55, 출발 13.5km지점)에서 도로 따라 가다가 자유로 곁(내포리 쉼터)으로 찾아간다.

                < 13:16, 자유로 따라(주위는 음식점들이) >

                < 13:38, 송전탑이 있는 하천 철책선 따라 >

               < 13:48, 임월교를 건너며 바라본 문산 시내 >

  자유로 밑에는 평화누리길이 조성한 3번째 내포리 쉼터가 이번 코스에서는 마지막이라고 한다. 자유로 옆으로 가는 길가에는 카페, 피자집, 장어구이 등 음식점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길은 둑방 위로 오르더니, 하천 옆 철책 따라 자유로를 다시 벗어난다. 문산 시내로 진입하는 임월교를 건너면서 바라보니, 고층의 아파트 군들이 도심으로 들어서고 있음을 알려준다. 주유소를 지나자마자 아파트단지 문산리 이정표(13:50, 종점 3.4km) 옆으로 난 직선 길 따라 걸어간다.

       < 14:00, 당동리 이정표(종점:2.7) 어린이공원, H 아파트 옆 산으로 >

              < 14:12, H 아파트를 감싸고 있는 산책 능선 따라 >

              < 14:23, 당동1(14:21)를 건너, 다시 숲속 길로 >

  문산리 이정표에서 녹색 펜스 흙길 따라 가니, H 아파트 단지 앞의 이정표는 동네 이름을 당동리로 바꾸고 있다. 이정표 옆에는 당동리어린이 공원을 알리는 빛바랜 표시판도 보인다. 축대 위로 오르는 계단을 힘겹게 오르니, 아파트를 감싸고 가는 능선 산책로이다. 산에서 내려오면 큰 차도와 함께 사거리(14:19)를 통과한다.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당동1교를 건너서 다시 숲속 길로 진입한다. 7코스의 전반부에는 자유로 따라 주로 농로를 많이 걷는데, 후반에는 대부분 산속 숲길이다.

                    < 14:35, 숲길을 나와 차도를 걷다가 >

                   < 14:41, 다시 마지막 숲속 길을 걷다가 >

                  < 14:56, 사목로 따라 종점인 반구정까지 >

  숲길에서 나와 동네 산길을 걷다가 다시 숲속으로 들어간다. 숲속의 넓은 임도의 사목리 이정표(14:39, 종점 1km)가 종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임도에는 군인들이 훈련하던 안내판들이 그대로 꽂혀 있다. 우측으로 바비큐 캠핑장과 학교 건물도 멀리 보이면서 다소 긴 숲길이 이어진다. 깊게 파인 좁은 골짜기로 내려가니(14:53), 마을로 연결되는 도로 사목로 고개이다. 좌측 마을 도로 따라 내려가니, 타고 가야할 53번 버스도 앞에서 오고 있는데 반구정의 위치를 몰라 직진한다.

                 < 14:59, 문산역으로 타고 갈 53번 마을버스의 정류장 >

                  < 15:01, 7코스 종점이자, 8코스 시작 대문에서 >

               < 15:12, 황희 선생 유적지는 8코스 시작할 때 들리기로 >

  내려오는 사목로 주위에는 유적지가 있어서인지 음식점들이 시골마을에 비해 많은 편이다. 배차간격이 1시간이라고 하는 53번 마을버스(마정1문산역)의 정류장을 지나, 고가 아래에 7코스 종점이며 8코스 시작대문이 있다. 인증 샷을 찍고 있는데, 고개를 내려오면서 보았던 53번 마을버스가 종점을 돌아 나와 문산역으로 가고 있다. 1시간을 기다릴 생각을 하니, 약속한 저녁식사 시간도 있고 하여 유적지 매표소에 가서 택시를 불러(콜비 1천원 포함: 6,500) 문산역으로 간다.

                < 18:30, 집 인근에 있는 양타령에서 뒤풀이 >

                  < 18:34, 음식점의 주메뉴 가격표 >

               < 18:48, 돼지왕갈비에 이어 곱창전골까지 >

  문산역에서 경의.중앙 전철을 타고, 공덕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여 귀가하는데 2시간이나 걸린다. 오고가는 시간도 많이 소요되지만, 오늘 코스가 21km의 장거리로 몸 컨디션도 안 좋은데 고생을 많이 했다. 코스 경로 상에 멋진 풍광이나 관광지는 없었지만, 후반에 숲속길이 많아 다른 코스보다 걷기에 편하고 좋았다. 크리스마스 연휴 첫날 딸 가족과 함께 즐거운 뒤풀이하며 맛있는 음식과 소주를 많이 하였다. 내일은 비가 온다니 하루 쉬고, 연휴 3일째 날에는 8코스를 가기로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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