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1217()

2) 트레킹코스: 동패지하차도심학산둘레길정상배밭정자갈림길등산로입구

                      →출판도시(이채사거리)출판도시근린공원문발I.C송촌교

               (통일전망대)900번 버스종점(통일전망대셔틀버스)성동사거리

3) 트레킹시간: 1143~1658(5시간15, 통일전망대 관광및 점심시간: 1시간 포함),

                      개념도상 거리: 14.0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보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12월 중순에 한강이 얼기는 71년 만이라는 보도처럼, 겨울 문턱에 매서운 추위가 연일 몰아친다. 오늘 갈 파주시는 최저 영하 12도에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내려간다는 예보다. 새벽에 밖을 나가 추위를 살펴보니, 평화누리길 6코스는 날씨가 풀리면 가기로 한다. 오후부터는 추위가 서서히 풀린다는 마지막 멘트가 머리를 떠나지 않아, 아내와 함께 배낭을 꾸린다. 미적거리다 9시에 집을 나서 5호선 전철(9:20)을 타고, 공덕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해 야당역(10:54)에 도착한다.

          < 평화누리길 전체 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평화누리길 6코스 출판도시길 개념도 >

         < 11:24, 6코스 출판도시길 출발 동패지하차도(스탬프는 터널 위) >

  김포시권역(1~3코스)5호선, 고양시권역(4~5코스)3호선을 주로 이용했는데, 오늘부터 파주시권역(6~9코스)는 경의.중앙선을 자주 타게 될 것 같다. 교통이 불편한 들머리 동패지하차도를 가는 방법은 많지만, 2주전 5코스를 마치고 귀가했던 대로 찾아 간다. 야당역에서 2번 출구로 내려가니, 버스 정류장에서 83(야당역출판단지)버스가 대기한다. 정류장에 부착된 시간표는 첫차(5:00)부터 막차(22:10)까지 26회 운행한다. 오전은 9:40, 10:20, 11:00, 11:50, 12:30 이다.

             < 11:43, 6코스 스탬프가 있는 전화박스에서 출발 >

         < 11:43, 패스포트에 6코스 스탬프 찍고(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48, 심학산 둘레길 오르는 계단 >

  배차간격이 40~50분되는 마을버스를 기다림 없이 환승하니, 기분 좋은 출발이 된다. 버스가 쉽게 오지 않으면, 택시를 이용하려 했는데 운이 좋은 것 같다. 야당역을 출발(11:00)한 마을버스는 여러 정류장을 들리었다가 산남입구 정류장(11:16)에서 내려준다. 오던 방향으로 되돌아가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우회전하여 걸으면 동패지하차도가 나온다. 지하차도 터널을 통과해 반대편에서 산기슭으로 오르면 출발지점 전화박스가 있다. 걷는 시간은 8분정도로 쉽게 출발지에 도착(11:24)한다.

          < 11:50, 심학산 둘레길에 있는 평화누리길과 순환코스 안내판 >

                 < 12:05, 심학산 둘레길 따라 평화누리길을 >

                      < 12:21, 심학산 둘레길 이정표 >

  인증 샷과 패스포트에 스탬프 날인 후에 준비를 마치고 출발한다. 자동차 전용도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11:46)하여, 심학산 허리에 있는 둘레길을 만나기 위해 경사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순환하는 둘레길에 도착하자 평화누리길 안내판이 좌우로 표시되어 있어 한동안 당황케 한다. 자세하게 안내판을 읽어 보니, 좌측 길이 누리길이고 우측은 순환하는 코스로, 어느 방향으로 가도 무관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제 코스인 왼쪽 둘레길로 가니, 오랜만에 밟아 보는 흙길이 부드러워서 좋다.

            < 12:30, 정상으로 가는 이정표: 등산로 (정상 전망대 70M) >

                   < 12:37,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 등산로 >

               < 12:49, 심학산(尋鶴山, 194m) 정상 전망대 앞에서 >

  숲속의 오솔길인 심학산 둘레길은 녹음이 우거진 계절에 오면 하늘이 안 보일정도로 울창할 듯싶다. 오후가 되자 춥던 날씨도 풀리고, 많은 산객들이 줄지어 마주치는데 파주 시민인 듯하다. 어느 산객이 우측으로 올라가 이정표를 보니, 정상 전망대가 70m라고 표시되어 있다. 코스에서 벗어나 있는 정상으로 알고는, 심학산은 처음 오는 산이기에 오르려고 코스를 바꾼다. 이정표에는 정상이 가까운데 능선까지 가파르게 오르더니, 능선에서도 계단으로 많이 오르는 것이 70m는 훨씬 넘는다.

       < 12:55, 정자 위에 정상을 알리는 동판(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58, 정자에서 본 한강, 통일전망대, 북한 개풍군 일대 >

                 < 13:10, 이정표 배밭 입구(700m)로 하산 >

  정상으로 오르면서도 평화누리길 안내판과 리본이 다시 보이는데, 둘레길을 만나면서 보았던 순환코스에 해당되는 듯하다. 정상에는 표시석이 별도로 없어, 전망대 정자를 배경으로 인증 샷을 남긴다. 2층으로 올랐더니, 바닥에 동판으로 심학산의 유래와 지형을 표시해 놓았다. 홍수 때 한강물이 범람하여 내려오는 물을 막았다 하여 수막 또는 물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메뿌리라 하여 호칭하였으며, 영조 때 궁중에서 기르는 학이 날아 도망가자 이산에서 찾았다 하여 심학산이라 칭하였다.

                    < 13:12, 하산은 응달로 인해 완전 빙판길 >

        < 13:20, 배밭 갈림길에 정자와 돌탑이(낙조대에서 오는 길과 합류) >

                   < 13:30, 출판도시에서 오르는 심학산 등산로 입구 >

  「찾을 심()자와학 학()자를 따서,심학산(尋鶴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산은 낮지만 넓은 벌판에 우뚝 솟아 있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강, 통일전망대, 임진강, 북한 개풍군 일대 등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배밭 정자로 하산하는데, 응달로 내린 눈이 녹아 빙판 길로 변하였다. 아침에 챙겨 넣은 아이젠 덕분에 무사히 내려오기는 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배밭 정자 갈림길에서 보니, 코스 상의 낙조 전망대를 정상을 다녀오느라 빠트리게 되어 안타깝다.

                   < 13:43, 출판도시의 문발동 이채사거리 >

             < 13:54, 독특한 건축양식의 도시 건물들(교보문고 인 듯) >

           < 14:00~14:30, 출판도시 근린공원에서 준비한 점심을 간단히 >

   하산 길이 빙판으로 조심스러워, 날머리 등산로 입구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되었는데, 온 거리 3.8km 보다 갈 길(10.2km)이 많이 남았다. 파주시 문발동 일대 약47만평에 1998년 착공하여 조성된 국가산업단지이다. 기획, 편집, 인쇄, 물류, 유통에 이르는 출판 산업 전 과정과 책을 테마로 한 공연, 전시 등 출판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고 한다. 입주업체는 건축, 조경, 옥외홍보물 등 지침을 지켜 나가야 함으로 건축미가 독특하다. 근린공원 쉼터에 앉아 준비한 점심을 간단하게 한다.

          < 14:39, 근린공원 옆 자유로 따라(환영 평화누리길 아치) >

            < 14:45, 가는 도로 우측으로 보이는 심학산 정상() >

                < 14:50, 문발I.C (문발교 사거리)에서 좌측 >

  늦게 출발하다 보니 전체거리의 절반도 안 지난 근린공원(4.7km9.3km)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 자유로 아래 길로 진입하는 입구에 평화누리길 아치형 대문이 환영을 해준다. 도로 우측에 갈대숲을 이룬 인공으로 조성된 생태습지 위로 다녀온 심학산 정상의 모습과 전망대 정자가 시야에 들어온다. 자유로 아랫길 따라 계속 직진하다 보면 문발I.C 를 만나게 된다. 문발교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접어들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다양한 건축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던 출판도시도 끝난다.

         < 15:05, 곧게 뻗은 자유로 옆으로(철책과 멀리 통일전망대가) >

           < 15:10, 평화누리길 겨울의 상징 철새들이 논에 가득 >

       < 15:14, 절반이 지났다는(7.8km6.2km) 반가운 신촌동 이정표 >

  자유로 아랫길에서는 한강이 옆에 있어도 보이지 않는데, 바로 옆으로 난 길에서는 한강변 철책과 통일전망대가 보인다. 문발I.C 이후는 출판도심을 벗어나, 평화로운 농촌마을과 수확을 끝낸 논을 바라보며 걷는다. 겨울 손님인 철새들이 신촌동 마을 앞 논에서 휴식을 하고 있다. 날아가는 군무를 사진에 담아 보려고 소리를 크게 내어 보아도, 꼼짝하지 않는 것이 단련이 된 듯싶다. 코스의 거리가 절반이라는 이정표를 기다렸는데, 중간에서 800m를 더 왔다는 늦게 나타난 이정표가 반갑다.

                < 15:29, 직진하는 다리를 두고 송촌교로 우회 >

                    < 15;33, 수문이 있는 공릉천의 송촌교 >

              < 15:36, 다리 위에서 본 보기 바닷물이 언 얼음덩어리들 >

  한편 오후 3시에 절반밖에 못 왔는데, 해가 지기 전에 통일전망대를 들렸다가 6코스 종착지까지 도착할지 걱정되며 마음이 바빠진다. 코스에 포함되지 않은 통일전망대이지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관광지이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직진하는 줄 알았던 공릉천을 건너는 다리는 철책으로 인해 우회하여 송천교로 건넌다. 송천교에는 수문이 있어 좌측은 바닷물이 우측은 민물이 각각 얼어 얼음의 질이 다르다. 어린 시절 서해안 갯고랑에서 보았던 바다 얼음조각들이 옛 추억을 불러 온다.

                 < 15:53, 굴다리를 통과해 통일전망대 방향으로 >

                < 15:58, 가까워진 통일전망대가 높게만 느껴져 >

                       < 16:08, 통일전망대 입구(800m) >

  공릉천의 한강하구에는 습지 동.식물의 터전인 산남습지와 하구습지가 있어 생태학습의 장소이다. 겨울이면 멸종위기의 재두루미 등 여러 철새들이 찾아와 가던 걸음을 멈추게 한다. 굴다리를 통과해 넓어진 도로 따라 가니, 건너편으로 장준하 공원(16:03)과 축구국가대표 파주 훈련장(16:07)이 있다. 일몰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가까워진 통일전망대 동산이 높아 보인다. 입구에 표시된 거리를 보면 800m로 멀지 않아 보이지만, 가파른 언덕을 차도 따라 지그재그로 오르자니 힘이 든다.

          < 16:25, 매표소[3,4층 리모델링 공사(11.15~12.31)로 무료입장] >

                       < 16:26, 오두산 통일전망대 입구 >

                < 16:30, 2층 전망대에서 북한 땅을 배경으로 >

  19929월에 개관한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자유로 변에 자리하고 있다. 북한 땅이 한 눈에 보이는 곳으로 실향민에게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오는 나들이 장소이자,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통일안보 관광지라고 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입장료는 성인 3,000(경로는 무료)이나 지금은 3,4층 리모델링 공사로 무료입장이다. 개관한지 20여년 만에 처음 왔는데 공사 중이라 아쉬웠지만, 남은 코스를 완주해야 되기에 다행이다.

      < 16:32, 석양이 깃든 북녘 땅을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6:43, 입구에서 5분정도 걸으면 셔틀버스 출발지 900번 버스종점 >

         < 16:45, 화려한 모텔들이 즐비하게(옆은 자유로 자동차극장) >

  석양이 깃든 북녘 땅을 망원경으로 보니, 젊은 시절 애기봉에서 보았던 풍경과 크게 바뀌지 않았다. 전시용처럼 보이는 공동주택에 오고가는 주민들은 보이지 않고, 간혹 자동차 한두 대가 지나가는 정도이다. 내려갈 때는 셔틀버스(15~20)를 이용하려고 일찍 내려오니, 막 버스가 떠나려고 한다. 입구에서 내려 달라고 하니, 전망대와 통일동산 주차장(900번 버스 종점)간 무정차 운행이라고 한다. 평화누리길을 가는데 걸어 올라왔기에, 이어서 가야한다고 기사에게 통사정을 한다.

                < 16:58, 6코스를 마치고 7코스 아치대문을 배경으로 >

          < 17:00, 6코스 종착지이자 7코스 출발지에는 파주시관광안내소가 >

               < 7:44, 매스컴에 소개된 맛집 랍스타 바다를 찾아 >

  입구에서 5분정도 걸으니, 1.5km 남았다는 이정표와 함께 셔틀버스 주차장과 900번 버스종점이 같이 있다. 셔틀버스 운행정보를 몰라 고생했는데, 향후 트레킹 중에 통일전망대를 오르고 싶다면, 이곳 주차장까지 와서 셔틀버스로 왕복하면 되겠다. 성동사거리 주변은 화려한 모텔을 비롯한 맛 고을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있어 번화가를 방불케 한다. 6코스의 종착지이자 7코스의 출발지 대문에서 인증 샷을 찍으면서 심학산, 출판단지, 통일전망대 등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어 흐뭇하다.

                    < 19:51, 맛 집랍스타 바다의 메뉴판 >

        < 19:56, 주문한 무한리필 대하구이 상차림(추가:새우초밥, ) >

                < 20:05, 붉게 익은 대하 소금구이를 소스에 찍어 >

  며칠 전 아내와 함께 T.V 생생정보 프로를 보고,랍스타 바다에서 뒤풀이를 하겠다고 결정했다. 종착지에 많은 맛 집들이 있는데, 건너편 정류장에서 900번 버스를 타고 금촌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한다. 금촌역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줄 알았더라면, 2200번 광역버스(합정역)을 탔어야 했는데 후회한다. 6호선 안암역 3번 출구에서 우측 골목 안에 있다. 매스컴의 영향으로 좀 기다렸다가 종업원이 추천하는 대하소금구이를 먹었는데, 젊은 사람들은 괜찮겠지만 우리 세대에게는 번거롭고 부자연스러웠다. 오래전 호주 여행하면서 맛있게 먹었던 대하를 또 다시 많이 먹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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