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1128()

2) 트레킹코스: 행주산성행주대교행주나루입구(행주I.C)삼성당마을

                     →섬말다리호수로삼거리호수공원(선인장전시관)

3) 트레킹시간: 1205~1545(3시간40, 식사시간 1시간제외시: 2시간40),

                       개념도상 거리: 11.1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보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평화누리길 전체 12코스 중에서 김포시 구간 3개 코스를 마치고, 오늘은 고양시 구역에 있는 4코스 행주나루 길을 간다. 지리적으로 서울 동쪽 끝에서 찾아 가는 김포시 보다는 고양시가 가깝다. 들머리는 역사의 현장으로 한두 번 가보았던 행주산성이기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젊은 시절 아이들과 승용차로 갔던 기억이 나는데, 대중교통으로 가려니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5호선 전철(8:56)을 타고, 종로3가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하여, 화정역(10:22) 3번 출입구로 나온다.

          < 평화누리길 전체 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평화누리길 4코스 행주나루길 개념도 >

                     < 11:12, 행주산성 입구 안내도 >

  행주산성으로 가는 버스는 우측 반원형의 정류장에서 11번 마을버스(10:43, 화정역행주나루터)가 있다. 85-1번 버스(고양동종점송정역)도 있다는데 정류장이 다른 곳에 있는지 안내표시가 없다. 경의.중앙선의 능곡역을 경유하여 18분후에 행주산성 입구 주차장(11:01)에 하차한다. 4코스의 거리(11.1km)가 다른 코스에 비해 다소 짧은 편으로 행주산성 관람부터 하고 트레킹하기로 한다. 행주산성은 1593(선조26) 임진왜란 3대 대첩 중의 하나인 행주대첩을 이룬 역사적 현장이다.

                        < 11:13, 입구 대첩문과 매표소 >

                 < 11:36, 정상부위에 있는 2기의 행주대첩비 >

                       < 11:38, 영상교육관 충의정 >

  권율장군의 불퇴전의 지휘로 2,300명의 정예병과 승병, 의병, 부녀자 등 3,000여 명이 3만여 명의 왜군을 물리친 곳으로 부녀자들까지 앞치마에 돌을 날라 싸워서행주치마라는 명칭이 유명해졌다고 한다. 30여전에 몇 번 올랐다는 기억만 날뿐, 처음 오는 것과 같이 생소하기만 하다. 입장권(성인:1,000, 경로:무료)을 구매하고 대첩문으로 입장한다. 처음부터 가파른 경사를 오르려고 하니, 준비운동을 하지 않아서 인지 아내는정상까지 오를 것이냐?고 확인하며 힘들어 한다.

                      < 11:42, 정상 신 행주대첩 비에서 >

                  < 11:44, 내려오며 덕양정에서 잠시 조망 >

                  < 11:50, 안개로 희미한 한강과 방화대교  >

  천천히 정상부터 먼저 올랐더니, 2기의 행주대첩비가 반갑게 맞아준다. 대첩비각 안에 있는 초건비는 1602(선조35) 권율장군이 돌아가신 후 휘하 장수들이 뜻을 모아 세운 것이며 행주대첩의 승전과정을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조선 최고의 문장가인 최립의 문장과 명필 한석봉의 글씨였으나, 현재는 마모되어 식별이 어렵다고 한다. 옆에 있는 신 행주대첩비는 15.2m 높이의 석탑이며, 1970년 행주산성 정화사업으로 건립한 것으로 앞면의幸州大捷碑는 박정희 대통령의 글씨라고 한다.

                        < 11:54, 반송과 대첩기념관 >

                 < 12:05, 평화누리길 4코스 출발지점에서 >

        < 12:05, 패스포트에 4코스 스탬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1970년에 건립한 정자 덕양정에서 한강을 조망하니, 안개로 인해 방화대교만 희미하게 보일 뿐이다. 앞에 반송이 자라고 있는 대첩기념 유물전시관에는 화차, 신기전(), 총통() 등 무기류와 대첩기록화, 대첩비문 탁본, 권율장군 친필, 기타 산성에서 발견된 유물 등이 전시되고 있다고 한다. 50분정도의 행주산성 관람을 개괄적으로 마치고 평화누리길 4코스 대문을 출발한다. 코스 안내판을 보니, 생각지 못한 순찰로 구간과 임시구간으로 나눠져 당황케 한다.

                   < 12:06, 계단을 내려가 조용한 마을길로 >

            < 12:07, 행주산성 음식문화거리 전에, 좌측 역사공원으로 >

                 < 12:09, 늦가을 정취가 남아있는 숲속 길로 >

  순찰로 구간은 전체거리가 11km2시간40분 소요되나,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군부대와 사전협의 된 단체보행자만 허용한다. 일반 보행자의 임시구간은 10.1km2시간20분 소요된다. 계단 아래 조용한 마을길을 지나니, 행주산성 음식문화거리 입구가 나온다. 옛날 한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이용한 매운탕과 장어구이 집들이 몇 집 있었는데, 이젠 음식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좌측 행주산성 역사공원으로 이정표는 길을 유도한다. 늦가을 정취를 아직까지 붙잡고 있는 숲속으로 진입한다.

                < 12:12, 한강변 고양 행주산성 역사공원 입구 >

                   < 12:15, 통일염원 바람개비는 돌아가고 >

                     < 12:17, 행주산성 역사공원 잔디광장 >

  이 지역은 1970년대 북한 무장공비의 침투저지를 위해 설치한 한강하구 군 철책선이 있던 곳이다. 42년간 일반인 접근을 통제하는 남북분단의 상징이었으나, 고양시를 주축으로 200812월 한강변 군 철책 제거 협약을 체결하고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2012419일 철책선 일부를 철거한 의미 있는 장소가 되었다. 군 철책선 철거 후 방치되었던 공간에 민..군의 협력으로 역사공원을 조성하여 시민의 품으로 돌아 왔다. 모든 국민의 바람인 통일을 염원하는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있다.

                 < 12:20, 생태광장에 넓게 식재한수크령>

                   < 12:27, 포토 존으로 보는 행주대교 >

               < 12:32, 행주대교 아래(옛 행주나루?)에서 우측으로 >

  넓은 잔디광장을 지나니, 행주를 상징하는 살구나무를 비롯하여 갈대, 수크령, 털부처꽃 등 자생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처음 보는수크령은 높이가 30~80cm 되는 볏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양지쪽 길가에서 흔히 보는 식물이라고 한다. 자연과 사람이 어울리는 광장으로 인근 행주산성, 행주서원 등 역사적인 장소와 연계하는 유익한 교육 공원이다. 한강변을 따라 서쪽으로 걸으니, 행주대교를 배경으로 한 포토 존 액자가 외롭게 서 있다. 행주대교 아래에서 우측방향으로 올라간다.

                  < 12:34, 행주나루 입구(행주I.C)에서 좌측 >

                   < 12:37, 좁은 도로 따라 오다가 통제 >

             < 12:38, 출발 1.9km 지점 임시 우회 안내문(행주외동) >

  행주대교 밑에 어선 몇 척이 있는 것을 보면 옛 행주나루터인 듯하다. 다리 아래에서 우측으로 방향 전환하니, 끝나는 지점에 행주인터체인지에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는 좌측 길 따라 한강 서쪽으로 가라고 유도 한다. 옛 철책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구축물(행주외동) 앞에서 자전거도로는 2.0km 까지 가능하나(이후 1.5km는 불가), 보행자는 임시 우회도로를 이용하라고 한다. 신평초소 입구까지(5.3km)는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군부대와 사전 협의된 단체보행자만 통행할 수 있다고 한다.

                        < 12:40, 자유로 아래 굴다리 통과 >

                          < 12:43, 자유로 옆 농로 따라 >

                 < 12:49, 우측의 자동차전용도로 굴다리 통과 >

  자유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하자마자 좌측의 농로 따라 계속 직진한다. 왼쪽에 고속 질주하는 자동차 소음들이 가로수 잎사귀가 떨어져서 인지 더 크게 들려 시끄럽다. 우측에는 비닐하우스들이 계속 이어지는데, 농번기에 사용하던 농기구와 폐기물들이 방치되어 어수선하다. 수확을 마친 지금의 농촌의 풍경은 수묵화로 사진에 담아보면 잘 나오지 않으니 찍기도 어렵다. 두 번째 자동차 전용도로 굴다리를 통과하는데, 일산으로 들어가는 차도 같다. 일산 신도시의 모습도 시야에 들어온다.

               < 12:53, 비닐하우스 길 위로 일산 고층 건물이 >

                  < 13:12, 호수공원 가는 넓은 차도가 >

        < 13:12, 삼성당마을 이정표(임시우회코스라 그런지 거리표시 없음) >

  수로가 있는 농로 옆은 온통 비닐하우스 뿐이고, 한쪽에는 늦가을을 잡아보려는 대파가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다. 농로는 여러 차례 방향을 바꾸더니, 작은 삼성당마을에 도착한다. 농사를 주로 하는 마을 같고, 경로당을 비롯한 여러 복지시설들도 눈에 들어온다. 일산으로 가는 큰 차도가 나오면서 거리에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편의점이나 식당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출발점에서 시작하여 이곳까지 1시간여 오는 동안 음료수나 행동식이 필요 하다면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 13:29, 섬말 다리를 건너서 >

              < 13:36, 호수공원 사거리(임시구간 종료 안내판도) >

                 < 13:43, 차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소공원 >

  임시 우회도로(4.6km)상에 설치된 이정표 들은 모두 방향만 있지, 거리표시가 없어 얼마쯤 가고 있는지 답답하다. 섬말 다리를 건너면, 일산신도시 빌딩들이 도심에 진입했다고 알려준다. 신평초소 입구이기도 한 호수공원 사거리에는 우회도로가 종료되었다는 안내판(13:29)도 입구처럼 세워져 있다. 많은 차들이 내뿜는 매연과 소음을 마시고 들으면서 1시간 정도 가려니 피로해지기 시작한다. 차도 옆에 조성한 소공원으로 들어가 걸어보아도 나무숲이 길기만 하지 폭이 좁아 마찬가지다.

        < 13:58~15:01, 소공원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도로 건너편 백석중학교) >

              < 15:11, 차도를 벗어나는 호수공원 진입 이정표 >

           < 15:15, 호수공원 입구(현위치:청평지, 종점:1.9km) >

  1시간동안 차도 따라 오다보니, 배낭에 짊어진 식사를 먹을 장소도 마땅치 않다. 맛있고 저렴하다는 광고 간판과 함께 화려한 인테리어 장식을 한 음식점들이 유혹을 한다. 점심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당장 들어가서 먹고 싶은 장어구이, 한우고기, 오리집, 다슬기 등 메뉴도 많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소공원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휴식과 함께 한다. 지루한 차도를 1시간정도 채우더니, 호수공원으로 진입하라고 한다. 차도를 장시간 걷는 것이 옥에 티 인 듯싶다.

                     < 15:22, 호수공원 호수가로 진입하여 >

                       < 15:24, 호수를 건너는 호수교 >

                  < 15:25, 드넓은 호수(면적: 300,000) >

  일산호수공원(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906번지)이 조성(1992.12~95.12)된지 20이 지난, 2년 전(2015.5.1)에 고양 꽃 박람회를 다녀 온 적이 있어 낯설지가 않다. 당시에는 축제가 열리는 시기로, 화려한 꽃들 속에 많은 인파를 헤치면서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보느라 고생 했었다. 지금은 축제도 아니고 계절상 썰렁한 분위기이다 보니, 산책 나온 시민들만 열심히 걷고 있다. 누리길 코스는 호수주변을 걷는 것이 아니고, 공원 왼쪽 경계선상의 메타세쿼이아 숲길 따라 간다.

                  < 15:28, 긴 메타세쿼이아 숲길 따라 >

                 < 15:43, 종착지에 있는 선인장 전시관 >

                 < 15:44, 매표소 입구에 있는 관람 입구 >

  메타세쿼이아는 은행나무와 함께 살아있는 화석나무로 유명하며, 빨리 자라고 생육환경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풍치수나 가로수로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나무가 내뿜는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 음이온 등이 많이 나와 스트레스해소, 피로에 지친 심신의 활력을 되찾는다고 한다. 누리길 코스도 완주하느라 고생했으니 스트레스를 풀고 피로회복 하라고 호수가가 아닌 숲길을 걷게 한 듯싶다. 종착지인 선인장 전시관을 들어가 보니, 입장료(성인:1,000, 경로: 해당 없음)를 받고 있다.

          < 15:45, 평화누리길 4코스 종점이자, 5코스 시작점 >

            < 16:31, 뒤풀이는 주엽역 인근 2층의 놀부 부대찌개로 >

                 < 16:50, 오랜만에 먹어보는 부대찌개 >

  고양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전시관으로 300여 평의 유리온실과 150여 평의 육묘장으로 되어 있다. 200여 종의 세계 희귀 선인장을 보고도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4코스를 마무리한다. 4코스의 종점이자 5코스의 시작 아치형 대문과 스탬프는 700m 지점에 있다. 귀가하기 위해 주엽역으로 가는 중간에 있어 그곳까지 간다. 점심식사가 늦어지고, 저녁식사 시간은 빨라, 양보다는 맛있는 집을 찾는다고 지하철역을 돌아보고는, 결국 주엽역 인근의 놀부 부대찌개로 간단히 뒤풀이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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