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122()

2) 트레킹코스: 호수공원(선인장전시관)노래하는분수광장킨텍스고양체육관

                     →고양종합운동장가좌근린공원동패지하차도

3) 트레킹시간: 823~1030(2시간07, 4코스 때 10분추가: 2시간17),

                      개념도상 거리: 9.0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쉬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2개 코스가 있는 고양시 구역의 마지막 5코스를 간다. 코스의 거리도 전체 중에 두 번째로 짧아, 전에 있는 4코스와 또는 다음에 있는 6코스와 연계하여 트레킹을 많이 한다고 한다. 그렇게 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제주도 올레길(9월말) 중에 짧은 9코스(7.5km)에서 우연히 만나 같이 걸었던, 부산에 거주하는 교수님의 말이 떠올라 아쉽지만 한 코스만 가기로 한다. 제주를 너무 좋아하는 마음을 오래 간직하고, 오랜 기간 오고 싶어 매달 12일로 와서 1개 코스만 걷고 돌아간다고 한다.

          < 평화누리길 전체 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평화누리길 5코스 킨텍스길 개념도 >

              < 15:50, 5코스 킨텍스길 출발지점(선인장 전시관 앞) >

  며칠 전 4코스를 마치고 주엽역으로 가면서 5코스 일부를 걸어, 스탬프함 있는 아치까지 갔기에, 오늘은 그 곳서 출발한다. 5호선 전철(6:32)타고, 종로3가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 주엽역(8:04) 3번 출입구로 나온다. 곧게 뻗은 주엽공원 가로수 길을 걸어, 장항육교를 건너면 노래하는 분수 광장이다. 광장을 가로질러 5코스 출발지에서 700m 떨어진 스탬프함 있는 아치문을 다시 찾는다. 지난번 5코스 시작하며 일부 걸으면서 찍었던 사진들을 활용하여, 후기는 처음부터 쓰기로 한다.

               < 15:52, 계속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 숲길 >

                      < 15:57, 산책길 옆 육교 >

             < 16:00, 5코스 킨텍스길 스탬프함 있는 아치문 >

  4코스가 끝나는 종착지이자 5코스의 출발지인 선인장 전시관에서 지난번 걸었던 스탬프함이 있는 아치문까지는 10분정도(700m)가 소요된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계속 이어지고, 중간에 멸종 위기에 있다는 맹꽁이 서식지(15:58)도 보인다. 옛날에는 시골에서 자주 본 맹꽁이인데 요즈음은 거의 볼 수 없다. 지금은 서식지에도 겨울이라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 겨울잠을 자고 있다. 호수가 끝나는 즈음 우측으로 연결되는 육교를 지나서, 아치문 도착까지가 지난(4코스 때)날의 일정이다.

             < 8:23, 5코스 스탬프함이 있는 아치문에서 출발 >

       < 8:23, 패스포트에 5코스 스탬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24, 노래하는 분수광장까지는 숲길이 >

  오늘은 패스포트에 스탬프 날인을 하고, 아치문에서 출발한다. 일산호수공원 입구에 있어, 인근에 살고 있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아침운동으로 부지런히 걷는다. 선인장전시관부터 시작하던 숲길은 아치문을 지나서도 잠깐 이어지다가 노래하는 분수광장이 나오면서 끝난다. 환상적인 분수 쇼를 보여주는 시간 안내문을 보니, 주로 밤에 1, 2회 공연만 있고 낮 시간은 없다. 지금 같은 동절기(11~4)에는 공연자체가 없어, 별도로 주워진 시간 안에 오지 않고는 보기 힘들 것 같다.

           < 8:25, 노래하는 분수광장 입구(선인장전시관부터 0.8km지점) >

                   < 8:26, 노래하는 분수광장의 분수대 >

             < 8:27, 광장주변 아쿠아플래닛을 비롯한 상가빌딩들 >

  고양시의 명소인 일산호수공원내의 음악분수는 음악에 맞춰 최대 500가지의 다양한 분수가 리듬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조명에 맞춰 시원스럽게 솟아오르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여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고 한다. 광장 주변에는 아쿠아플래닛 일산을 비롯하여 많은 상가빌딩들이 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최초의 수족관하면 여의도 6.3빌딩이 떠올라 가봤는데, 최근에 지어진 새로운 대규모의 시설에 밀리는 듯하다. 같은 회사의 수족관도 이곳 외에 여수, 제주에 있다.

              < 8:29, 노래하는 광장을 떠나 동패지하차도로(8km) >

                     < 8:33, 첫 번째 육교를 건너 >

                 < 8:37, 두 번째 까치구름다리를 넘어 >

  광장을 벗어나 일산의 중심상가 쇼핑몰이 밀집되어 있는 거리를 육교와 구름다리를 통해 지난다. 주위를 둘러보니 서울 도심에 있는 유명 브랜드의 백화점 및 쇼핑몰들이 모두 있다. 주택 공급을 확대해 부동산 가격안정과 투기과열을 막기 위해 대단위로 조성한 수도권의 일산, 분당, 산본, 중동, 평촌 아파트 단지가 조성 된지 벌써 25년이나 흘렀다. 그동안 일산신도시는 2년전 고양꽃박람회를 다녀 간 후에 두 번째 오는데, 특별한 설계의 도심이 외국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 8:42, 세 번째 회전 눈빛구름다리 우측으로 >

           < 8:47, 길 건너 킨텍스 건물 측면 따라 인도로 일산교회까지 >

                < 18:49, 일산교회 건너편 길에서 좌측대로 따라 >

  세 번째 육교는 조형미를 살린 회전하는 눈빛 구름다리인데, 위에서 보니 킨텍스 대형건물이 좌우에 솟아 있다. 다리를 반쯤 돌아 우측으로 내려가니, 길 건너 킨텍스 건물 측면과 함께 인도 따라 간다. 길 건너에 있는 일산교회를 바라보고 좌회전 한다. 중앙 분리대에 가로수까지 심어진 넓은 차도와 함께 차들이 많이 달리고 있다. 5코스의 명칭이 된 킨텍스(KINTEX)는 국내 전시, 컨벤션 산업의 국제화를 달성하기 위하여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출자하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라고 한다.

                     < 8:54, 킨텍스(KINTEX) 건물 입구 >

                     < 8:57, 중앙 분리대 숲속 길을 걸어 >

                      < 9:00, 고양체육관 사거리에서 직진 >

  국제화를 이룩하기 위해 교통과 통신, 첨단 비즈니스 인프라를 두루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무역전시장으로 주위가 온통 킨텍스 건물이다. 세계수준의 국제 전시장은 산업전시 뿐만 아니라 유명가수들의 콘서트와 공연, 한류드라마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비롯해 각종회의 장소로 이용되는 복합 문화전시 공간이기도 하다. 킨텍스를 지나자 넓은 차도의 중앙분리대에 숲길을 만들어 놓고 가도록 한다. 실내 체육관과 실외 주경기장이 보이는 고양운동장 사거리에서 직진한다.

                 < 9:05, 삼거리에서 체육관을 끼고 우측도로로 >

                  < 9:08, 고양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입구 >

             < 9:14, 사거리 휴게공원 안에 있는 고양 인공암벽장 >

  삼거리에서 고양 실내체육관을 끼고 우측도로로 가면 주경기장으로 보이는 고양 종합운동장 입구이다. 옆에 보조 경기장까지 있는 것을 보면 축구와 육상 경기를 할 수 있는 다목적경기장인 듯하다. 경기장이 끝나는 사거리 건너편 휴게공원 안에 고양 인공암벽장이 있다. 금년 3월에 외벽장 홀드 파손으로 추락사고가 발생하여 당시에 전체시설에 대한 점검으로 무기한 휴장한다고 했는데, 아직 재개장 하지 않았는지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도로 건너편에는 일산서부경찰서 건물도 보인다.

         < 9:18, 장성교 앞 버스정류장(우측으로 운정 신도시가 보임) >

             < 9:26, 도심을 벗어난 한적한 교외 차도의 인도 따라 >

      < 9:31, 가화교 앞 이정표는 절반이 지났다고(4.7km걷고, 남은 4.3km) >

  장성교를 건너면서 우측을 보니, 운정신도시(雲井新都市)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 가 시야에 들어온다. 2003년부터 개발된 신도시는 일산신도시와 가까운데 행정구역상으로는 파주시에 해당된다고 한다. 일산 신도시 도심을 벗어나 평화로운 농촌 풍경이 보이자 답답하던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늘 도심의 시멘트 숲에서 살아 온 시민들은 교외로 나가면 자연과 함께 하고 싶어 하는데, 코스의 절반가량이 일상에서 보는 것과 같다. 가화교 앞 이정표가 이제 코스의 절반을 지났다고 한다.

                    < 9:36, 가좌천 주위에는 쉼터들이 >

          < 9:42, 가덕교 사거리에 있는 가게들(사거리에서 직진) >

         < 9:56,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홈마트 뒷길에 있는 가좌동 근린공원 >

  가좌천 주변 길가에 각각 쉼터가 2개씩 있지만, 추운날씨에 아침이다 보니 쉬어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계속 종점까지 쉬지 않고 강행군하기로 한다. 가덕교 사거리에서 직진해 건널목을 건너는데, 농촌 마을에 필요한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데, 김삿갓 조형물을 지붕에 얹어 놓은 상점이 특별하게 시선을 끈다. 반대편 길가 논 사이에 이색적인 노란 건물(9:44)이 보여 자세히 보니, 어린이을 위한 초롱유치원 이다. 사거리(9:46)에서 좌측 홈마트 뒷길로 이동하니, 가좌동 근린공원이 있다.

              < 9:58, 근린공원 안의 숲속 길을 잠시 걷다가 >

            < 10:02, 차도로 나와 있는 가좌고등학교 앞으로 >

               < 10:10, 5코스에서 처음 보는 전원적인 풍경 >

  공원 안에는 화장실을 비롯하여 체육시설과 쉼터 등이 있다. 숲속 산책로를 걷게 하여 삼림욕을 하나 했더니, 잠시 후 차도로 내려가니 가좌고등학교가 있다. 이어서 벽산 블루밍아파트 대단지가 나오며, 2, 3단지 버스 정류장(57)이 있다. 이번 코스 중에 고양시 외곽에 있는 마지막으로 보는 아파트 단지이다. 오늘 처음 걷는 전원적인 풍경의 마을도로는 좁다고, 평화누리길에서 보행자 주의라는 표지판을 전봇대에 부착했지만, 도심에 사는 사람들은 자연 속의 이런 길이 더 좋은 듯하다.

                 < 10:11, 삼거리에서 우측 넓은 차도가 다시 >

                  < 10:13, 파주시 교하동 가는 송파로 따라 >

                  < 10:18, 종착지가 가깝다는 송산동 이정표 >

  전원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논에는 1~4코스를 오면서 보았던 철새들이 날아와 있다. 철책도 이번 코스에서는 보지 못했는데, 철새를 잠깐 보았다는 것이 다행스럽다. 마을도로가 끝나면서 다시 넓은 차도가 나오는데, 파주시 교하동으로 가는 송파로 이다. 우리가 사는 구 이름과 같아, 친근감이 가는 도로 명칭이다. 종착지인 동패지하차도가 1.6km 남았다고 하니, 한 번도 쉬지 않고 걸어서 지쳐가는 몸에 힘을 실어준다. 앞에 보이는 야트막한 산은 다음 6코스에서 가는 심학산으로 보인다.

                   < 10:25, 날머리 완만한 경사를 올라 >

         < 10:27, 종착지 동패지하차도 앞에는Good-Bye 고양입간판이 >

                < 10:30, 종착지 동패지하차도 앞에서 인증 샷 >

  종점 지하차도는 심학산 능선 아래를 통과해 완만한 경사를 오른다. 고압선 철탑이 있는 터널 앞은Good-Bye 고양이라는 빨간 입간판이 세워진 것을 보면 파주시와 경계를 이룬다. 5코스 종점의 안내판이나 이정표는 없어, 6코스 시작 표지판과 함께 인증 샷을 남긴다. 6코스 스탬프함은 지하차도 위 전화박스 안에 비치된 것이 이색적이다. 교통도 불편하고 일찍 끝났으니, 6코스에 도전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설렘을 가지고 오래도록 평화누리길을 걷고 싶다.

                     < 10:30, 6코스 입구와 스탬프함 안내판 >

                   < 10:35, 지하차도 위 전화박스 안 스탬프함 >

                < 10:43, 지하차도 통과 사거리 왼편 버스 정류장 >

  대중교통으로 귀가하기 위해 동패지하차도를 통과하여 파주시로 들어선다. 고개를 내려가면서 주유소를 지나면 사거리가 나온다. 지나는 차량이나 보행자에게 산남입구 버스 정류장을 물었더니, 대부분 외지인들이라 잘 모른다. 사거리에서 좌측을 유심히 살펴보니, 산길에 버스 정류장 표시만 홀로 서있다. 외딴 곳에 있으니,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 가까운 전철역과 연결되는 버스는 83번과 20-1번이 있다는데, 선 답사자의 글은 배차간격이 각각 1시간이 넘는다고 했다.

               < 10:45, 산남입구 버스 정류장 >

              < 13:05, 인근 남원추어탕 춘향골에서 >

            < 13:21, 주문한 추어 튀김과 탕으로 뒤풀이 >

  많이 기다릴 각오 했는데, 운 좋게 마을버스 83번이 빨리(버스기사는 배차 간격: 30~40분) 온다. 탑승한 후 20여분 만에 경의 중앙선 야당역에 도착한다. 야당역-홍대입구역(2호선)-왕십리역(5호선)순으로 환승하니, 1시간 40분정도 추가 소요된다. 도심을 걷는 5코스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다음 6코스의 들머리를 잠깐 엿 본다. 2코스 때 올랐던 문수산 처럼, 나지막한 심학산을 오르는 듯하다. 처음 가는 산이기에 기대가 된다. 일찍 귀가하여 인근에 있는 남원추어탕 춘향골에서 점심으로 뒤풀이를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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