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8년  3월  17()

2) 트레킹코스: 율곡습지공원두포3박석고개()파평면사무소파평삼거리

                    →금파교임진강적벽산책로리비사거리 우회자장리정자쉼터

                    →자장리마을회관전통학습체험관능선쉼터두지나루(황포돛배)

              두지리적성교차로장남교(파주,연천경계)원당리

3) 트레킹시간: 1100~1650(5시간50, 점심식사 1시간포함),   거리: 19.0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어려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작년 11월부터 평화누리길 걷기 시작하여 2개월 동안 8코스까지 마치고, 혹한기가 되어 잠정 중단하고 따뜻한 아프리카 여행과 제주도 올레길을 다녀왔다. 제주도에서 매화, 유채꽃 등의 화신을 담아 올라와 중단했던 평화누리길 9코스부터 아내와 함께 다시 시작한다. 2개월 동안 쉬었다가 오니, 어색하고 찾아가는 길이 낯설기만 하다. 인근 5호선 전철역에서 지하철을 타고(7:44), 공덕역에서 경의. 중앙선으로 환승하여 문산역에 도착(9:55)한다. 2시간이 넘는 장거리 전철 이동시간이다.

        < 평화누리길 전체 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평화누리길 9코스 율곡길 개념도 >

           < 11:00, 8코스종점이자 9코스 출발지에서 >

  문산역에서 1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직진, 한진1차아파트 정류장에서 92(적성행)버스로 환승(10:20)한다. 92-1번이나 95번도 있지만, 배차 간격이 2시간 이상으로 기다리기 곤란하고, 20분 간격인 92번 탑승이 빠르다. 율곡2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10:35)하니, 지난번 8코스를 마치고 9코스로 가다가 버스를 탔던 정류장(율곡1)이 아니어 일시적 혼돈을 가져온다. 위로 고가 차도가 지나고, 버스는 일반도로로 다녀서 오가는 버스정류장이 달라, 코스로는 습지공원 전에 있다.

      < 11:00, 패스포트에 9코스 스탬프를 찍고(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04, 9코스로 나온 율곡습지공원 입구(율곡1리 정류장-종전 탑승) >

< 11:15, 차도 옆 길 따라(쉼터 정자와 누리길 아치대문) >

  작년 성탄절에 온 후 80여일 만이니, 풍경 파악이 잘 안되어 헷갈린다. 8코스를 마치고 전에 탑승했던 율곡1리 버스정류장인줄 알고, 왼쪽으로 내려갔더니 다른 장소이다. 오른쪽 방향으로 가니, 율곡습지공원 들어가는 입구로 8코스 종점을 찾아가던 길이다. 어차피 지난번 내렸던 장소에서도 들어 왔다가 다시 나가야 하니, 거리는 비슷한 듯하다. 공원 출구에 용이 부조된 2개의 기둥을 지나니, 전에 탔던 정류장이다. 이어서 향나무 정류장 위로 평화누리길 상징인 철책과 초소가 보인다.

     < 11:25, 굴다리를 통과해서 좌측 두포3(창포동) 표시석 방향으로 >

                  < 11:36, 두포 삼거리를 지나서 >

          < 11:39, 박석고개 오르는 차도 입구에서 좌측 산으로 >

  차도 옆 도로 따라 직진하면 정자에 이어서 9코스 누리길 아치 대문이 환영해준다. 우측으로 있던 차도(율곡로)를 아래 굴다리로 통과해 좌측으로 두게 한다. 두포3리 마을 표시석 우측 길로 율곡로 따라 간다. 음식점 건물이 지키고 있는 두포삼거리를 지나, 박석고개로 오르는 고개를 만난다. 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인데, 점멸등만 설치해 놓고 횡단보도가 없다. 무단횡단 하니, 왼쪽에 두포리 쉼터 정자가, 우측은 어느 종친회 제단입구 표시석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적혀 있다.

             < 11:42, 박석고개를 산으로 넘는 초입의 계단 >

        < 11:50, 박석고개 제일 높은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우회 >

             < 11:53, 높은 봉우리 아래에서 보는 임진강 >

  차량들은 차도 따라 박석고개로 오르는데, 평화누리길은 산의 능선으로 넘는다. 큰 차도를 옆에 두고 걷다보니, 자동차 소음들이 내내 시끄럽게 하였다. 등산하는 기분으로 계단을 서서히 오르니, 주위가 조용해지며 오르는 산길이 아늑하여 좋다. 나지막한 산의 정상으로 보이는 봉우리까지 오르지 않고, 직전에 좌측으로 우회하게 하더니 하산케 한다. 내려가기 직전에 녹음이 우거지지 않은 나무 숲 사이로 임진강이 보인다. 최근 제주 올레길을 걸으며 올랐던 오름을 한 개 넘어 온 듯하다.

                < 11:55, 낙엽이 쌓인 능선을 넘어 하산 >

                   < 12:00, 차도와 만나 옆 임도로 >

          < 12:08, 임도 따라 가는 길에 멀리 감악산 정상이 조망 >

  작년 낙엽이 폭신하게 깔려있는 등산로로 박석고개를 넘는다. 내려와 차도와 다시 만나지만, 차도 옆으로 난 임도로 간다. 차도는 밑으로 멀어지고, 임도인 산기슭에서 바라다보니 멀리 감악산 정상의 통신 탑이 선명하다. 100대 명산중의 하나인 감악산(紺岳山: 675m)은 수차례 등반을 했고, 최근에는 출렁다리가 놓여 져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다. 집에서 감악산 오는 길은 7호선과 1호선을 타고 양주역에 와서 버스를 타는 것이 빠르다. 9코스를 끝내고는 양주역으로 귀가할 예정이다.

                     < 12:16, 파평면사무소(북파주 농협) >

                   < 12:19, 파평 삼거리 이전 탱크저지선 >

                      < 12:27, 금파교 건너 좌측으로 >

  제주 올레길에서는 야산에 핀 꽃 들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분단의 아픔으로 최북단이 된 이곳은 아직 봄소식을 느낄 수가 없다. 산으로 넘어 온 박석고개가 끝나면 파평면사무소, 보건지소, 농협, 우체국 등의 건물이 들어서 있는 면소재지이다. 파평 삼거리 이전에 있는 군 전차저지 방어 시설물 아래를 지나는데, 무너지지나 않을까 염려할 정도로 높게 구축되었다. 첨단 무기가 개발된 지금 시기에도 필요한 군 시설일까 의문시 된다. 임진강으로 유입되는 하천 위에 놓인 금파교를 건넌다.

             < 12:30, 다리 건너자마자 좌측 길로(금파2리 마을 표시석) >

                 < 12:47, 굴다리 통과 임진강변 적벽산책로 입구 >

                 < 12:56, 적벽 산책로 구간 [멀리 리비교(전진교)] >

  금파교를 건너면 금파2리 마을 표시석이 반기고, 표시석 반대편 좌측 농로 따라 가다가 굴다리를 통과한다. 폭이 넓은 임진강이 나오면서, 강변을 따라 가는 적벽산책로가 시작된다. 오랜만에 시원스러운 임진강을 보며 걸으니 가슴이 활짝 열린다. 입구에는 정자와 함께 적벽 산책로의 안내문이 설치되었는데 길이가 282km에 달한다고 한다. 예로부터 신라, 백제, 고구려의 국경으로 분쟁이 잦았던 지역으로, 기록에 따르면 삼국시대는 임진강을 칠중하(七重河)라 하였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 12:59, 다른 임진강 적벽에 대한 안내문 >

               < 13:11, 산책로가 끝나고 리비사거리 옆을 지나 >

            < 13:13, 절반이 지난 이정표(9.6km9.4km)부터는 농로 따라 >

  녹색 우레탄이 깔려 있어 걷기 편한 산책로에서 바라보니, 임진강을 건너는 리비교가 멀리 보인다. 또 다른 안내문은 임진강 적벽 주상절리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신생대시기에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내륙 유일의 주상절리로, 선조들은 임진강 양편에 형성된 주상절리가 붉은색 빛이나 자주 빛으로 보인다 하여적벽이라는 이름을 붙이었다고 한다.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장마루 먹거리 촌음식점들이 보인다. 리비아 사거리를 옆으로, 차도를 건너니 넓은 평야의 농로가 나온다.

               < 13:20~14:15, 수로 위 데크 계단에 앉아 점심을 >

            < 14:45, 농로 갈림길(14:27) 우측으로산마루를 넘어서 >

                      < 14:56, 큰 차도로 나와 걷다가 >

  장파리 이정표가 절반을 지났다고 하여, 수로 위 데크 다리에다 자리를 펴고 식사를 한다. 아직 그늘이면 추울 것 같아 양지바른 곳에 앉아 식사하니 논에서 아지랑이가 올라간다. 오래 만에 보는 아지랑이는 어린 시절 농촌에서 자라며 보았던 추억을 불러온다. 이색적인 것은 평지 논에다 인삼을 재배 하는데, 평지인 논에서 잘 자랄지 궁금하다. 1시간정도 식사를 마치고, 기운목장을 지나 농로 따라 가다가 갈림길에서 우측 방향이다. 마을길로 산마루를 넘었더니, 차도가 나와 따라 간다.

                     < 15:01, 평화누리길 자장리 쉼터 >

                        < 15:11, 마을 길 따라 >

                       < 15:16, 자장리 마을회관 >

  차도에서 우측 좁은 마을길로 들어서니, 주소가 파평면에서 적성면(자장리)으로 바뀐다. 농로 길가에 세워진 평화누리길 자장리 쉼터 정자를 지나, 마을길로 접어드니 자장리 마을회관이 있다. 이정표를 보면 이제 남은 거리는 5km 남짓으로 거의 3/4정도를 왔는데, 산책길에서 본 임진강을 제외하고는 이러타할 관광지나 풍경은 보이지 않는다. 걷는 길에서 많은 부분이 논사이로 난 농로이고, 야트막한 산마루를 넘고, 산 주위로 약간의 밭들과 마을 길 등이 전부인 것 같아 지루하기도 하다.

                         < 15:18, 전통학습 체험관 >

                      < 15:29, 야트막한 뒷동산을 넘어 >

           < 15:45, 자동차 전용도로를 잠시 걸어 솔농원 입구에서 산길로 >

  한편으로는 우리가 살아왔던 옛 풍경들을 보면서,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정겨운 길이기도 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자연이 소생하는 봄과 수확의 계절에 걷는다면 더 멋진 풍경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인적이 드문 곳에 전통학습 체험관이 있는 것이 의아한데, 어린들을 위한 농촌 학습체험 장소인 듯싶다. 인삼밭(15:23)을 지나, 야트막한 뒷동산을 넘어가니 대형 비닐하우스(15:37)도 있다. 자동차 전용도로 갓길을 잠깐 걷게 하더니, 솔농원 입구로 들어가 앞에 있는 산허리를 넘는다.

                < 15:51, 산마루 능선에 있는 쉼터(나무 조형물) >

                 < 15:53, 내려가는 급경사 길에 낙엽들이 >

            < 15:58, 내려오면 황포돛배 타는 곳(황포돛배 모형선) >

  갓길을 걷는 것은 자동차 전용도로로 차량들의 속도가 빨라 매우 위험하다. 포장된 산허리 길을 돌아 오르니, 산마루 능선에 작은 쉼터가 있는데 나무 조형물을 설치해 놓았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호젓한 경사가 있는 길을 천천히 내려간다. 황포돛배 모형선이 있는 승선장으로 내려가는 두지나루터 입구이다. 배에 오를 수는 없지만, 나루터라도 구경하고 가자고 밑으로 내려간다. 아직 나들이 시기가 빨라서인지 관광객들은 많지 않고, 황포돛배도 보이지 않더니 멀리서 들어오고 있다.

               < 16:00, 임진강 두지나루(황포돛배 타는 선착장) >

          < 16:05, 두지나루에서 중간 인증 샷(뒤로 보이는 장남교) >

               < 16:16, 옛 추억이 깃든 두지리 매운탕 촌 >

  돛배를 타려고 온 3명의 가족이 내려와서, 중간 인증 샷을 부탁한다. 승선표를 끊었는데, 인원이 8명 이상 되어야 출발한다고 걱정한다. 뒤로 강을 건너는 길고 높은 다리가 있어 궁금했었는데, 결과를 보면 장남교로서 건너야만 9코스 종점이다. 9코스를 사전 검색하면서 다니던 산악회 산우들과 8년 전 감악산 등반을 마치고 뒤풀이한 매운탕 촌을 지날지 궁금했었는데, 그 앞을 지나는데 무척 반갑다. 종점까지 가서 돌아오는 교통편을 보고서, 오늘의 뒤풀이는 매운탕으로 하자고 한다.

                 < 16:25, 장남교 입구로 파주시이고, 건너면 연천군 >

           < 16:27, 장남교 중간에서 임진강을(황포돛배 선착장에는 배가 정박 중) >

                  < 16:50, 9코스 종착지이자, 10코스 출발지에서 >

  두지나루에서 보았던 장남교를 건너는데, 다리가 강위로 높게 솟아올라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걷기가 불편할 정도이다. 파주시 적성면과 연천군 장남면을 잇는 길이 600m의 다리라고 한다. 다리 건너기 전에, 아래로 배 모양을 한 건물은 두지리 강촌생태체험마을이라고 한다. 다리 중간에서 멀어져 있는 황포돛배 선착장을 바라보니 배가 들어와 정박 중에 있다. 다리가 끝나는 부분 밑으로는 캠핑촌이 보이기도 한다. 9코스를 마친 인증 샷을 찍고,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나 택시를 기다린다.

               < 17:05, 뒤풀이 장소 본점 원조 두지리 매운탕 >

      < 17:06, 추천 메뉴[메기(1인분)+빠가사리(1인분)+참게(1마리)=41,000] >

               < 17:13, 추천 메뉴 상차림과 파주 막걸리 >

  인터넷 검색한 바로는 92-3번 마을버스[... 11:10, 14:15, 17:30(14)], 적성군 콜택시(031-959-0600, 7,000)를 불러 적성 전통시장까지 가서 문산이나, 양주역가는 버스를 환승하면 된다. 다리만 건너면 매운탕 집이기에 택시가 오면 타려고 했는데, 오지 않아 히치하이킹으로 오랜만에 손을 들어 본다. 인천으로 가는 젊은 부부는 다리만 건너자고 하였는데, 음식점까지 태워줘 감사합니다. 매운탕 촌 입구에 있는 본점 두지리 매운탕(031-959-4508)집을 찾았더니 만원이다.

  8년 전에도 아내와 함께 그리운 산우들과 맛있게 먹었던 추억을 떠 올리며 음식점에서 추천한 메뉴에 막걸리 한 병을 주문한다. 얼큰한데도 맵지 않고, 맛있게 먹으면서도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마성의 맛이다. 매운탕 국물에 밀가루 반죽을 떼어 넣어주는 수제비까지 먹고 나면 더 이상 추가 주문이 필요치 않다. 오늘로 9코스를 마치니 파주시 구간도 끝나고, 이제는 3개 코스 연천군 구간만 남았다. 음식점에서 콜택시를 불러 적성전통시장까지(콜비 포함:5,000)와서 25번 버스를 타고, 양주역에서 1호선과 7호선 그리고 5호선으로 환승하며 귀가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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