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12311(일요일)
2) 산행코스 : 양길주차장거북이샘1(감투봉,노적봉)2(어깨봉)
              →코끼리바위통천굴용굴3(정상)456
              →78선바위서태사어송주차장(→삼길포)
3) 산행시간 : 955~1310(3시간15), 산행거리: 3.9km 추정
4) 참 가 자 : 산수 산악회,    32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기
  고향 인근의 산들은 주로 낮다 보니 유명한 산들이 많지 않다.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된 산은 수덕사의 덕숭산과 청양의 칠갑산이 있고, 한국산하의 인기명산에는 홍성의 용봉산과 광천의 오서산이 포함되어 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찾고 있다는 서산의 팔봉산(八峯山, 361.5m)을 늦게나마 간다. 팔봉산은 홍천에도 있어 앞에 서산이라는 수식어가 따라야 한다. 이 산의 유래는 여덟 개의 봉우리가 줄지어 있는데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 오늘의 산행코스(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 등산로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 9:55, 양길주차장 옆 관리소 >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 아침기온이 영하 4도까지 내려가고 강풍까지 불어 정리해 두었던 겨울 등산복을 꺼내 입는다. 신사역을 출발(7:30)한 버스는 경부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행담도휴게소(8:35~9:00)서산I.C(9:20)서산시내(9:30)차도에서 마을길로 들어서니 넓은 주차장(9:50)이다. 간단한 준비를 마치고 탐방 안내소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시간은 4시간이면 충분함으로, 일찍 끝나는 시간은 회를 매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

                    < 9:59, 소나무 숲속 대장군 장승 >

                        < 10:05, 만세팔봉 표시석 >

                  < 10:10, 바위너덜 길 올라 주능선 안부 >

  울창한 송림을 걷다보면, 팔봉산 대장군과 여장군 장승이 먼 곳에서 온 산객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돌탑 부근에서는 심마니 산삼협회 직원들이 나와 산행 중에 낙엽을 들추고 뿌려 달라고 산삼 씨앗을 나누어준다. 이러한 노력이 지속되면 언젠가는 산행하면서 심봤다는 함성이 들릴 날도 멀지 않았다. 거북이를 조각해 놓은 약수터는 수질검사에 부적합 판정으로 폐쇄되었다. 만세팔봉석을 지나 바위 너덜 길을 한참 오르면, 1봉과 2봉의 중간인 안부에 도착한다.

                      < 10:12, 1봉과 2봉 사이 안부 삼거리 >

                     < 10:16, 1봉 오르며 본 건너편 2봉과 3>

                    < 10:17, 1(210m) 오르는 좁은 바위 틈새 >

  1봉을 다녀와 2봉으로 가는 안부에는 협조 안내문이 있다. 2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능선 코스는 위험하니, 안전하게 운암사지로 우회하여 정상(3)에 오르라고 한다. 1봉을 오르면서 2봉과 3봉을 뒤 돌아보니 철제계단과 바위만 보여 험난해 보이고, 3봉의 봉우리는모형이다. 1봉은 크고 작은 바위들이 제각기 서로 의지하며 쌓아진 거대한 암봉이다. 바위를 잡고 올라야 하고, 좁은 바위 틈새를 통과해야 하기에 여성이나 노약자들은 힘들 것 같다.

                       < 10:19, 1봉에서 본 서해바다 조망 >

                         < 10:28, 2봉 오르는 철제 계단 >

                      < 10:31, 2봉 오르면서 뒤돌아 본 1>

  암봉의 높이는 210m밖에 안 되지만, 서산일대의 주변바다와 섬들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삼거리 안부로 내려와 2봉부터 차례대로 8봉까지 간 후에 하산을 한다고 한다. 2봉은 가파른 암벽에 설치해 놓은 철제계단을 이용하여 주로 오른다. 1봉의 모습을 숲이 우거져 보지 못해, 2봉을 오르면서 돌아보니 나즈막하게 우뚝 솟아있다. 높은 벼슬에 오른 대감의 감투 또는 노적을 쌓아올린 것 과 같다하여 감투봉 또는 노적봉이라고도 부른다.

                     < 10:33, 2봉에서 본 정상(3) >

                   < 10:33, 2(330m)의 코끼리 바위 >

                         < 10:38, 편안한 송림 능선 >

  2봉은 힘센 용사의 어깨를 닮았다하여 어깨봉이라 하며 용맹과 건강을 상징한다고 한다. 2봉의 정상에는 코끼리를 닮은 바위가 있어 눈길을 끈다. 2봉에서 3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편안한 송림과 함께 쉴 수 있는 긴 의자와 사각정까지 있다. 넓은 헬기장(10:39)을 지나니, 우회하는 코스인 운암사지에서 직접 올라오는 이정표도 보인다. 운암사지는 언제 창건하여 언제 폐사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은 절터와 우물만 있다고 한다.

                        < 10:51, 3봉 오르는 장사진 >

                      < 11:00, 통천문(通天門) 통과 >

                          < 11:01, 바위터널 용굴 >

  절터에는 항상 구름이 머물러 있는 운암사가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3봉으로 오르는 길은 정체로 길게 줄지어 서 있다. 하늘로 오른다는 통천문이 외길이다 보니, 교대로 오르고 내리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힘들게 통과하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팔봉의 수호신 용()이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용굴(龍窟)과 철제 계단(구름다리)으로 나누어진다. 용굴 역시 정체가 되고 앞서가는 산객들이 통로가 좁다고 소리쳐, 철제계단으로 오른다.

                     < 11:04, 용굴에서 올라오는 사다리 >

                   < 11:04, 3봉 왼쪽 봉에서 본 4~8봉 능선 >

                   < 11:05, 3봉 중앙 봉으로 이동하는 다리 >

  홍천 팔봉산에도 해산굴이 있어 힘들게 빠져 나오지만, 이곳 팔봉산은 용굴이 이를 대신하고 있다고 한다. 용굴을 빠져나와 올라오는 사다리로 함께 만나서 3봉의 중앙 바위로 이동한다. 왼편 봉에서 보는 가야 될 4봉에서 8봉까지의 능선은 완만하기만 해 암릉의 묘미는 이곳 3봉에서 끝나는 듯하다. 1봉에서 3봉까지가 팔봉산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높은 곳 이어서 인지 강풍은 더 세차게 불어 한손은 모자를 잡고 한손은 계단의 난간을 잡느라 바쁘다.

                      < 11:11, 아담한 정상 표시석 >

                         < 정상 표시석과 함께 >

                     < 정상에서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

  영하권의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무척 춥다. 두꺼운 장갑과 귀마개까지 하는 봄 속의 겨울산행이다. 중앙 봉에 올라서 철제 계단으로 내려가니, 오른쪽 봉우리로 올라가는 갈림길이다. 인증 샷을 찍어야 할 정상석이 보이지 않는다. 갈림길에 중앙 봉으로 오르는 철제 계단이 있어 오른다. 중앙 봉에 올랐을 때 바위를 넘었어야 되는데, 계단으로 내려간 것이 잘 못이다. 혼잡한 정상에서 정상석과 서해바다와 함께 인증 샷 찍기가 쉽지 않다.

                  < 11:17, 중앙(정상) 봉에서 본 오른쪽 봉 >

             < 11:22, 정상, 우측계단으로 내려와 왼쪽계단으로 오름 >

                     < 11:26, 3봉 아래 4봉가는 이정표 >

  올랐던 계단을 다시 내려가 갈림길에서 오른쪽 봉우리로 오른다. 갈림길에는 운암사지로 우회하여 정상에 가는 산객들도 줄지어 올라온다. 들판과 구릉지 그리고 바다가 함께 어우러지는 멋진 풍경을 오른쪽 봉우리에서 다시 한 번 만끽하고 남은 5봉을 찾아 나선다. 건너편 정상에는 많은 인파들로 여전히 혼잡하다. 3봉을 내려오면 가까운 거리에 4봉이 있다고 이정표가 안내한다. 홍천의 팔봉산은 8봉까지 긴장을 하게 되지만, 이곳은 이제부터 편안해진다.

                      < 11:31, 4(330m)의 바위와 조망 >

                       < 11:32, 4봉에서 본 5~8>

                    < 11:48, 5~7봉을 넘나드는 능선 >

  가까운 거리에 있는 4봉에 오르니, 이곳에서도 많은 바위와 조망을 볼 수 있다. 이후부터 5봉에서 7봉까지는 오르고 내려가는 능선으로 어디가 봉우리인지 구분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그렇다고 표시가 되어 있지도 않다. 이러한 사항을 지나가는 이곳 주민의 산객에게 물으니, 1봉에서 3봉까지는 구분이 되지만 나머지는 그냥 지나치며 보면 된다고 한다. 이후부터는 여기가 몇 봉인지 굳이 알려고 하지 않고, 편하게 능선의 송림을 즐기며 걷는다.

               < 11:51, 8봉의 짧은 암릉(옆은 우회로) >

                   < 11:57, 마지막 8(319m) >

                    < 12:03, 하산 길 이정표 >

  3봉에서 8봉까지의 거리는 820m로 가까운 거리이다. 마지막 8봉은 옆에 편안한 우회길이 있지만, 로프를 잡고 짧은 암릉을 오른다. 통신 탑이 서있는 8봉 옆은 측량을 위한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개념도는 산행대장이 미처 준비하지 못했지만, 지금까지는 등산로가 하나뿐이어 큰 어려움 없었다. 8봉에서 하산은 서태사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있는데도 제각기 다른 코스로 내려간다. 여러 길이 있지만 내려가면서 만난다고 옆에 있는 산객이 알려준다.

                              < 12:09, 선 바 위 >

                        < 12:12, 소나무 숲속 오솔길 >

                            < 12:53, 서태사 암자 >

  서대사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우측의 능선에 바위들이 서있는 선바위이다. 옆에 내려가는 산객은 그 능선으로 올라왔다고 설명해 준다. 급경사 내리막을 한동안 내려왔더니, 편안한 소나무 숲길이다. 점심식사를 하려고 마땅한 장소를 찾고 있는데, 서대사 건물과 포장된 도로가 보인다. 급히 등산로를 벗어나, 서대사 를 내려다보며 식사(12:20~12:50)를 한다. 지영이 절터라고도 하는 서대사는 일반 산장과 같이 지어진 건물에 서대사, 대웅전 표시가 있다.

                   < 12:54, 어송 주차장 가는 포장도로 >

                       < 13:08, 어송리 등산로 입구 >

                     < 13:10, 어송 주차장 날머리 >

  산행이 짧게 느껴지는 산우들은 8봉에서 산이고개를 거쳐 금강산과 장군산까지 종주 산행을 한다고 한다. 해발 400m도 안 되는 낮은 산이지만 암릉과 조망이 뛰어나 감동을 주는 산이다. 어송리 등산로 입구에는 여러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느라 혼잡을 이룬다. 어느 곳은 사물놀이 풍악까지 울리면서 한다. 산행 종료 4시간 이전에 모두 도착하여 예상보다 30분 일찍 삼길포항으로 떠난다. 이야기만 듣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기에 기대가 된다.

              < 14:16, 삼길포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 14:23, 회 뜨는 선상 입구 >

                      < 14:22, 선상에서 회 뜨는 모습 >

  어송리 주차장에서 출발한 버스는 40여 분만에 삼길포에 도착한다. 매스컴에서도 한번 보도를 한바가 있어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바다에서 직접 잡아온 생선을 손님들이 주문하면 회를 즉석에서 떠 준다고 했다. 삼길포 선착장 주변을 공원화 하여 많은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이곳 주민들의 노력이 엿 보인다. 내리자마자 회 뜨는 배로 갔더니, 생각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배는 고정이 되어 있는 듯하고, 생선도 자연산과 양식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

                     < 14:25, 조각 공원과 대호방조제 >

               < 14:39, 삼길포항과 멀리 당진 화력발전소 >

             < 서산 아라메길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수산시장처럼 회만 떠가지고 가까운 음식점으로 가서 먹는다. 주변을 돌아보면서 위치를 파악해보니, 오래전 아내와 함께 바다구경이나 하자고 고향으로 왔던 곳이다. 장고항왜목마을당진화력발전소대호방조제도비도까지 왔다 돌아갔다. 그때 방조제를 조금 더 갔으면 삼길포인데 몰랐다. 16시 삼길포를 떠나 1805분에 신사역에 도착한다. 뒤풀이를 바닷가에서 회를 먹도록 배려해준 산악회 운영진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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