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레킹 일시: 201581()

2) 트레킹 코스: 강촌역구곡폭포주차장봉화산매표소봉화산길(임도)

                      →숲속다람쥐학교봉화산,문배마을 갈림길(봉화산 정상)

                      →문배마을구곡폭포구곡정구곡폭포매표소강촌역

3) 트레킹 시간: 1025~ 1640(6시간15, 봉화산정상 2시간포함), 13km추정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어제 다녀온 1코스봄 내길에 이어서 오늘은 아내와 함께 구곡폭포와 문배마을이 있는 2코스물깨말 구구리길을 간다. 폭염 더위로 힘들겠지만, 울창한 숲의 봉화산과 검봉산 사이에 있는 순환코스이기에 큰 어려움은 없을 듯하다.물깨말 구구리길이란 명칭은 강촌의 옛말이 물개말 이고, 구곡폭포의 옛 이름이 구구리 폭포로 이를 합쳐서 명명되었다고 한다. 어제 보다는 여유 있게 1시간30분이나 늦게 전철을 타고, 상봉역을 출발(9:01)하여 강촌역에는 1025분 도착한다.

                     < 춘천 봄내길 전체코스(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춘천 봄내길 2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25, 강촌역의 전경 >

  강촌역의 위치가 전철 복선화가 되면서 안쪽으로 들어와 있어, 2코스가 시작되는 구곡폭포 주차장까지 걸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가 되었다. 거리는 2km 정도에, 걸어서 20~25분 소요된다고 한다. 주차장까지 가는 시내버스도 있지만, 배차간격이 보통 1시간정도 되기에 기다리지 않고 걷기로 한다. 어제와 오늘 경춘선 전철을 갑자기 많이 이용하게 되다보니, 춘천과 가평지역이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앞으로도 계속 자주 찾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아름다운 산과 멋진 호반이 있기 때문이다.

                          < 10:25, 역 광장에 있는 이정표와 주변 약도 >

                            < 10:44, 구곡폭포 유원지를 향하여 차도로 >

                           < 10:49, 계곡 건너편에는 자전거 전용도로 >

  옛 강촌역은 유원지가 옆에 있어서일까! 젊은이들이 즐겨 찾아 낭만과 꿈이 있는 생동감 넘치는 역이었는데, 새롭게 지어진 역사는 찾는 이는 비슷하지만 전에처럼 활기가 넘치지 않는다. 이정표는 유원지 까지 1km라 표시하고 있으니, 옛 역에서 1km 이상 들어와 있는데도 구곡폭포 주차장까지는 2km정도 더 간다. 5분여 걷다보니, 앞서간 커플이 좌측봉화산 닭갈비, 막국수 찾아오시는 길로 간다. 밭에 있는 아주머니는 왼쪽 길은 자전거 전용도로 인데, 돌아가서 멀다고 그냥 가라 한다.

                 < 10:52, 조금 전에 올라갔던 시내버스가 돌아서 나옴 >

                              < 10:54, 구곡 폭포 대형 주차장 >

                   < 10:57, 좌측의 봉화산 매표소(성인:1,600, 경로:무료) >

  옆집에서 나온 할머니는 뒤 늦게 귓속말로 자전거 도로가 시원하고 좋다고 한다. 차도를 따라 우산으로 뙤약볕을 가리고 가니 지루하기도 하고 힘들다. 계곡 건너편을 보니, 펜스에 음표와 자전거가 있는 것이 좋아 보인다. 주차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대략 1시간에 1대씩 있는 시내버스가 올라가더니 돌아 나온다. 강촌역에서 버스시간을 알아보고 좀 기다려도 되는데 아쉽다. 자전거 도로와 만나더니, 구곡폭포 대형 주차장이 반긴다. 입장료를 동일하게 받고 있는 매표소가 좌우에 있다.

                          < 11:01, 매표소 안 들머리에 있는 안내판들 >

                    < 11:01, 봄내길 2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06, 문배마을 가는 제1코스 등산로 >

  우측의 구곡폭포 관리사무소와 함께 있는 매표소는 코스를 마치면서 들린다. 구곡폭포와 문배마을은 검봉산과 봉화산 등반 시에 각각 한 번씩, 두 번 경유하여 익숙하지만, 봄내길 봉화산 코스는 처음으로 낯설다. 안내도에 표시된 2코스의 7.6km는 매표소에서 출발하여 원점 회귀하는 거리이다. 강촌역까지 걸어서 왕복하기에, 순환거리에 4km가 추가된다. 또 하나의 등산 1, 2코스가 있어 헷갈리게 한다. 자세히 보면 문배마을까지 가파른 등산로로 오르기에 봄내 둘레길 과는 맞지가 않는다.

                            < 11:06, 문배마을 가는 제2코스 등산로 >

                                < 11:13, 넓은 임도 따라 편안하게 >

                                      < 11:19, 숲속 다람쥐 학교 >

  제2코스로 올라도 제1코스와 만나, 문배마을까지는 50분이 소요되지만, 3코스인 봄내길은 임도(차량이 문배마을 까지 진입)로 돌아가기 때문에 1시간30~ 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경사도가 거의 없는 넓은 임도 따라 여유 있게 걷는다. 춘천 국유림 관리소에서는 회색 빛 도심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자연 그대로의 공간인 숲에서 활동하여 감성을 일깨우고 신체가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도록 숲속 다람쥐 학교(숲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다람쥐학교 앞 쉼터 의자에서 10여분 쉬어간다.

                  < 11:33, 휴식 하고는 지그재그 임도로 고도를 올리며 >

                      < 12:04, 숲에 가려 조망이 안 되는 조망쉼터 >

                              < 12:21, 임도 상의 중간 이정표 >

  다람쥐학교 앞에는 임도 외에도 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길이 몇 곳 되어, 누가 올 때까지 쉬기로 한다. 10여분이 지나서 소형 화물트럭이 올라와 물으니, 임도로만 계속 오르면 문배마을까지 연결된다고 한다. 평지를 힘들이지 않고 지그재그로 오르다 보니, 어느새 전망이 가능한 위치까지 올라왔다. 조망은 되지 않고, 멋지게 뻗어 있는 수목들이 사열하고 있는 모습만 보인다. 문배마을로 내려가는 능선이 가까워오자, 오래전에 다녀간 봉화산 정상이 옆에서 오라 손짓한다.

                                 < 12:26, 고개 마루 능선이 눈앞에 >

                          < 12:33, 봉화산 정상, 문배마을 갈림길 사거리 >

                                < 12:53, 봉화산 정상 오르는 경사 >

  고개 마루에 올라서니 사거리로, 직진하면 의암순례길(의암 류인석 유적지) 8.8km, 좌측은 봉화산 정상 0.8km, 우측은 문배마을(물개말 구구리길 3.52km)이다. 봉화산 정상을 지척에 두고 그냥 갈 수 없어, 올랐다가 이 곳으로 원점회귀 하기로 한다. 800m 이면 어렵지 않게 빨리 오를 줄 알았는데, 경사가 있어 몇 번 저기가 정상이겠지 하면서 속는다. 한편 힘들게 뒤에서 따라오는 아내에게는 무리가 되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오르면서 생각하니, 전에(2009. 3)올랐던 기억이 난다.

                            < 13:06, 봉화산 정상(526m) 표시목 >

                                 < 13:07, 정상 표시목과 함께 >

                                 < 13:08, 정상에 위한 이정표 >

  당시는 전철이 공사 중으로 강촌역까지 기차를 타고 와서, 창천중학교 옆 등산로 (공사 중인 현 강촌역 밑)로 올랐었다. 초입에 가파른 경사를 올라서 육산의 능선을 타고 1시간40여분 만에 정상을 밟았는데, 오늘은 옆에 있다했는데도 30여분이나 걸린다. 조선시대 통신 수단이었던 봉화대가 있어 봉화산이라 명명 되었다는데 흔적도 찾아 볼 수가 없다. 표시목도 옛날과 틀린 것 같아 전에 자료를 찾아보니, 전에는 검은 표시석에 높이도 487m 이다. 키가 자란 것도 아니고 무엇인가 이상하다.

                   < 13:10, 좌로부터 검봉산, 강성봉, 삼악산이 어깨를 나란히 >

                       < 14:53, 원점회귀(14:37)후 내리막 후 고개를 올라서 >

                          < 15:00, 문배마을 입구에 있는 김가네 음식점 >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지도마다 정상의 높이를 달리 표시하여, 옛날 표시석이 잘 못된 것 같다. 이른 봄에 와서 질퍽거려 오래 머물 수도 없었는데, 조망을 즐기면서 식사하기 좋은 장소다. 아무도 없는 넓은 정상의 한 코너에 자리를 펴고 식사(13:10~14:20)를 한다. 식사를 하는데, 규모가 작은 산악회 팀과 개별적으로 오는 팀들이 꼬리를 물고 올라온다. 이정표가 있었던 곳까지 와서, 임도 따라 내려갔다 고개를 넘으면 문배마을이다. 입구에 맛있게 한다는 김가네 음식점 먼저 들린다.

                     < 15:10, 문배(文背)마을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5:10, 구곡폭포 내려가는 물 저장, 생태 연못 >

                         < 15:14, 문배마을을 벗어나, 폭포 방향의 하산 길 >

  정상에서 식사를 하였기에, 두부 등의 간단한 안주에 동동주를 한잔 먹기로 한다. 손님이 한명도 없었는지, 아주머니와 아들로 보이는 두 분이 낮잠을 자다가 일어나 안내한다. 여름휴가 때는 바다와 강(계곡)으로 가지, 산으로 올라오지 않아 주문한 안주류들이 없다고 미안해한다. 분지마을로 한국전쟁 당시에는 전쟁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살았다는 마을이다. 문배(文背)는 문폭(文瀑:폭포의 옛 이름)의 뒤()에 있다고 붙여졌다. 분수가 있는 생태 연못은 안 들리고 마을을 벗어난다.

                                 < 15:14, 능선에서 하산하는 계단 >

                             < 15:31, 구곡폭포와 직접 하산 길 삼거리 >

                               < 15:35, 구곡폭포(九曲瀑布)의 장관 >

  능선으로 올라서니, 갈림길 이정표(문배마을 0.3km, 구곡폭포 0.85km, 봄내길 남은 거리 1.9km)따라 하산하는 계단이 잘 정리되어 있다. 삼거리 이정표는 봄내길은 폭포를 경유하지 않고 바로 내려가게 하였다. 아홉 굽이를 돌아서 떨어지는 폭포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떨어지는 높이는 50m에 달한다. 19812월 춘천시가 관광지로 지정한 요인 중 하나인 구곡폭포는 한여름에는 차가운 물보라와 숲 그늘이 시원함을 느끼게 하고, 겨울에는 거대한 빙벽을 제공해 빙벽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 15:36, 구곡폭포에서 >

                                          < 15:48, 구곡정(九曲亭) >

                                     < 15:50, 관리사무소까지 숲속 오솔길 >

  폭포에서 내려오는 계곡에는 물이 많이 흐른다. 시원하게 발이라도 담그려고 내려갔더니, 물이 맑지가 아니하여 다시 올라 온다. 6년 전에 문배마을 생태연못을 둘러 본 이미지가 안 좋았던 요인도 작용한 것 같다. 관리사무소까지 경관이 아름다운 숲속 길은 볼거리들도 많다. 편히 쉴 수 있는 구곡정(九曲亭) 정자와 천상정원(天上庭園) 그리고 공연을 하고 있는 쌈지공원 등이 있다. 옆에 있는 봉화산 매표소는 간이 박스인데 비해, 구곡폭포 매표소는 관리사무실과 함께 있어 훌륭하다.

                                  < 15:59, 구곡폭포 관리소 겸 매표소 >

                                  < 16:16, 왔던 길을 걸어서 강촌역으로 >

                                   < 16:18, 자전거 전용도로로 진입해서 >

  매표소 요금이 6년 전과 동일한 1,600원을 받고 있어 바람직하다. 표시된 거리와 시간은 구곡폭포까지 970m(15)이고, 문배마을은 1,840m(40)이다. 산행을 종료하려고 정리하고서 버스를 타려고 시간표를 보니, 40여분을 기다려야(15:50, 16:50, 17:50)한다. 정류장 앞 가게에서 시원한 캔 맥주를 사들고 마시면서 걷기로 한다. 이번에는 차도가 아닌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여 강촌역까지 가기로 한다. 오전에는 차도로 오면서 그쪽으로 가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는데 잘되었다.

                                 < 16:34, 오솔길 같은 자전거 전용도로 >

                                 < 16:34, 전용도로가 끝나고 좌측으로 >

                                      < 16:40, 원점 회귀한 강촌역 >

오솔길 같은 자전거 전용도로는 오후가 되자, 석양볕이 들어 생각했던 것만큼 그늘이 없다. 자전거도 잘 다니지 않고, 조용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가는 산책로이다. 구곡폭포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 새로운 차도를 내고, 엣 길을 보수하여 자전거도로 만든 것 같다. 어제에 이어 춘천 봄내길의 1, 2코스를 마치었다. 두 코스 모두 자주 찾았던 산과 함께 있어 쉽게 마칠 수 있었으나 3코스부터는 시원한 바람이 나면 이어가기로 한다. 춘천으로의 낭만여행을 아내와 함께하여 즐거웠고, 뒤풀이는 맛있는 동네 칼국수 집에서 간단하게 한다.

 

 

Posted by 프코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