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레킹 일시: 20151018()

2) 트레킹 코스: 춘천역(83번버스로)문학공원북한강자전거길 진입오미나루

                     →경찰충혼탑신매대교인형극장오미들길(호반산책로)

                     →소양2소양강처녀상6.25참전기념비.중도 배터 입구

                     →의암호산책로이디오피아 참전기념관황금비늘 테마거리

                     →춘천MBC중도선착장라데나 콘도봉황대(공사중 진입불가)

3) 트레킹 시간: 1012~1512(5시간),            14.2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그동안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 된 조선왕릉 40기와 수원 화성 그리고 영화 사도까지 보느라 잠시 산과 둘레 길에서 벗어나 있었다. 이제 본연의 일정으로 돌아와 춘천의 봄내 길 4코스를 아내와 함께 간다. 여름에 1, 2코스를 돌았기에 이번에는 3코스를 가야 되는데, 아내의 컨디션을 고려해 평지인 의암호 호반을 도는 4코스를 먼저 간다. 출발 지점인 문학공원으로 가는 교통편이 좋지 않아, 그 시간에 맞추기 위해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선다. 7시에 지하철을 타고 상봉역으로 간다.

                < 춘천 봄내길 전체코스(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춘천 봄내길 4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35, 역 광장 대각선 버스 정류에서 바라본 춘천역 >

  상봉역을 출발(7:49)한 전철은 정확하게 1시간20분만에 춘천역(9:09)에 내려 준다. 춘천역 광장 삼거리에서 왼편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83번 버스의 출발시간이 다소 변경이 되어 있다. 인터넷 검색으로 확인한 시간 940분은 출발지인 남춘천역 시간으로 바뀌어 있다. 상봉역에서 다음 차(8:09)를 타도 될 것을 너무 서둘렀다. 남춘천역을 출발하여 애니메이선박물관까지 가는 83번 버스는 주말과 공휴일만 운행하고, 하루 6(9:40, 11:10, 13:00, 14:30, 16:00, 17:30)뿐이다.

                            < 10:12, 금산2리 버스정류장의 문학공원 >

                                 < 10:21, 문학공원 내 풍경 >

            < 10:29, 공원 좌측 나들길 진입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평일만 운행되는 82번 버스는 역에서 100m 앞에 있는 춘천농협 정류장에서 출발하고, 하루 6회는 같은데 출발 시간이 다르다(문의: 033-245-6470). 춘천역(9:52)에서 금산2리 버스정류장(10:12)까지는 20분이 소요된다. 문학공원은 직진하여 20m 정도, 의암호 나들길 진입로는 온 방향으로 20m정도 되돌아가야 한다. 호수 가에 있는 문학공원을 들려 한 바퀴 돌아보며, 아침 일찍 멀리까지 오느라 피곤한 몸에 잠시 휴식을 준다. 공원 코너의 북한강 자전거 길과 함께 하는 나들길로 진입한다.

                          < 10:34, 북한강 자전거길 진입로 표시 이정표 >

                                    < 10:41, 포장된 자전거 길 >

                       < 10:44, 데크로 이루어진 자전거 길(호수 안은 중도) >

  물, 호수, 안개, 추억, 낭만, 문학과 예술이 깃든 도시 춘천으로 오는 중에 가평 부근에 짙은 안개로 인해 호반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지 못하나 걱정 했는데 날씨가 좋아 다행이다. 호수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이른 아침이 아니기에 욕심일 뿐이다. 깨끗하게 정리된 자전거 길은 얼마간 포장도로로 가다가 물가 위로 설치한 데크로 이어진다. 호수에 떠 있는 중도와 어우러지는 풍경들은 걷는 만큼이나 뒤돌아 볼 때에도 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한다.

                         < 10:51, 힘차게 페달을 밟은 사이클 동호회 팀들 >

                                < 10:54, 자전거 길 포토 존에서 >

                             < 10:55, 호수 위를 질주하는 모터보트 >

  나들길이 자전거 길과 함께하다 보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더 많다. 앞과 뒤에서 오는 자전거에 신경이 쓰이는 것이 옥에 티지만, 숫자가 많지 않아 다행이다. 제대로 장비를 갖춘 사이클 동호회인들 보다는 일반 자전거로 가족이나 친구끼리 어울려 하이킹하는 그룹이 더 많다. 복장을 갖추어 입고 힘차게 페달을 밟는 젊은 이들이 부러워 한번 도전 해보고도 싶지만 늦었다. 포토 존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우리도 포즈를 취해 본다. 모터보트가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는 모습이 시원스럽다.

                             < 10:57, 자전거 길에도 단풍이 곱게 >

                          < 11:16, 초대대통령의 하사목(下賜木)이 크게 >

                        < 11:17, 어느 카페의 마당에 있는 여인 조각상 >

  설악산 단풍이 절정이라더니, 의암호 호반도 강원도라고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한다. 25분간 계속되던 데크 길은 끝나고, 잘 정리된 자전거 도로가 이어진다. 195845일 초대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하사목이라고 표시된 느티나무 한 구루가 세월만큼이나 우람하게 자랐다. 예쁘게 꾸며진 카페 앞마당에 여인 조각상이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한국전쟁 당시 전사하거나 순직한 강원도 경찰의 넋을 추모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자 마련한 충혼탑에 고개를 숙인다.

                                     < 11:19, 강원 경찰 충혼탑 >

                                < 11:19, 수상레저센터(오미나루) >

                       < 11:25, 우수 건축물 선정 화장실과 자전거길 쉼터 >

  20001월에 경찰의 상징인 참수리가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전사자 525, 순직자 142위를 봉안했다고 한다. 오미나루로 보이는 곳에 수상레저 스키를 즐기려는 동호인들로 북적 거린다. 강원도 경관 우수 건축물로 선정된 화장실이 독특하게 지어져 들어가고 싶게 한다. 옆에는 자전거길 쉼터가 차와 음료수 간단한 식사까지 판매하고 있다. 빨간 공중전화 박스 안에는 스탬프를 마련해,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이 기념 인증을 찍어 가도록 하고 있다.

                          < 11:39, 신매대교(위도, 일명 고슴도치 섬과 연결) >

                           < 11:48, 다리 건너 우측 코너에 있는 인형극장 >

                           < 11:51, 호반산책로 입구에는 육림랜드 놀이동산이 >

  전장 660m의 신매대교를 걸어서 건너는 사람은 많지가 않아 한가롭다. 다리가 호수 중간에 있는 섬을 지나는데 명칭이 재미있게 고슴도치섬 이라 했는데 옛 이름 인 듯싶다. 내려가는 차도까지 있는 섬으로 지금은 위도라고 부르는 듯하다. 다리 끝에 보이는 인형극장은 산에 가기 위해 춘천에 올 때마다 차로 지나쳤던 낯익은 건물이다. 배후령 이나 소양감 댐을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호반 산책로로 진입하는 입구에는육림랜드라는 놀이동산이 자리하고 있다.

                                < 11:51, 오미들길(호반 산책로) >

                          < 11:57, 고산 섬과 연결된 다리인 듯 >

                               < 11:59, 자전거 길 휴게소 >

  도심에 위치한 놀이동산이라 규모가 작은 줄 알았는데, 오미들길 따라 가면서 왼편으로 계속 따라온다. 각종 놀이 시설과 수영장 그리고 미니 동물원까지 있어 춘천시민과 어린이들이 자주 찾을 것 같다. 4코스 나들길은 햇볕을 피할 그늘이 없어 여름에는 피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걷는데, 오미들길은 숲이 우거진 뚝방 길로 걷기가 편하다. 아래 물가로도 길이 보이는데, 아마 호반산책로 인 듯싶다.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지나자, 자전거 길의 멋진 휴게소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 12:03~13:05, 자전거 길 쉼터에서 식사 >

                          < 13:27, 건너게 될 소양2교를 줌으로 >

                                    < 13:30, 소양 2교를 건너 >

  춘천 봄내 길을 전부 돌지는 안 했지만, 6개 코스 중에 관리가 제일 잘된 것 같다. 물론 자전거 길과 함께 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거리표시나 방향등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곳곳에 서 있어 알바는 염려하지 않아도 되겠다. 쉼터와 휴게소가 중간에 있어 식사준비를 하지 않고 매식해도 될 것 같다. 아침식사를 일찍 하고 와서 정오가 되자, 시장기를 느껴 장소를 물색해보니 신통치 않다. 자전거 길 옆 쉼터 공간에서 자리를 펴고 해결한다. 식사 후에도 직진해, 아치가 있는 소양2교를 건넌다.

                                 < 13:40, 소양강 처녀상 앞에서 >

                                 < 13:42, 소양강 처녀 노래비 >

                            < 13:52, 평화공원 사거리 춘천역 입구 >

  다리를 건너면 우측에 있는 소양강 처녀상은 차에서 내려 보기가 쉽지 않지만, 봄내 길에는 자유롭게 볼 수 있어 좋다. 노래비 앞의 안내판 밑에 있는 버튼을 누르니 해외까지 잘 알려진소양강 처녀노래가 나온다. 10년 전(20064)아내와 함께 터키, 그리스, 이집트 3개국 여행 시, 이스탄불의 오리엔탈 하우스 밸리댄스 공연장에서 아내가 부른 노래로 그 때를 회상해 본다. 1부에서 참여한 팀의 국가 애창곡을 사회자가 선창하고, 마이크를 넘겨주면 관중이 이어 부르는 노래였다.

                               < 13:52, 춘천대첩 기념 평화공원 >

                         < 13:53, 중도 나루터(상중도 배 터 입구) >

                      < 14:18,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 기념관 >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춘천대첩을 기념하는 평화공원 사거리의 좌측에 춘천역이 있다. 아내의 컨디션을 고려해 남은 구간은 다음으로 하고, 춘천역에서 귀가 하려 했는데, 괜찮다고 하여 봉황대까지 가기로 계획을 수정한다. .중도는 배를 타고 가야 하는 듯, 나루터에는 정기 연락선으로 보이는 배들이 정박하고 있다. 의암호 산책로 따라 계속 가니, 낯익은 공지천 유원지가 나온다. 전철이 개통된 후 새해 첫날(2011.1.1) 손자와 함께 남춘천역에서 이곳까지 걸어 왔던 기억이 난다.

                                  < 14:19, 공지천 유원지 공지천교 >

                 < 14:19, 호수 별빛나라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4:25, 황금비늘 테마거리 >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 기념관이 있는 공지천 유원지에는 호수에서 즐기는 오리 보트, 각종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어 관광지임을 보여 준다. 길 건너편은 소복하게 쌓인 눈을 뭉쳐 손자와 눈싸움을 했던 추억이 있는 조각공원이다. 전에 건너고 싶었던 우측의 공지천교를 지나니 의암공원이다. 공원 옆으로 조성해 놓은 황금비늘 테마 거리를 걷는다. 숲길에 각종 하트문양, 나무에 매단 물고기 형상, 각종 조명시설 등이, 어둠이 오면 형형색색의 가을 밤거리로 변신 할 듯싶다.

                                    < 14:27, 의암 공원 잔디 광장 >

                                    < 14:35, 춘천 MBC 방송국 >

                             < 14:44, 의암호에서 공지천 입구 조망 >

  의암 공원에는 시민들이 텐트를 치고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보내는 모습이 즐겁고 행복해 보인다. 숲 속 나무사이로 춘천 MBC 방송국 건물이 보이면서, 그곳에 전망대가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오른다. 최종 목적지인 봉황대가 동산으로 이루어져 그 곳에서 조망을 즐기려고 패스했는데, 공사 중으로 오르지 못했으니 패스한 것이 아쉽다. 몇 군데 더 젊은이들이 즐기는 장소를 지나, 중도 선착장에 이른다. 데크 포토 존에서 공지천의 아파트와 숲(MBC 방송국)을 조망하고는 봉황대 입구로 간다.

                            < 14:48, 봉황대 오르는 계단은 출입통제 >

                            < 14:54, 대대적 보수 중인 라데나 콘도 >

                        < 15:12, 봉황대 주위를 한 바퀴 돌고서 트레킹 종료 >

  아내가 오래전에 이곳 라데나 콘도에서 1박을 하고는 새벽에 봉황대 위로 산책을 했다고 하여 쉽게 입구를 찾았으나, 콘도가 보수중이다 보니 오르는 계단을 출입 통제 시켰다. 최종 목적지를 오르지 못해, 다른 우회 등산로나 있나 하고서 동산 주위를 돌아보았으나 어디도 오르는 길은 없다. 중도 관광지 입간판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니 배차간격이 2시간이다. 택시를 이용하여 남춘역까지(4,000)가서 귀가한다. 이른 시간이라 남춘천역 에서도 자리가 있다.

                      < 18:17, 성남 모란역 7번 출구 중국 음식점에서 뒤풀이 >

                                      < 18:18, 음식점 2층 출입구 >

                               < 18:27, 특별한 철판 볶음 자장면 메뉴 >

  호반의 도시라고 하는 춘천이기에, 어디를 가서 어떻게 보아야 그 느낌을 받을까 했는데 오늘 정답을 찾았다. 거리가 멀어 아름답다는 새벽안개나 붉게 물든 석양의 의암호를 보진 못했지만, 오랜만에 호수와 함께한 즐거운 하루였다. 뒤풀이는 T.V.런닝 맨프로에 나왔다는 성남의 중국 음식점에서 특별한 자장면으로 한다. 열흘 후에는 여행가들의 로망인 멀고도 긴 중남미 여행을 더 늦기 전에 갑니다. 그 전까지는 블로그에 올릴 일정이 없어, 한 달 후에나 여행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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