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일정 중에 새롭게 조성된 젊은이들의 거리 신천지(新天地)를 가는데, 그때 상해임시정부 청사를 들린다고 한다. 신천지에서 18명에게는 자유 시간을 주고, 신청한 6명만을 데리고 걸어서 청사로 간다. 먼 곳에 있어 차로 이동하는 줄 알았는데, 신천지에서 가까이 있어 도보로 7~8분 거리다. 비용(U$10)을 미리 걷고서는 괜히 미안한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이 돈은 회사에 입금시켜야 된다고 한다. 입장료는 15(3,000)정도 하는 것 같다.

                       < 16:19, 상해 임시정부 청사 전면 >

< 16:20, 임시정부 청사 앞에서 >

                    < 16:23, 골목 안으로 입장(우측 건물) >

- 상해임시정부청사 -

  대형빌딩들이 즐비한 상해의 중심부에 붉은 벽돌로 지어진 허름한 3층 건물이다. 관람인원이 적다 보니, 우리 일행은 골목 안 출입구로 입장한다. 영상실에서 임시정부의 연혁과 독립운동 사항 등을 간략하게 5분여동안 비디오로 본다끝나자 여직원이 앞에 있는 김구선생의 흉상 앞에 묵념을 올리도록 한다. 이국땅에서 하는 묵념이라 그러한지 가슴이 더 찡하다. 19267월부터 19324월까지 임시정부가 사용했다는 역사 깊은 장소이다.

< 16:25, 영상실, 비디오 상영 >

                      < 16:30, 임시정부의 이동 경로 >

                   < 16:30, 1층 회의실, 당시 사용된 태극기 >

  60년만인 1993년 복원하고, 2001년 전면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숱한 역경 속에 1945년까지 여러 곳을 이전(중경 까지)하며 독립운동을 했다. 안내를 받으며 1층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사진, 2층은 백범 김구 선생의 집무실, 3층은 침실, 자료실 등을 둘러보고 내려온다. 지금은 정부에서 임대하여 유적지로 관리하고 있어, 관리 및 안내는 중국인이 한다. 개방시간은 매일 9시부터 17시까지(월요일은 오후만)이며, 내부의 사진 촬영은 안 된다.

                      < 16:47, 상해 신천지의 한 건물 >

                     < 16:48, 특색 있는 다양한 건물들 >

                      < 16:54, 공원안의 연못과 분수대 >

- 신천지(新天地) -

  젊은이들을 위해 새롭게 조성된 유럽풍의 바와 카페가 집중되어 있는 거리이다. 낮보다는 밤이 낭만적인 풍경의 경치가 더 돋보이는 상해의 신천지이다. 서울의 청담동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이곳은 공동 주택지를 개발하여 상해의 황금기 시절을 재현하고자 2000년에 복원했다고 한다. 아늑하고 세련된 음식점과 카페에 한번 들리고 싶은 분위기이지만, 임시정부에 자유 시간을 모두 보내 지나치기만 한다. 공원 옆 분수대에서 차를 기다리며 쉬어간다.

                     < 17:00, 동타이루 골동품시장 입구 >

                       < 17:02, 골목 안 시장의 모습 >

                        < 17:05, 진열된 골동품 들 >

- 동타이루 골동품 거리(东台路古玩街) -

  신천지에서 가까운 거리에 동타이루 골동품 시장이 있다. 얼마 전에 들렸던 마누라만 빼고는 모두 판다고 하는 황학동 벼룩시장(숭인동 도깨비 시장)의 모습과 같다. 석불, 조각품, 시계, 인형, 카메라, 주판 등 오래된 것은 모두 다 있다. 오래된 물건들을 깨끗하게 닦고 정리해 놓고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나 여기나 지나가는 손님들에게 하는 호객행위는 여전하다. 시장규모는 크지만, 거의 같은 물품들을 취급하고 있다.

                     < 17:08, 낡고 오래된 골동품들 >

                      < 17:10, 오래된 중국 주판 >

                   < 18:04, 소수민족이 운영하는 식당 >

  더 이상 많은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이 무의미하니, 주어진 시간이 많이 남는다. 골동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는 하지만, 잘 보고 사야한다고 한다. 간혹 귀엽고 예쁜 것도 있지만, 남이 쓰던 물건이라는 점과 파는 장소가 지저분한 거리이다 보니 막상 사는 일행은 없다. 코끼리를 숭배하는 소수민족이 운영한다는 식당은 입구부터 종업원들이 나와 손님들을 환영한다. 음식도 괜찮고 식사하는 동안 작은 무대에서는 공연도 해 즐거움을 준다.

                           < 19:16, 서커스 포스터 >

                     < 19:22, 공연장 안내 및 홍보용 판매대 >

                        < 19:26, 원형객석 및 무대 >

- 마시청(馬戱城, maxicheng) 서커스 -

  가이드가 첫날부터 강력하게 선택옵션(U$30)으로 추천하던 서커스 공연장에 입장한다. 절반정도의 인원은 공연이 끝날 때 까지 공연장 주위의 시내구경에 나선다. 우리시대가 커 오면서 보아온 서커스는 옥외 가설 공연장에서 애환과 스릴를 느끼며 보던 동춘 서커스를 연상케 된다. 그러나 세계적인 이곳 서커스는 원형으로 이루어진 객석 및 무대가 최첨단시설을 갖추었다. 공연이 시작되면 사진 촬영이 안 되어 공연전과 공연 후 무대 인사만 찍었다.

                    < 21:07, 1시간30분 공연이 끝나고 >

                      < 21:08, 마지막 무대 인사 >

                  < 7:15, 첫날 숙소에서 내려다 본 주택가 >

  생동감 있는 음악이 연주되고, 많은 서양 외국인들도 같이 보고 있는데 나이 든 매너 없는 중국인이 뒷좌석에서 계속 떠드는데 속수무책 이다. 접시돌리기, 항아리 돌리기, 아크로바트, 공중그네타기, 외줄타기 등이 있지만, 마지막 무대 오토바이 쇼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둥근 원통 철망 안에 오토바이가 한 대씩 들어가, 7대가 수평 수직으로 일사불란하게 돌아간다. 여행 마지막 밤을 같이 보낼 일행이 없어 아내와 함께 조촐하게 소맥으로 한다.

                    < 8:09, 고층 주택의 빨래대가 시선을 >

                    < 9:29, 동방명주 전망대 매표소(U$30) >

                    < 9:32, 빌딩사이로 126층 빌딩 건설 중 >

- 동방명주(東方明珠) 전망대 -

  첫날 숙박한 호텔의 전면에서는 강이 보였으나, 후면의 룸에서 내려다보니 주택가이다. 긴 장대에 빨래를 매단 후 들어서 거치대에 올려놓는 모습이 신기하다. 마지막 날 일정은 여유가 있어 1시간 늦게 진행을 한다. 황포강 동쪽에 위치한다 해서 푸동(浦東)이라는 부르는 지역은 1990년도까지는 벌판이었고 인구도 10,000명을 넘지 않았다고 한다. 매표소에서 기다리는 동안 주위를 돌아보니, 대형 빌딩 사이로 126층 높이의 빌딩공사가 한창이다.

                         < 9:35, 동방명주 타워 >

                      < 9:36, 동방명주 환영대 입구 >

                  < 9:59, 타워에 올라 황포강과 시내 조망 >

  이제는 상해 중심지가 푸동으로 바뀌게 되었고, 그 중심에 3(1991.7~1994.7)에 걸쳐 지은 동방명주가 돋보이고 있다. 동방명주를 구성하는 둥그런 구슬 때문에 동양의 진주라 불리며 상해의 랜드 마크가 되었다. 입장을 하면 작은 광장이 있고, 그 위 계단으로 오르면 중국의 붉은색으로 환영(WELCOME)하는 문구와 함께 실내로 들어간다. 468m의 이 타워는 중국의 미디어 회사인 동방명주그룹이 소유하고 있으며 방송탑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 10:00, 황포강을 두고 浦東浦西 조망 >

                    < 10:06, 황포강은 흘러 양자강을 만나고 >

                     < 10:24, 투명유리로 된 바닥과 벽 >

  탑은 3개의 주축기둥과 하구체, 상구체 ,태공선 으로 구분되는 3개의 구슬로 이루어져 있다. 하구체는 직경 약50m98m의 관광통로와 각종오락시설이 있고, 상구체는 직경 약45m263m높이에서 보는 전망대이다. 가장 높은 350m에 있는 태공선 (太空船)은 각국 원수나 귀빈들을 접대하는 곳으로 호화 회의장을 갖추고 있다. 전망대에서 한 개 층을 내려가면 바닥이 유리로 된 곳을 거닐 수 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하여 주저앉고 싶을 정도이다.

                       < 10:24, 투명 유리판 위에서 >

               < 11:20~11:55, 중국에서의 마지막 식사 식당 >

                < 11:58, 차창 밖으로 본 상해 최고의 빌딩들 >

  중국에서의 마지막 식사(중식)는 오후 일정을 빨리 마치고 공항으로 가기 위해서 현지식으로 앞당겨 한다. 도시의 경관을 위해서 야간에도 빌딩에 조명을 켜게하고 같은 모양의 건물을 세 개 이상 짓지 못하도록 한다고 한다. 차창 밖으로 상해에서 제일 높은 빌딩은 병 따는 오프너 모양의 10층 건물이다. 이 빌딩은 옆에서 보면 칼 모양을 하고 있어, 상해의 발전을 가로 막는다고 하여, 옆에다 더 높은 126(632m)의 빌딩을 짓는다고 한다.

                      < 12:22, 중국차 판매업소 방문 >

                         < 12:22, 입구에 전시된 보이차 >

                     < 13:11, 보이차 나무와 잎새 사진 >

- 중국 전통차 판매 업소 -

  마지막 네 번째 의무 사항인 중국 전통 차 판매 업소에 들린다. 먼저 일행들에게 세 가지 차(쟈스민차, 우롱차, 보이차)를 직접 만들어 마시게 하고, 효능과 맛의 특징에 대하여 설명을 해준다. 아카시아 향이 나는 쟈스민 차에서부터 시작하여 보이차에 이르기까지 끓는 물에 타는 방법에 따라서도 맛이 제각기 다르다. 판매하는 세 제품 중에 보이 차는 지금까지 판매 단위가 커서 손쉽게 사기가 어려웠는데, 이곳은 작은 규모로 나누어 포장되어 많이 구입한다.

                      < 14:01, 2층 가구 판매 및 전시장 >

                     < 14:10, 각종 가정 생활용품 판매 >

                       < 14:50, 출구의 계산대 모습 >

- 이케아(IKEA) 쇼핑 -

  1개월 전 말레이시아 여행에서 처음 보았던 이케아를 중국에서 다시 들려보게 된다. 우리나라에 아직 입점 되지 않은 스웨덴의 쇼핑센터이기에 관광차원에서 일정에 포함시킨 듯하다. 설립자와 가구회사가 있었던 지역이름을 딴 이케아가 이제는 친숙해졌다. 아내는 지난번에 미처 구입하지 못한 목록이 입력되어 있는지 짧은 시간 안에 필요한 물건들을 많이 구입한다. 전 세계 26개국에 300여 매장이 있는 체인점답게 제품의 진열이나 구성이 모두 같다.

                    < 15:12, 이케아 매장 입구이자 출구 >

                        < 16:14, 상해 홍차오 공항 >

                        < 18:32, 상해를 이륙하여 >

모든 일정을 끝내고 공항으로 가면서, 일행이 참깨, 잣 등을 사고 싶다고 해서 공항 인근에 있는 농산물 센터(15:50)에 들린다. 황산, 백두산, 초호산을 다녀오며 구입했던 농산물과는 비교가 안 되게 규모가 작다. 공항 수속을 마치고 들어가니, 같은 시간대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비행기는 점보기이다. 그만큼 상해는 우리 이웃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있다. 생각지도 않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간 34일의 짧은 상해, 항주의 여행은 일정만큼이나 바쁘게 움직인 좋은 추억이 된다.

 

                               2013. 05. 28(). 중국 상해, 항주를 다녀와서 .....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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