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기온이 높은 마닐라의 연평균 기온은 27도라 한다. 계절은 우기와 건기로 나누어져, 우기는 5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며 그 외는 건기이다. 평균기온을 밑도는 지금의 겨울이 생활하기 쾌적한 날씨라 한다. 태풍은 주로 7월에서 10월까지 내습하는데 특히 루손 섬(마닐라가 속한 제일 큰 섬)은 태풍의 통로이다. 또한 여름은 빨리 찾아와 5월 무더위는 낮 온도가 35~40도까지 오른다고 하니, 여행 계획이 있다면 날씨를 감안한 스케줄을 세워야겠다.

                          < 필리핀 메트로마닐라 지도 >

                             < 코레이도 섬 위치도 >

                       < 11:55, 트로이카를 타고 2부 섬 관광 >

- 코레이섬의 오후 일정(2) -

  선착장을 중심으로 섬의 왼편 부분 관광을 마치고, 오후에는 같은 차량에 탑승하여 오른편 일주를 시작한다. 전쟁의 참화로 인해 섬 전체가 초토화 되어 동식물을 찾아 볼 수 없는 불모지가 되었었다고 한다. 전 후에 필리핀 정부가 미국의 협조를 받아 미란타 터널(Malinta tunnel)및 태평양 전쟁 기념관등을 건립하고 섬에 나무를 심어 아름답게 조성하였다. 1989년 필리핀 관광성이 코레이도 재단을 설립하고 전쟁 유적지로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 11:56, 가이드의 영어 설명과 함께 >

                       < 11:57, 가는 길가에 원숭이들이 >

                           < 12:01, 필리핀 평화공원 >

  필리핀 관광 가이드의 영어 설명은 잘 들어오지 않자, 동행한 조카가 옆에서 보충 설명한다. 길가 숲속에서 한 무리의 원숭이 떼가 차도까지 나와 이방인들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한다. 오랜 기간 동안 사람이 거주하지 못하도록 하고 개발했기 때문에 자기들이 이 섬을 지배하는 주인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지금도 관광을 위한 리조트 외에는 주거할 수 없다고 한다. 필리핀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조성해 놓은 평화 공원으로 이동 한다.

                   < 12:02, 필리핀과 미국의 전쟁 장면을 >

                 < 12:04, 12:04, 필리핀의 시민혁명 장면을 >

                   < 12:13, 선착장 반대편 방향의 섬과 산 >

- 평 화 공 원 -

  1521년 마젤란에 의해 필리핀은 스페인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19세기 말에는 혁명으로 짧은 기간 동안 제1공화국이 세워진다. 그 후 미국-스페인 전쟁과 필리핀-미국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해 지배를 받는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일본군이 잠시 점령(3)하게 되고, 종전 후에는 다시 미국 지배를 받다가 독립하게 된다. 마르코스(Marcos)대통령 퇴진 시민혁명 운동모습 등 필리핀 주요 역사 장면들을 벽에 부각(浮刻)화 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 12:18, 맥아더(Douglas MacArthur, 1880~1964) 장군의 동상 >

                  < 12:27, 폐허가 된 미 병사의 막사 >

              < 12:29, 폐허의 미 병사 막사(위 사진의 옆 건물) >

- 맥아더 장군의 동상과 폐허의 막사 -

  선착장 옆에 있는 장군의 동상을 기준으로 올챙이 모양의 섬 몸통 부분으로 간다. 장군은 194112월 극동사령관, 대장으로 승진해 필리핀에 주둔하다 태평양전쟁을 맞는다. 루손 섬에 상륙한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에서 고전해, 이 섬을 지키다돌아올 것이다란 말을 남기고 호주로 탈출한다. 1944년 레이테 섬으로 상륙한 전투에서 승리해 세워진 동상이다. 오전은 전쟁의 흔적을 못 보았는데, 폐허가 된 두동의 미군 병사 막사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본다.

                    < 12:36, 주행도로 옆은 울창한 숲 >

                  < 12:39, 숲속 지하에 숨겨진 곡사포 >

                   < 12:43, 주변은 울창한 숲으로 >

- 숲 속 및 지하에 배치된 각종 포들 -

  그 후에 일어난 한국전쟁에서 장군은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해 인민군을 남과 북으로 양분해 승리한 전적을 기리기 위해 인천 자유공원에 세워진 동상과 같다. 패전 위기에 있던 두 국가를 상륙작전으로 승리케 한 국민적 영웅이다. 70년 이상의 세월이 흘러 숲은 언제 참화가 있었느냐는 듯 평화롭게 보이지만, 곳곳에 참혹했던 현장을 그대로 보존해 후세에게 다시는 이러한 치욕을 당하지 않도록 보여주고 있다. 거대한 곡사포가 숲속 지하에 숨겨져 있다.

                  < 12:44, 탄약 무기고(Battery Way) >

                       < 12:51, 포신이 긴 대포 >

                   < 12:58, 연병장으로 사용했던 자리 >

  지하에 설치한 무기고는 학교 교실처럼 각각 넓기만 하다. 여기에 있던 많은 포탄들이 일본군을 향해 발사되었음을 가늠케 한다. 옆에는 포신이 긴 위력적인 대포 하나가 여행객들의 시선을 끈다. 각종 포들은 100여전에 설치한 것들인데, 하나같이 관리를 잘해서 인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무기로 착각할 정도다. 연병장으로 사용했던 넓은 초원의 운동장만이 평화롭다. 이 연병장으로 일본군과의 전투를 위해 미군 병사들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다고 한다.

                     < 12:58, 장교 막사 역시 뼈대만 >

               < 13:06, 등대와 세계도시의 방향과 거리 이정표 >

                    < 13:09, 등대 앞 부속건물과 정원 >

- 연병장, 사령부, 등대 -

  여러 동이 있었던 일반 병사의 막사보다는 규모가 작은 뼈대만 있는 건물들이 또 있다. 미군 사령부와 장교들이 사용한 숙소였다고 한다. 바닷가 쪽으로 장소를 옮기니, 군 시설이 아닌 스페인식 건축양식의 등대가 있다. 1853년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건축되었다는데, 2차 대전 중에 파괴된 것을 그 후에 같은 모양으로 복원했다고 한다. 등대 주위는 정원과 세계 각도시의 거리와 함께 방향을 알린다. 어찌 서울은 없고 도쿄가, 아직도 일본에 대해...

                          < 13:17, 태평양 전쟁 기념관 >

                         < 13:28, 부당상한 전우애 동상에서 >

                         < 13:35, 바다를 향해 있는 조각상 >

- 태평양 전쟁 기념관 -

  이 섬에서 가장 높은 곳(해발 200m)에 태평양전쟁 기념관을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군과 필리핀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1968년에 건립했다고 한다. 당시 전쟁에 대한 기록 등이 전시되어 있고, 큰 세계지도에는 전쟁 상황도, 함선 이동경로, 병력배치도 등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밖으로 나오니, 부상당한 필리핀 병사를 미군병사가 부축하는 전우애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바닷가에는 최근에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이는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 13:38, 섬 꼬리부분과 푸른 바다 >

                     < 13:35, 거대한 포들이 남중국해를 향해 >

                 < 13:59, 포 옆에는 전쟁 시 포탄 맞은 구멍이 >

- 남중국해를 향해 거대한 포들이 -

  오전에 돌았던, 올챙이 꼬리부분에 해당하는 섬의 끝부분이 보인다. 그 너머는 출발했던 마닐라 항이라 한다. 푸르른 바다가 어디가 바다의 끝이고 어디부터 하늘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 이다. 거대한 포들이 남중국해를 향하고 있는 최대의 진지를 마지막으로 간다. 포들이 설치되어 있는 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곳곳에는 당시 에 적으로부터 맞은 포탄 구멍을 그대로 두고, 조심하라는 문구의 경고판도 있다. 섬 관광을 모드 마치고 선착장으로 향한다.

                     < 14:14, 선착장으로 돌아와 승선을 >

                    < 16:25, 마닐라 도착 전 마닐라 만 >

                   < 18:16, 쇼핑을 하고 나와서 입간판을 >

- 관광을 마치고 다시 마닐라로 -

  탑승(16:30)을 마치고, 마닐라로 귀환하기 위해 출항(16:35)한다. 오후부터 부는 강한 바람으로 걱정을 했는데, 출발하면서 배가 요동을 친다. 객실 앞 창문에 파도가 몰아칠 때는 완전히 덮어, 앞이 보이지 않는다. 멀미약을 준비 못해 대신 생강을 먹었더니 효과가 있는지 무사히 넘어간다. 일부 승객들은 멀미로 고생을 많이 한다. 강한 파도로 인해 도착시간(18:35)2시간이 넘는다. 남은 시간은 아시아에서 제일 크다는 Mall of Asia로 쇼핑하러 간다.

                           < 17:07, 1층 잡화 및 화장품 코너 >

                            < 17:09, 쇼핑몰 중간 통로 >

                         < 18:04, 쇼핑몰 내 아이스 링크 장 >

- 몰 어브 아시아(S.M, Mall of Asia) -

  마닐라 근교에 있는 파사이 씨티, 마닐라 베이에 있는 S.M은 세계 에서도 순위에 드는 큰 규모의 쇼핑몰이라고 한다. 전체 면적이 386,224(117,000)으로 쇼핑을 전부하려면 하루 종일 걸린다. 보도로 연결된 네 개의 빌딩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안에는 쇼핑센터, 식당가, 푸드 코너, 슈퍼마켓, IMAX 영화관, 극장가, 음악 홀, 아이스링크장(눈까지 내림), 백화점 등 다양하다. 철저한 보안 검색을 받고 입장(17:00)을 해, 선물가게서 많이 머무른다.

                   < 18:11, 마닐라 만이 보이는 식당가 테라스 >

                    < 18:14, 식당가에서 본 마닐라 만의 석양 >

             < 18:29, 마카파갈(Macapagal) 씨사이드(Seaside) 마켓 >

  쇼핑하는 옆에 있어주는 것만도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지 일찍 허기를 느낀다. 마닐라 만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다는 식당가로 가니 벌써 해가 지고 있었다. 가까운 곳에 수산시장이 있는데, 그 곳에 가면 생선과 해산물을 직접 구입해가지고 가면 요리를 해주는 식당이 있다는 말이 불현 듯 떠오른다. 마닐라 만의 야경을 보면서 필리핀 음식을 시켜 먹는 것도 좋겠지만, 특별하게 해산물을 사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수산시장으로 간다.

                < 18:33, 수산시장 내 새우, 꽃게 판매코너 >

           < 18:44, 수산시장 내 조개, 홍합, 가루비 판매 코너 >

         < 18:46, 수산시장 내 오징어, 다금바리 등 생선 판매코너 >

- 마카파갈(Macapagal) 씨사이드(Seaside) 마켓  -

  S.M에서 차로 10여분거리에 있는 마카파갈 씨 사이드 마켓에 가니, 우리의 노량진이나 가락시장 같은 수산시장이다. 단지 규모가 작으며, 작은 가판대에서 해물 종류별로 각각 판매하고 있다. 좁은 통로마다 우리말을 사용하며 호객행위를 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인 것 같다. 열대지방의 생선회는 맛이 없다고 하여 주로 해산물인 홍합, 새우, 오징어, 꽃게, 가루비 등을 구입해 인근에 있는 요리해주는 식당가로 가서 주문한다.

                   < 18:51, 해산물 요리해주는 Shylin식당 내부 >

                       < 19:20, 구입한 해산물로 요리한 식단 >

                    < 20:10, 식사 마치고 나오니 과일 상들이 >

  각 해물마다 양념을 달리해 맛있게 요리하는데, 특이한 것은 오징어를 먹물 체 쪄서 온통 새까맣다. 별도 주문한 병맥주는 어제 저녁도 그러했지만 통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그 곳에 맥주병을 담아서 나온다. 오히려 어제 저녁과 같이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 보다 전체 비용은 3배정도 비싸다. 우리나라는 시장에서 회를 떠 가지고 가서 먹지만, 해산물을 요리해주는 곳이 없는데 이곳에서 특별한 식사로 하루의 피로를 푼다. 일찍 동생 집으로 돌아와 내일 현지 여행사를 통해 떠나는 12일의 바탕가스 여행 준비를 한다.

  

                                     2014. 1. 19. 필리핀 마닐라를 다녀와서 .....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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