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1296(목요일)

2) 산행코스 : 산문양원석구탑봉두견곡삼거리비래석주봉(정상)

                     →삼거리회귀연화봉수신석마안봉사찰좌회성도선사산문

3) 산행시간 : 935-1130(1시간55), 산행거리 : 6.0km추정

4) 참가인원 : 생생소호무역, 218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기

  처음 참가하는 등산대회 시상 규정은 단체전(5인 남3/2 혼성기준)-참가팀 최소7팀 이상 신청시 진행하고, 미달시는 차기대회로 상금 이월. 우승(1)- 50만원, 2-40만원, 3-30만원 개인전(노익장/남자부/여자부 각 3명씩 수상) 노익장:1-상금 30만원, 2-상금 20만원, 3-상금 10만원/ 남자개인전:1-40만원, 2-30만원, 3-20만원/ 여자개인전:1-40만원, 2-30만원, 3-20만원 행운상(추첨:15)-10만원 증정이다.

                             < 오늘의 산행 코스 >

                          < 5:34, 대회 날 아침의 일출 >

                        < 7:00, 호텔 2층 뷔페식당(조식) >

  등산대회 날 날씨는 해양시 빌딩사이로 솟아오르는 일출이 말해주듯 쾌청하다. 호텔 2층 뷔페식당에서 아침식사(7:00)를 하고, 대회장소인 초호산(招虎山, 549.7m)으로 향한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당초 공지는 왼쪽의 운표봉, 관음봉을 산행하는 것이었는데, 오른쪽 주봉으로 변경 되었다. 등산로를 보면 하산했던 코스로 정상까지 오른 후, 왼쪽의 봉우리들까지 가는 종주코스도 있다. 아마 완전 초보, 노약자도 함께 오르라고 한 배려인 듯싶다.

                              < 8:25, 대회장으로 이동 >

                              < 8:45, 구룡호 옆 대회장에 >

                              < 9:12, 대회식 진행 중 >

  호랑이가 산속에 누워 있는 형상이라고 이름 지어졌다 한다. 해양시 공안국의 선도를 받으며 8km 거리의 대회장 장소인 초호산 국가삼림 공원으로 이동한다. 넓은 구룡호 옆에서 진행하는 대회행사에 참여한다. 양국의 국가가 울려 퍼지면서 공식적인 행사가 시작된다. 어제 저녁 만찬연회에 참석한 연대시 부시장을 비롯한 관계 인사들이 나와 산행대회를 축하해 준다. 등산객을 대표하여 남녀 두 명이 나와 공정한 산행을 하겠다고 선서까지 유도한다.

                     < 9:00, 행사에 참여한 등산객 >

                     < 배낭에 부착 할 대회 참가번호 >

                     < 9:20, 올라야 할 바위산 정상 >

  배낭에 부착할 참가번호가 부여되고 이는 저녁에 있을 행운상 추첨의 번호이기도 하니, 산행대회가 끝나고도 잘 보관하였다가 시상 만찬 때 가지고 나오라 한다. 점심으로는 도시락을 준비하였는데, 산행이 종료되고 나서 준다고 한다. 작년에 산에서 먹으라고 미리 주었는데, 일부 순위를 놓고 경쟁하는 등산객들이 밥 먹을 시간도 없고 배낭도 무겁다고 산속에 버리고 갔다고 한다. 이러한 몰지각한 사태로, 올해부터 하산해 주는 것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 9:23, 출발지점 산문으로 이동 >

                    < 9:25, 출발라인 산문(山門)으로 >

                      < 9:34, 출발라인 단체 팀이 앞에 >

  우리 일행 8명은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고 천천히 완주를 하되, 이국땅의 자연을 즐겨보자고 배낭에 먹을 것을 많이 준비했다. 65세 이상의 노익장 신청은 해당 안 되기에 일찍 포기하였다. 띠 동갑을 넘는 우리 일행 한 부부도 신청은 생각조차 아니 했다고 한다. 행사가 끝나고 출발장소인 산문으로 이동한다. 단체 팀이 개인보다 먼저 출발한다고 앞에 나가 있는데, 출발이 쉽지가 않다. 규정상 7팀이 되어야 하는데 부족해, 취소될 위기라 한다.

                        < 9:39, 코스 갈림길 안내 >

                         < 9:43, 5명이 한조가 되어 >

                        < 9:51, 서서히 오르막 경사가 >

  급히 진행요원들이 뒤로 와서 일반 출전자들에게 단체 3팀만 만들어 달라고 통사정을 한다. 우리 일행 중 제일 젊은 부부가 그렇다면 우리도 한 팀을 만들어 출전하자고 한다. 생각지도 않고 있다가 급히 팀이 구성되어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자고 한다. 3팀이 추가되어 단체 팀은 모두 9팀이 되어 힘껏 출발한다. 다리를 건너자, 갈림길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가라고 가이드까지 나와 안내한다. 평탄한 포장길에서 서서히 고도를 올리며 계단으로 바뀐다.

                 < 10:00, 마음은 급하나 몸이 따라주지를... >

                  < 10:09, 왼쪽 두견곡으로 가라는 안내판 >

                < 10:11, 방향 전환하니 여러 형상의 바위들이 >

   같이 출발한 팀들이 앞 다투어 앞질러 가니, 마음은 빨리 오르려고 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앞서가는 우리 팀들은 우리 부부에게 좀 더 파이팅 하라고 힘을 실어준다. 우리 팀만 하여도 5~6세 젊은 일행이지만, 다른 팀들은 더 젊은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따라가지를 못한다. 안내판은 전체 등산로 표시와 함께 좌측의 두견곡으로 가라한다. 방향을 전환하니, 계곡에서 보지 못하였던 여러 형상의 바위들이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 10:19, 기묘한 바위들이 가까이 >

                  < 10:21, 두견곡을 알리는 글씨가 바위에 >

                       < 10:26,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

  우리 팀 일행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 물 한 모금 마실 시간까지 아끼면서 오른다. 두견계곡 부터 심한 경사의 돌계단들이 지나간 세월을 안타깝게 한다. 주봉으로 가는 길과 다녀와 하산 할 삼거리에 도착하니, 길을 안내하는 진행요원이 우리가 단체 3~4등을 다투고 있다고 귀 뜸을 해준다. 차라리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면 포기라도 하고, 멋진 바위들을 가슴에 담고 갈 텐데 서로 힘을 내어보자고 파이팅을 외친다.

                         < 10:27, 비래석?(흔들바위) >

                       < 10:27, 올라온 두견곡 방향 조망 >

                       < 10:28, 주능선을 타고 정상으로 >

  우측에는 어디에서 날아온 듯한 비래석이 큰 바위에 앉아 있다. 설악산에 있는 흔들바위처럼 흔들면 움직일 것 같다. 두견곡부터 늦게 출발한 일반 개인들이 앞질러 가더니, 능선에서는 정상에서 확인을 받고 하산하는 팀들도 만나기 시작한다. 모두 다 출전한 각 분야에서 3등 안에 들어 상금을 타려고 규정상에는 달리기를 하면 등수에서 제외한다고 하였는데도 대부분이 뛰다 걷기를 반복한다. 숨을 돌리면서 잠시 두견곡과 주능선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 10:28, 거대한 바위사이 통과 >

                    < 10:28, 암봉을 넘어 정상 가까이 >

                      < 10:31, 건너편에 정상 봉우리가 >

  전반적으로 바위산이다 보니, 숲이 우거진 등산로가 없다. 소나무들이 있지만, 바위 위에서 자라기 때문에 제대로 성장을 하지 못한다.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기에 더 심한 땀과 갈증을 요구한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걸 작품들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면서 앞만 보고 부지런히 걷는다. 두 개의 거대한 바위사이를 통과해, 주능선을 조금 더 걸으니, 건너편 봉우리가 정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이 첫 포스트라고 하는데, 정말 3~4위를 하는지 궁금하다.

                   < 10:40, 초호산 정상을 바위에 표시 >

               < 10:40, 초호산채 외벽만 있는 곳에서 확인을 >

                    < 10:41, 정상에서 조망한 초호산 >

  주봉이라고 하는 정상에 도착하니, 정상석은 없고 바위에 붉은 글씨로 초호산이라 표시하여 놓았다. 옛날 초호산채로 사용되었던 외벽으로 보이는 한 면 만이 남아 그늘을 만들어 준다. 이곳에서 대회진행 요원이 처음으로 확인을 해주는데, 앞서간 팀이 단체 3위이고 우리가 4위라 한다. 정상이라고 표시한 바위에서 인증 샷을 찍고 싶지만, 3위를 위해서는 따라 가야 한다고 한다. 정상에서 초호산 풍경을 둘러보고는 하산을 서두르며 스피드를 내어 본다.

                      < 10:53, 삼거리 회귀 후 하산 길 >

                       < 11:08, 이름 모를 봉우리 넘어 >

                     < 11:10, 성도선사와 호수를 조망하며 >

  능선 삼거리로 되돌아 나오는 동안, 등수와 무관하게 참여한 산객들과 많이 교차한다. 우리부부도 이렇게 천천히 와야 하는데, 단체 팀에 합류하여 3위를 따라 잡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팀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이름 모를 봉우리를 넘으니, 2포인트에서도 3위가 방금 지났다고 서두르라고 한다. 성도선사와 구룡호가 내려다보이는 조망 포인트는 가슴이 벅차오르도록 환상적이다. 이러한 곳에서는 쉬었다 가야 하는데, 앞 팀을 따라간다고 바쁘다.

              < 11:16, 마지막 세 번째 포인트에서 기념사진 >

                   < 11:21, 성도선사 앞을 통과 >

                     < 11:28, 결승점이 눈앞에 >

  마지막 세 번째 포인트에서는 앞서간 3위 팀이 빨리 오라고 아우성치는 동료 한 사람이 우리 팀과 같이 간다. 확인을 해주는 심사위원들은 팀별 기념사진을 찍는다고 우리가 보는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그 후에 우리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어준다. 우리 팀 사진을 찍는 시간만큼 앞서간 그들이 멀리 가있다. 성도선사를 좌측으로 돌아 그냥 통과하면서 걸음을 재촉해보지만, 앞서간 거리만큼 그들은 뒤 돌아보며 유지한다. 끝내 역전을 못하고 2분 차이로 4위다.

                    < 11:30, 포인트 확인 체크카드 >

                   < 11:45, 지급된 도시락으로 점심을 >

             < 11:30~14:00, 점심과 휴식을 취한 호수 옆 나무그늘 >

  2분 차이는 커다란 영향을 초래한다. 상금 30만원 보다는 젊은이들과 겨뤄 등수 안에 든 것을 자랑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호수 옆 나무그늘 아래에서 먹는 도시락이 산행을 열심히 했는데도 맛이 없다. 정상의 인증 샷 하나 찍지 못했지만, 난생처음으로 외국에까지 와서 산행대회에 참여해 등수를 놓고 각축전을 벌렸다는 사실이 흐뭇하다. 무릎의 통증과 갈라지기 직전의 입술을 물로 적셔가며 2시간이 넘는 휴식을 취한다. 멋진 추억으로 남을 산행이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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