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회기간 : 201294()~ 98(), 45

2) 산행장소 : 중국산동성(山東省)연태 해양시(煙台 海暘市)초호산(招虎山)

3) 주관회사 : 생생소호무역(), 클럽코인여행사

4) 협찬회사 : 장보고저널, 산동해협국제여행(), 연태시 여유국

5) 대회일정 : 인천항 1국제여객 터미널향설란 탑승연태항 도착해양시 이동

                    →운정죽해초호산 등산대회해양시해변 모래조각상연태시 이동

                    →동포대쇼핑자유시간향설란

6) 참가인원 : 218(아내와 함께 지인부부 3커플과 동행)

7) 대회 후기

  1개월 전 중국의 차마고도 트레킹을 하면서 일행으로 부터 추천받은 한중 국제 등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선박을 이용해 처음으로 해외에 나간다. 중국 산동해협국제여행()와 한국 장보고저널의 협찬이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산행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까운 해상경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넓은 땅을 밟는다. 주로 머물게 되는 산동 반도에 있는 산동성 면적(157)만 하여도 남한(100)1.5배가 넘는다고 한다.

                           < 중국의 행정구역 지도 >

                        < 인천항과 연태항의 위치 지도 >

                     < 16:00, 인천항 1국제여객 터미널 >

  인천항 국제여객 터미널까지 가는 대중교통 수단은 우선 용산역에서 급행으로 동인천역(45분소요)까지 간다. 상가 지하상가를 통해 7번 출구로 나와 24(또는 12) 시내버스를 타면 터미널(40분소요)까지 간다. 지하철 환승 및 기다리는 시간 까지 포함하면, 집에서 3시간정도 걸리는 부담스런 거리다. 터미널 집결시간(16:00)에 맞춰 겨우 버스에서 내린다. 작년에 제주도를 배 타고 가느라 옆에 있는 여객선 터미널에 왔기에 낯설지가 않다.

                    < 16:20, 대기 중인 터미널 내부 >

                  < 16:32, 타고 갈 향설란(香雪蘭) 페리 >

                      < 16:37, 인천항 출발 해외노선 >

  예상 모집 인원 400명이 되면 150명은 평택항에서 대륭페리를 이용해 출발키로 했으나, 신청자가 218명에 그쳐 모두 인천항에 집결한다고 한다. 터미널 내부는 많은 산객들이 여행의 즐거움과 설렘으로 기대에 부풀어 있다. 비 내리는 차창 밖으로 독일에서 건조하였다는 페리 향설란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인천항에서 가까운 중국으로 떠나는 뱃길이 많이 열려있다. 산동성은 농경지가 전체의 60%를 차지해, 풍부한 노동력과 함께 농업이 발달되었다.

                    < 17:15, 출국 심사를 기다리는 행렬 >

                   < 17:29, 입국 심사가 끝난 곳에 면세점 >

                     < 17:50, 선박 1등실(침대 4인용) >

  기후는 우리와 비슷하나 강수량이 절반정도로 밀, 옥수수, 땅콩, 고구마 등의 농산물이 많이 난다. 과일은 햇볕을 많이 받아 당도가 높아 맛이 있다고 한다. 입항이 늦어져, 모든 일정이 1시간 정도 지체되어 진행된다. 입국심사를 끝내고, 작은 규모의 면세점을 통과해서 버스를 타고 배에 오른다. 객실 2개를 배정 받아 각각 남녀 구분해서 여장을 푼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객실 내 있어 편리하나, 바닥 타일이 떨어진 체 방치되어 불쾌감을 준다.

                       < 18:12, 선박에서 본 인천항 >

                   < 19:30, 저녁 식사를 마친 한가한 식당 >

                 < 19:35, 어둠이 내렸는데도 배는 움직이지 않고 >

  선실 내에는 세면도구 및 타월, 슬리퍼 등이 전혀 없어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선실에 여장을 풀어 놓고, 선박 내부 및 외부 구경에 나선다. 층수 표시가 위로 올라 갈수록 낮아지는 것이 특이하다. 내부에는 면세점(담배, 양주 등), 나이트클럽 (겸 노래방), 매점 등의 위락시설이 있다. 실외수영장은 갑판위에 있다고 표시되었는데 통제하고 있다. 101조가 되어하는 저녁식사도 끝나고 어둠이 찾아 왔는데, 컨테이너 작업은 계속되며 배는 움직이지 않는다.

                       < 11:35, 나이트클럽 겸 노래방 입장 >

                             < 11:40, 3차의 술자리 >

                        < 11:50~12:50, 흥겨운 가무가 >

  저녁 식사 후에는 604호로 모여, 준비해온 각종 안주에 소주와 과실주를 마시면서 처음 만나는 부부도 있어 어색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한다. 분위기는 익어가고 에어컨이 시원치 않자, 밤바다 구경에 나선다. 바다 바람을 쐬니, 술은 금방 깨고 2차를 준비한다. 시간이 늦어 매점은 문을 닫아, 자판기에서 청도 캔 맥주 10여개 구입하여, 에어컨이 좀 나은 602호로 옮겨 2차 소맥파티를 연다. 3차는 나이트클럽(겸 노래방)에서 늦게까지 가무를 즐긴다.

                                    < 대회참여 표찰 >

                         < 11:03, 연태항 입항 예인선이 견인 >

                          < 12:14, 연태항 여객터미널 >

  새벽에 선상에서 일출을 보려 했으나, 어제 밤 과음으로 일어나(중국-7:00) 보니 해가 중천에 떠올랐다. 중국과 우리와의 시차는 1시간으로, 인천항을 출발(한국-20:10)하여 연태항 도착(중국-11:10)까지의 소요시간은 16시간이다. 제주도 가는 것 보다 조금 먼 거리인 듯하다. 대회 운영진이 나누어 준 표찰을 오늘부터는 목에 걸고 다녀야 한다. 선착장에서 입국 심사 터미널까지는 멀리 떨어져 있어 공안원과 함께 버스로 시내를 경유해 20~30분 이동한다.

                          < 12:56, 태평양 호텔에서 중식 >

                           < 13:01, 기본 메뉴의 식단 >

                        < 13:23, 전체 인원이 함께한 대형식당 >

  오늘도 어김없이 입국심사 때 잠시 기다리라고 해놓고, 여권을 가지고 다른 사무실에 가서 별도 조회하고 패스시켜 준다. 중국에 올 때마다 겪는 일이라, 우리말을 할 줄 아는 이에게 물었더니, 주민등록번호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선 연태시내에 있는 태평양호텔로 이동해 대형 음식점에서 점심을 한다. 지난번 차마고도 때처럼 모두 현지식이다. 이제는 점차 적응이 되어 별도 음식준비를 해오지 않아도 될 단계이다.

                     < 13:41, 일정동안 타고 다닐 3호차 >

                         < 15:19, 지름길로 산을 넘어 >

                       < 15:37, 산 주위에는 모두 밭 >

  연태직할시 안에 포함 된 2시간 거리의 해양시로 이동하면서 관광지 운정죽해를 들린다. 호텔에 납품하러 왔다는 농민이 수박을 팔고 있는데, 저울에 달아 가격을 정한다. 모든 농산물은 무게로 판매한다고 한다. 이 지역 특산물은 사과로 맛이 있다고 한다. 6월에는 체리와 복숭아도 나오는데, 중국인은 복숭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넓은 차도로 가다, 지름길로 빨리 간다고 산을 넘는다. 주위에는 옥수수, 땅콩, 사과나무 등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 16:11, 운정 자연 풍경구 >

                 < 16:14, 입구 주차장 옆 주요 대나무 건물 >

                        < 16:14, 연못 다리 위에서 >

  5대의 버스 중 많은 인원이 타는 3호차는 긴 버스라 브레이크도 열을 많이 받는지, 내리막길에서 잠시 쉬었기에 늦게 도착한다. 유네스코지정 대나무 바다로 불리는 운정죽해(云頂竹海)199999일 오픈했다. 중국인들이 얼마나 ‘9’라는 숫자를 좋아하는지 알만하다. 내일 등산하게 되는 초호산 반대편 기슭의 숲속에 자리한 이곳은 모든 건물과 계단들이 대나무로 지어졌다. 주차장 옆 연못을 지나, 관광코스로 오르는 주위는 대나무 숲이다.

                < 16:16, 위에는 비들기집, 아래는 오리집 >

               < 16:17, 할아버지 조각상과 바위에는 불상이 >

                    < 16:22, 대나무 계단으로 정상에 >

  포장도로 따라 오르는 길에는 원숭이, 사슴, 오리 등 우리가 흔히 보는 동물들의 우리가 보인다. 할아버지 조각상과 바위에 새긴 부처님의 모습이 특이하다. 사찰과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후자를 택해 오른다. 일부는 계단이 어렵다고 사찰로 가는데, 내일 산행의 워밍업이 필요하다고 정상으로 간다. 비를 피하기 위한 지붕과 계단을 모두 대나무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높지 않은 정상까지 1,200계단이라고 하나, 세어보지 않아 정확하지는 모르겠다.

                     < 16:28, 한 계단 한 계단 천천히 >

                      < 16:29, 끝이 안 보이는 계단 >

                      < 16:43, 계단이 끝나는 정상에서 >

  천천히 오르는 계단은 힘껏 밟을 때마다 대나무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도 하게한다. 그러나 돌계단 보다는 완충작용을 하여 무릎에 충격은 덜하다. 땀을 흘리며 올라가다 보니, 어제 과음으로 인한 컨디션이 회복된다. 정상 바위에 앉아 인증 샷을 찍는다. 중국인들이 일생에 한번 오르고 싶어 한다는 5대 명산중의 하나인 태산(泰山, 1532m)도 산동성 중부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차량으로 7시간 정도 간다고 한다.

                < 16:43, 정상에서 본 올라온 대나무 숲 풍경 >

                  < 16:52, 올라 온 곳으로 회귀하는 계단 >

                  < 17:06, 대나무 정자 위에서 본 금 불상 >

  산동성의 성도(省都)는 태산(泰山)이 위치한 물의 도시 제남(濟南)이며, 맥주로 유명한 칭다오()시도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고 한다. 독일에게 할양(割讓, 1897~1922)된 당시에 독일인들이 세운 맥주회사를 남겨놓고 갔기 때문에 맥주의 맛이 좋다고 한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운정죽해라는 명칭이 붙게 된 사유를 알만하다. 계단 곳곳에 놓여있는 쓰레기통 까지도 모두 대나무로 만들어졌다. 대나무로 높게 올라간 정자에서 바라본 금탑 불상이다.

                 < 17:09, 대나무 만든 세계에서 가장 긴 회랑 >

                       < 18:00, 5성급 해이 호텔 >

                      < 18:10, 고급호텔 룸 내부 >

  국가에서 관리한다는 운정죽해를 떠나 숙소인 해이호텔까지는 40분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해양시 호텔 앞 해변에 있다는 모래조각상은 내일 등산 후 보기로 하고, 만찬 시간을 맞추기 위하여 바쁘게 움직인다. 전 객실이 오션 뷰로 배치되어 있는 특급 해이호텔에서 여장을 푼다. 배의 선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깨끗하고 넓은 침실이다. 연대시 여유국에서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3층 대연회장으로 내려간다.

                    < 18:11, 룸 창으로 본 해양시 풍경 >

                      < 18:11, 룸 창으로 본 바다 뷰 >

                       < 18:39, 환영 만찬 저녁식사 >

  룸에서 본 해양시 시내 빌딩과 바다 풍경이 아름답다. 1830분부터 식전행사를 식순에 의해 한다. 주최하는 연태시에서 부시장이 나와 환영사를 하는데, 여성이어서 인지 인기가 높다. 1시간여의 공식행사가 끝나고는 각자 자유시간이다. 전망이 좋은 호텔이지만, 해양시까지 걸어가기에는 다소 먼 거리이다. 일행들은 서로 룸에서 누가 나가자고 하기를 기다리다가 모두 잠이 들었다. 내일 산행을 위해서는 일찍 잠자리에 든 것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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