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11102(일요일)
2) 산행코스 : 몽골문화촌 공연장비금계곡1,2코스 갈림길철마산 능선갈림길
                    
헬기장1,2코스합류지점내촌갈림길헬기장정상내촌갈림길
                    
독바위양쪽바위쉼터바위4리 마을회관내촌삼거리
3) 산행시간 : 1125-1635(5시간10), 산행거리 : 8.0km
4) 참 가 자  : 음악과 산사랑 산악회,   13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기
  얼마 전에 가까운 지인을 만났는데 가평 42산을 다니고 있다고 한다. 경춘선이 전철화 되면서 교통이 편리해져 많은 산객들이 찾는다고 권유한다. 경기도 가평군에 그렇게 등산할 산이 많은가!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해본다. 이 중에 지금까지 다녀 온 산을 헤아려보니, 절반도 안 되는 16개산 이다. 산림청 100대 명산이 끝나 가는 즈음에, 또 다른 목표를 제시하여 준다. 도전의욕을 불러 오게 하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 오늘의 산행코스 >

                  < 등산로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 9:15, 만남의 장소 상봉역 앞 칸 >

  작년 6월 천마산 산행 시 주금산을 아침노을님이 적극 추천하여, 그 다음 주 홀로 다녀온 산이다. 그러나 들머리만 몽골문화촌에서 같을 뿐, 오늘의 코스는 전혀 다르다. 전에는 1코스로 올랐는데 2코스이고, 베어스타운으로 하산했는데 오늘은 내촌이다. 하나의 산을 계절에 따라 코스에 따라 몇 번씩 올라야 한다는 말을 느껴보러 간다. 만남의 장소 상봉역에는 앞서 갈 920분 차량이 대기하는 가운데, 타고 갈 940분차도 좌석이 없다.

                      < 9:30, 시운전 중인 2층 전철(2칸만) >

                         < 10:05, 마석역 도착 >

                        < 11:16, 들머리 몽골 문화촌 >

  미리 나와 인원을 체크하고 있는 불나비 대장님께 가평 42산 이야기를 하니, 53산이라고 한다. 한동안 가평군 쪽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어야 할 것 같다. 마석역에 도착하니 인근에 거주하는 향기님이 마중을 나와 있다.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비금리행 버스는 성수기 30, 비수기 40분마다 있다는데 방금 떠나 많이 기다린다. 향기님은 여 산우님들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들머리로 향한다. 종점 한 정류장 전인 수동국민관광단지 몽골문화촌에서 하차한다

                     < 11:25, 등산로 입구 산행시작 >

                      < 11:26, 몽골인 실내공연장 입구 >

                        < 11:30, 가을이 오는 숲속 길 >

  여 산우님들은 먼저 올라가고, 향기님이 남아 보온병에 끓여 온 국화차를 한잔씩 따라준다. 향기님의 음악과 산사랑을 위한 정성과 따끈한 국화차에 힘을 얻어 주금산(鑄錦山: 813.6m)에 오른다. 정상 부근의 기암과 수려한 비금계곡이 어우러져 마치 비단결 같은 산세를 자랑한다하여 일명 비단산 이라고도 한다. 어느덧 숲속으로 내려쬐는 햇볕이 따사롭고 싱그럽기만 한 것이, 산에 오르기 제일 좋은 계절이 도래하였음을 알려준다.

                     < 11:33, 길이 없다고 착각한 음식점 >

                        < 11:38, 비금계곡을 건너 >

                       < 11:46, 쓰러진 나무도 그대로 >

  앞서간 팀들이 등산로가 막힌 줄 알고, 한참을 망설였다는 음식점 처마가 가는 길을 덮고 있다. 옛날에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이 산에 놀러 와 거문고를 감춰 놓고 즐겼다 해서 부쳐진 비금계곡을 옆에 끼고 또 건너면서 올라간다. 수량이 좀 풍부했으면 당시의 운치를 느껴보련만 아쉽다. 쓰러진 커다란 나무를 가지치기만 하여 그 자리에 그대로 두었다. 원시림 같은 분위기를 느껴보라는 배려가 고마워서 인지 모두 감사의 절을 하고 간다.

                        < 11:52, 계속되는 임도 >

                     < 11:59, 1, 2코스 갈림길 삼거리 >

                     < 12:01, 중간 행동식 및 주유시간 >

  들머리부터 1, 2코스가 나누어지는 갈림길 까지는 넓은 임도이기에 오르기가 수월하다. 갈림길 쉼터에서 앞서간 팀과 이산가족이 만나 듯 반갑게 만난다. 교통이 불편해 늦은 산행으로 정오가 지났으니, 모두 시장기를 느낄 시간이다. 중간 행동식 및 주유시간을 갖는다. 민시원님의 두부 한모, 앨리스님의 햄과 메론 외에도 여러 산우님들이 배낭에서 꺼낸 과일과 초콜릿 등은 점심 식단과 같다. 가을님은 점심시간은 이제 없느냐고 묻는다.

                     < 12:13, 본격적인 등산로 따라 >

                    < 12:38, 철마산 가는 능선 갈림길 >

                      < 12:40, 잣나무 조성 숲속 길 >

  함께 어울려 한 가지 음식이라도 나누어 먹고, 쉴 때는 같이 숨을 고르는 정이 많은 산악회이다. 부질없는 욕심 때문에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더 절실하게 느낀다. 같이 산행한지 1년이 넘는 것으로 보이는 서호맨사님, 벨라님, 뫼가람님, 사니조아님, 민시원님, 정은님을 보니 너무 반갑다. 본격적인 등산로를 따라 오르니, 철마산 가는 능선 갈림길을 만난다. 삼거리 갈림길 전후로 길가에는 잣나무를 심어 가평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듯하다.

                          < 12:41, 철탑 아래 억새 >

                   < 12:49, 단애(斷崖) 위 소나무(포토 존) >

                         < 12:51, 갈림길 삼거리 >

  산허리를 관통하는 송전탑 아래 가을의 전령사 억새가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능선을 지나는데, 올라온 비금계곡 방향으로 단애 위 소나무가 포토 존을 이루고 있다. 여산우님들 나무 아래는 아찔한 낭떠러지인데, 나무 가지에 과감히 오른다. 사진을 그만큼 예쁘게 잘 찍어주어야 된다는 부담감이 생긴다. 삼거리 이정표는 안암절로 하산하는 코스를 알리고 있다. 지난번 올랐던 1코스 보다는 능선이 있어, 조망과 함께 아기자기한 면이 있다.

                       < 13:11, 넓은 헬기장(점심) >

                       < 13:11, 헬기장서 본 독바위 >

                    < 13:12, 건너편 서리산과 축령산() >

  운동장 같이 넓은 헬기장이 점심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듯하다. 그늘이 없는 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따사로운 가을 햇볕을 즐길만하다. 헬기장에서의 조망은 사방으로 탁월하여 점심 준비도 미룬 체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우람한 독바위의 모습, 지난번 1코스로 혼자 올라 왔을 때는 보이지 않아, 옆에 있는 전망바위를 독바위로 착각했다. 건너편으로 철쭉의 서리산과 남이장군이 호연지기를 키웠다는 축령산이 가깝다.

                        < 13:12, 명지지맥과 골프장 >

                         < 13:12, 천마산과 철마산 >

                     < 14:20, 파란가을 하늘에 억새꽃이 >

  서리산, 축령산, 명지산, 천마산, 철마산 등 이름 있는 명산들이 호위를 하듯 둘러싸고 있다. 이러한 산들과 이어지는 산세가 마치 비단결 같이 아름답다하여 비단산 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만하다. 이중에 철마산만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뫼가람님께서 다음에 추진을 하겠다고 하니 기대해 본다. 하늘 공원에서 총대장님과 리딩 대장님의 즉석요리에 천고마비란 문구가 떠오른다. 맛있는 점심식사(13:15~14:15)를 끝내고 억새꽃을 보러간다.

                    < 14:24, 우뚝 솟은 기둥과 이정표 >

                    < 14:25, 1,2 코스가 만나는 지점 >

                      < 14:38, 주금산 정상 표시석 >

  1코스와는 달리 로프가 늘어트려져 있는 약간의 암릉구간(14:22)도 있어 산에 오르는 재미를 더해 준다. 기둥만이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가 1,2코스가 만나는 합류지점이다. 독바위는 내촌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에 있어 정상을 보고 뒤돌아와 다녀 가기로 한다. 정상으로 착각하는 봉우리를 넘어야 정상이다. 다소 작은 두 번째 헬기장(14:37)을 지나면, 바로 정상 표시석과 만난다. 지금까지 본 표시석 중에서, 멋진 것 중의 하나다.

                         < 14:40, 정 상 에 서 >

                     < 14:40, 정상에 위치한 이정표 >

                  < 하산 길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정상은 오히려 나무들로 가려 전망을 볼 수가 없다. 조망은 첫 번째 헬기장이나 독바위 옆 전망이 좋은 바위에 올라 보아야 할 듯싶다. 내촌까지의 이정표는 3.2km를 표시하고 있는데 비하여, 지난번 하산했던 베어스타운이 2.5km로 오히려 거리상으로는 짧다. 베어스 타운 코스도 울창한 숲속으로 그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오늘의 하산코스도 기대를 하며 내려간다. 산산골님께서 포천의 내촌막걸리가 유명하다고 하니 기다려진다.

                          < 14:58, 독 바 위 >

                      < 15:00, 독바위 오르는 사다리 >

                    < 15:07, 심한 경사 내리막에 로프가 >

  정상에서 인증 샷만 찍고는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내촌 하산 길로 내려가니, 커다란 독바위가 나온다. 아래에서 사다리로 오르는 산우들의 사진으로 하나하나 찍다보니, 내려오기 시작한다. 올라가지도 못한 체 하산을 한다. 지난번에는 옆에 있는 전망바위에 올라 그것이 독바위로 착각하였기에 더 올라가고 싶었는데, 다음에 다시 오라고 한다. 독바위를 끼고 돌아서 내려오는 길은 너덜에 경사가 심하여 로프를 잡고 조심해 내려온다.

                       < 15:18, 하산 길 이정표 >

                       < 15:25, 편안한 능선길 >

                        < 15:32, 양 쪽 바 위 >

  착지가 불편한 바위너덜지대가 한동안 이어지는 중간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하산하는 방향 표시가 내촌이 아니라 능골로 되어있어 잠시 혼돈을 가져 온다. 마을로 내려와서 보니, 청정마을 능곡이라는 우뚝 솟아 있는 마을 표시석을 보고서 그 의문이 풀린다. 조금만 내려오면 산 자체가 육산이기에 편안한 오솔길이 계속 이어진다. 양쪽바위를 지나 쉼터바위(15:50)에서 휴식을 하면서, 배낭 속을 정리하고 가볍게 할 시간을 갖는다.

                         < 15:50, 숲 속 임도 >

                 < 16:20, 능곡마을에서 보는 주금산 >

                    < 16:21, 능곡 청정마을 입구 >

  숲속 임도를 지나면 마을길이 좀 지루할 정도로 길게 이어진다. 능곡 청정마을 입구에서 보는 주금산의 산세가 완만하게 길게 이어진다. 내촌 초등학교 밑으로 면소재지 주요건물과 한산한 거리가 시골 풍경을 자아낸다. 내촌 삼거리에 있는 식당에서 감자탕, 추어탕과 함께하는 내촌 막걸리 맛이 일품이다. 오랜만에 보는 정은님이 총무 보느라 수고가 많다. 올 때마다 뵙는 산산골 감사님, 허큐리스 고문님, 총대장님 오늘도 같이해서 즐거웠습니다.

                     < 16:31, 내촌 초등학교 정문 >

                   < 16:35, 내촌삼거리 뒤풀이 식당 >

                    < 부드러운 맛의 포천내촌 막걸리 >

  음악과 산사랑의 발전을 위해서는 산을 잘 타고 못 타고, 산을 많이 다녔고 안다녔고, 산에 대하여 잘 알고 못 알고는 상관이 없다. 산행에 자주 참여해주는 산우가 진정 산방을 위하는 회원이라고 혼자 생각해 본다. 이제는 홀로 식사를 하고, 혼자 걷는 것이 싫어서라도 자주 참여 해야겠다. 뒤풀이가 끝나고는 두 개뿐인 대중교통 노선에 따라 의정부행과 강변역(11)행으로 나누어진다. 배차간격 30분을 훨씬 지나서야 버스(19:10)에 오른다.

                     < 가을의 꽃 쑥부쟁이 >

                 < 다른 색깔의 가을꽃이 마을에 >

                < 화단에서 보는 가을 맨드라미  >

  아직까지 교통이 불편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비단산을 작년에 왜 혼자 외롭게 왔었는지 모르겠다. 조금만 기다리면 산방에서 이렇게 공지하여 즐겁게 다녀 올 수 있는 것을 너무 서두른 것 같다. 흔히 하는 말대로 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수고 많으신 불나비 대장님! 가평 53산 리스트를 뽑아 놓았습니다. 양주에서 상봉역까지 오려면 거리도 멀지만, 기회가 되면 자주 공지 부탁합니다. 함께한 모든 산우님 수고하셨고 즐거웠습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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