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일시: 201445(토요일)

2) 여행코스: 북원로터리 주변관광해군사관학교입장사관학교교정거북선관람

                    →해사박물관해사반도셔틀버스진해기지사령부문무대왕함 관람

3) 여행시간 : 700-1100(4시간)

4) 여행인원 : 햇빛 산악회, 80여명(버스 2)

5) 날 씨 : 맑 음

6) 여 행 후 기

  이상고온 현상과 함께 일찍 찾아 온 봄꽃 구경에 꽃바람이 났다. 3일전 여의도 벚꽃 축제에 이어서 오늘은 멀리 진해를 찾아 오전에는 군항제에 참여하고 오후에는 인근의 천주산(天柱山, 641m) 산행을 하면서 진달래 꽃 향연을 본다. 내일은 원적산 산행을 마치고는 이천 백사마을로 내려가 산수유축제를 보기로 한다. 특히 진해는 전날 자정에 무박으로 떠나고, 다음날 원적산은 종주산행이기에 몸이 제대로 따라 줄지가 걱정이다.

                     < 52회 진해 군항제 포스터 >

             < 52회 진해 군항제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7:00, 사관학교 입구 북원 로터리(이충무공 동상) >

  신사역을 전날 2350분에 출발한 버스 2대는 선산휴게소(2:05~2:30)을 들린 후, 영산휴게소(3:35~6:00)에서는 시간조절을 위해 아침식사와 잠을 자라 한다. 산악회 카페 공지와 출발 유인물 그리고 현지 진행이 각기 달라 혼선을 가져온다. 해군사관학교 정문도착(공지:5, 유인물:6, 진행:640), 입장 및 관람시작(공지:6, 유인물:8, 진행:830)이 제 각각이다. 정문 입장이 830분이라고 하니, 휴게소에 이어 또 마냥 기다려야 한다.

                     < 7:04, 이 충무공 동상과 거북선 >

                    < 7:06, 축제를 알리는 거리의 현수막 >

                     < 7:17, 로터리 인근의 가로수 벚꽃 >

  정문에서 차를 돌려 인근에 주차하려 해도, 이미 주차한 차들로 주위를 맴돌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입장시간까지 자유 시간을 주며 각자 구경하고, 시간 맞춰 오라 한다. 산악회의 매끄럽지 못한 진행에 여기저기 불만이 쏟아진다. 일찍 도착해 헤드랜턴을 끼고 산행부터 하던가, 자유 시간을 주려면 일찍 도착해, 시내 벚꽃 명소를 각자라도 보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시간이 아깝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해구 지도라도 준비할 것을, 로터리 인근만 서성인다.

                      < 7:20, 해군의 집에 핀 벚꽃 >

                    < 7:50, 해군 진해기지 사령부 정문 >

                < 8:38, 정문을 통과하여 사관학교 교정으로 >

  진해시가 창원시로 흡수되어 이제는 진해구가 되어버린 시가지 가로수는 온통 벚꽃들뿐이다. 이미 꽃이 떨어져 잎사귀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해군의 집 인근의 벚꽃들이 화사하다. 같은 시간대에 차량을 입장시키는 기지 사령부 정문을 보고, 차 한 잔하며 휴식한다. 일행 중 두 명은 명소 여좌천을 들렸다 왔다는데, 로터리에서 7~8분 거리밖에 안 된다고 한다. 사전 준비를 못한 내 자신을 탓하며, 시간이 되어 해사정문을 통과해 교정으로 들어간다.

                      < 8:43, 사관학교 생도 복장을 하고 >

                        < 8:59, 거북선 선실로 입장 >

                         < 9:03, 거북선 선실 내부 >

  군항제는 1952413일 충무공을 추모하기 위해 이순신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올린 것에서 유래된다. 주요행사는 추모제를 비롯해 각종 외곽행사도 있지만, 해군사관학교와 군함 관람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곳 해군사관학교는 군항제 기간 중 딱 10일간만 일반에게 공개한다. 아내와 함께 온 힘일까! 아니면 대한민국 아줌마의 힘(할머니의 힘?)일까! 아무튼 신분증만 제시하면 빌려주는 생도복과 모자를 쓰고 인증 샷!

                        < 9:06, 거북선 실내 모습 >

                       < 9:06, 거북선 창에서 본 교정 >

                        < 9:10,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

  혼자면 감히 생각지도 않았을 텐데, 찍은 사진을 보니 충분히 기념사진으로 괜찮다. 줄을 서서 거북선 선실 안으로 들어가니, 밖에서 보던 거북선 규모보다 실내는 넓다. 여의도 축제가 10회인데 비해, 이곳은 금년이 52회째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군항제이다. 여의도 왕벚나무 1,641주인데 비해, 이곳은 36만주나 된다고 하니 비교가 되지 않는다. 매년 2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전국 규모의 축제로 발전되었다고 한다.

                        < 9:13, 해사 반도로 가는 길에 >

                          < 9:15, 해사 반도 표시석 >

                        < 9:15, 돌출되어 나온 해사반도 >

  안내하는 생도에게 관람순서를 물어보니, 거북선에 이어 박물관 그리고 해사반도라고 한다. 시간이 없어 박물관은 대충 돌아보고, 바다로 뻗어 있는 사관생도들의 마음의 고향이라는 해사반도로 간다. 일정대로 산행을 위해 사관학교 관람을 11시에 마감하고 출발한다고 하니, 괜히 마음부터 바쁘다. 밤새 잠을 설치며 온 피곤함도 잊고, 주어진 시간에 모든 것을 보려고 각자 부지런히 움직인다.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관람객들이 입장해 혼잡하다.

                          < 9:17, 화사하게 핀 벚꽃나무 >

                          < 9:17, 반도 끝에서 본 캠퍼스 >

                       < 9:19, 반도 끝에 있는 백두산 함 마스트 >

  반도에 핀 벚꽃들이 더 화사하게 피어, 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반도 끝에는 백두함의 마스트를 그대로 옮겨 놓아, 멀리서 보면 함정이 정박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한다. 이제 남은 차례는 저 멀리 건너편에 있는 진해기지 사령부 부두로 가서 군함에 올라 관람하는 것이다. 군함이 있는 부두와 사관학교 교정 간에는 임시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한번 걸어보면서 구경하자고 걸었더니, 25분 정도나 걸리는 다소 먼 거리였다.

                       < 9:20, 해사 졸업생 전사자 추모비 >

                       < 9:28, 바다를 향해 있는 학교 교훈 >

                     < 9:36, 걸어가며 찍은 관람할 문무대왕함 >

  천주산의 진달래 축제는 전국 어느 산에 가든지 군락지가 많아 볼 수 있지만, 이곳 진해에 언제 다시와 명소라고 할 수 있는 여좌천 로망스다리와 경화역의 벚꽃을 볼 수 있겠는가! 천주산 산행을 포기하고, 남는 시간을 활용해 진해 벚꽃 명소를 관광하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그러나 단체 행동이기에 어쩔 수 없으니 안타깝다. 여좌천 로망스다리 명소는 드라마로망스촬영지로서 약1.5km에 걸쳐 하천 주변에 벚꽃이 터널식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 9:52, 문무대왕함에 올라 선내 관람 >

                     < 9:54, 문무대왕함 선상에서 인증 샷 >

                < 9:55, 군함 선상에서 본 건너편 사관학교 교정 >

  또 하나의 명소는 경화역(慶和驛)으로 평소에는 여객업무를 하지 않는다. 축제가 시작되면 역 주변에 핀 벚꽃을 보려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이 역으로 연장 운행하는 열차들은 서행운전하며, 2009년부터벚꽃 테마역으로 조성되어 여객 업무를 한다. 문무대왕함 내부 관광은 많은 관람객들로 줄을 서서 하는데, 일방통행으로 정체를 빚는 상단 쪽은 포기하고 아래만 돌아 나온다. 사진으로만 보던 군함을 직접 타보니 그 규모에 놀란다.

                       < 10:07, 군함 후미 선상 >

              < 10:08, 군함 후미에서 다른 공개 군함을 배경으로 >

              < 11:13, 공연이 열리고 있는 축제장을 차창 밖으로 >

  후미선상에서 시간을 보낸 뒤, 건너편 교정까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간다. 셔틀버스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을 타야지, 밖으로 나가는 버스를 타면 낭패다. 교정과 부두까지의 왕복 요금은 1,000원이며, 내릴 때는 승차권을 보관했다가 다시 타야 한다. 외부에서 열리는 축제공연을 차창 밖으로 보면서, 2부 천주산의 진달래꽃 산행에 나선다. 여의도 벚꽃 축제와 더불어 진해 군항제도 꼭 가고 싶었던 곳으로, 아내와 함께 한 좋은 추억의 1부 여행이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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