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부산을 경유해 거제도를 다녀오는 여정이다. 동생 한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상이다 보니, 국내여행은 어느 곳이던지 대부분 다녀온 곳이 많다. 거제도 역시 처음 가는 형제도 있지만, 한두 번 다녀왔는데도 누가 하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형제들만이 같이하는 여행에서 느끼는 장점인 듯하다. 최근에 개통한 거가대교는 역시 관심이 많다. 다소 먼 거리를 왕복하여야 하기에 일찍부터 서둘러 출발 한다.

 

                    < 거가대교 신설 구간 안내도 >

 

                 < 10:38, 교각 넘어 부산 신항만 >

 

                       < 10:50, 가덕도 휴게소 >

  작년 말에 개통한 거가대교는 가덕도와 거제도를 잇는 다리이다. 안내도와 같이 거리를 140km에서 60km로 단축할 수 있어, 많은 경제적 효과가 크다. 기존 교량을 지날 때 오른편 차창 밖으로 보이는 신항만의 위용에 압도당한다. 3개월 전 부산의 금정산 산행을 마치고 이 곳에 왔을 때는, 휴게소 진입 차량정체로 아쉽게 들리지 못했다. 오늘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인지 쉽게 휴게소에 들린다. 전망대부터 올라가, 대교가 지나가는 풍경을 조망한다.

 

               < 10:53, 옥상 전망대에서 본 팔각정과 바다 >

 

               < 10:57, 전망대서본 침매터널과 사장교 >

 

                   < 10:58, 휴게소 전망대에서 >

  지난번과 같이 차만 타고가면, 흔히 보아온 교량과 터널로만 느껴진다. 전망대에 올라서 부산과 거제도 방향을 두루 돌아보게 된다. 해무가 끼어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침매터널의 위치를 추정해 보고, 이후부터 거제도 까지 연결된 사장교를 추적해 보니 희미하게 보인다. 터널의 일부 또는 전부를 미리 제작해 물에 띄워 계획한 위치로 예인한 후, 가라앉혀 터널을 이루는 국내 최초의 최첨단 침매공법(沈埋工法)이라 한다.

 

                     < 11:20, 침매 터널 입구 >

 

                     < 11:30, 사장교의 모습 >

 

               < 11:52, 거제 관광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침매터널로 진입을 한다. 1km의 육상터널과 3.7km의 침매터널 그리고 3.5km 사장교(2)로 이루어져 총 길이는 8.2km이라고 한다. 침매터널 통행료가 편도 10,000원으로 비싼 편이나, 탑승인원이 많아 다행이다. 혼자나 둘이 왕복을 하면 20,000원이나 한다. 돌아가면 기름 값이 더 든다고 해서 비싼 것인가! 지난번에는 거제도 입구 농소 몽들 해수욕장에서 점심을 먹고 상경했는데, 장승포에 와서 관광안내도를 보니 먼 거리이다.

 

                  < 11:52, 장승포 유람선 터미널 >

 

                < 12:10, 승선 시간을 기다리며 점심 >

 

                    < 13:22, 유람선에 승선 >

  외도를 가기 위한 매표소 앞에는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왕복 승선요금은 1인당 19,000원으로 여기도 비싸다. 외도에 도착하여 보타니아에 입장하려면, 별도의 8,000원 들어가기 때문이다. 20여분 마다 배는 떠나는데, 유람선이 소형(정원:100여명)으로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막간을 이용해서 선착장 옆에 있는 충무 김밥 집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먹는다. 1320분 승선했는데, 선장께서 일본의 폭풍우 영향권에 있어 파도가 심하다고 한다.

 

                 < 14:00~14:05, 해금강 둘러보고 >

 

                 < 거제도 홍보 사진 중에 해금강 >

 

              < 14:16, 외도 선착장에서 매표소 오르는 길 >

  선착장에는 바람이 없어 안심을 했는데, 갈수록 파도는 심해진다. 여기저기에서 멀미를 하느라 고생한다. 외도만 가는 줄 알았는데, 해금강 까지 다녀온다고 한다. 아들이 군대 가기 전 아내와 함께 통영(, 충무)에서 배를 타고 와서 십자 동굴까지 들어간 기억이 떠오른다. 거친 파도 때문에 선박 안에서 사진 찍기도 어렵다. 여러 장 찍어보지만 헛수고다. 촛대바위, 십자동굴, 사자바위 설명을 하지만 외도에 무사히 도착하기만 바란다.

 

                       < 14:21, 외도 표시 조각품 >

 

 

                  < 14:22, 잘 가꾼 정원수 >

 

               < 14:30, 동백, 야자수, 선인장등 >

  별도의 입장료를 내고 올라가니, 자연도 사람의 손에 의해 이렇게 아름답게 바뀔 수 있나 감탄할 수밖에 없다. 둘러보는 순서에 의하여 줄지어 오른다. 외도에 온 것을 알리는 표시 조각품과 야자수는 겨울 동해를 입어 누렇다. 새순이 곧 돋아난다고 설명을 해 놓았다. 이 섬은 44천여 평의 천연동백림 숲과 아열대 식물인 선인장, 코코야자, 가자니아, 선샤인, 유카리, 병솔, 용설란 등 3,000여종의 수목이 있다고 한다. 처음 보는 식물들도 많다.

 

                      < 14:31, 활을 쏘는 조각상 >

 

                      < 14:32, 아름다운 숲속 길 >

 

                        < 14:32, 시원한 분수 >

  또한 전망대, 조각공원, 야외음악당, 휴게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어 섬전체가 하나의 정원이다. 주위의 이야기를 들으면 이곳 설립자이신 딸께서 고향 가는 길에 있는 아산 피나클랜드를 조성하였다고 한다. 아직 그곳은 설립한지가 얼마 안 되어 이곳과 비교가 안 되지만 머지않아 이처럼 아름답게 변하리라 기대해 본다. 여름 날씨처럼 뜨거운 햇볕아래 시원스럽게 뿜어내는 분수대가 제격이다.

 

                      < 14:33, 숲속 터널 길 >

 

                      < 14:36, 대형 선인장 >

 

                     < 14:37, 정원수와 조각상 >

 

                 < 14:38, 정원수 넘어 바다에 배가 >

 

                     < 14:40, 지그재그로 오르는 통로 >

 

                    < 14:42, 언덕 오르는 길 >

 

                    < 14:44, 관상용 양귀비꽃이 >

 

                   < 14:47, 비너스 가든 포토존 >

 

                    < 14:50, 외도 해안가 풍경 >

 

 

                      < 14:54, 비너스 가든 >

 

                    < 14:54, 비너스 가든 건너편 >

 

                   < 14:54, 설립자 이창호님 >

 

                   < 15:01, 내려가는 천국의 계단 >

 

                 < 15:12, 다녀온 해금강과 대기 중인 선박 >

 

                    < 15:35, 외도를 떠나면서 선착장 >

  아름다운 정원의 풍경을 글로 하나하나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녀온 거제 해금강을 멀리서보니 두 개의 큰 바위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멀미로 인해 입장하지 못 한 분이 기다리고 있어, 서둘러 내려온다. 여러 지역에서 온 많은 선박들로 혼잡해서, 나갈 때에도 정해진 시간에 와서 타고 온 배에 승선한다. 옛날 집 앞에서 인천까지 다니던 똑딱선을 탈 때는 꼭 뒤편 여객실을 이용했다. 그 기억이 늦게 나서 뒷자리에 앉았더니 한결 덜하다.

 

               < 13:54, 직지사 입구 식당에서 뒤풀이하고 >

 

                     < 14:10, 영남 제1문 김천을 떠나 >

  다음날 일찍 서둘러 상경 길에 오른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오다가 김천 인터체인지에서 나와, 직지사 입구 음식점 상가에서 한정식 백반(13,000)으로 뒤풀이를 한다. 지난번 황악산 산행하고 직지사로 내려 왔을 때는 음식점 상가가 작아 보이더니, 안으로 들어가니 대규모 식당단지이다. 영남 제1문 김천을 떠나 무사히 상경한다. 여러 날 계속하여 운전해 주신 형님, 여행 가이드를 한 동생, 함께한 누님, 자형 모두 수고하시었고 즐거웠습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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