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514()

2) 산행 코스 : 주차장안내초소원대임도(아랫길)3코스(탐험코스)쉼터

                    →1코스(자작나무코스)숲속교실인디언집능선전망대

                    →생태코스2코스(치유코스)원정임도(윗길)초소주차장

              (중랑천 장미축제)

3) 산행 시간 : 930~1430(식사시간 포함: 5시간),     산행거리: 9.5km

4) 산행 인원 : 산악회 산우들과 함께,       4

5)  날   씨   : 맑 음

6) 산행 후기

  5월 황금연휴를 맞아 10여 일 동안 여행을 다녀 와,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명품 숲으로 산악회 산우들과 함께 간다. 개방(2012)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 간다고 하면서 겨울을 몇 번 보내었다. 산불방지 입산통제 기간(2.1~5.15, 11.1~12.15)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갈 수 있는데, 눈 내린 겨울 풍경이 멋있다고 해서 고집하다가 늦어졌다. 지난겨울에도 산악회에 신청을 했다가, 성원 미달로 취소되었다. 겨울까지 기다리지 않고, 신록의 계절에 개별적으로 간다.

           < 자작나무 숲 종합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30, 주차장 건너편 자작나무 숲가는 입구 >

                   < 9:37, 산림 감시 초소에 입산 신고 >

  입산통제 기간에 해당되어 인제국유림관리소(033-460-8014)에 사전 전화하니, 5월초 황금연휴를 맞이하여 인제군청과 지역주민의 조기개방 요구에 따라 53일부터 출입을 허용한다.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은 시외버스로 인제까지 가서, 원대수변공원 가는 시내버스로 환승한다. 수변공원에서 1시간(5km)정도 걷게 되니, 대중교통은 불편하다. 산우의 승용차로 가려고 태릉입구역 7번 출입구에 도착(7:30)한다. 동해안을 자주 가면서 익숙해진 경춘 고속도로를 달려 동홍천 I.C 로 나온다.

                < 9:36, 갈림길에서 아래 원대임도 길로 >

                  < 9:57, 완만한 경사의 임도 따라 >

            < 10:05, 임도 가에는 많은 야생화와 나비들이 >

  44번 국도로 가다 38선 휴게소를 지나, 우측 원대리 방향 이정표를 보고 진입한다. 교통정체가 없었는데도, 출발한지 2시간정도 소요되는 먼 거리이다. 넓은 주차장에서 준비를 마치고, 건너편 숲 입구로 오른다. 안내초소에 일행 대표가 입산신고를 마치고서 코스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오를 때는 완만한 원대임도3코스1코스2코스원정임도로 내려오라 권하면서, 4코스는 위험하니 오르지 말라고 한다. 갈림길에서 아랫길을 택하니, 완만한 경사의 임도가 편하고 여유 있어 좋다.

                  < 10:20, 파란 하늘에 신록의 잎사귀들이 >

                  < 10:23, 우측 3코스(탐험코스) 진입로 >

                   < 10:28, 3코스는 계곡을 오르는 등산로 >

  최근에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외출 시 고생을 많이 하는데, 임도는 청정지역에 해당되어 무관하다는 듯 하늘은 푸르고 뭉게구름까지 떠 있다. 숲의 고도도 사람과 동식물이 살기에 가장 좋다는 해발 700m 정도의 높이다 보니, 상쾌한 기분으로 주위 풍경을 즐기며 올라간다. 길가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많고, 언저리를 날고 있는 나비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갈림길 우측으로 3코스가 시작된다는 이정표와 안내도가 길을 유도한다. 등산로인 계곡으로 오르면, 자작나무 군락지가 나온다.

               < 10:40, 계곡에 유일하게 있는 자작나무 쉼터 >

                < 10:40, 쉼터 앞 계곡은 이끼 낀 바위들이 >

             < 10:53, 자작나무 군락지 1코스(자작나무 코스)>

  완만한 임도로 산책하듯 가볍게 걸었으니, 명품 자작나무 숲을 보기 위해서는 땀을 흘리라고 제대로 된 등산로(1.2km)가 나온다. 계곡 중간쯤에는 유일하게 식음료를 판매하는 자작나무 쉼터가 있다. 간단한 음료와 차, 컵라면, 막걸리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손님이 앉아 쉴 수 있게 조각까지 한 긴 통나무가 실소를 머금게 한다. 숲이 울창하다보니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이끼 낀 바위들도 잠시 뿐, 자작나무 군락지가 나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이렇게 산속에 숲이 숨어 있다니 놀랍다.

                < 10:53, 하늘 높이 쭉쭉 뻗은 자작나무 >

                 < 10:55, 1코스(자작나무코스) 따라 >

                  < 10:56, 자작나무 숲을 배경으로 >

  입구에서 1시간20분 걸어, 20~30년생 자작나무 41만 그루가 밀집해 있는 순백의 아름다운 숲을 만난다. 자작나무 숲이 조성되기 이전에는 소나무 숲이었으나, 솔잎혹파리가 확산돼 벌채를 한 후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자작나무 70만 그루를 심었다고 한다. 2008년부터 숲 유치원으로 개방하면서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후 꾸준히 방문객이 늘어나자 진입로와 탐방로 등을 조성해 2012년부터 일반인에게 개방하기 시작했다. 숲 아래는 흰 눈을 대신해 신록의 관목들이 아름답게 한다.

                  < 11:04, 숲속에도 이정표들이 길을 안내 >

                     < 11:06, 자작나무 숲속 교실 >

                  < 11:07, 자작나무로 만든 인디언 집 >

  넓게(6ha) 군락을 이룬 숲 1코스 중앙에는 숲속교실, 인디언집, 생태연못, 탐방로 등을 2012년에 조성하여 풍성한 체험거리,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자작나무는 불에 탈 때,자작 자작소리를 낸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순 우리말 이름이라고 한다. 한자로 화()로 쓰며,결혼식을 올린다는 표현을화촉을 밝힌다라고 표현하는데, 화촉은 자작나무 껍질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옛날에 촛불이 없어서 자작나무 껍질에 불울 붙여 촛불 대신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 11:09, 중앙에서 1코스 능선으로 올라 >

           < 11:11, 능선에 올라서 올라온 계단을 내려다보니 >

            < 11:12, 능선에는 관리 건물 등과 부대설비 등이 >

  박달나무와 형제라 할 만큼 단단하고 조직이 치밀하여 벌레가 안 생기고, 오래도록 변질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두드리면 금속과 같은 음이 나며, 껍질이 희고 매끄러워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쓸 수 있고, 닦으면 광택이 좋아져서 많은 공예품의 재료로 사용된다. 1코스 상에 있는 능선으로 숲 속 계단을 통해 오른다. 계단을 오르면서 내려다 본 숲속의 풍경은 눈이 내리지 않아도 멋지다. 사계절 어느 때나 숲속을 찾아도 좋을 듯하다. 능선에 올라서니, 숲을 관리하는 건물들이 보인다.

               < 11:14, 1코스 능선 길(지나면 2코스 능선) >

                 < 11:19, 1코스 능선 아래에 있는 전망대 >

                   < 11:22, 갈림길에서 생태 탐방로로 >

  능선 임도에는 예능 프로그램 12일 팀들이 이곳에서 촬영했다는 안내표시와 1년 후 받는다는 하얀 우체통도 있다. 2코스와도 연결되는 1코스임도 따라 가니, 아래로 전망대가 있다. 능선 따라 계속 오르면 이산의 정상인 원대봉(884m, 통신탑)이 있다고 한다. 전망대에는 산불 감시요원 두 명이 숲 전체를 내려다보면서 근무를 서고 있다. 1코스를 마치려고 내려가니, 갈림길이 나와 우측 생태탐방로를 택한다. 2013년에 계곡을 정비하고 데크를 설치하여 편하게 탐방할 수 있도록 했다.

         < 11:25, 자작나무 명품 숲 탐방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25~12:45, 평상 위에서 준비한 식사를 >

            < 11:34, 각자 준비한 음식을 배낭에서 꺼내 놓으니 >

  자작나무 숲속에는 편히 쉬어 갈 수 있게 평상이 몇 개 설치되어 있다. 평상 위에서 준비해 온 식사도 하고, 피톤치드 산림욕까지 함께 하면서 쉬어 간다. 배낭에서 각자 준비해 온 식사를 꺼내 놓으니 진수성찬이다. 올라 올 때 보았던 3코스 계곡의 쉼터 이외는 먹을 것을 구입할 장소가 전혀 없다. 간식이나, , 점심 등은 집에서 준비해 가지고 와야 한다. 숲에서는 일체의 취사행위가 금지되고 있으니 이점도 유의해야 한다. 배불리 식사를 하였더니, 졸음이 쏟아져 일찍 일어난다.

                    < 12:47, 나비를 형상화 한 포토 존 >

                      < 12:50, 1코스를 끝내고 2코스로 >

                     < 12:51, 2코스는 일반적인 숲 등산로 >

  내방객도 많지 않으니, 평상에 누워 오수를 즐기고 싶지만, 돌아가는 시간대의 고속도로 정체를 생각하면 일어서야 한다. 탐방로 한편에는 동물들을 형상화 해 놓고, 사진을 함께 찍도록 하는 포토 존도 설치되어 있다. 1코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이정표가 유도하는 2코스(치유코스)로 간다. 2코스는 자작나무 숲이 부분적으로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침엽수와 활엽수가 혼합되어 있는 혼효림(混淆林)과 사람의 도움 없이 자연적으로 자라서 이뤄진 천연림(天然林)을 탐방하는 코스이다.

                     < 13:02, 숲속 오르막 등산로 >

             < 13:11, 2코스 끝, 위험하다는 4코스 시작 >

            < 13:19, 1코스 자작나무 숲 능선으로 회귀하는 길로 >

  점심식사를 배불리 먹고는 급한 경사의 2코스 등산로를 오르는데, 숨이 거칠어지며 몰아쉬기를 반복한다. 눈을 보호하려면 푸른 숲을 많이 보라 했는데, 안구가 정화되고 심신이 치유됨을 느끼게 하는 명품 숲이다. 2코스가 끝나가는 삼거리에 조난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4코스(힐링코스)가 시작되는 이정표가 있다. 왼쪽 방향에 원대봉 정상도 있지만 포기하고, 오른쪽 2코스를 지나 1코스를 만나 하산 길을 택한다. 12일 팀이 다녀간 입간판이 능선을 지나, 원정임도로 하산한다.

             < 13:31, 1코스 능선에서 원정임도 길로 하산 >

              < 13:34, 하산 길에 자작나무 숲 배경으로 >

                  < 14:01, 경사가 급한 원정임도 >

  윗길임도(원정임도)로 내려가는 데에도 수직으로 뻗은 흰색 기둥들이 파란 하늘을 찌르고 눈부시게 빛나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산불 방지와 숲 보전을 잘하여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준 자산인데, 간혹 몰지각한 사람들이 수피를 벗긴다든지, 낙서, 조각 등으로 나무를 아프게 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원정임도는 안내초소의 설명과도 같이 경사가 급하고, 거리가 다소 길어 지루한 느낌이다. 지름길로 보이는 자작나무 숲 진입로로 내려오면서 인증 샷도 한 장 남긴다.

                        < 14:02, 입맞춤 조형물 포토 존 >

                       < 14:22, 두 임도가 다시 만나고 >

                     < 14:25, 안내초소와 밑으로 보이는 주차장 >

  지루함을 달래면서 오르내리라고 입맞춤 조형물 포토 존도 설치하였다. 두 임도가 다시 만나더니, 안내초소도 가까운 지척에 있다. 자작나무 숲은 문화체육부와 한국 관광공사가 선정한한국관광 100으로 뽑히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니, 아직도 와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계절에 관계없이 꼭 들려 보라고 권하고 싶다. 뒤풀이는 인제읍내를 지나, 용대리에서 인제의 별미라고 하는 황태국을 먹기로 했는데, 주차장에서 상의한 결과 교통정체로 서울에서 하기로 변경한다.

               < 18:15, 뒤풀이는 중랑구 묵2동 바다회집에서 >

         < 18:19, 바다회집의 다양한 메뉴(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8:58, 주문한 활어 모듬(, 80,000) >

  주차장에서 1430분에 출발 했는데도, 예상한대로 경춘 고속도로에서 부분적으로 정체가 심하게 이뤄진다. 가평휴게소 까지도 밀리더니(도착, 16:10), 이후도 여전하여 뒤풀이 할 묵2동 바다회집까지 밀려 총 3시간30분이나 걸린다. 용대리에 들리지 않고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며, 산우가 단골로 다니는 바다회집에서 뒤풀이를 한다. 인근에서는 저렴하고 맛있는 활어회집으로 소문이 나서 많은 손님들로 붐빈다. 싱싱한 회는 물론 사이드 음식까지 풍성하게 나와 맛있는 뒤풀이가 된다.

               < 20:15, 중랑구가 주관하는 2017 서울 장미축제 >

               < 20:19, 축제가 열리는 제방 장미터널에 조명을 >

                    < 20:23, 화려한 조명의 축제 터널 >

  중랑구가 주관하는 서울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으니, 식사를 끝내고는 같이 다녀가자고 한다. 식사를 배불리 먹었으니 소화도 시킬 겸, 산책을 같이 하고서 귀가하기로 한다. 해마다 열리는 장미축제로 산방에서 산행이 끝난 후 몇 번 찾아 구경을 했지만, 올해가 제일 화려한 조명에다 많은 조형물들을 설치한 것 같다. 제방 둑 따라 행사구간 끝까지 갔다가, 중랑천 둔치로 내려와 걷는다. 둔치에는 각종 동물 들을 비롯하여 많은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고, 노란 유채꽃들도 활짝 피었다.

                      < 20:24, 화려한 장미터널을 지나 >

                      < 20:25, 예쁘게 꾸며진 장미정원 >

                < 20:48, 중랑천 둔치 광장에 있는 조각상들 >

  아침에 만났던 7호선 태릉입구역 7번 출입구(21:17)에서 헤어져 각자 집으로 귀가한다. 가고 오는 많은 시간을 자신의 승용차로 운전까지 해주고, 뒤풀이가 끝난 후에는 야간 장미축제까지 구경 시켜준 산우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침 일찍부터 만나, 거의 14시간을 함께 하였던 즐거운 하루이었다.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자작나무인데, 41만 그루가 숲을 이룬 모습은 장관 중의 장관 이었다. 그 멋진 풍광을 같이 보며, 같이 감탄했던 산우들! 즐겁고 행복한 하루이었습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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