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 일시: 2015726()

2) 산행 코스: 굴봉산역(셔틀버스제이드가든 수목원셔틀버스굴봉산역)

                   →백양1리마을회관도치교도치골암릉쌍굴굴봉산정상

                   →서사천을 건너남산초교 서천분교원점회귀(굴봉산역)

3) 산행 시간: 1320~1620(3시간),       5.2km추정

4) 산행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흐린 후 맑음

6) 산행 후기

  삼복더위에 장마철까지 겹친 이번 주는 산행 보다는 편안히 산책할 수 있는 춘천의제이드 가든 수목원을 찾기로 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수목원 가는 셔틀버스가 있는 굴봉산역 앞에 나지막한 굴봉산(395m)이 있다. 가볍게 오를 수 있을 것 같아 산행 준비까지 하고 상봉역으로 간다. 932분 출발하는 전철을 타고, 1시간이 지나서야 굴봉산역에 도착(10:35)한다. 제이드 가든은 한화그룹에서 리조트 단지를 조성하면서 제이드팰리스 골프장(18) 옆의 계곡에 조성한 수목원이다.

< 10:42, 굴봉산역 1번 출구로 나와 >

              < 10:54, 산책 코스와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55, 제이드 가든 수목원 정문 >

  1번 출구로 나오니, 바로 앞에 수목원 가는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다. 가는 버스는 매시 45분 출발(첫차 10:45, 막차 16:45, 12:45버스는 주말, 공휴일만 운행)하고, 수목원에서 돌아오는 버스는 매시 10분 출발(첫차 10:10, 막차 17:10, 12:10버스는 운휴)한다. 걸어서(40여분 소요)는 먼 거리 이고, 셔틀버스는 7분 소요된다고 한다. 정문 앞에 하차하니, 이국적인 유럽식 풍경이 반긴다. 매표소(성인: 8,500)가 있는 좌측은 레스토랑이, 우측은 기념품 판매점이 위치하고 있다.

                              < 10:59, 드라마 촬영 장소(2층 창문) >

                < 11:03, 소원을 이루어주는 분수와 고산온실(Alpine Greenhouse) >

                  < 11:07, 수생식물원(Water Garden) 분수 포토 존에서 >

  인기 드라마그겨울 바람이 분다의 촬영 장소로 2층 창문이 남자 주인공이 서있던 장소라고 한다. 이외에도 영화너는 펫, 드라마사랑비등 다수의 작품이 영상화 된 곳이다. (map)을 보니, 나무 내음길(800m, 편도 40), 단풍나무길(900m, 편도 50), 숲속 바람길(1km, 편도60)3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골짜기를 끼고 길게 뻗어 있어 나무 내음길로 올랐다가 단풍나무 길로 내려오기로 한다. 한쪽 코스는 포기해야 함으로, 숲속 바람길은 굴봉산 산행으로 대체키로 한다.

               < 11:10, 수생식물원(Water Garden)를 바라보는 여인(조각상) >

                        < 11:11, 워터폴 가든(Waterfall Garden) >

                        < 11:12, 코티지 가든(Cottage Garden) >

  입구에 있는 영국식 보더 가든(English Border Garden)을 출발하여, 낙엽송 우드 칩이 두껍게 깔려 푹신푹신한 중앙의 나무내음길로 오른다. 고산온실 앞에는소원을 이루어 주는 분수가 있다. 분수가 떨어지는 물속에 작은 그릇이 있는데, 동전을 던져 그 곳에 들어가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듯하다. 수생식물원 풍경은 포토 존 의자에 앉아 인증 샷도 남겨 보지만, 여인 조각상이 바라보는 위치가 제일 멋지다. 좌측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계단식 작은 폭포가 어제 내린 비로 제 모습을 갖춘다.

                            < 11:21, 블루베리 가든(Blueberry Garden) >

                                < 11:25, 웨딩가든 앞 백합 꽃 >

                             < 11:27, 웨딩 가든(Wedding Garden) >

  폭포 위에 위치한 코티지 가든은 시골집(Cottage)에 딸린 작은 정원이란 의미같이 가족으로 보이는 입장객이 앉아 쉬는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블루베리 가든 에서 재배한 열매를 기념품점에서 판매도 하고, 레스토랑에서는 식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흰색 계열 식물을 중심으로 조성한 웨딩 가든은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이 야외 웨딩 촬영하기에 적합한 공간이라고 한다. 정원 여기저기에 화사하게 핀 백합꽃과 정원 코너에 젊은 연인이 서로 포옹하고 있는 조각상은 인상적이다.

                               < 11:47, 스카이 가든(Sky Garden) >

                                < 11:55, 이끼원 계곡을 넘어 >

                                < 11:56, 마녀의 쉼터 인 듯(?) >

  웨딩가든에서 전망쉼터 이정표를 보고 찾아 오르는데, 등산로처럼 나 있는 길은 아마도 우측의 숲속 바람길로 보인다. 얼마동안 헤매다가 나오는 곳은 스카이 가든으로 탁 트인 전망이 좋다. 수목원에서 제일 높아 보이는 스카이 가든은 경기 일원에서 제일 높은 화악산(1,468m)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이 조망된다. 이제는 되돌아서서 다양한 단풍나무 품종들이 식재되어 있는 단풍나무길 따라 정문으로 회귀하기로 한다. 수량이 많은 이끼 계곡을 징검다리로 건너 마녀의 쉼터로 들어간다.

                           < 12:42, 마녀의 집(Witch's House) >

                      < 12:44, 폭포 위 다리 위에서 워터폴 가든 조망 >

                         < 12:52, 은행나무 미로원(Ginkgo Maze) >

  수목원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조용히 산책할 수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 받아서인지 일반 관광객의 발길이 닿지 않아 호젓하다. 매시 10분에 굴봉산역으로 출발하는 버스는 1210분은 운행되지 않아 1310분 버스를 타야한다.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마녀의 쉼터로 보이는 숲속 넓은 공간 벤치에서 점심(12:00~12:40)을 한다. 식사 후에는 마녀의 집을 경유하여, 올라가면서 폭포위로 보이던 다리를 건넌다. 다리 위에서 보는 워터폴 가든 조망이 밑에서 보다 더 아름답다.

                          < 12:56, 이탈리안 가든(Italian Garden)에서 >

               < 12:58, 영국식 보더 가든(English Border Garden)의 작은 연못에 >

                          < 13:00, 제이든 가든의 산책을 마치고 >

  은행나무를 심어 놓은 미로 찾기는 잎이 무성하지 않아 재미가 없을 듯하다. 이탈리아풍의 정형화된 양식으로 조성된 이탈리안 가든은 수로를 중심으로 잔디밭과 화단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아름답다. 정문 앞 영국식 보더가든의 작은 수생식물 화단은 수연들이 예쁘게 피어 있다. 잘 가꾸어진 수목원에는 여러 정원과 함께 나무, 식물, 꽃들이 많지만, 한정된 면적이어서 인지 입장료에 비해 관람거리가 적은 듯하다. 가까운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한나절 산책하기에는 좋은 장소 같다.

                                     < 굴봉산 오늘의 산행 코스 >

                                  < 13:20, 굴봉산역 앞 산행 안내도 >

                            < 13:23, 물살이 센 하천과 올라야 할 정상 >

  셔틀버스를 타고 역으로 오면서,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서천분교에 내려달라고 양해를 구한다. 기사께서는 초등학교 앞 등산로는 며칠째 내린 비로 인해 하천물이 불어나 건널 수 없으니, 반대편의 다리를 이용하라 한다. 하산 예정이었던 도치골로 정상까지 오른 후에, 그 코스로 다시 내려오도록 한다. 굴봉산역에 도착하여 2.4km로 표시된 굴봉산을 향해 간다. 초등학교 방향 2.8km는 능선코스로 편안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는데 아쉽다. 백양1리 마을회관(13:31)에서 다리가 보인다.

                                  < 13:34, 서사천을 넘는 도치교 >

                         < 13:44, 잡초가 무성한 도치골 임도 따라 >

                        < 13:51, 좌측 숲속으로 진입하니 첫 이정표가 >

  정상 부근에 여러 개의 굴이 있다고 이름 지어진 굴봉산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산이었는데, 경춘선이 전철화 되고서 부터 많은 산객들이 찾는다. 도치교를 넘으며 서사천을 보니, 많이 불어난 수위에 물살도 빨라 코스를 변경하기를 잘했다. 민가들이 몇 채 보이는 도치골 오르는 임도는 잡초가 무성하고, 어디를 보아도 등산로 표시가 없어 불안케 한다. 뙤약볕 아래 15분여 힘들게 오르니, 왼쪽 골짜기에 물이 흐르고 있다. 건너서 숲속으로 들어가니, 처음 보는 이정표가 반갑게 맞아준다.

                        < 13:58, 울창한 숲속 지그재그로 고도를 올려 >

                        < 14:12, 편안한 육산에 통나무 계단도 오르고 >

                            < 14:16, 두 번째 이정표와 조망이 펼쳐짐 >

  이 산에서 육개봉을 거쳐 검봉산까지 연계 산행이 가능함을 알리는 갈림길 이정표이다. 정상까지 거리가 800m라고 표시하고 있지만, 급경사를 이루는 구간이어서 주로 하산코스로 이용한다. 처음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울창한 숲속에 흙길로 된 지그재그 오름이 길게 이어져 크게 어려움 없이 오른다. 서서히 통나무 계단이 나오면서 직선거리 오르막도 힘겹게 한다. 정상을 300m 앞두고 있는 이정표에서는 올라온 방향의 조망이 가능하고, 오른쪽은 거대한 암벽이 험난함을 예고한다.

                                < 14:18, 주의를 요하는 암릉구간 >

                                   < 14:19, 등산로 옆에 쌍굴이 >

                     < 14:22, 왼편 우물굴과 이심이굴은 하산 때에 패스 >

  바위에 지주를 박아 설치한 난간 암릉 구간이 긴장을 하게 한다. 로프를 잡고 올라 좌측을 보니 쌍굴이 있고, 그 위로는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왼편으로 우물굴과 이심이굴 표시는 다녀오는 코스로 보여, 이 길로 다시 하산할 때에 들리기로 하고 패스한다. 두 번째 난간은 로프가 끊어져 있고, 바위는 비로 인해 미끄럽고 잡을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위험하다. 겨우 올라서서 편안한 능선으로 정상을 가는데, 산행 중 두 번째이자 마지막 본 부부가 내려오며 반대편에서 올라왔다고 한다.

                       < 14:36, 넓은 정상에는 이정표, 정상석, 쉼터의자가 >

                                < 14:43, 굴봉산 표시석과 함께 >

                         < 14:48, 정상에서 본 엘리시안 강촌 골프장 조망 >

  초등학교 앞 들머리 하천을 어떻게 건너 왔느냐고 물으니, 깊어서 하체는 모두 젖지만 조심히 건너면 괜찮다고 한다.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것보다, 시간도 흘렀으니 도전해 보기로 한다. 올라오면서 하산하며 들리기로 했던 우물굴과 이심이굴을 못 본 것이 아쉽다. 넓은 정상에는 이정표와 표시석이 있는데, 바닥에 있어 사진 찍기가 불편하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우측은 엘리시안 강촌 골프장 전경이, 좌측은 다녀왔던 제이드 가든 옆에 있는 제이드팰리스 골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 15:18, 약간의 암릉을 지나서 뒤돌아 본 모습 >

                  < 15:22, 이후 완만한 능선으로 3개의 봉우리 오르락내리락 >

                           < 15:47, 능선에서 방향을 바꾸어 하산 >

  아무도 찾지 않는 정상에서 한동안 행동식을 하며 쉰 다음 편안하다는 능선 길로 하산을 시작한다. 오를 때 보다는 완만한 난간에 로프가 있는 암릉 구간을 가볍게 내려온다. 이후는 낮은 봉우리 3개 정도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육산에서만 느끼는 능선의 재미도 보여준다. 해발 400m도 안 되는 낮은 산이지만, 산이 갖추어야 할 긴장되는 암릉, 부드러운 육산, 탁 트인 조망, 울창한 산림, 편안한 능선을 모두 갖추었다. 주요 포인트에만 세워둔 이정표가 이제는 능선에서 내려가라고 한다.

                         < 15:55, 하산 길 잣나무 숲 속 임도 >

                   < 15:59, 하천 옆, 표시가 되어 있는 등산로 입구 >

                        < 16:02, 등산화를 벗고 건너는 하천 >

  능선에서 우측으로 돌아 왼쪽으로 내려오는데, 저 멀리 굴봉산역이 크게 시야에 들어온다. 내려오는 잣나무 숲 아래 임도는 며칠 내린 비가 고랑을 파고 흘러내려 물 위를 걷는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하천으로 물이 많이 흘러내리는데, 정상 인근에서 만났던 부부가 건널 때보다 수위가 떨어지지 않았을 것 같아 은근히 걱정도 된다. 유일하게 등산로 표시가 되어 있는 입구로 나오자, 하천이 가로 막는다. 빠른 물살로 중심이 흐트러지는 것을 스틱으로 조절하며 조심스럽게 겨우 건넌다.

                              < 16:13, 초등학교 앞 들머리 이정표 >

                        < 16:14, 초등학교 담에서 보이는 가까운 굴봉산역 >

                        < 18:32, 지난주에 이어, 양푼 동태탕으로 뒤풀이 >

  하천을 건너자, 당초 들머리로 생각했던 초등학교 건너편에 이정표가 있다. 역을 향해 오면서 보니, 역사가 터널과 터널 사이에 있다. 주위에는 음식점이 없어, 잠시 후 도착하는 1630분 상봉행 열차에 오른다. 휴일이기에 자리도 없지만, 바지도 여벌로 준비하지 못해 서서 1시간 오는 동안 다 마른다. 이름도 생소한 굴봉산역에 가서 일타쌍피의 즐거운 휴일을 보내었다. 뒤풀이는 지난주에 김치찌개가 맛있었던 집으로 가서 양푼 동태탕을 시켰는데, 맛은 있었지만 김치찌개만 못하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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