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년  3월  5()

2) 트레킹 코스: 세마대(헬기장)주차장독산성입구(10번지점)성곽서문북문

                      세마대(독산정상)보적사양산봉(전망대)한신대편백조림지

                      한신대 뒷산약수터산림욕장세마대주차장(원점회귀)

3) 트레킹 시간: 655~930(2시간35),     개념도상 거리: 4.98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남쪽에서 봄의 소식이 들려오는 주말, 딸 가족이 가까운 용인리조트(베잔송)에 예약을 했다고 함께 다녀오자고 한다. 저녁에 숙소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다음날 오전에 올라오는 일정이다. 얼마 전 제주도 여행에서 일찍 일어나 오름을 다녀왔듯이, 이번에도 숙소 주위 오산지역에 있는 둘레길을 검색해 본다. 오산 도보여행 5개 코스 중에서 독산코스가 거리도 짧고 순환 코스로서 차를 가지고 일찍 다녀오기에 안성맞춤이다. 각기 토요일 일정을 끝내고, 1530분경 용인리조트로 출발한다.

         < 오산 도보여행 전체 5개 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오산 도보여행 독산 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6:45, 한화 리조트 용인 베잔송 입구 >

  용서고속도로를 타고 경부선 오산I.C 진입로 전에 좌측으로 진입하니, 1시간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이다. 골프클럽과 함께 있는 한화 리조트는 리모델링을 하여, 젊은 시절에 아이들과 함께 왔을 때와 비교하여 새롭게 변신했다. 리조트 내를 잠깐 산책하고는 외손자의 재롱과 함께 저녁식사로 준비해온 고기를 구워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금방 밤이 깊어진다. 새벽 어두울 때에 코스의 출발지인 세마대 주차장에 도착하여, 날이 밝아지면 트레킹을 시작하기로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 17:15, 리조트 용인 베잔송 건물 전경 >

                     < 6:55, 세마대(헬기장) 주차장 >

         < 6:56, 입구의 산림욕장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새벽 6시에 숙소를 출발하며 내비로세마대를 찍으니, 16.7km 거리에 38분이 소요된다.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지하철 1호선 세마역에서 버스 80번 버스로 독산성 입구에서 내려 독산성주차장까지 15분 걸어야 한다. 병점역 앞에서 한신대학교 행 마을버스를 타고 대학교에서 출발해도 된다고 한다. 돌산을 깎아 헬기장으로 사용했던 넓은 주차장은 화장실과 매점까지 있어 큰 규모다. 오산시는 20089월부터 생태하천과 시()경계를 중심으로 6개 코스(84km)를 개발하여 개방했다.

        < 6:57, 주차장에서 독산성(禿山城), 세마대(洗馬臺) 오르는 입구 >

         < 6:59, 도보 여행코스 10번 지점(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7:08, 독산성(禿山城), 세마대(洗馬臺) 오르는 등산로 >

  올라온 주차장 길 건너에 독산성및 세마대로 가는 이정표가 길을 안내한다. 10지점 위치를 알리는 코스 안내에는 순환하는 지점간 거리 표시도 되어 있다. 처음 보는 지도로 현재 위치가 잘 파악되지 않아, 아침 산책 나온 주민에게 물어 설명 듣고 독산(210m)을 향해 오른다. 독산은 야트막한 산이지만 오르는 등산로가 가파르다. 독산(禿山)은 한자를 그대로 풀어보면 대머리 민둥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특별한 것이 없는 야산으로 보이지만, 산이 품고 있는 역사의 무게는 가볍지가 않다.

                 < 7:12, 야트막한 독산성(禿山城)이 보이고 >

               < 7:15, 독산성 서문(西門)을 올라 이정표 방향으로 >

                  < 7:18, 지형지물을 이용한 얕은 산성 길 따라 >

  독산성(禿山城)은 둘레가 1,100m이고 오산과 수원, 화성에 걸쳐 펼쳐진 평야 한가운데 우뚝 솟아 주변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전락적요충지이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중인 선조 27(1594)에 관찰사 유근이 백성들과 함께 4일 만에 성벽을 새로 쌓고, 이후 선조 35년에 방어사 변응성이 석성으로 수축했다. 정조16(1792)에 약 70일간 신축에 가까운 대규모의 수축을 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개보수하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서문으로 올라 이정표가 가리키는 보적사, 양상봉 방향으로 간다.

                     < 7:19, 북문(北門) 옆을 지나 >

                 < 7:22, 갈림길 이정표에서 세마대 위로 >

                   < 7:26, 독산의 정상(210m) 및 세마대 >

  독산성에는 동서남북의 4개의 문과 암문 포함하여 5개의 문이 있다. 북문을 지나니, 오산 도보여행 코스의 이정표와 13번 지점(보적사앞) 안내도가 있다. 코스에서 필수적인 리본은 없고, 지점 표시의 안내도와 까만색 화살표 이정표가 전부다. 도보여행 코스 이정표는 보적사로 직진 표시인데, 우측의 세마대 부터 먼저 오른다. 각 코스마다 주제를 주었는데, 독산코스는영웅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임진왜란 당시 영웅 권율 장군이 주둔하며 수만의 왜병을 무찌르고 성을 지켰던 곳이다.

                  < 7:29, 세마대에서 보는 일출의 모습 >

              < 7:35, 보적사(寶積寺)의 경내 및 위는 세마대 >

            < 7:37, 보적사(寶積寺)의 대웅전과 3층 석탑 앞에서 >

  장군께서는 성안에 샘물이 부족하다는 결점을 알고 왜군이 포위했는데, 말을 산위로 끌어다가 쌀로 씻기는 시늉을 했다. 왜군이 성안에 물이 풍부한 것으로 속아서 물러났다고 하여 세마대로 불리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세마대에서 보는 일출과 조망은 미세먼지와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는다. 정상 밑에 있는 보적사는 삼국시대에 독산성을 축성한 후, 성내인 현재의 터에 전승을 기원하기 위해 창건된 이래, 여러 차례 전란으로 인해 중건을 거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 7:42, 독산산성 동문(보적사 해탈의문) >

          < 7:43, 산림욕장(보적사)주차장, 해설의집, 휴게 공간 >

        < 7:47, 산림욕장 주차장 14번 지점(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보적사 건너편에 있는 봉우리 양산봉으로 가려고 계단을 내려오니, 독산성의 동문(東門)으로 문 위에는 보적사에서 해탈의 문 표시를 걸어 두었다. 차도를 따라 내려오니, 산림욕장(보적사) 주차장과 독산성 문화관광 해설의 집이 있다. 오산시에서 주관하는 해설은 하루 2(10:30, 13:00)있고, 주차장은 협소하기 때문에 오늘 주차하고 올라온 독산성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코스 14번 지점 안내판 아래 휴게공간에는 쉬어 가는 의자와 운동 기구들을 많이 설치하였다.

                   < 7:54, 양산봉 오르는 급경사 오르막 >

         < 7:58~8:19, 양산봉 정상(180m) 팔각정 아래 쉼터에서 휴식 >

                  < 8:20, 양산봉에서 우측 한신대 방향으로 >

  15번 지점 안내판(7:53)을 지나, 양산봉 오르는 능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급경사에는 야자매트를 깔아 미끄럽지 않도록 했다. 독산(210m)보다 낮은 양산봉(180m)이지만, 많이 내려온 안부에서 갑자기 오르려니 숨이 가쁘다. 전망대를 배경으로 인증 샷을 찍고, 그 밑에 있는 의자에서 준비한 행동식을 먹으면서 20분간 쉬어간다. 들머리 위의 코스 안내판에서 경로에 대한 설명을 들었던 주민을 양산봉에서 다시 만나니 반갑다. 남은 코스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주니 감사하다.

            < 8:25, 17번 지점 안내판이 있는 사거리 등산로 이정표 >

                  < 8:30, 내리막 경사의 소나무 숲 길 >

           < 8:32, 능선끝 부분에서 조망한 한신대 캠퍼스() >

  양산봉에서 직진해 내려가면 약수터이고, 코스는 우측 한신대 방향 능선으로 간다. 17번 지점 안내판과 등산로 이정표가 함께 있는 사거리에서 망설인다. 좌측 계곡 방향도 한신대이고, 직진 능선 방향도 한신대(편백조림지)이다. 안내도 노선은 17번에서 직선 방향이어 능선을 탔는데, 결과적으로 2번지점 안내판을 찾지 못하였으니 좌측 방향이 맞는 듯하다. 한신대 임야인 듯, 능선에는 재학시절 세상을 떠난 추모비와 묘 들이 많다. 능선 끝부분에서 왼편 방향에 한신대 캠퍼스가 보인다.

               < 8:35, 벌목한 지역에 편백 조림지 이정표가 >

              < 8:36, 한신대 캠퍼스 뒷산 학생들 쉼터인 듯 >

            < 8:36, 힌신대 캠퍼스 뒤로 양산봉 오르는 이정표 >

  캠퍼스 방향으로 좌틀하여 내려오니, 벌목한 자리에 편백나무를 최근에 심었는지 민둥산처럼 보인다. 캠퍼스 뒷산 평지는 학생들의 숲속 쉼터를 조성한 듯 나무 벤치, 테이블 등이 많다. 좌측으로 등산로 이정표가 보여서 올라가보니, 양산봉 오르는 표시가 있다. 양산봉에서 내려오다 헷갈렸던 사거리에서 한신대 방향으로 내려오면 이 길과 만나는 듯하다. 다시 캠퍼스 뒤로 나있는 산길로 돌아오니, 도보여행 코스의 이정표인 검은색 화살표(8:36)가 반갑다. 계속 뒷산 길 따라 직진한다.

           < 8:44, 한신대 캠퍼스에서 산으로 오르는 진입로 인 듯 >

           < 8:48, 능선 갈림길에서 왼쪽 능선으로(코스 4번 지점) >

                 < 8:53, 산림욕장 등산로 이정표 따라 >

  캠퍼스에서 산으로 직접 오르는 등산로를 지나 좌측으로 오른다. 17번 지점 안내판 다음으로 2번 지점(1번 지점은 한신대 방면)안내판이 나와야 하는데 없다. 결국 2번을 못 찾고 3번 지점 안내판(8:45)을 보니 아쉽다. 이정표가 힘들면 리본이라도 걸어 놓았으면 좋으련만, 조성할 당시부터 사용할 계획이 없었던 모양이다. 3번에 이어 바로 4번 지점 안내판에 있는 능선이 나오는데, 왼편인지 오른편인지 망설이다 왼편을 택한다. 옆에 훼손된 체 기둥만 있는 이정표가 또 안타깝기만 하다.

                        < 8:56, 양산봉 오르는 데크 계단 >

                      < 9:00, 계속하여 산림욕장 방향으로 >

                  < 9:04, 수질검사에서 불합격 판정 받은 약수터 >

  산림욕장 이정표를 보면서 가는데, 앞서가는 군복 파카를 입은 연세 든 산우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넨다. 가까운 아파트에서 사는 주민으로 거의 매일같이 순환코스를 운동 삼아 돌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남은 코스에 대하여 알바를 하지 않으려고 물어보니, 자신도 세마대 주차장을 경유하여 가니 같이 가자고 한다. 양산봉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는 갈림길을 지나 계속하여 산림욕장 방향으로 간다. 6번 지점 안내판(9:03)을 지나자, 수질검사에서 불합격 판정 받은 약수터가 위치하고 있다.

                   < 9:05, 7번지점 안내판과 등산로 이정표 >

                 < 9:06, 산림욕장 내의 8번 지점 안내판과 갈림길 >

                     < 9:15, 넓은 임도 따라 편안한 길이 >

  친절하게 독산에 관한 비화들과 계절에 따른 독산의 변화 등을 설명을 해주는 해설가와 동행하게 되어 알바 할 걱정은 없어졌다. 인근에는 전직 전()대통령의 처가가 살았고, 봄이면 개나리와 벚꽃이 만개되는 위치, 고사리 및 고비 등의 서식 장소, 가을이 되면 밤을, 잣나무 산림욕장에는 잣을 주우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울창한 산림욕장에는 산림욕을 하고 가라고, 숲속에는 안락한 의자 등이 있는 쉼터가 곳곳에 있다. 7번과 8번 지점 갈림길을 지나 편안한 임도도 이어진다.

             < 9:24, 우측으로 차도가 나오자 위험하다고 산길로 >

                    < 9:26, 계곡을 건너는 나무다리 >

            < 9:30, 원점회귀한 주차장(매점과 화장실 사이로 길이) >

  우측으로 차도가 연결되자, 위험하다고 좌측으로 우회 산길(입구에 이정표)을 이용한다. 작은 계곡을 나무다리로 건너니, 새벽에 출발했던 세마대 주차장이 나온다. 아침에는 매점과 화장실사이에 길이 없는 줄 알았는데 그곳으로 나온다. 갑자기 오느라 제대로 검색도 못하고 온 오산도보여행 코스는 기대도 안했는데, 돌아보니 기대 이상으로 지금까지 다녀 본 가운데 최고로 좋은 것 같다. 우리부부 연령에 맞는 거리와 난이도, 전체가 숲 길 그리고 관광 볼거리가 적당히 있어서 좋았다.

                 < 11:30, 뒤풀이는 상경하여 동네 동갑집에서 >

                      < 11:35, 동갑집의 주요 음식 메뉴 >

                    < 11:45, 주문한 두루치기와 알탕의 식단 >

  지금까지 여러 지역의 둘레길을 다니다 보니, 거리만 늘려 놓은 임도, 도시화된 마을 길, 힘든 정상 등반 등 어렵게 하는 요소가 많았다. 오산 도보여행 코스는 거리도 멀고 대중교통 연결이 어렵지만 다음 코스가 기대된다. 10시를 조금 넘겨 숙소에 도착해 바로 퇴실을 한다. 뒤풀이는 집근처에 있는 동갑집을 찾는다. 언제나 새로운 메뉴 개발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맛 집에서 진한 안주와 함께 소주 한잔하니 피로가 풀린다. 가족과 하는 짧은 여행이었기에 더 즐거웠던 12일이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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