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218()

2) 트레킹 코스: 양수역2번출구용담마을생태학습장부용산등산로입구월계골

                       →능선정창손묘편의점부용리하천비상에듀학원논길

                       →이덕형신도비그린토피아입구부용산등산로부용산약수터

                       →몽양여운형생가기념관신원역강변산책로양서초등학교

                       →도곡터널제방길삼거리복포천국수역

3) 트레킹 시간: 850~1350(알바 30분포함 5시간),   개념도상 거리: 13.8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경강선 개통 후에 가고 싶었던 여주 여강길를 마치고, 세미원, 두물머리, 용문사, 청계산, 부용산, 용문산 등으로 친숙해진 양평의 물소리길을 간다. 코스를 사전 검색하니, 지금껏 다녔던 둘레길과 비교하여 우리 세대에게는 안성맞춤형이다. 늦게 알고 가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코스에 대한 걱정보다는 빨리 돌아보고픈 마음과 편안함이 기대가 된다. 각 코스 거리가 15km 정도, 시점과 종점이 모두 전철역이라는 편리성, 숲이 야트막한 산으로 남녀노소 오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 양평 물소리길 전체코스 소개 >

         < 물소리길 1코스 문화유적숲길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50, 양수역 2번 출구(양서고등학교 방향) >

  양평 물소리길은 남한강과 북한강의맑은 물소리와 자연의 소리를 아우르는 길이라고 한다. 오늘은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인데, 영하 6도의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매섭게 추운 날씨다. 아내와 함께 상봉역에서 중앙선으로 환승(8:00)한 후, 두물머리 양수역(8:40)에서 내린다. 세미원과 두물머리 그리고 부용산을 찾기 위해 자주 찾았던 익숙해진 전철역이다. 대부분 1번 출입구로 나가 굴다리를 건너 가정천을 건너지만, 2번 출구로 나오면 직선으로 좀 가깝다.

                   < 8:53, 물소리길 종합안내소 >

                < 8:58, 우측 다리로 가정천을 건너 >

         < 9:03, 우측으로 보이는 부용산 등산로 입출구를 지나 >

  차도와 만나는 삼거리에 있는 물소리길 종합안내소에 비치된 물소리길 가이드북을 보니, 코스별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만들어졌다. 부용산을 등산하면서 자주 오르고 내려왔던 길이기에 낯이 익은 진입로이다. 가정천 다리를 건너니, 전에 공사 중이던 장소가 양서면 생태학습장으로 바뀌어 있다. 부용산 등산로가 생태학습장 우측으로도 있지만, 더 직진하면 자주 이용하던 입구 안내도가 농로 건너편으로 보인다. 용담마을 길로 계속 직진하여 간다.

                  < 9:15, 마을길에서 우측으로 90도 턴해서 >

            < 9:16~9:46, 모르고 통과해 알바한 안내판과 산 능선 입구 >

                < 9:58, 능선 상에 있는 쉼터의자와 안내 리본 >

  물소리길 1~2코스는 2013.4.25.개장되고, 3~5코스는 2015.6.1.개장되었다고 한다. 안내 리본과 이정표가 곳곳에 있고 대부분 새롭게 교체되어,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고 하면서 안심하며 간다. 부용교회 방향 표시에서 우측방향으로 돌아서면 바로 안내판과 이정표가 산 능선으로 오르라고 하는데, 그냥 통과해 30분 알바를 하고 되돌아온다. 직진해 오르는 좁은 마을길에는 대형 덤프트럭이 줄지어 흙을 실어 날라 택지를 조성하느라, 먼지가 날리고 길을 피해줘야 하는 등 정신이 없었다.

                < 10:05, 정창손(鄭昌孫, 1402~1487)의 묘 >

           < 10:09, 차도를 건너(편의점쉼터와 건너편 버스정류장) >

               < 10:11, 하천 부용1교 앞에서 우측으로 >

  오르는 계단까지 확실하게 있는데, 왜 지나쳤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공사하는 대형 덤프트럭들 때문이라고 핑계대면서, 능선을 타고 숲속을 간다. 능선을 걷기 시작한지 13분후(9:59)에는 좌측으로 내려가라는 이정표가 있다. 산 아래에는 임금을 다섯 분이나 모시고 영의정을 세 번씩이나 한, 조선 초기 청백리 문신 정창손의 묘가 사당과 재실을 갖추고 경기도 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다. 묘소 입구로 나오면 편의점 쉼터가 있고, 차도를 건너 버스정류장을 끼고 마을길로 접어든다.

                      < 10:28, 비상에듀 기숙학원 >

                      < 10:36, 산양산삼 체험농원 >

         < 10:43, 한음 이덕형(漢陰 李德馨, 1561~1613) 신도비 >

  부용1교에서 우측으로 하천 길 따라 따뜻한 양지에서 봄기운을 느끼며 간다. 부용2교로 건너(10:25) 반대편 하천 따라 가면, 비상에듀 기숙학원의 큰 건물을 만난다. 논두렁길(10:32)을 걸어가면 차도와 만나게 되고, 차도 건너 다시 반대편 농로 따라 가니 산양산삼 체험농원 현수막이 걸려 있다. 조선 후기 문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외교적 활동을 통해 전쟁 극복에 큰 역할을 했던 이덕형의 묘소 300m 아래에 있는 신도비이다. 비는 세상을 떠난 40년 후인 효종4(1653)에 건립되었다.

                     < 10:47, 고즈넉한 산자락 길로 >

           < 10:50, 산양산삼을 재배지라고 쳐놓은 철조망과 펜스 >

         < 10:59, 크나이프요법(kneipp's therapy)을 하라는 개울은 얼어 >

  신도비에서 산양산삼 재배지로 출입을 금하는 철조망이 쳐진 길 따라 간다. 현수막에는 산양삼을 무단 채취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한다. 작은 계곡에는 크나이프요법(kneipp's therapy)을 하고 가라는 안내문이 있지만, 계곡물이 얼어 불가하다. 산림치유의 선진국인 독일의 자연요법으로 5가지 기본원칙에 근거한 물요법(, 냉수욕), 영양의 균형, 운동 요법, 허브 요법, 조회 요법(심신과 신체의 자연과 조화)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고 한다.

              < 11:03, 그린토피아 입구(목왕2리 버스정류장) >

          < 11:09, 부용산 등산로 입구(능선을 넘어 신원역으로) >

            < 11:24, 분지를 이룬 숲속의 부용산 약수터 >

  마을길, 하천길, 논두렁길, 등산길 등을 걸으면서 여러 자연과 함께 교감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힐링을 하고 가라는 작은 하천에서 올라오면 다시 차도인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신도비에서 차도 따라 이곳까지 와도 될 것 같은데, 음지의 빙판길, 산양삼 출입을 금하는 철조망 등을 피해오느라 고생만 한 길이다. 도로에서 우측마을로 진입하게 하더니, 이어서 부용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부용산 주 능선을 넘어가는 길로 가파르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완만한 경사를 지그재그로 오른다.

                   < 11:27, 물소리길 도보인증 스탬프 날인 >

                 < 11:30~12:05, 숲속의 약수터에서 점심식사 >

              < 12:08, 왼편으로 보이는 청계산 정상(좌측)과 형제봉(우측) >

  어렵지 않게 능선에 올라 보니, 청계산과 부용산을 이어주는 주능선이 아니다. 분지로 이루어진 숲속의 넓은 평지에 약수터가 있고, 두 줄기의 약수가 파이프 관을 통해 흐른다. 숲속 높은 곳에 위치한 약수터이기에 오염되지 않은 물 인 듯싶다. 1코스의 인증대가 있고, 박스 안에는 가이드북과 스탬프가 있다. 스탬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전 코스를 완주하고 인증서를 한번 받아보고 싶다. 녹음이 우거지면 하늘이 안보일정도의 숲속에서 점심을 하고 쉬어간다.

             < 12:10, 힐링 삼림욕장(구체적인 삼림욕 방법까지) >

         < 12:14, 주 능선상의 등산 이정표(왼편 청계산, 오른편 부용산) >

             < 12:39, 능선을 넘어서면 몽양 여운형 생가 기념관 >

  두 능선 사이에 곧게 뻗은 많은 나무들이 넓게 숲을 이루고 있다. 숲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보건기능을 이용하여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삼림욕을 하고 가라고 한다. 피톤치드는 나무 아래쪽에 많이 생성되므로 자신에게 맞는 나무를 찾아 누워서 한다고 방법까지 가리켜준다. 부용산을 찾을 때 자주 보았던 등산로 이정표가 반갑다. 다음에 부용산을 찾을 때는 힐링 숲을 꼭 들려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신원샘골길 삼거리(12:26)를 지나, 마을길로 내려오면 몽양 여운형 생가 기념관이 있다.

           < 12:41, 여운형 생가 내려오면서 본 얼어붙은 남한강 >

                   < 12:48, 신원역 입구를 지나 >

               < 12:49, 남한강 둔치로 가는 두 갈래길 >

  부용산을 오를 때마다 자주 찾았던 기념관이기에 들리지 않고 지난다. 신원역으로 가는 내리막에서 남한강을 바라보니, 최근 며칠 동안 추운 날씨에 강물이 얼어붙었다. 신원역을 지나 남한강변으로 가기위해 차도를 건너려고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진행방향을 알려주는 바닥표시가 직진하여도 된다고 한다. 직진을 하니, 얼마쯤 가서 차도 아래 굴다리로 건너는 데크 길이 연결되어 있다. 주로 마을이나 산자락을 지나 왔는데, 이제는 남한강변 따라가는 확 트인 길을 간다.

                 < 13:00, 남한강 둔치 자전거길 따라 >

           < 13:06, 데크로 설치된 조망대에서 본 남한강 풍경 >

         < 13:13, 산불진화 헬기가 강물을 용기에 담는 모습() >

  공원처럼 잘 조성해 놓은 남한강 둔치의 자전거길 따라 산책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걷는다. 아직은 따뜻한 봄의 기운보다는 차가운 강바람이 매섭다. 차도 옆에 데크로 설치한 높지 않은 조망대에 오르니, 얼어붙은 남한강의 풍경이 잘 보인다. 둔치에 있는 한강종합안내도를 보니, 지난주에 종료한 여주 여강길이 바로 옆에 있다. 한강(漢江)은 본래 우리말의한가람에서 비롯된은 크다, 넓다, 길다는 의미이며,가람은 강의 고어(古語)로 크고 넓은 강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 13:15, 차도 건너편 뒷산에 진화 작업하는 헬기 >

            < 13:18, 한강 둔치에서 좌측의 차도를 육교로 건너 >

       < 13:22. 차도를 건너 양서초교 옆, 한강종주자전거도로 따라 >

  조선시대에는 경강(京江)이라고도 불렀으며, 외국 문헌에는 서울강(Seoul River)이라는 기록도 있다고 한다. 양평 가는 차도 옆 뒷동산에 산불이 나서, 119헬기 한대가 열심히 한강물을 용기에 담아 반복적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한강 둔치에서 좌측에 함께 가던 차도를 육교로 건너자 양서초등학교가 나오고, 그 옆으로 나있는 한강종주 자전거길 따라 계속하여 간다. 여주 여강길에서 많이 걸었던 자전거 길로, 가는 방향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그 길과 만나는 것 같다.

                         < 13:29, 도곡 터널 입구 >

          < 13:37, 하천(복포천)제방으로(멀리는 용문산과 백운봉) >

              < 13:43, 농로 따라 가면 1코스 종점인 국수역 >

  옛 중앙선 철로로 추정되는 도곡터널을 통과하니, 우측의 복포천 제방 따라 걷도록 한다. 제방 따라 가다보니, 정면으로 좌측에 군시설물이 있는 용문산(龍門山, 1,157m)과 우측에는 한국의 마터호른이라 불리는 뾰족한 봉우리 백운봉(白雲峰, 941m)이 선명하게 모습을 보여준다. 제방을 좌측으로 벗어나면, 주위가 모두 논으로 된 농로 따라 가게 되고, 앞에는 종점인 국수역이 있다. 국수역에 도착하여 시간을 보니, 방심해서 알바한 30분과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4시간 정도 걸렸다.

                        < 13:50, 1코스 종점인 국수역 >

               < 뒤풀이 장소로 가는 8호선 강동구청역 1번 출구 >

                  < 영파여고 건너편 셀프하우스 떡볶이집 >

  남은 코스도 오늘처럼 거리가 적당하고, 높거나 험한 난이도가 없고, 이정표 관리가 잘되어 알바할 염려가 없다고 하니, 물소리 길의 매력에 빠져 들 것 같다. 또한 오늘은 걷는 동안 다양한 자연환경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더 좋았다. 일찍 귀가하여 오후 일정을 처리하고 나서, 뒤풀이는 지난번 수요미식회(103. 2.1)에 방영되었던 영파여고 건너편셀프하우스떡볶이집을 찾는다. 언제나 갈 수 있는 가까운 강동구청역 1번 출구에 있지만, 일요일은 쉬기에 늦게 찾았다.

                      < 영업시간과 주 메뉴의 가격표 >

                < 오픈된 바쁜 주방과 취급하는 메뉴 4가지 >

                < 주문한 마늘떡볶이, 찹쌀순대, 꼬치오뎅 >

  주상복합아파트 상가에 자리한 점포는 크지 않은데, 기다리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방송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새삼 느끼며, 줄서 기다리기가 민망할 정도이다. 주문표에 수량과 함께 호출번호로 핸드폰 끝자리를 적고, 차례에 선결제하고 기다리면 음식이 나온다. 마늘을 좋아하다 보니 입안에 퍼지는 향이 좋아 떡볶이를 계속 먹게 되고, 그 매운맛과 전분이 들어가 텁텁함을 깔끔하게 씻어주는 꼬치오뎅 국물과 오뎅 맛이 일품이다. 식사로는 무엇인가 부족하고, 입맛 없을 때 가끔 먹어보고픈 음식인 것 같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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