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는 1896(조선 고종33년 이후)에는 황해도 장연군이었으나, 1945815일 해방되면서 경기도 옹진군으로 편입되었다. 현재는 199531일부터 인천광역시로 통합 되어 있다. 생각과는 달리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라고 하는 백령도의 4()는 대문, 도둑, 신호등, 귀신(귀신 잡는 해병이 있어)이라고 한다. 트레킹이 있다하여 대부분 등산복, 등산화에 스틱까지 준비해 왔는데, 제일 높은 산이 184m인 업죽산으로 등산 일정은 없다.

             < 백령도 관광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7:30, 신 항 만 부 두 >

                    < 17:38, 진촌동 백령우체국 >

  지금의 용기포항은 큰 배들의 접안이 어렵고, 항구로서의 모습도 열악하여 신항만을 개설 중에 있다. 승객들이 기다리는 대합실도 인천항 규모로 짓는다고 한다. 아직 완공은 안 되었지만, 일부 화물선과 하모니 플라워호는 이곳 항만을 이용하고 있다. 이 섬의 주요기관들이 모여 있는 진촌동 면소재지를 지난다. 우체국, 농협, 축협, 파출소, 면사무소 등이 있고, 제일 시급한 병원을 신축하기 위한 부지도 준비되어 있는 상태라고 한다.

                           < 17:48, 심청각 전경 >

                   < 17:49, 육지와 연결된 장상곶과 인당수 >

                     < 17:57, 북한 땅 장산곶을 배경으로 >

- 심청각(沈淸閣) -

  일몰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백령도에서도 두무진이 으뜸이고 다음은 심청각이라고 한다. 두무진 까지는 일정상 가기가 어렵고 이곳에서 일몰(18:42)을 보려 했으나, 서쪽에 구름이 많이 껴 일찍 포기한다. 가까이(12km) 건너다보이는 장산곶은 섬이 아닌 육지가 길게 뻗어 있는 것이라고 한다. 고전소설 심청전의 배경무대인 백령도에서 심청이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는 두무진 앞 먼 바다와 장산곶으로 뻗어 내린 곳이 만나는 지점이라고 한다.

                        < 17:58, 효녀 심청 상 >

                      < 18:01, 심청각(沈淸閣) >

                       < 18:04, 해병대 전차 >

  젊은 세대들에게 효 의식을 고취시키고, 관광화 하려는 뜻에서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보이는 곳에 시 군비 29억원을 들여 심청각을 19991020일 건립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심청이 부활한 연꽃이 밀려와 번식한데서 유래한 연화리 마을 등 심청전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 북한과 대처하고 있는 바다 한가운데로 NLL이 지나고 있어, 양국 어선들 관리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한다. 심청각 언덕 위에는 북을 향하고 있는 포와 전차가 긴장감을 불러온다.

                     < 19:01, 천안함 위령탑 가는 길 >

                     < 19:07, 46용사 위령탑 >

                    < 19:10, 사고지점 과 인양일지 >

- 천안함 위령탑 -

  내일 일정으로 미뤄도 되는데, 음식점의 식사시간을 맞추기 위해 밤늦게까지 강행군 하는 것이 안타깝다. 다른 음식점을 이용하고, 여행객들을 일찍 쉬게 해야 하는데 좀 지나치다. 위령탑은 사고지점으로부터 2.5km 떨어진 언덕위에 주 탑과 보조 탑으로 구분되어 세워져 있다. 주 탑의 높이는 8.7m의 기둥 세 개가 서로 받치고 있는 형태이다. 보조 탑에는 46용사의 얼굴들을 형상화 하였다. 주 탑 아래에는꺼지지 않는 불꽃을 설치하여 놓았다.

                 < 19:40, 두무진 항에서 늦은 저녁을 .....>

                   < 19:42, 즐비하게 늘어선 횟집 >

                 < 19:47, 자연산 우럭과 놀래미 회 >

- 두무진 항의 저녁식사 -

  대성횟집에서 식사를 하는데, 앞 팀이 나가자 우리 인원 50명이 들어간다. 우리가 2부 팀이 되어, 이렇게 늦게까지 관광하게 된 것이다. 여행 상품의 가격에는 이번 저녁식사가 자유 매식이었는데, 인천항에서 단체로 회를 먹는다고 1인당 일정액을 받았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사진에서 보는 우럭과 놀래미 회가 전부(2인분). 작은 소라와 성게 몇 개가 곁들인 음식의 전부로 다소 실망이다. 1시간 이상의 식사를 마치고(20:55) 숙소로 향한다.

                   < 6:30, 아름다운 세상 펜션에서 >

                 < 6:41, 운치가 있는 깨끗한 숙소 >

                   < 6:43, 1박한 오른쪽 펜션 >

- 숙소 아름다운 세상 펜션 -

밤늦게(22:00) 도착한 펜션에서 긴 하루의 여정을 푼다. 당초에는 남녀 구분하여 여러 명이 함께 자는 모텔이었는데 펜션으로 바뀌었다. 거실에 남자 5, 1층 방 여자 4, 2층 방 여자 4, 13명이 한 동에서 잔다. 인원이 많다 보니 침구류가 부족해 불편하다. 사이렌소리와 함께 NLL을 침범하는 중국 어선들에게 경고하는 중국말 확성기 소리가 잠시 긴장하게 한다. 새벽에 일어나 나와 보니, 지은 지 얼마 안 되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펜션이다.

                      < 8:00, 다시 찾은 두무진 항 >

                       < 8:01, 두무진 항의 풍경 >

                     < 8:03, 두무진으로 오르는 입구 >

- 두무진 육로 관광 _

  예약한 아침은 용기포항 부근에 있는 어제 점심을 한 식당(계림가든)으로 숙소와는 정반대 방향에 있어 거리가 멀다. 두무진 육로관광을 마친 후, 식사하기로 하고 펜션을 출발(7:40)한다. 어제 저녁식사를 하였던 두무진 항을 다시 찾아, 두무진 항을 끼고 언덕을 오른다. 두무진을 해상과 육로로 두 번씩 보게 하는 것은 그만큼 백령도의 하이라이트임에 틀림없다. 2의 해금강 또는 금강산의 총석정을 옮겨 놓았다고 할 만큼 비경이라고 한다.

                  < 8:04, 입구는 숲속 오솔길 트레킹 코스 >

                  < 8:12, 멋진 풍경과 함께 형제바위가 >

                  < 8:12, 조망 데크에서 형제바위를 배경으로 >

  오르는 코스는 등산차림의 복장이 어울리는 가벼운 트레킹 코스 같다. 숲속 오솔길 따라 계단과 흙길을 오르다 보면 잠시 후 두무진 해안의 장관이 펼쳐진다. 거대한 바위 사이로 난 데크 계단으로 내려가면, 물이 빠진 썰물 상태라 직접 해변까지 밟을 수 있다. 왼쪽으로 내려가 멋진 기암절벽 아래 여러 형상을 한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까지 들으며 한 바퀴 돌아 오른쪽으로 올라온다. 일행들 일부는 해상보다 육로가 더 멋지다고 한다.

                      < 8:17, 장군바위 외 >

               < 8:20, 가슴에 담고, 사진에 담고 >

                     < 8:31, 통일 기원 비 >

  장군바위, 선대바위 등을 보면서 가슴에 담고 사진에 담느라 배고픈지도 모른다. 출발 전에 이곳을 오느냐 마느냐 의견이 분분했는데, 아침을 못 먹더라도 이 광경은 꼭 보아야 된다고 이구동성이다. 회귀하면서 왼쪽 전망 좋은 곳에 있는 통일 기원 비에 들린다. 이곳 섬의 주민들은 크게 원주민, 피난민, 이주민으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옛날에는 이곳이 황해도 땅 이어서, 지금도 원주민 중의 일부는 황해도 말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 8:31, 통일기원 비에서 본 항구 >

                      < 10:42, 사곶 길 따라 >

                       < 10:51, 사곶 해변 걷기 >

  항구로 돌아와 반대편 방향 사곶 식당으로 이동한다. 어제부터 문제를 일으키던 대형버스는 오늘도 속도를 내지 못한다. 섬이기에 염분이 많아 브레이크 라이닝이 브레이크 후 떨어져야 하는데 잘 붙는다고 한다. 가까스로 식당까지 와서는 완전히 서 버렸다. 옆에 있는 약쑥 쇼핑센터에 들렸다가 용기포항 위에 있는 등대해안까지 걸어간다. 사곶(진촌3)를 떠나 천연비행장 해변을 걸어서 용기포항으로 간다. 다른 일정은 자연 취소가 되는 듯싶다.

                 < 11:04, 등대 해변 오르는 데크 >

               < 11:07, 안부에서 내려가 해변으로 >

               < 11:15, 등대(산 위 중앙에) 해안 >

- 등대 아래 해안 -

  용기포항 위 산봉우리를 데크 계단으로 오른다. 제일 먼저 우리부부가 오르다 보니, 안부에서 해안으로 내려가지 않고 등대로 가는 줄 알고 우측 산으로 오른다. 아무도 뒤 따라 오지 않더니, 사용하지 않는 군 벙커만이 있고 등대는 없다. 여기까지 와서 알바(6분간)한 것을 쑥스러워하며, 안부로 내려가 해변에 늦게 도착한다. 식사 전 보았던 두무진 해안보다는 못하지만, 이곳도 기암괴석들이 맑은 바다 물과 서로 어울리는 모습들이 아름답다.

                 < 11:17, 바다를 보고 좌측 해안풍경 >

                    < 11:21, 우측 해안풍경 >

                    < 11:24, 중앙에 우뚝 솟은 바위 >

  풍화작용에 의해 자연이 만들어 낸 걸 작품에 우리는 늘 감탄하곤 한다. 큰 바위 아래 작은 굴 안으로 파도에 의해 바닷물이 들락날락 한다. 일행 중 여성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맨발을 벗고 굴속으로 들어가 즐거워한다. 이제 백령도의 관광 일정은 모두 끝났고, 점심식사를 마치고 13시 배로 돌아간다. 용기포 항으로 회귀하여 백령도의 별미라고 하는 향토 메밀 칼국수와 짠지떡을 먹으러 간다. 임시로 빌린 중형버스가 두 번씩 운행하느라 바쁘다.

                  < 11:30, 위에서 내려다 본 용기포 항 >

               < 11:33, 용기포항, 건너편 사곶 해변 파노라마 >

                  < 12:01, 간판도 없는 향토 음식점 >

- 일정을 마치고 용기포항으로 -

  1차로 출발한 버스가 돌아오는 시간 동안 용기포항을 카메라에 담고 거닐며 시간을 보낸다. 기다리는 동안 타고 갈 배도 어제보다 20분 빨리 도착한다. 어제보다 바다 사정이 더 좋은 듯하다. 간판도 없는 음식점은 모든 관광객이 마지막 코스로 다녀가는 듯 혼잡하다. 메밀로 부친 짠지 떡은 차서 그러한지 별 맛이 없었으나, 메밀 칼국수(5,000)는 들깨를 뿌리고 들기름까지 쳐서 먹는다. 별미의 음식답게 맛이 있었다.

                    < 12:08, 짠지(김치의 사투리)>

                      < 12:20, 향토 메밀 칼국수 >

                     < 12:50, 타고 갈 데모크라시 5>

  12일의 백령도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인천항으로 돌아와 귀가 한다.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섬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만큼 보람이 있었던 여행이었다. 늘 북한의 위협을 받고 있는 작은 섬으로 알고 걱정을 많이 했던 섬이었는데, 막상 가서 보니 주민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오히려 가고 오는 시간 8시간을 빼고 나면, 울릉도보다도 넓은 섬이라 관광시간이 부족하다. 23일의 일정을 계획해야 구석구석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12. 9. 22 ~ 9. 23. 백령도를 다녀와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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