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순례 일시 : 2019년  5월  7()

2) 순례 코스 : 아르수아(Arzua)카예(Calle)살세다(Salceda)산타이레네 (Santa Irene)

                   →아루아(A Rua)페드로우스(Pedrouzo)산안톤 (San Anton)아메날(Amenal)

3) 순례 시간 : 900~1715(점심시간 80분포함, 8시간15),            23.5km

4) 순례 인원 : 가톨릭평화방송 여행사 34,          난이도: 아주쉬어요

5)  날   씨    : 흐리고 한때 비 

6) 순례 후기

   성지순례를 일찍 신청하고서 기다리는 동안 다녀 온 많은 사람들의 후기와 경험담을 듣고 준비를 했다. 순례자들이 제일 많이 찾는다는 프랑스 길 800km에 도전하는 이야기들이다. 5(120km)동안 걸으면서 40여일(800km)을 걷는 순례자들의 말을 들었으니, 짐이 많아 숙소인 호텔과 호텔을 이동하는데 불편하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고사성어가 무색하게 짐은 줄어들지 않는다. 여행사의 사전 준비로 캐리어 안의 간식, 음식, 소주, 여벌 옷 등이 그대로다.

       < 4일차 아르수아페드로우스(추가)아메날(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6:43, 호텔 지하1층 회의실에서 일곱 번째 미사봉헌 >

           < 9:00, 아르수아(Arzua)마을 입구 알베르게에서 출발(39.387km) >

   도보 순례 4일차 시작은 5:30-7-8로 하는데, 중간 630분에 호텔 지하1층 회의실에서 일곱 번째 미사봉헌을 한다. 미사 후에 아침식사를 하고, 어제의 종착지였던 아르수아(Arzua)마을 입구에 있는 주차장이 넓은 알베르게로 간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매일 하듯이 순례자의 기도와 아침기도 하고, 신부님으로부터 강복도 받는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우리나라 둘레길처럼 구간의 숫자와 명칭이 없다. 순례자들이 마을단위로 나눠 컨디션에 따라 조정하며 간다.

               < 9:02, 아르수아 마을 중심으로(석주 위에는 순례자의 신발) >

                 < 9:03, 갈림길에 안내판과 표시석(39.387km지점)>

                      < 9:03, 가는 도로 좌측 아래는 전원 풍경들이 >

   우리 팀의 계획도 페드로우스(20.1km 지점)까지 이었으나, 마지막 순례일정을 가볍게 한다고 아메날(16.3km지점)까지 추가하여 더 간다. 이젠 일행들도 잘 적응하여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발을 한다. 아르수아(Arzua)마을 입구에서 중심으로 차도 따라 걷는데, 가이드께서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주었는데 잘 나왔다. 감사합니다. 마을은 중세 때 막달레나(Magdalene) 수도원에서 순례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전해지나, 지금은 폐허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 9:07, 중심마을로 진입하는 거리 >

                   < 9:08, 인도에는 화살표와 조가비 문양으로 길 안내를 >

                                 < 9:13, 마을의 중심거리 풍경 >

   현재는 정비가 잘 된 마을로 첫 집에서 중심부까지 가는데 20분쯤 걸린다. 길가 석주 위에는 걷다가 망가진 등산화가 힘들었던 순례길 임을 입증하고 있다. 길 아래 초원의 전원마을 풍경들이 아름답다. 인도의 길바닥에는 노란 화살표와 조가비가 가는 방향을 가리키면서 순례자들이 알바하지 말라고 한다. 산티아고까지는 약 40km 남은 지점으로 차량뿐만 아니라 유동 인구도 많은 곳이다. 인도의 길바닥에는 노란 화살표와 조가비가 가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 9:14, 마을 출구 방향에는 내리막 길 >

                < 9:20, 마을 벗어나는 곳에 수녀님이 나오셔 직접 스탬프를 >

                        < 9:50, 카페 & 바에서 스탬프와 휴식을 >

   마을 출구에서부터 내리막길이 이어지면서 구별이 잘 안될 정도의 비슷한 집들이 많이 있다. 성당으로 보이지 않는 건물 앞에서는 수녀님 한 분이 나오셔서 순례자들에게 열심히 스탬프를 찍어 주고 있다. 일행들과 함께 걷던 순례자들이 함께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순례자 여권에 스탬프를 찍는다. 이번코스도 해발 높낮이가 비슷한 300~400m 높이로 되어 있어 무난하다고 한다. 한동안 울창한 숲속을 거닐었더니 작은 카페 & 바가 나와 휴식과 함께 스탬프도 찍는다.

                       < 10:01, 멀리 보이는 마을과 넓은 초원 >

               < 10:21, 순례자길 숲속에서도 기념품판매와 스탬프를 >

                     < 10:31, 순례자 길을 걷는 백발의 노부부 >

   대부분의 걷는 길은 숲속이나 초원이 내려다보이는 산길로 이뤄져 있다. 우리보다 인구는 적은데, 국토 면적이 5배나 넓어 초원이 광활하다. 순례자 길에도 상술은 예외가 아니어, 숲속까지 차를 몰고 와,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백발의 노부부가 숲속을 거닐고 있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아내는 출발하면서 일행 중에 연세가 위인 자매님과 함께 계속 이야기를 하며 앞서 간다. 부부도 일정구간은 떨어져 가며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해서 혼자 앞서 간다.

             < 10:36, 지식의 벽(The Wall of Wisdom)에는 여러 문구들이 >

              < 11:01, 순례 길을 주인과 같이 가는 개도 쉬어가는 카페 >

                 < 11:26, 카예(Calle)마을 입구에 있는 BAR-LINO >

   국내의 둘레길을 다닐 때는 혼자 많이 걸었지만, 이곳은 순례길이어서인지 생각이 많아진다. 나름대로 삶의 전환점이라 느끼는 올해에, 지금까지 살아 온 자신을 돌이켜 보게 되고, 앞으로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주위에 걷는 사람들이 힘들어 하면서도 행복해 하는 모습에서 같이 행복함을 나눈다. 작은 마을을 지나는데 건물 벽에지식의 벽(Wall of Wisdom)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성경의 구절들이 걸려있는데 삶의 교훈을 일깨워 주는 글들인 것 같다.

           < 11:34, 빈맥주병으로 인테리어를 한 레스토랑(30.849km석주) >

                         < 11:56, 카예(Calle) 마을을 지나서 >

                  < 12:12, 일행 중 두 번째 같은 코스를 걷는다는 부부 >

   이제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까지 30km 밖에 남지 않으니, 함께 걷는 순례자들도 많아지었고 각종 레스토랑과 카페&바들도 많이 눈에 띈다. 서울 근교 산을 등산하고 내려오다 막걸리 빈병으로 감싼 음식점을 보았는데, 이곳에서 빈 맥주병으로 외부 장식한 레스토랑이 있다. 카예 마을을 지나 숲속으로 들어가니, 이번 코스를 두 번째 온다는 부부가 앞서 가는 모습이 여유 있고 부럽기만 하다. 가까운 유럽에서는 프랑스 길을 여러 차례 걷는 순례자들이 많다고 한다.

                                  < 12:22, 살세다(Salceda) 마을 >

                      < 12:28, 코스는 우측인데, 식사할 장소는 앞쪽에(27.3km) >

                              < 12:30, 차도 옆 ESQUIPA 레스토랑에서 >

   또한 출발을 대표적인 프랑스 길인 생장을 고집하지 않고, 스위스, 독일, 등 주변 국가에서 시작하면 2,000~2,500km이상을 걷는 순례자도 있다고 한다. 도로가에 있는 살세다(Salceda) 마을을 한참 지나서, 코스는 우측으로 진입하라고 표시석(27.3km)까지 세워 놓았다. 점심식사 장소는 코스를 벗어나, 앞에 있는 ESQUIPA 레스토랑이다. 얼마 후 아내가 도착했는데, 맥주병으로 외부 장식한 레스토랑을 지나 직진하다가 뒤에서 길을 수정해줘 알바를 면했다고 한다.

                        < 12:57, 샐러드와 와인 그리고 맥주 >

                      < 13:08, 메인 음식 돼지등갈비 숯불구이 >

                            < 14:00, 아름다운 숲속 오솔길 >

   알바 할 번한 길로 남편이 갔다는 주위의 이야기를 듣고, 걱정을 많이 하면서 왔다고 한다. 점심식사는 샐러드와 빵에 이어서 맥주와 와인이 나오는데, 주류는 선택해 마시라고 한다. 이어서 메인 음식인 돼지등갈비 숯불구이가 나오는데, 장작불에 구워서인지 맛이 있다. 땀 흘리고 온 일행들에게 염분을 보충하라는, 짠맛이 더 감칠 나게 하면서 맛이 있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13:50)하니, 아름다운 숲속 오솔길이 반기면서, 산책을 하듯 천천히 가라고 한다.

                                  < 14:33, 도로 옆 순례길 따라 >

                             < 14:40, 어느 농장의 초원에 젖소들이 >

                   < 14:48, 언덕 위의 알토 산타 이레네(Alto Santa Irene)마을 >

   처음에는 표시석(석주)을 자주 보며 왜 빨리 거리가 줄지 않나 했는데, 이젠 빨리 줄어드는 숫자가 안타까워 안 보게 된다. 숲 속 길에서 나와 차도 옆 순례길 따라 걷는다. 어느 목장의 집 앞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젖소들의 모습이 여유롭고 평화롭다. 언덕 위에 위치한 알토 산타 이레네 마을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 길로 진입한다. 많은 순례자들이 건너기 전 알베르게 겸 카페에서 쉬어간다. 집 정원의 야외탁자에 같은 포즈로 앉아있는 강아지 2마리가 귀엽다.

                      < 14:54, 야외탁자 위에 앉아 있는 강아지 두 마리 >

                        < 15:10, N-547 국도 아래 굴다리를 통과 >

                         < 15:14, 출입문이 굳게 닫힌 작은 성당 >

   N-547 국도 아래 굴다리를 통과하니, 울창한 숲속의 모퉁이에 작은 성당이 있다. 문이 굳게 잠겨 출입할 수가 없어 순례자들이 모두 지나친다. 도로를 따라 가는 산타 이레네 마을 도로 옆에는 쉼터들이 많이 있다. 주민으로 보이는 가족들은 물론 순례자들까지도 편히 쉬어 갈 수 있게 하였다. 다시 국도를 건너는 굴다리를 통과(15:34)하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 있는 유카리스나무 숲이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서 아루아(A Rua)마을이 나온다.

                     < 15:20, 산타 이레네(Santa Irene)마을을 지나 >

                          < 15:45, 아루아(A Rua)마을 거리 >

                   < 15:56, 페드로우스(Pedrouzo) 마을 입구 사거리 >

   아루아(A Rua)마을은 지대가 낮아 한동안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마을을 지나 다시 숲속을 빠져 나오면, 경작을 하는 넓은 평원이다. 이어서 아침에 가이드가 코스 설명할 때 주의하라고 했던 사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직선방향으로 가야 되는데, 왼쪽으로 이동해야 길이 있으며 표시석도 있다. 계획대로 페드로우스에서 구간을 마치면 문제가 없는데, 연속적으로 4km를 더 가야함으로 좌측의 시내로 깊숙이 들어가면 다시 합류하는 길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

              < 15:59,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직진하면 페드로우스(Pedrouzo) 시내 >

                  < 16:19, San Anton 마을 학교 담을 한 바퀴 돌아 >

                        < 16:21, 울창한 숲속에서 삼림욕을 하면서 >

   시내로 일행들이 들어가지 않도록 안내하는 신부님께 외국인 순례자들이 로만 칼라를 보고 강복을 달라하니 기꺼이 응해주신다. 경유하지 않는 페드로우스 마을은 최종 목적지까지 거리가 20km정도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걸으면 정오에 열리는 산티아고 대성당 미사에 참례할 수 있어 많은 순례자들이 숙박한다. San Anton 마을에 도착하니, 학생들이 목소리가 들리는 학교 담을 돌아 정문을 지나쳐 간다. 이후는 울창한 숲 속으로 들어가 삼림욕을 하며 간다.

                   < 16:28, 새소리가 들리는 숲속의 풍경 동영상 >                           

                                   < 16:36, 울창한 숲속을 지나 >

                          < 16:56, 전원적인 마을(석주:16.968km) >

   오늘 코스는 지금까지 걸었던 3일 동안의 코스와 비교할 때, 울창한 숲이 많아 걷기도 편하고 삼림욕까지 할 수 있다. 새소리도 아름다워 동영상으로 아름다운 숲속의 풍경을 담는다. 숲 속을 나오면 평탄한 초원의 전원마을이 펼쳐져 마음을 차분하게 하여 준다. 오늘 추가로 더 걸었기 때문에, 내일은 16.3km를 가볍게 반나절에 걸쳐 걷는다고 한다. 후기를 쓰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각 마을의 지명과 거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정확히 기록하지 못함이다.

                    < 16:59, 내리막길로 오늘의 종착지 아메날(Amenal)>

                < 17:15, 종착지점(16.338km)호텔 아메날(Hotel Amenal)에서 >

                     < 20:39, 호텔 레스토랑, 호박스프에 이어 소고기 >

   아메날(Amenal) 마을 산길에서 내려와 지방도로와 만나는 지점(16.338km)에 규모가 아담한 아메날 호텔에 도착하여 일정을 마무리한다. 도보 순례도 4일째 걷다보니 적응을 잘하여, 일행 모두가 힘들지 않게 끝나고는 행복해 한다. 도보 순례 일정도 내일 반나절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아쉬워진다. 산티아고 시내에 있는 숙소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내일 있을 최종목적지 산티아고 대성당 입성이 기대되면서 설레기 시작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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