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년  7월  22일  ()

2) 트레킹코스: 청산리나루터청산1리다목적회관시우치(반계)저수지반계천이화산임도

             →청산리오토캠핑장방조제.선돌바위태안웰스리조트용주사금굴산등산로

               →삭선리생태공원가로림밸리하우스어은2리버스정류장어은리마을회관라모스가족호텔

               →어송교해변길산자락→덕송리방조제당도→호리방조제호리구도항

3) 트레킹시간: 1130~1703(45분 휴식포함, 5시간33),          20.8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개별트레킹,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흐린 후 한때 비(강풍 동반)

6) 트레킹 후기

  장마와 무더위로 인해 2주 동안 걷기를 쉬었더니, 금년 내에 서해랑길을 완주하겠다는 의욕이 떨어지는 듯싶다. 자체적으로 아내와 걷는 남하(南下)구간이 태안지역으로. 기상예보를 확인하였더니 오늘이 비가 내리지 않고 기온도 최고 28도 이하여서 고속버스 예매부터 한다. 리아스식 해안이 많아 타 지역보다 많은 11개 코스이지만, 기 다녀 온 답사자(踏査者)들이 제일 멋진 구간이라 평하니 기대가 된다. 태안지역은 하기휴가 때 찾았던 해수욕장을 제외하고는 처음 가는 지역이다. 북쪽을 먼저 가는 75코스는 교통이 불편해 예습부터 한다.

                                           < 서해랑길 태안 75코스 개념도 >

                       < 11:30, 태안군 원북면 청산리 나룻터 위 도로가에 세워진 안내도 >

                        < 11:30, 서해랑길 태안 75코스 시점 안내도와 인증 샷 찍고 출발 >

  태안터미널에서 시점인 청산리 가는 버스는 하루 4(7:45, 10:40, 13:20, 18:40)있고, 종점인 구도항에서 서산터미널 가는 버스는 하루 8(...14:35, 15:45. 17:50, 19:25)있다. 버스 운행횟수가 적은 청산리에서 시작하여 정방향 걷기로 하고, 센트럴시티에서 태안가는 첫차(7:20, 15,700)에 오른다. 상경하는 버스는 서산터미널에서 여유 있게 센트럴시티행(19:20, 13,800)을 예매하였다. 출발한지 2시간 만에 태안터미널에 도착(9:20)한다. 환승이라도 하여 일찍 가는 방법을 찾았으나 없어, 1시간20분이란 오랜 시간을 터미널에서 기다린다.

                           < 11:31, 나룻터에서 건너편으로 보이는 종점인 구도항을 조망 >

                                    < 11:35, 청산1리 버스정류장이 있는 도로 따라 >

                                               < 11:45, 청산1리 다목적회관 >

  321번 버스로 청산리 나루터에 도착(11:15)하자, 선착장으로 먼저 가니 안내도가 없다. 위로 올라가 길가에 있는 안내도에서 제반 출발 세리머니를 하고, 태안군(泰安郡) 원북면(遠北面) 청산리(靑山里) 나루터를 출발한다. 나루터 건너편으로 보이는 가까운 종점 구도항을 앞에 두고, 해변을 끼고 20.8km를 돌아가는 코스이다. 선착장 앞 나루터 안내 설명문에는 인천~구도항간 정기여객선이 운항(구도-청산-고파도-내리-오지-풍도-여흥-인천)되어 많은 주민들이 이용했었다고 한다. 버스타고 왔던 도로 따라 청산1리 다목적회관을 지난다.

                        < 11:47,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 바다를 좌측에 두고 도로 따라 >

                          < 12:00, 저수지 제방, 코스는 저수지를 돌아 이화산 임도로 오는데 >

                             < 12:08, 시우치(반계)저수지를 좌측에 주고 도로 따라 >

  청산1리 감태마을 표시석과 이화산 및 솔향기길 이정표가 세워진 저수지 제방에서 두루누비 앱 지도를 보니, 코스는 저수지를 돌아 보이는 이화산(梨花山, 171.7m) 아래 임도로 와서 만난다. 지름길인 제방으로 가면 20여분이 단축되기에 잠시 갈등을 하다 제 코스로 가기로 한다. 시우치(반계)저수지는 2012년 가뭄관련 준설로 인해 수심이 깊어 위험하니 각별히 주의하라는 경고문이 세워져 있다. 버스가 왔던 길로 계속하여 거슬러 올라가니, 저수지가 끝나는 코너에 솔향기 4코스 안내도와 이정표(청산리나루터: 3.2km)가 있다.

                     < 12:10, 저수지 끝 코너에 솔향기길 안내도와 이정표(청산리나루터:3.2km) >

                                    < 12:12, 저수지로 흐르는 반계천 옆으로 걸어 >

                     < 12:18, 반계천 다리를 건너 이화산(梨花山) 임도(좌측은 저수지) 따라 >

  시점을 출발하여 3.2km 걸어 왔다는 저수지가 끝나는 도로의 코너에서 좌측의 농로 따라 간다. 저수지 이름의 호칭은 다양해, 두루누비 및 카카오 맵 에서는 반계저수지, 일반지도에는 마산리 저수지, 이정표에서는 마을이름을 따서 시우치저수지라 한다. 저수지로 흐르는 반계천을 이어서 걷다가, 좌측에 있는 이화산 임도로 가려고 반계천 다리를 넘는다. 울창한 숲이 우거진 이화산 임도는 완만하게 고도를 올리면서 간다. 이화산(梨花山)은 태안군 원북면 청산리와 마산리(馬山里)에 위치하며, 가로림만에 접해 있는 낮은 산이다.

           < 12:24, 저수지 제방에서 오는 길과 이화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는 사거리 >

                     < 12:26,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 울창한 이화산 임도로 걸어 >

                      < 12:30~12:55, 가로림만 바다를 조망하며 벤치에서 점심식사 >

  임도가 서서히 고도를 올리더니, 좌측의 저수지가 밑으로 많이 내려다보인다. 반계천이 바닷가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방조제로 쌓아 막아 만든 저수지 제방에서 올라오는 길은 없나? 궁금해 하며 가는데 사거리가 나온다. 이정표는 좌측은 사우치저수지 전망데크 100m, 우측은 이화산 정상 1.7km라는 등산로 입구이다. 직진하니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인 울창한 이화산 임도는 계속된다. 시장기를 느껴 식사장소를 찾고 있었는데, 가로림만 바다를 조망되는 벤치가 있다.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데, 걱정하던 빗방울이 떨어진다.

                               < 13:03, 임도에서 좌측 등산로 따라 마을길로 >

                                      < 13:10, 청산리 오토캠핑장 >

                        < 13:13, 방조제 위의 조형물에서 선돌바위를 조망 >

  며칠 전부터 기상예보를 확인하여 평일로 정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니 빨리 마치고 걷기를 다시 시작한다. 햇빛이 내려쬐는 더위 보다는 비가 조금씩 내리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임도는 계속되지만 코스는 좌측 등산로로 내려가 마을길로 간다. 날머리에 관음성지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안내문이 있는 입구(13:02)를 지나니 옥수수 밭에 이어 마을이 나온다. 청산리 오토캠핑장 앞을 지나니, 갈두천이 바다로 흐르는 곳에 방조제가 조성되어 있다. 제방위로 서해랑길 조형물이 있는데, 앞 바다 갯벌 위에 선돌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 13:16, 방조제 우측 간척지 방향에 태안서해랑길 포토 존 >

                     < 13:23, 금굴산(金掘山, 150.7m) 능선으로 오르는 고즈넉한 길 >

                                                  < 13:26, 태안 웰스 리조트 >

  안내 설명문에 의하면, 선돌바위는 본래 지금보다 크기가 훨씬 큰 형태이었고, 신성시 여기는 바위였다. 일제 강점기(1910~1945)에 일본인들이 바위를 깨뜨려 배에 실어 나르는 것을 주민들이 알고는 바위를 깨뜨리지 못하게 힘을 합쳐 막아내자, 바위는 고마움을 표현하듯 마을을 바라보고 있다. 조형물 위의 다이아몬드 형상은 이제 오르는 금굴산이 예전에 금을 채굴하던 광산이 있었던 것과 관련되는 듯하다. 방조제 우측 간척지 방향에 태안서해랑길 포토 존이 있고, 원북면 청산리(靑山里)에서 태안읍 삭선리(朔善里)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 13:37, 임도에서 좌측 백화산, 생태공원 방향으로 >

                       < 13:50,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 용주사 입구 나한들이 >

                                    < 13:53, 용주사 경내 돌탑과 불상들이 >

  금굴산(金掘山, 150.7m) 능선으로 오르는 고즈넉한 길 따라 올라가니, 태안웰스리조트의 정문 앞으로 지난다. 임도에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좌측 방향의 백화산, 생태공원으로 이동하니, 금굴산 용주사(金掘山 龍珠寺) 입구 표시석(13:41)이 있다.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에는 용주사 일주문 대신 나한들이 반갑게 이방인을 맞아준다. 두 개의 석탑을 지나, 높은 계단을 오르니 대웅전이 있는 경내이다. 좌측의 넓은 공간에도 두 개의 높은 석탑이 세워져 있고, 그 앞에는 많은 크고 작은 불상들이 과거에 큰 사찰이었음을 말해준다.

                             < 13:54, 전체 규모에 비하여 왜소한 대웅전(大雄殿) >

                         < 14:03, 금굴산 정상가는 반대편 방향으로 코스는 유도하고 >

                                       < 14:09, 반가운 삭선리 생태공원 >

  사찰 규모에 비하면 대웅전(大雄殿) 규모는 작아 불균형을 이루는 듯하다. 잠시 머무는 동안 신도나 스님의 인기척은 느낄 수 없어 적막한 편이다. 울창한 숲속 등산로 따라 가면서 보니, 비가 와서인지 골짜기에는 물이 제법 흐르기도 한다. 숲속 이정표에서 서해랑길은 금굴산 정상가는 방향의 반대편으로 유도한다. 금굴산 날머리에는 푸른 잔디가 깔린 삭선리 생태공원이 나오니 반갑기도 하다. 이화산과 금굴산의 정상은 아니 가도, 능선이 생각보다 길어 힘들었기 때문이다. 비가 그치자 주민들이 공원으로 나와 운동시설을 이용한다.

                    < 14:12, 방조제와 배수갑문이 앞에 이정표(시점:9.9km, 종점:10.9km) >

                          < 14:18, 수로 따라 내려왔다, 방조제 아래 농로로 건너 >

                    < 14:27, 새롭게 마을을 조성한 가로림 밸리하우스 입구를 지나 >

  생태공원을 나오면 태안읍 삭선리에서 산후리(山後里)로 바뀌면서 앞에는 하천을 건너는 배수갑문과 방조제가 있다. 코너에 세워진 이정표는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고 하니 먼 거리이다. 출발했던 청산리 나루터가 가로림만 바다 건너로 보여, 옆에 있던 주민에게 물어 확인한다. 방조제로 건너는 줄 알았는데, 배수갑문 아래 수로 따라 내려오게 하더니, 좌측 농로로 건너간다. 두루누비 따라 가기 앱은 경로이탈 했다고 하여, 뒤돌아 가서 길을 찾아도 없다. 앱의 오류로 판단하고 가니, 새롭게 마을을 조성한 가로림 밸리하우스 입구이다.

                                     < 14:36, 이정표가 있는 수로 옆 농로로 >

                                           < 14:44, 마을 고갯길을 넘어 >

                         < 14:53, 어은2리 버스정류장을 지나, 진벌로 도로를 만나 >

  가로림 밸리하우스를 지나며 골목 안을 들여다보니, 같은 형태의 고급 주택단지를 형성해 놓았다. 2001년도 미국 여행할 때에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의 비버리 힐스(Beverly Hills) 생각이 떠올랐다. 규모나 등급에서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그러한 형태의 주거 단지는 맞는 듯하다. 이정표가 있는 수로 옆 농로 따라 가다가 마을을 만나고, 고갯길을 올라 능선을 넘는다. 내려가면서 태안읍 산후리에서 어은리(漁隱里)로 동네이름이 바뀐다. 어은2리 버스정류장을 지나 마을길로 가니, 주도로인 진벌로를 만나 차도로 고개를 넘는다.

                     < 15:00~15:20,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 마을회관 정자에서 휴식 >

                        < 15:30, 좌측 해변 방향으로 가다, 우측 숲속 언덕길로 올라 >

                            < 15:39, 언덕을 내려가며 보니, 많이 보았던 팔봉산이 반갑게 >

  고갯길 우측 도로 안내판(14:56)어은천,어은교라 표시되어 있는데, 앞으로 나온다는 뜻인 듯하다. 어은2리 마을표시석이 있는 갈림길(14:58)에서 좌측 마을길로 진입한다.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인 마을회관 어연정(魚燕亭)에서 2차 휴식한다. 빗방울이 떨어져 점심시간을 짧게 가졌고 장거리이기에 한 번 더 쉬어간다. 나오면서 길을 찾으니, 마을회관 앞 하천 넘어 길이 코스이다. 해변으로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우측 숲속 언덕을 넘는다. 넘어가니 푸른 들판과 함께 많이 보았던 팔봉산이 우뚝 솟아 있는데 반갑다.

                        < 15:48, 어은리에서 도내리(島內里)로 바뀌는 방조제를 건너 >

                              < 16:01, 도내리 나루터를 우회하여 마을로 진입 >

                              < 16:10,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도내2리 마을을 지나  >

  멀리서 보고는 종점 구도항 전에 있었던 방조제로 착각했던 제방 위로 걸으면서 태안읍 어은리에서 도내리(島內里)로 바뀐다. 오늘따라 날씨가 좋지 않아서인지 두루누비 앱은 방조제 길에서 경로를 이탈했다는 경고음이 울리지만 동요하지 않는다. 방조제가 끝나는 좌측 해변으로 도내리 나루터가 보이지만, 두루누비 중간 필수경유지인 도내리 마을길로 오른다. 비는 그치고 강풍이 불어 더위는 피할 수 있어도 마음이 심란하다. 태풍이 북상하다 중국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만조를 이룬 바다의 파도는 더 거세어진다

                                   < 16:20, 라모스 가족호텔( 및 관광호스텔) 입구 >

                           < 16:35, 태안읍과 서산시(팔봉면)의 경계의 방조제를 넘어 >

                                < 16:43, 노을길 펜션의 해변을 지나 산으로 올라 >

  마을이 끝나는 곳의 도내2리 버스정류장(종점)을 지나니, 라모스 가족호텔(및 관광호스텔) 입구이다. 도내리 인터체인지(16:24)를 지나,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니 솔감 저수지가 나오고, 이정표(16:27)는 종점이 2.6km 남았다고 한다. 저수지를 우측에 두고 가니, 진벌로 도로가 저수지 위를 통과하는 어송교 밑을 지난다. 다리 위로 보이는 도로 교통안내판은 태안군과 서산시의 경계임을 표시하고 있다. 진벌로 옆 방조제로 건너는데, 서산시 팔봉면이라는 입간판도 세워져 있다. 아름답게 꾸며놓은 노을길 펜션을 지나 산으로 오른다.

                         < 16:47, 강풍이 휘몰아치는 팔봉면 덕송리(德松里) 방조제 >

                   < 16:54, 당도(堂島)에서 산길로 넘자, 덕송리에서 호리(虎里)로 마을이 바뀜 >

                        < 16:56,  종점인 호리 구도항이 보이는 호리방조제 >

  강풍이 휘몰아치는 팔봉면 덕송리(德松里) 방조제를 건너면서도 경로 이탈음은 울린다. 우측은 새우양식장의 파랑개비는 계속 돌아가고, 이렇게 강풍이 태풍으로 바뀌지나 않을까 걱정할 정도이다. 당도(堂島)에서 산길로 넘자, 덕송리(德松里)에서 호리(虎里)로 마을 이름이 바뀐다. 마지막 호리 방파제에서도 경로이탈 경고음은 또 울리지만 신경 쓰지 않고, 구도항이 가까워지자 반갑다. 궂은 날씨에 무사히 완주함을 감사해 한다.  팔봉면 호리 구도항 입구 75코스 종점 안내도와 강풍 때문에 삼각대로 아내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없다.

                       < 17:03, 구도항 입구 75코스 종점(76코스 시점)안내도와 함께 >

                          < 두루누비 앱의 75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75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길거리에  통행하는 사람도 없어 개별 인증 샷으로 대체 한다. 7번째 오는 시내버스 700(17:50)은 예상대로 팔봉초등학교를 경유해 오고, 갈 때는 어송을 경유하여 빨리 터미널에 도착(18:18)한다. 예매한 차표(19:20)를 앞당겨(18:40) 상경 한다. 교통이 어렵고 예상치 못한 날씨로 고생했지만, 얼마 남지 않은 1개 코스를 완주해 기쁘다. 제주올레 9코스(2017.9)에서 만났던 부산의 모 교수가 한 말이 떠오른다.부산서 제주에 오면, 올레길 1개 코스 만 걷는다. 올레길이 좋아 빨리 돌면 아쉬워, 천천히 즐기고 싶어서이다. 이제 우리 부부도 남은 코스를 지금과 같이 밀린 숙제하듯 걷지 말고, 아쉬워하며 한 코스씩 즐겁게 걷자고 한다.

Posted by 프코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