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년 8월 17일 (土)
2) 트레킹코스: 선도리갯벌체험마을→해양보호생물조망대→해뜨는비치하우스→들판농로→월하성입구
→숲속임도→띠섬목해수욕장→서도초등학교 →서천서부수협→공정마을회관→홍원항입구
→고갯길→갈림길삼거리→춘장대해변(해수욕장)
3) 트레킹시간: 13시25분~16시52분(30분 편의점 휴식포함, 3시간27분), 12.5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개별트레킹,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맑 음(폭 염)
6) 트레킹 후기
최근 서해랑길 정방향은 안내산악회와 역방향은 개별트레킹으로 걷고 있다. 이번 정방향 일정이 해외여행 기간과 겹쳐, 1박2일로 두 코스(58, 59)를 미리 개별적으로 아내와 함께 간다. 전월 말(7.27)에 57코스를 다녀오고는, 폭염으로 말복(8.14)까지 20여일 쉬었다. 말복이 지났는데도 더위가 누그러지지 않아 고민하다, 사전 숙소 및 기차표가 예약되어 강행한다. 올림픽공원역에서 9호선 급행을 타고(6:38), 노량진역에서 환승하여 영등포역에 도착(7:15)한다. 장항선 익산행 기차(7:37)에 올라, 서천역에 정시(10:32)보다 다소 늦게 도착한다.
< 서해랑길 서천 58코스 개념도 >
< 11:55~13:20, 서천군 비인면 선도리 갯벌체험마을 쉼터에서 중식 및 출발준비 >
< 13:24, 선도리 갯벌체험마을 옆 58코스 시점 안내판 >
서천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터미널 가는 농어촌버스에 탑승(10:58)한다. 역에서 시점인 선도리 가는 버스는 없고, 터미널에서 하루 6회(...9:10, 13:40, 16:20...)뿐으로 가는 시간이 맞지 않는다. 터미널에서 동백(또는 춘장대) 가는 버스는 30~40분 간격으로 많다. 터미널 전 정류장에서 기사가 옆에 동백 가는 1번 버스가 있으니 바로 내려 환승하라 한다. 다음차를 타려면 30~40분 기다려야 하는데, 감사합니다. 비인면 면사무소에서 내려(11:47), 택시(6,200원)로 선도리에 도착(11:55)한다. 쉼터에서 준비한 중식과 휴식하면서 출발 준비를 한다.
< 13:25, 서천군(舒川郡) 비인면(庇仁面) 선도리(船島里) 58코스 시점 안내판과 >
< 13:30, 해변 길 따라 직진(지난번 거센 소나기로 뒤풀이를 못했던 공원도 지나) >
< 13:37, 해변에서 갯벌체험로 나와, 비인천을 건너(칠지리에서 월호리로) >
뜨거운 시간대를 피하려고, 여유 있는 식사와 충분한 휴식을 한다. 비인해수욕장과 갯벌체험해변은 초등학교가 개학해서인지 20일전과 비교해 한산하다. 쌍도(雙島)로 가는 길만 남기고 바닷물이 들어와 앞으로 가야할 띠섬목해변을 걷지 못하고 우회하여야 할 것 같다. 쉼터에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고 있으니, 움직이기가 싫어진다. 더 오래 머물면 힘들 것 같아 불볕더위지만, 안내판과 인증 샷 후 해변 따라 출발한다. 지난번 거센 소나기로 뒤풀이를 못했던 공원 옆을 지난다. 비인천이 바다로 흘러 해변이 끝나자, 갯벌체험로로 나온다.
< 12:42, 두루누비 중간 ①필수경유지, 파인트리 글램핑장 입구 >
< 13:45, 이정표(시점:1.5km, 종점:10.2km)있는 갈림길 삼거리서 좌측 해안 길 >
< 13:48, 월호리 갯벌의 해양보호생물 보호지역 >
다리로 비인천을 건너자마자 비인면 선도리가 칠지리(漆枝里)가 되고, 바로 서면(西面) 월호리(月湖里)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이번 코스가 짧아서인지 두루누비 중간 ①필수경유지인 파인트리 글램핑장 입구가 바로 나온다. 갯벌체험로의 배롱나무는 제철을 맞아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이정표(시점:1.5km, 종점:10.2km)가 있는 갈림길 삼거리서 좌측 해안 길로 방향을 바꾼다. 해양수산부는 월호리 갯벌에서 서식하는 흰발농게, 갯게, 대추귀고둥 등 생존위험을 받거나, 보호가치가 높은 생물들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 관리하는 보호지역이다.
< 13:50, 해뜨는 비치하우스에서 우측 농로 방향으로 >
< 13:53, 벼가 익어가는 들판 농로를 걸어 갯벌체험로 까지 >
< 13:58, 갯벌체험로에서 코스는 직진하나, 좌측에 월하성 갯벌체험마을 입구 >
해변 길에서 만나는 해뜨는 비치하우스 빌당 건물에서 코스는 우측 농로로 방향을 바꾼다. 벼가 익어가는 들판 농로를 걸어 갯벌체험로 차도까지 가는데, 경로를 이탈했다는 경고음이 안내 리본이 있는데도 계속 울린다. 앱을 확인하여 보니, 올댓 스탬프 코스는 비치하우스 앞으로 직진하여 월하성으로 간다. 두루누비는 코스를 농로로 변경하고는 앱을 수정하지 않아, 경로 이탈 메시지가 뜨는 듯하다. 민박집들이 많은 갯벌체험로를 만나 가니, 삼거리 좌측에 월하성 갯벌체험마을 입구가 있다. 월하성으로 가면 이곳으로 나오는 듯하다.
< 14:03, 고개를 넘자 신합리로 바뀌고, 버스정류장 앞에서 좌측 마을길로 >
< 14:05, 울창한 숲속 임도로 걸어 >
< 14:13, 두루누비 중간 ②필수경유지, 띠섬목해수욕장 입구 >
갯벌체험로는 나지막한 고갯길을 넘으면서, 동네 이름이 서면 월호리에서 신합리(新蛤里)로 바뀐다. 합전(분말) 버스정류장에서 코스는 좌측 마을길로 진입해 숲속 임도로 향한다. 울창한 숲속 임도는 길지는 않지만, 한동안 이어져 불볕더위로 달궈진 몸의 열기를 식혀준다. 임도가 끝나면서 두루누비 중간 ②필수경유지인 띠섬목해수욕장 입구이다. 두루누비 코스 안내에서 만조시 이용불가 구간으로 공지한「띠섬목해수욕장↔서도초등학교 부근 만조시 신합리 농로 우회」구간이다. 해변은 썰물이라 우회하지 않고 걸어가도 되니 다행이다.
< 14:18, 해수욕장 시작 돌출해안과 띠섬을 배경으로 >
< 14:20, 띠섬목 해수욕장의 긴 해변(약 3km)을 걷기시작 >
< 14:26, 띠섬목 해수욕장을 파노라마로(좌측 띠섬부터 우측 서해화력발전소까지) >
해수욕장이 시작되는 곳에 세워진 이정표(14:15)는 시점에서 3.4km 왔고, 종점은 8.3km 남았다고 알려준다. 입구에서 좌측의 돌출해안과 띠섬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찍고 나니, 특별한 해수욕장 이름이라 생각했던 명칭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된다. 해변의 길이가 약 3km를 넘고 있어, 푹푹 빠지는 백사장을 걷는 다는 것은 매우 힘이 든다. 물이 빠지고 있는 해변의 물가는 모래가 없고 단단해 걷기 편하다. 경계 철조망이 있는 백사장과 걷는 물가와는 거리가 있어, 경로이탈 음이 계속 울리지만 걷기 좋은 해변 물가 걷기를 포기할 수는 없다.
< 14:40, 해변 중간, 서면 신합리에서 도둔리(都屯里)로 바뀌고 >
< 14:50, 두루누비 중간 ③필수경유지, 멀리 해변 끝에 서해화력발전소 >
< 15:06, 해변이 끝나면서 우측에는 도로와 건물들이 >
해변 중간에서 동네 이름이 서면 신합리에서 도둔리(都屯里)로 바뀌고, 넓고 긴 해변에는 갈매기들만이 있을 뿐 피서객이나 오고가는 이는 찾을 수 없다. 세 번째 필수 경유지가 가까워져, 코스 이탈 음이 울리지 않는 경계 철조망 가까이 가서 걸으니 발이 푹푹 빠져 불편하다. 통과 했다는 멘트가 나오자마자 해변 물가로 나온다. 해변 우측 백사장에는 경계 철조망이 있어 중간 탈출도 힘들어 보인다. 젊은 시절 첫 여름휴가 때 찾았던 동백정해수욕장이, 멀리 보이는 서해화력발전소가 들어서(1983년)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니 안타깝다.
< 15:10, 두루누비 중간 ④필수경유지, 해안도로로 나오니 파출소와 서부수협이 >
< 15:15, 도로 우측에 서도 초등학교 정문 >
< 15:20~15:50, 경로를 벗어나 초등학교 뒤편 편의점에서 휴식(옆에 서도마트) >
관리 되지 않아 조개껍질과 쓰레기들이 많은 해변을 나오니, 두루누비 중간 ④필수경유지를 통과하게 된다. 해안 도로에는 서면파출소(15:08)에 이어서 서부수협 건물이 위치한다. 서도 초등학교 정문을 지나서, 지나는 주민에게 가게나 편의점이 주변에 없느냐고 물으니 초등학교 뒤편에 있다고 한다. 코스를 벗어나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가니, 주도로와 함께 서도마트와 편의점 등이 있는 번화가이다. 출발하면서 휴식을 취하지 않아, 냉방시설이 잘된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마시는 등 30여분 동안 휴식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다시 걷는다.
< 15:53, 신바람 찐빵, 만두집(김밥집) 우측 마을길로 >
< 15:55, 춘장대역 커뮤니티센터(공정마을 표시석) >
< 15:57, 공정마을(노인)회관 옆으로 지나 >
몸의 열기와 갈증을 해소하고, 제 코스로 회귀해 걷기 시작한다. 직진하면 화력발전소와 두루누비에서 관광 포인트라 하는 낙조와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마랑포구」, 한국 최초로 성경이 전해진 곳에 세워진「성경전래지 기념관」, 바닷가 언덕에 조성된 80그루의 동백나무 군락지「마랑리 동백나무숲」으로 가는데, 신바람 찐빵, 만두집 앞에서 우측 마을길로 진입하니 아쉽다. 갈림길 이정표는 종점이 4.2km 남았다 한다. 마을길에 춘장대역 커뮤니티센터와 공정마을회관을 만난다. 갑자기 춘장대역 커뮤니티센터가 있어 인터넷 검색한다.
< 16:06, 코스 좌측으로 보이는 희망철길공원 >
< 16:16, 홍원항 입구 갈림길에서 우측 우회로 >
< 16:18, 두루누비 중간 ⑤필수경유지, 안녕이네 횟집 앞으로 우회 >
옛날 한국전력 공사가 서천 화력선을 통해 동백정역으로 무연탄 등 석탄을 보내었던 역이었으며 여름 휴가철 때에는, 영등포역에서 임시관광열차를 이곳 춘장대역까지 운행하였던 곳이었다. 지금은 노선과 관계시설이 철거되고, 서천군에서 2020년8월 역부지에 커뮤니티센터와 희망철길공원을 조성하였다. 홍원항 입구 갈림길에서 좌측 항구로 가지 않고, 우측 우회로를 이용하게 한다. 두루누비 중간 ⑤필수경유지인 안녕이네 횟집 앞을 지난다. 잔잔한 바다 전망과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고 안내하는「홍원항」도 우회하니 볼 수 없다.
< 16:25, 홍원항을 좌측에 두고 고갯길을 올라 >
< 16:27, 고개를 오르다 아쉬워 뒤돌아 본 홍원항과 등대 >
< 16:28, 나지막한 고개를 넘자 삼거리에서 좌측 >
두루누비 중간 마지막 ⑤필수경유지를 통과하는데, 우측에 안녕이네 횟집이 한옥 건물이다. 갈비 등 한식을 취급하는 음식점이라 생각하였는데, 횟집이라고 하니 잘 어울리지 않는다. 나지막한 놀녹산(32.6m)의 능선을 오르는 고갯길로 오른다. 오르면서 생각하니 코스를 벗어나 있는 홍원항이 궁금해 뒤돌아보니, 방파제와 등대가 있는 항구 풍경이 아름답다. 전남 광양항과 함께 전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으로 매년 9월 말부터 2주일에 걸쳐 전어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고개를 넘어 삼거리에서 좌측의 최종목적지인 춘장대 해변으로 내려간다.
< 16:38, 좌측으로 보이는 춘장대해수욕장(椿長臺海水浴場) 조망 >
< 16:41, 도로가에 종점이 가깝다(700m)는 이정표 >
< 16:49, 춘장대해수욕장(椿長臺海水浴場) 백사장 옆 해변으로 걸어 >
좌측으로 조망되는 넓은 춘장대해수욕장에 수많은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기는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비인해변에서 시작하여 띠섬목 해변을 거쳐 이곳 춘장대 해변까지 오는 58코스의 트레킹이 마무리 되어간다. 중간에 마을과 농로 그리고 임도가 있었지만 주로 바다와 함께하는 코스이었다. 서해안 특유의 바닷물이 빠진 해변은 광활하게 느껴진다. 잔잔한 수심에 소나무와 아카시아 숲이 백사장과 어우러진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백사장 옆 해변을 걸어 풍차 조형물이 있는 중앙광장까지 갔는데 종점 안내판이 보이지 않는다.
< 16:52, 춘장대 해수욕장 조형물과 함께(이후 종점 안내판 찾는 시간 제외) >
< 17:04, 중앙광장 주변에서 종점 안내판을 찾아(해변 앞 풍차 조형물) >
< 17:25, 춘장대해수욕장(椿長臺海水浴場) 아치를 지나 찾기도 하고 >
두루누비 앱의 멘트는 해수욕장 중앙광장 전에서 마지막 종점 필수경유지에 도착했다고 사전 알려준다. 종점 안내판이 해수욕장 해변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예습하면서 찍은 먼저 다녀간 블로그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물어봐도 전부 모른다고 한다. 편의점 주인, 음식점 종업원, 해수욕장 안전요원 등 해답을 주지 못하니, 중앙광장 주변과 백사장까지 내려가 보아도 소용없다. 해수욕장 안내센터에 들어가 물으니, 그곳에서 위치를 알려준다. 광장에서 코스가 끝난 것이 아니라 계속 진행하여 캠핑장 주차장까지 가서 찾는데 45분이나 걸렸다.
< 17:37, 서천군 서면 도둔리 캠핑장 주차장 입구 58코스 종점 안내도 >
< 17:37, 힘겹게 찾은 춘장대해수욕장(椿長臺海水浴場) 안쪽 캠핑장 58코스 안내도와 함께 >
< 두루누비 앱의 58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너무 어이가 없는 숨은 보물찾기와 같은 게임을 하고 났더니, 맥이 빠지는 것이 기운이 하나도 없다. 종점에서 59코스를 1km 정도 더 걸어 예약한 숙소에 배낭을 풀어 놓고 산책하듯 더 걸으려 했는데, 시간과 컨디션으로 포기하게 된다. 내일은 숙소에서 대천해수욕장까지 27.1km를 걸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숙소는 춘장대 해변 외곽에 있는 아드리아 모텔로, 종점에서 인증 샷하고 59코스를 1km 정도 더 걸어간 위치에 있다. 예약하는데도 성수기에다 주말이다 보니, 평소에 4~5만원 하던 숙박비가 2배 이상 올라 8~10만원 한다.
< 올댓 스탬프 앱의 58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 18:15, 59코스 상에 있는 예약한 아드리아 모텔 도착 >
< 19:07, 발칸반도의 아드리아 해를 연상시키는 5층 창에서 본 일몰 풍경 >
숙소까지 59코스 1km 정도 추가 걸은 것은 다음 코스 후기에서 다루기로 한다. 발칸반도와 이탈리아반도 사이에 있는 아드리아 해를 연상시키는 모텔에서 여장을 풀었더니, 5층 차창으로 바라보는 일몰풍경이 아름다워 아드리아 해를 다시 떠오르게 한다. 오늘 58코스의 거리는 12.5km로 짧고, 내일 걸어야 할 59코스는 서해랑길 중에서 제일 긴 28.1km이다. 어떻게든 오후 남는 시간을 이용해, 더 걸어 내일 부담을 줄이려 했는데 실패하게 되었다. 춘장대 해수욕장 외곽 끝에 있다 보니, 음식점이 코다리집과 덕암식당 두 곳 밖에 없다.
< 19:28, 숙소 맞은편에 있는 덕암식당에서 저녁식사 >
< 19:30, 덕암 식당의 메뉴 >
< 19:44, 주문한 해물 칼국수의 상차림 >
선택의 여지가 없어 덕암식당을 찾아 해물 칼국수를 주문하였더니, 바지락과 여러 조개 중에서 오늘 해변에 나가 잡았다는 맛살 조개를 듬뿍 넣어주어 맛있게 먹었다. 오늘까지 서천군 구역은 끝나고, 내일 부터는 보령시 구역으로 넘어가 대천해수욕장까지 걷는 긴 여정이 남아 있다. 내일 동이 트자마자 걸어야 하기에 일찍 취침을 하는데, 오늘 안내판을 찾느라 고생한 생각이 계속 떠올라 쉽게 잠을 이룰 수 없다. 모든 일을 처리할 때 처음 생각이 잘못된 것 같으면,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순발력이 필요한데 오늘 일을 보면 아쉽다.
'7) 둘 레 길 > ⑦서해랑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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