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2월  11일  ()

2) 트레킹코스: 운남버스정류장운남농협(좌측)저동마을저동제와우로(건너)해안도로두곡마을

                 →운해로77번공항로(옆길)농협저장고운남보건진료소송현4리마을회관송현마을회관

                 →원송현경로당앞조금나루조금나루해변낙지공원송정마을봉오제버스정류장

3) 트레킹시간: 1110~1535(식사.휴식시간 22분포함, 4시간25),              19.5km

4) 트레킹인원: 청마산악회(아내와 지인 3명이),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미세먼지로 흐림 

6) 트레킹 후기

  서해랑길 안내 산악회를 바꾸고서 두 번째인 오늘은 무안 23코스를 간다. 지금까지 코리아둘레길(해파랑길, 남파랑길, 서해랑길)을 주관하던 산악회는 리딩대장이 회원들의 편의를 고려해 역방향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헷갈렸다. 종점에 회원들이 쉬거나 뒤풀이할 음식점이 없으면 역방향으로 추진하곤 했다. 변경한 산악회는 음식과 취사도구를 차량에 싣고 다녀, 간이식당이 되어 정방향으로 가도 불편함이 없어 좋다. 2주전보다 출발 시점인 8호선과 분당선이 교차하는 복정역 2번 출구 가는 길이 익숙해져 편하게 도착해 출발(7:10)한다.

                                         < 서해랑길 무안 23코스 안내 개념도 >

                    < 11:07, 운남면 연리 운남(삼거리) 버스정류장 뒤 안내도 >

                        < 11:10, 무안 23코스 시점 안내도 인증 샷 후 출발 >

  출발한 버스는 부여백제 휴게소(9:10~9:25)에서 쉬었다가, 무안I.C(10:53)를 통과하여 23코스 출발지인 무안군 운남면 연리 운남버스정류장에 도착(11:05)한다. 24절기 중에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1주일이 지나자, 낮 최고 기온이 7~8도까지 올라 2주전에 내렸던 설경을 찾아 볼 수 없다. 걷기 좋은 계절이 도래하고 있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하늘이 뿌연 상태로 조망은 물론 건강에도 좋지 않아 걱정스럽다. 오늘 주어진 트레킹 시간은 5시간 30분으로 1630분 마감하고, 마지막 팀이 와서 식사를 마치면 정리한 후 바로 상경한다고 한다.

                          < 11:12, 운남면 면소재지 거리(운남농협 직전 좌측 길로) >

                                   < 11:17, 저동마을 표시석 갈림길(우측으로) >

                            < 11:24, 최근 가뭄으로 수량이 적은 저동제(저수지) >

  무안 23코스 시점 안내도와 인증 샷을 찍은 후 출발해, 지난 코스에서 걸었던 운해로 따라 운남면 면소재지 상가 거리를 지난다. 우측의 농협 주유소를 지나, 좌측 의 운남농협 건물 직전에서 좌측 마을길로 진입한다.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리딩 대장께서 운남농협에서 좌측으로 가라고 안내까지 했는데, 무심코 일행들과 이야기하다 지나쳐 알바하고 뒤돌아 와 제 코스를 찾는다. 두루누비 앱이 코스를 이탈하면 경고음이 울리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소리가 나지 않는다. 표시석이 있는 저동마을 갈림길에서 우측 길이다.

                                  < 11:33, 드넓은 갯벌 해안 파도막이 둑길 따라 >

                             < 11:38, 연리에서 하묘리로 바뀌면서 내륙으로 >

                            < 11:52, 양파 밭과 잔디 재배 밭 사이 마을길로 >

  마을 입구의 저동마을 기념비에는, 삼면이 비옥한 토지로 둘러싸인 인심 좋고 살기 좋은 마을은 전체가 모시풀을 재배하여 모시지라 불리다가 저동(苧洞)으로 바뀌었다. 우측의 작은 저동제(저수지)는 최근 가뭄으로 수량이 바닥을 보여 안타까움을 준다. 들판 농로와 마을길을 걷다가 드넓은 갯벌을 만나니 가슴이 활짝 열린다. 해안 파도막이 둑길 따라 한동안 가다가 동네 이름이 연리에서 마을 모습이 연꽃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하묘리(荷苗里)로 바뀌면서 내륙으로 들어간다. 양파 밭은 주산지답지만, 잔디재배 밭은 처음 보아 이색적이다.

                                 < 11:55, 두곡마을에는 잔디 재배하는 밭들이 여기저기 >

                           < 12:19, 두곡마을을 지나자, 21코스 때 걸었던 운해로를 만나 >

                                < 12:05, 운남농협 저온 저장고(우측 77번 공항로) >

  하묘리의 두곡(頭谷)마을에는 잔디를 재배하여 판매하는 밭들이 많고, 묘지이장 시공도 한다는 표시석도 세워져 있다. 운남면 사무소 홈페이지에 의하면, 두곡마을은 운남면과 망운면 경계지점으로 망운에서 운남으로 들어오는 첫머리에 마을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지난번 21코스 때 운남 육교를 건너와 걸었던 운해로를 만난다. 운해로의 우측은 걸었던 두곡삼거리가 있고, 23코스는 좌측으로 가면서 운남육교를 건너지 않는다. 77번 공항로를 우측에 둔 반대편 방향으로 올라가니, 운남농협 저온 저장고 건물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 12:19, 77번 공항로 좌측 마을길로(망운면 송현리) >

                                < 12:20, 언덕 마루에 있는 전주이씨산 표시석과 함께 >

                                    < 12:25, 망운면 송현리 송현보건진료소 >

  77번 국도에서 좌측 마을길로 진입하니, 운남면(하묘리)에서 망운면(望雲面) 송현리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21코스 때 내려갔던 운남면 반도를 23코스에서 올라오면서 만나는 송현리이다. 산이 없는 구릉지이다 보니, 언덕 능선에 전주이씨산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지금까지 무안 3개 코스를 걸으면서 광산김씨, 김해김씨 산표시석은 많았는데, 전주이씨산 표시가 있어 우리 문중 산인 듯 반갑게 찍어 본다. 21코스 시점인 용동마을회관에서 송현교차로를 지나오는 조금나루길 도로상에 있는 송현보건진료소이다. 이제부터 사실상 북상하게 된다.

                              < 12:27, 조금나루길 도로상의 성동(星洞)버스 정류장 >

                              < 12:28, 충현교회 및 송현4리 마을회관 옆을 지나 >

                        < 12:41, 조금나루길에서 송현마을로 내려와(앞에 바다 갯벌) >

  조금나루길의 송현4리 성동마을 버스정류장을 보니, 우측 종전 정류장 이름이 21코스의 시점인 송현리 용동(龍洞)마을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선배 산우가 들려주는 정보에 의하면, 서해랑길 중에서 지금 걷고 있는 무안과 신안구간이 길고, 볼거리도 없어 지루하단다. 코스를 검색하니 무안구간이 10개 코스(19~24, 31~34)이고, 신안구간이 6개 코스(25~30)로 한 달에 2코스씩 간다면 8개월이나 소요된다. 좌측 도로 따라 가니 충현교회와 송현4리 마을회관이 위치한다. 도로를 벗어나 좌측 송현 마을길로 접어드니 멀리 바다가 조망된다.

                                           < 12:43, 송현 마을회관을 지나 내리막길로 >

                                    < 12:45~13:07, 원송현경로당 앞 해안가 쉼터 정자 >

                      < 13:10, 벽화가 그려진 파도막이 둑 따라 가며 갯벌을 파노라마로 >

  남해안도 그러하지만 서해안이 리아스식 해안이 더 많다보니, 전체적인 코스도 많고 거리도 길어, 완주하려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지난번 20코스 끝내고는 바로 북진하면 빨리 끝나련만, 21코스에서 운남면 반도를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느라 3개 코스를 더 걸었다. 서해안 바다가 조망되는 내리막길에 송현마을회관이 있다. 원송현경로당 앞 해안가 쉼터 정자에서 산우들이 행동식을 하고 있다. 우리 일행도 정자에 올라가, 준비한 점심식사를 하며 휴식한다. 정자 건너편으로는 왕복해야 하는 조금나루의 돌출된 부분이 멀리서 조망된다.

                              < 13:18, 파도막이 둑 벽화를 보며 조금나루 입구까지 >

                            < 13:15, 조금나루(표시석) 갈림길 좌측 진입, 우측으로 나와 >

                                     < 13:26, 돌출된 끝부분의 조금나루(안내판) >

  서해안 특유의 드넓은 갯벌과 파도막이 둑에 그려진 벽화를 번갈아 보면서 조금나루 입구까지 걷는다. 여러 바닷물고기 그림 중에서도 이고장의 특산물인 갯벌 낙지의 그림이 많다. 낙지 그림 옆에는 낙지에 관한 시도 함께 써놓아 발길을 멈추게 한다. 길가에 있는 원송현 횟집(13:13)을 보니, 들리어 산낙지 한 접시라도 하고 싶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다. 조금나루 입구 삼거리에서 좌틀하니, 표시석이 있는 갈림길이다. 좌측으로 들어갔다가 우측으로 나오는 왕복 길이다. 유턴 지점에 이정표(시점:9.5km, 종점:10.0km)와 조금나루가 있다.

                                   < 13:28, 조금나루 해수욕장(긴 해안 백사장) >

                         < 13:37, 갈림길 삼거리(우측에 걸어 왔던 길이 보이고) >

                                     < 13:37, 송현항 조금나루 관광안내도 >

  송현리 마을 끝에 위치한 조금나루의 안내도를 보니,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작은 조금에도 나룻배를 탈 수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바다를 좌측에 두고 해변도로 따라 올라가는데, 길게 뻗은 백사장으로 이뤄진 조금나루해수욕장은 비수기인 겨울철이라 썰렁하다. 도로 우측은 해송들이 숲을 이뤄 나란히 함께 하니, 명사십리라 불리고 있다. 우측을 보니, 걸었던 송현마을 길이 가깝게 보이는 삼거리이다. 힘든 사람은 조금나루까지 가지 않고, 지름길을 택해 이곳으로 나와도 될 것 같다. 선착장이 있는 송현항에 조금나루 관광안내도가 있다.

                              < 13:43, 고갯마루에 팽나무(?)로 보이는 군락지 >

                                  < 13:51, 사거리에서 좌측 낙지공원 방향으로 >

                             < 13:54, 낙지공원 카페와 노을길 야영장내 카라반 >

  고갯마루에 팽나무로 보이는 나무들의 풍경이 앙상한 가지만 있어도 아름답다. 언덕을 내려가면 해안 가까이 다가섰다가, 넓은 송현리(松峴里)마을 풍경을 보면서 사거리를 만난다. 도로 교통안내판은 직진방향 망운(.내덕마을)으로 , 우측은 송현리로, 코스는 좌측의 낙지공원 방향을 가리킨다. 이어서 낙지공원(무인카페)에는 노을길 야영장도 함께 있다는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공원 입구에 소나무 숲으로 이뤄진 노을길 야영장이 있다. 주변에는 모든 숙박 시설을 갖춘 카라반과 일반 캠핑을 하는 야영장이 반갑게 이방인을 맞아준다.

                             < 13:55, 낙지 모양의 전망대 겸 미끄럼틀 조형물 앞에서 >

                                    < 13:58, 낙지공원 조형물 전체를 파노라마로 >

                                    < 13:59, 낙지공원에서 가야될 방향의 해변 백사장 >

  공원 중심에 낙지 모양을 한 이색적인 건축물은 무인 카페로 많은 관광객들이 차를 마시고 있다.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는 해변에는 무안의 특산물인 낙지를 형상화한 높이 14m의 전망대와 뻗어 내린 낙지다리는 미끄럼틀로 조성하여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주변에는 여러 가지 작은 조형물들을 함께 설치해 자연스러운 포토 존을 이루었다. 가야될 방향의 북쪽 해변에는 갯벌과 함께 백사장이 길게 뻗어 있다. 해송과 함께 어우러진 백사장의 풍경이 아름다워 거닐고 싶은데, 코스는 안쪽 도로 방향으로 유도 한다.

                                 < 14:05, 차도 옆 보도 블럭이 깔린 인도를 걸어 >

                        < 14:11, 차도를 걷다 해변이 가까워진 지점에서 들어 가보니 >

                < 14:20, 지루하게 이어지는 차도 걷기(좌측은 해안, 우측은 77번국도) >

  일행들과 차도를 걸으면서 이야기 나누기를, 좌측은 해송과 어우러진 해변이 따라 오는데 왜 블럭이 깔린 인도를 걷게 하는지 모르겠다. 우회함으로 거리도 멀어지고, 차도 옆 인도로서 무릎에 충격이 와 불편하다. 중간에 도로가 해변 가까이 다가서는 지점에서 둑으로 올라가보니, 낙지공원부터 이어지는 해변으로 몇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조수가 가장 많이 밀려오는 사리 때를 제외하고는 백사장이 잠기지도 않을 터인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 차들이 없어 위험하지는 않지만, 도로는 바다 가까이 다가서고 우측은 차가 많은 77번 국도이다.

                               < 14:25, 늦었지만 도로에서 벗어나 아래 해변을 걸어 >

                                  < 14:31, 백사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차도로 올라 >

                       < 14:43, 해안도로는 계속 이어지고(낙지공원 거리표시가) >

  망운면 송현리에서 목서리로 바뀌면서 아스팔트포장 차도를 많이 걸어서 인지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무릎 보호대를 꺼내 착용할까 하다가, 도로 아래를 보니 백사장해변이 계속 따라온다. 계단으로 내려가 모래 해변을 걸어가는데, 신발이 모래 속으로 빠지지 않고 무릎의 충격도 흡수한다. 백사장이 끝날 때까지 계속하여 코스를 이탈해 가니, 아파오던 무릎의 신호도 사라진다. 10여분 백사장 해변을 걷고 위로 올라오니 남파랑길 이정표(시점:14.3km, 종점:5.2km)가 안내한다. 해변 둑에 낙지그림과 함께 거리 표시까지 그려져 있다.

                              < 14:51, 도로 아래 갯벌에서 주민들이 모시조개를 캐고 있어 >

                                  < 15:04, 대형양식장의 배수가, 갯벌에 수로를 형성  >

                             < 15:18, 갯벌에 이름 모를 흰색과 검정색의 철새() >

  도로 아래 갯벌에서 주민으로 보이는 가족이 무엇을 잡고 있어, 낙지를 잡느냐고 물으니 모시조개를 캐고 있다 한다. 망운면(목서리)에서 현경면(송정리)로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해안도로는 계속하여 올라간다. 대형 양식장에서 바닷물을 흡수하여 배출하는 물로 인해 수로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다. 옆에는 사찰처럼 지어진 건물이 있어 주의 깊게 보니 마음의 고향펜션(15:06)이다. 작년 이때 쯤 남파랑길 49코스 걸으면서 섬진강에서 처음 보았던 이름 모를 흰색과 검정색의 철새가 이곳 바닷가에도 무리를 지어 있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다.

                                < 15:24, 길게 이어지는 보도블럭의 해변도로 >

                     < 15:28, 해안도로 무진 회 센터(낙지) 음식점에서 현해로로 나와 >

                           < 15:33, 23코스의 종점인 봉오제 삼거리(버스정류장)  >

  이어지는 해변 너머에 종점인 듯한 건물을 보니 반갑다. 일행이 4명에서 3명으로 줄자, 걷는 속도도 빨라져 만년 후미를 면한다. 앞서가는 일행들을 보고는 지름길을 택해 조금 빨리 가는 재미도 솔솔 하다. 해변도로가 끝나는 무진 회센터 음식점에서 우틀하여 나오니, 차들이 많이 다니는 현해로이다. 차도 따라 가면서 마을이름이 현경면 송정리에서 용정리로 바뀐다. 봉오제 삼거리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그 앞에 서해랑길 23코스 종점및 24코스 시점 안내도가 있다. 인증 샷 찍고는 뒤풀이 식사를 하려고 뒤돌아 무안농협 주차장으로 간다.

                               < 15:35, 서해랑길 23코스종점, 24코스 시점 안내도 앞에서 >

                             < 15:37, 안내도 전에 있는 무안농협 서부지점 주차장에서 식사 >

                                          < 트랭글, 서해랑길 23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 두루누비,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산악회 관계자들이 첫날 시간 맞춰 제일 늦게 도착하여 걱정을 했었는지, 오늘은 후미를 면하고 마감시간 1630분보다 거의 1시간을 앞당겨 들어오니 놀라고 반가워한다. 무안농협 서부지점 주차장에서 산악회가 준비한 식사와 막걸리 한잔을 한다. 잡곡밥에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 반찬은 총각김치, 미역무침, 시금치무침 등 다이어트 식품이다. 성인병 예방에 신경 쓰는 우리 같은 사람에게는 제일 좋은 식단이라 생각한다. 일찍 도착한 만큼 서둘러 종점에서 출발(16:10)하여, 함평천지휴게소(16:32)와 정안휴게소(18:30)에서 각각 10분씩 쉬어간다. 복정역에 일찍 도착(20:10)하여 귀가한다. 미세먼지가 많아 조망이 좋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좋았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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