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12월  9()

2) 트레킹코스: 심원면사무소심원초교연화교월산천화산교화산마을가락국김해김씨선영입구

                 →등산로입구능선견치봉입구도찬리고인돌소리재낙조대천마봉도솔암장사송

                 →진흥굴산책로선운사천왕문일주문삼인리고인돌관광안내소선운사버스정류장

3) 트레킹시간: 1053~1523(28분 행동식 및 휴식포함, 4시간30),              11.6km

4) 트레킹인원: 청마산악회(아내, 지인2명과 함께),                난이도: 어려움

5)   날   씨  : 흐   림(황사 및 미세먼지)

6) 트레킹 후기

  도솔산(兜率山)이었으나, 천년고찰인 선운사(禪雲寺)의 유명세 때문에 자신의 이름마저 내준 선운산은 서해랑길 24코스로서 세 번째 등반을 하게 된다. 100대 명산이기도 하여 들머리를 달리하여 두 번(2010.9. 마이재로, 2012.10. 경수산으로) 오르고, 오늘은 심원면사무소를 들머리로 한다. 정상인 수리봉(해발 336m)보다, 주변의 견치봉(개이빨산, 345m)이나 경수산(444m) 등의 고도가 더 높은 것이 특이하다. 10년이란 세월이 흘러서 가려니, 당시의 기억들이 떠오르며 추억의 등반이 된다. 날씨마저 도와줘 최고 17도까지 오르는 봄 날씨로 좋다.

                                            < 서해랑길 고창 42코스 개념도 >

                   < 11:43, 고창군 심원면 연화리(蓮花里) 선운산(禪雲山) 등산지도 >

                    < 서해랑길 42코스 시점, 심원면(心元面)월산리(月山里) 면사무소 >

  복정역을 출발(7:20)한 버스는 겨울철이 되어서인지 고속도로 사정도 좋아져 부여백제 휴게소(9:20~9:30)를 들리었다, 42코스 시점인 고창군(高敞郡)심원면(心元面)월산리(月山里) 면사무소에 일찍 도착한다. 면사무소 좌측 현수막 거치대 바로 옆에 있는 42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두루누비 앱의 따라가기와 QR코드를 찍고서 출발한다. 거리가 짧은 대신 산행을 해야 되기에, 난이도는 어려움으로 산행시간은 4시간 30분을 준다. 등산을 한지가 꽤 오래되어 무난히 오를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면사무소 우측방향의 심원로 따라 상가를 지난다.

                                   < 10:53, 서해랑길 42코스 시점 안내도와 함께 >

                                     < 10:57, 심원초등학교(心元初等學校) 정문 >

                     < 10:58, 연화교 앞에서 우측(이정표: 면사무소 300m, 화산마을 1.6km) >

  면사무소 앞을 지나는 심원로 좌측은 월산리(月山里)이고, 우측은 연화리(蓮花里) 로 동네의 경계이다. 월산리에 있는 심원초등학교 정문을 지나니, 월산천을 건너는 연화교 앞에 이른다. 다리 앞에서 우측 방향으로 유도하는 방향안내표시와 이정표(면사무소 300m, 화산마을 1.6km, 선운산도립공원 10km)가 세워져 있다.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월산천 따라 가면서 연화리로 동네가 바뀐다. 지금까지 선운산을 올랐던 선운사 주변의 들머리에서 주능선 반대편 방향의 들머리가 된다. 좌측으로 올랐던 경수산, 수리봉, 견치봉 능선이 보인다.

                                      < 11:02, 월산천(月山川)에 차량사고가 >

                           < 11:11, 금산교 지나 주요 거점인 화산교(花山橋)를 건너 >

                            < 11:16, 소나무와 느티나무가 울창한 화산(花山)마을 >

  월산천(月山川)따라 가는데, 동네 주민들이 건너편에 모여 있다. 아래로 승합차가 굴러 떨어져 있는데, 물이 흐르지 않고 깊이가 낮아 인명 피해는 없는 듯하다.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로 차량을 끌어 올릴 준비는 하는 듯하다. 금산마을과 함께 금산교(11:05)를 지나니, 코스 상에 주요 거점으로 표시된 화산교(花山橋)를 건너 선운산으로 다가선다. 시원한 소나무 숲, 느티나무 보호수, 멋스러운 돌담길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화산마을에 도착한다. 산봉우리에 올라 내려다보면 마치 연꽃 같다고 하여연화(화산)마을이라 유래하였다.

                                                    < 11:17, 마을 앞 소망탑 >

                              < 11:24, 길가의팜 카페 이솔등 많은 카페들이 >

                     < 11:29, 가락국(駕洛國) 김해김씨 선영 입구가 있는 고개를 넘어 >

  마을에서 호젓한 등산로 따라 30분이면 마이재를 거처 선운산 정상인 수리봉까지 오를 수 있다. 마을회관 앞에 조각품 소망탑이 세워졌는데, 이는 주변 환경이 아름다운 화산마을은 자연과 주민들이 조화를 이루며 행복한 삶의 영원함과 밝은 미래를 의미한다는 작품설명이다. 길가에팜 카페 이솔」「델루나」「아로하」「각시재등 아름다운 이름의 카페들이 줄지어 있다. 고개 마루 좌측에 있는 가락국(駕洛國) 김해김씨(金海金氏) 선영 입구는 초대 국왕인 김수로(金首露)를 시조로 하는 최대의 성씨 집단임을 자랑하며 과시하는 듯하다.

                    < 11:38, 선운산 등산로 입구(이정표: 선운사 6.5km, 심원면 4km) >

                                        < 11:47, 낙엽 쌓인 계곡 등산로로 올라 >

                                            < 11:56, 능선이 앞에 보이는 계곡 >

  느티나무 보호수 옆, 선운산 오르는 등산로 입수에는 서해랑길 이용 안내문과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정표에는 선운사까지 6.5km 남았고, 출발한 심원면면사무소에서는 4km를 왔고, 화산마을에서는 1.5km 걸어 왔다고 한다. 올려다 보이는 낮은 능선 방향으로, 야자매트가 깔린 등산로로 오른다. 산 아래 마을을 지나는데 호박을 닭의 먹이로 주어, 맛있게 쪼아 먹는 모습이 특이하다. 낙엽 쌓인 계곡 등산로로 따라 오르는데, 주등산로가 아니어서 우리 일행들만 보일뿐 일반인은 없다.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니 반갑다.

                    < 12:01, 수리봉(정상, 0.7km)과 견치산(1.7km)사이 능선에 올라 우측 >

                                      < 12:15, 능선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

                          < 12:28~12:56, 견치산 아래 능선에서 행동식과 휴식 >

  완만한 경사를 천천히 23분 오르니, 수리봉(정상, 0.7km)과 견치산(1.7km)사이에 있는 능선에 도착한다. 이곳부터는 선운산 주 등산로로 두 번씩 찾았던 길이라 낯설지가 않다. 오늘 코스 중에서 제일 높은 고지인 견치산(개이빨산, 345m)을 향해 능선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간다. 리딩대장이 사전 코스 설명할 때에 스틱이 필요 없을 정도라고 하여, 차에 두고 내릴까 고민했는데 가져오기를 잘했다. 식사시간과 트레킹을 끝내고 갖는 뒤풀이 식사를 감안하여, 능선에서 행동식 하며 쉬어 간다. 산중에서 오랜만에 하는 행동식이라 더 맛이 있다.

                                       < 13:01, 견치산(345m)으로 착각한 돌탑 >

                       < 13:04, 견치산으로 착각한 봉우리를 내려오니, 견치산은 우측 500m>

                      < 13:06, 능선에서 조망한 우측의 지난코스에서 걸었던 서해안 풍경 >

  휴식 후 가파른 경사를 오르니, 우틀 하라는 이정표(12:59)에 견치산 0.62km, 소리재 0.87km, 도솔암 2.3km이라 표시한다. 견치산까지는 거리가 남았는데, 우측 봉우리 에 돌탑이 쌓여 있다. 코스 개념도나 등산지도 상에는 견치산 정상이라 하는데, 표시가 없으니 의아(疑訝)하다. 봉우리를 내려와서 본 안부의 이정표는 코스를 벗어난 우측 500m 떨어진 곳에 견치산이 있다. 우측 건너편을 보니 봉우리가 있는데 다녀오기에는 멀어 포기하면서, 돌탑을 정상으로 착각한 것이 씁쓸하다. 연화리(蓮花里)에서 도천리(道川里)로 동네 이름이 바뀐다.

                                             < 13:13, 조릿대 숲 터널을 통과하여 >

                                              < 13:16, 도천리 고인돌 2기가 나란히 >

                                           < 13:19, 소리재 갈림길에 여러 방향 표시 >

  능선에서 보는 조망은 지난코스에서 걸었던 서해안 풍경인데, 오늘따라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조망이 좋지 않아 안타깝다. 조릿대 군락지를 지나는데, 울창한 숲으로 자연 조성된 터널 안은 땅굴처럼 어둡다. 능선이 심원면 도천리 경계선을 들려 가는데도천리 고인돌2기가 나란히 위치한다. 200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 유적중에서 제일 많이 분포되어 있는 지역인 고창의 고인돌 중 일부로 보인다. 능선을 경계선으로 하는 심원면에서 아산면(雅山面) 삼인리(三仁里)로 바뀐다.

                                 < 13:25, 조망 바위에 올라 주변 풍광을 파노라마로 >

                                                  < 13:44, 낙조대(落照臺) >

                                             < 13:54, 천마봉 표시석과 함께 >

  갈림길 소리재 안부에 도착하니, 주변에 있는 각종 명소들의 위치와 거리를 표시하고 있다. 직진하는 방향의 용문굴(700m), 낙조대(1km)와 좌측은 참당암(1km), 선운사 가는 길이라 표시한다. 선운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조망 바위에 오르니, 멀리는 소요산, 노적봉, 배멘바위 등이 보이고, 가까운 계곡에는 천마봉, 도솔암, 내원궁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데크 계단으로 내려가니 용문굴과 직접 도솔암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100m 정도 아래에 있는 용문굴은 시간도 없고 지난번 보아 패스하고, 일몰이 아름답다는 낙조대로 간다.

                            < 13:55, 천마봉에서 조망한 도솔암. 내원암, 선운사계곡 >

                                       < 14:08, 측면에서 본 천마봉 절벽 >

                     < 14:12, 데크계단과 너덜길에 이어 나오는 급경사 철제계단 >

  옛날 인기 많았던 T.V드라마 대장금에서의 최상궁이 자살한 장면을 촬영했다는 낙조대 안내문은 보이지 않는다. 능선으로 이동하니, 직각의 절벽 위에 솟아 있는 평탄한 천마봉에는 전에 없었던 표시석이 있어 함께 인증 샷을 남긴다. 도솔암, 내원암, 이를 둘러싸고 있는 병풍 같은 바위, 선운사계곡 등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50m 정도 뒤돌아 가서, 계곡사이 데크 계단으로 하산을 한다. 계단 입구에서 내려오다 보면 어떻게 바위가 절벽을 이루었을까 신기하다. 데크계단과 너덜 길, 이어 경사 가파른 철제계단으로 내려온다.

                                            < 14:20, 마애여래좌상(일명, 마애불)

                                        < 14:21, 나한전(羅漢殿)과 윤장대(輪藏臺) >

                                   < 14:22, 도솔암(兜率庵) 내원궁(內院宮) 오르는 입구 >

  보물로 지정된 마애여래좌상은 높이 15.7m로 국내 마애불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유문암 절벽에 조각되어 있으며, 머리 주위를 깊이 파고 머리 부분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점차 두껍게 새겨졌다. 나한전은 나한 즉 아라한(阿羅漢)을 모시는 곳으로, 공양을 받을 자격인 응골(應供)과 진리로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인 응진(應眞)을 갖춘 사람을 뜻한다. 좌측에 있는 윤장대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경전을 넣은 책장을 돌리는 성보이다. 윤장대를 한 번 돌리면 경전을 한 번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이 있다. 내원궁(內院宮)은 시간관계상 지나친다.

                                     < 14:24, 도솔암(兜率庵) 극락보전(極樂寶殿) >

                                      < 14:32,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장사송(長沙松) >

                                              < 14:34, 장사송 옆에 있는 진흥굴 >

  전에 올랐을 때는 기도 효험이 좋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도솔암 극락보전 우측 종각에 대범종 체험(.일요일 오후1~3)행사를 하고 있어 각자 타종 하느라 시간이 지체된다. 수령이 약 600년이 된 장사송의 높이는 23m에 달하며, 나무줄기가 지상 2.2m 높이에서 크게 두 갈래로 갈라진다. 그 위에서 여덟 갈래로 갈라진 모습이 우리나라 팔도의 모습을 나타내는 듯 수려하다. 신라 제24대 진흥왕은 어린 시절부터 불교에 뜻을 두었다가 말년, 왕위를 물려주고 선운사로 와서 승려가 되어 거처하며 수도하던 굴이다.

                                  < 14:44, 도솔천 건너편 산책로가 서해랑길 코스 >

                                  < 14:55, 야자매트 깔린 산책로에서 좌측 길로 >

                                    < 15:06, 선운사(禪雲寺) 사찰 천왕문(天王門) >

  선운사 계곡이 시작되면서 도솔천 따라 선운사까지 이르는 평탄한 길만 걷게 된다. 서해랑길은 편안한 포장길보다는 도솔천을 건너 야자매트가 깔린 산책로를 택한다. 3에 달하는 산책로에서 차분한 정취를 즐기며 느긋하게 걷다 보면 힐링이 자연스럽게 된다. 도솔천을 다리로 건너오면 바로 템플 스테이(14:56)가 크게 위치하며, 이어서 선운사 입구(15:03) 돌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천년고찰 선운사(禪雲寺)는 김제의 금산사(金山寺)와 함께 전북의 2대 본사로서 오랜 역사와 빼어난 자연경관소중한 불교문화재들을 지니고 있다.

                           < 2012.10.14. 2차 산행 때의 선운사 대웅보전(大雄寶殿) >

                           < 2012.10.14. 2차 산행 때의 대웅전 뒤편 동백나무 숲 >

                                    < 15:08, 아름다운 선운천 풍경을 보면서 >

  선운사 경내를 시간에 쫓겨 들어가지도 못하고 천왕문 앞을 지나려고 하니, 아쉬워서 후기에는 10년 전에 찍은 대웅보전과 동백나무 숲의 사진을 함께 올린다. 동백나무는 언제부터 심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산불로부터 사찰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림으로 약 2,0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춘백(春栢), 추백(秋栢), 동백(冬栢)으로 부르는데이곳 천연기념물 제184호는 춘백(春栢)으로 알려져 있다. 오리들이 숨바꼭질하며 노니는 선운천에는 겨울을 맞아 앙상한 가지만 있는데도 수면 상하로 비친 멋진 풍경이 이어진다.

                                    < 15:12, 도솔산 선운사 일주문을 나와서 >

                         < 15:15, 삼인리 고인돌과 파란 상사화(꽃무릇)들이 >

                   < 15:23,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주차장 광광안내소 앞 종점 안내판 >

  일주문을 나오니 선운사 경내를 벗어나 관광단지 주차장을 향해 간다. 코스 중간인 심원면 연화리 및 도천리에서 고인돌을 보았는데, 주차장으로 가는 삼인리에서도 있다. 다만 관광지가 되다보니, 고인돌 위에 소망을 비는 작은 돌들을 올려놓았는데 보기에 좋지 않다. 선운사 경내는 물론 주변에도 붉은 꽃 무릇이 피었다 진후에 나온 진녹색의 잎이 초록의 물결을 이룬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그리워만 한다는 애틋한 정을 담고 있어 일명 상사화(相思花)라고도 부른다. 길목에 복분자 원액과 쥬스를 판매하는 포장마차가 즐비하다.

                              < 15:23, 서해랑길 42코스 종점 및 43코스 시점 안내판과 함께 >

                              < 두루누비 앱의 42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 댓 스탬프 앱의 42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세 번 모두 산악회를 따라 선운산 산행을 마치고 뒤풀이를 하지만 각각 다르다. 첫 번째는 오늘과 같이 시간이 촉박하여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복분자 쥬스 한잔으로 끝내었다. 두 번째는 풍천장어 본고장답게 음식점에서 장어와 복분자 술로 회식하여 오래 기억으로 남는다. 오늘은 자체 뒤풀이 메뉴로 간단하게 막걸리와 함께 한다. 주어진 마감시간인 4시간30분에 맞춰 도착하여 민폐는 끼치지 않았다. 볼거리와 사진 찍을 장소도 많았는데, 몇 곳을 그냥 지나쳐 시간 내 도착한다. 처음 왔으면 서운했겠지만, 전에 두 번 와서 미리 보아 다행이다. 주차장을 출발(16:10)선운산I.C(16:22)부여백제휴게소(17:16~17:26)복정역 도착(19:17)하여 귀가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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