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1439(일요일)

2) 산행코스 : 구산역(3번출구)서오릉로수국사입구수국사수국사갈림길능선

                     →벌고개(서오릉대로)앵봉산입구서오릉경계철책앵봉산 정상

                     →전망대방아다리공원구파발사거리(연신내대로)구파발역

              [은평뉴타운 실개천선림사(북한산둘레길 합류)독바위역 1번출구]

3) 산행시간 : 1110-1430(3시간20), 6km추정(독바위역까지: 10km추정)

4) 산행인원 :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후 기

  3주 만에 서울둘레길 7코스 잔여(앵봉산)구간을 아내와 함께 간다. 북한산 둘레길(총거리 71.3km)과 서울성곽길(총거리 21km) 그리고 서울둘레길(총거리 157km)을 서울 3대 트레일이라고 한다. 오늘 코스 중에서 높은 곳은 앵봉산(鶯鳳山, 270m)으로, 북한산 비봉에서 서쪽으로 뻗어 나온 줄기가 박석고개를 넘어 봉우리를 이루는 산이다. 꾀꼬리와 봉황이 많이 노닐던 곳이라 이름 지어진 이산은 서오릉의 주산이며, 옛날에는 효경봉(孝敬峰)이라 했다.

                        < 서울둘레길 전 구간 안내도 >

   < 7코스 봉산.앵봉산 구간의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10, 출발지점인 구산역 3번 출구 >

  지난번에는 수국사로 내려와 지하철을 타기위해 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이곳저곳 돌아 15여분 만에 응암역에 내려주었다. 수국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가는 길을 검색하니, 구산역 3번 출구에서 걸어 10분 거리(1km)라 한다. 세 번이나 전철을 환승해 구산역 3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지 않고 우측으로 돌아 사거리에서 서오릉 방향이다. 남은 거리가 짧아 가까이 있는 서오릉을 돌아보고 트레킹 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계절상 너무 이른 것 같아 포기한다.

                     < 11:11, 구산역 사거리에서 서오릉 방향 >

                          < 11:27, 수국사 입구 안내판 >

                         < 11:30, 수국사 경내를 옆으로 >

  구산역 사거리에서 서오릉 방향으로 큰 차도를 따라 마냥 걸었더니, 눈에 익었던 거리가 나온다. 그렇게 빨리 걸었던 것도 아닌데 수국사 입구까지는 7분이고, 사찰 경내까지는 정확하게 10분 소요된다. 조선 세조 5(1459) 세조의 장남 의경세자의 극락왕생을 위해 경릉(敬陵) 동쪽에 정인사라는 이름으로 건립한 수국사(守國寺)이다. 황금빛의 대웅전과 거대한 미륵불 그리고 부처님께서 다섯 명의 수행자에게 녹야원에서 설법한 초전법륜상이 이색적이다.

                   < 11:42, 지난번 하산했던 갈림길 이정표 >

                   < 11:44, 봉산에서 계속 내려오는 능선 >

                  < 11:55, 봉산구간이 끝나는 서오릉로 옆 공터 >

  수국사 대웅전 옆으로 오르면 두 개의 등산로가 있다. 약수터가 있는 오른쪽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지난번에 하산했던 수국사 갈림길 이정표(선림사 6.48km, 수국사 0.47km)이다. 내려가는 능선에는 어제 밤에 내린 눈이 살포시 깔려 있다. 송전탑 아래를 통과(11:51)하여 데크 계단을 내려가니, 서오릉 차도가 나온다. 지난번에 조금 더 내려와 이곳에서 트레킹을 마쳤더라면, 가고 오는데 덜 고생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아쉽기만 하다.

                < 11:57, 서오릉과 벌고개 이야기가 대로에 >

                  < 11:59, 서오릉 차도를 횡단보도로 >

                 < 12:06, 가파른 경사가 시작되는 앵봉산 >

  넓은 서오릉 차도를 어떻게 건널까 했는데, 고양시 방면으로 내려가 횡단보도를 건넌 뒤 다시 올라간다. 서오릉과 벌고개 이야기 안내판 건너편 탱크 저지 군 시설물 옆을 들머리로 하여 경사가 급한 앵봉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벌고개 이야기를 고양시에서 제공했듯이 이 고개는 고양시 덕양구와 서울시 은평구의 경계를 이룬다. 조선조 7대왕인 세조의 장남인 덕종(추존 왕)20세로 일찍 죽자, 유명한 지관은 좋은 묘 자리를 서오릉으로 정한다.

                        < 12:17, 편안한 능선에 올라 >

                      < 12:21, 능선에서 본 백운대 조망 >

                     < 12:30, 서오릉 경계철책과 열린 문 >

  지관이 자리를 정해 주고 1시간 후에 땅을 파라했는데, 날씨가 갑자기 안 좋아지자 인부들은 급히 땅을 팠다. 땅속에 있던 많은 벌들이 고개를 넘던 지관에게 날아가 공격해 숨진다. 벌의 집을 왕릉으로 정한 지관에게 벌이 벌을 내린 고개라 하여 벌 고개이다. 오르막이 심해 숨을 헐떡이며 올랐더니, 편안한 능선이다. 어제 밤사이 비와 눈이 내리더니 얼마 만에 보는 조망인가 멋지다. 운동 시설이 있는 봉우리에서 서오릉 경계철책 따라 내려가니 문이 열려있다.

                       < 12:30, 다시 경사 급한 나무계단이 >

                          < 12:43, 박석고개 갈림길 >

                     < 12:49, 정상 표시석은 없고 통신 탑만이 >

  서오릉을 들렸다 가는 것을 일찍 포기했는데, 이곳에 문이 활짝 열려 있다. 내려가 볼까 기웃거려 보니, 문 옆에는군사시설세멘 말뚝도 보이고 그 옆에는이 지역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무단 출입금지란 경고문이 붙어 있다. 다시 경사 급한 나무계단을 힘겹게 오른다. 이곳부터 많은 산객들과 산책 나온 주민들을 마주하게 된다. 박석고개 갈림길을 지나, 앵봉산의 정상을 향해 다시 오른다. 정상에는 표시석은 없고, 통신 탑만 있으니 썰렁하다.

                   < 12:50, 정상에서 통신 탑을 배경으로 >

                     < 12:52,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 >

                        < 12:56, 정상아래 전망대 >

  앵봉산 첫째 봉우리에서 백운대를 배경으로 인증 샷을 찍어 주었던 동네 주민을 정상에서 우연히 만나 다시 부탁한다. 정상부터 하산하며 왼쪽 철조망 아래에 있는 서오릉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몇 장 찍어 보지만, 나무숲에 가려 신통치가 않다. 하산을 하다 보니 멋진 조망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거기에는 두 번이나 인증 샷을 찍어 주었던 주민도 다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기다린다. 남을 배려해 줄줄 아는 마음씨 착한 여성주민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 12:56, 전망대에서 고양시 배경으로 >

                   < 12:57, 전망대서 본 서오릉 >

                 < 12:57, 전망대서 본 지나온 능선 >

  고양시와 일산 방향의 조망은 하얀 아파트 숲과 반짝거리는 비닐하우스들이 파도를 친다. 전망대 바로 밑에는 군부대로 보이는 시설들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서오릉 앞 차도와 군부대 사이로 서오릉이 보이기에 줌으로 당겨 찍어 본다. 서오릉은 조선조 경릉(세조의 장자: 추존 덕종), 창릉(덕종의 아우인 예종), 익릉, 명릉(숙종), 홍릉 다섯 왕릉을 일컬어 부르는 명칭으로 서적 제 198호로 지정되어 있다. 가양대교를 출발해 왔던 봉산 능선도 잘 보인다.

                  < 12:58, 전망대 아래 하산 데크 계단 >

                 < 13:03, 군 벙커시설이 있는 봉우리 이정표 >

                      < 13:04, 급경사 숲 길 >

  전망대 아래 데크 계단을 따라 하산을 계속한다. 군 벙커 시설이 있는 봉우리를 넘어 가지만 앙상한 숲속으로 내려온다. 은평 뉴타운이 1.5km 남았다는 이정표(13:13)가 반갑게 느껴진다. 산이 높지 않아(270m) 힘든 것은 없지만, 간밤에 눈비가 오고 나서 갑자기 영하권으로 내려간 날씨로 춥다. 더욱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간혹 돌풍까지 부니, 예상치 못한 겨울 산행이 된다. 식사할 양지바른 따뜻한 장소를 찾아보지만, 바람 때문에 여의치가 않다.

                      < 13:15, 지축역 갈림길 이정표 >

                      < 13:16, 잘 조성된 하산 길 따라 >

                    < 13:22~14:10, 평상에서 점심 식사를 >

  능선 따라 직진하면 구파발역 다음 정거장인 지축역(900m)이 가까이 있다.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방향 전환해 잘 조성된 하산 길 따라 산 아래를 내려간다. 평지가 나오기 전에 식사를 해야 한다고 평상과 사각정이 있는 쉼터를 식사장소로 결정한다. 지붕 때문에 그늘이 지는 사각정 보다는 햇살이 따뜻한 평상을 택한다. 그런데 뜨거운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즉석 떡국이 곰팡이가 폈다. 다른 것으로 대충 요기를 했지만, 세상에 이런 일이...

 < 14:13, 방아다리 생태공원 갈림길 이정표 >

                     < 14:15, 방아다리 생태공원 >

                   < 14:19, 공원 입구 앵봉산 구간 안내판 >

  출시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올겨울 산행시 즐겨 먹었던 떡국인데, 일일이 속 포장을 확인하고 살 수도 없고 난감하다. 식품회사의 철저한 품질관리로 이러한 일이 더 이상 발생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주민들에게 산책과 휴식공간을 제공하기위해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조성한 방아다리 생태공원을 지난다. 가까이(300m)에는 탑골 생태공원도 있다. 공원입구에 서있는 앵봉산 구간의 안내판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는 표시도 되지만, 한편 끝이라는 의미도 있다.

                 < 14:20, 공원아래 은평구 열병합 발전소 >

                  < 14:23, 구파발 사거리(연신내 방향 차도) >

              < 14:28, 직진 구파발역, 다리 끝나는 지점 우측 선림사 >

  공원 밑에는 높은 굴뚝에서 흰 연기를 내뿜고 있는 은평구 열병합 발전소가 있다. 대규모 열 생산시설에서 경제적으로 생산된 열(온수)을 대단위 지역에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지역난방공사이다. 북한산을 가기위해 불광동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자주 들렸던 구파발 사거리이다. 구파발역을 앞에 두고 다리가 끝나는 지점, 즉 공사 중인 펜스 코너에서 우회전해야 8코스 가는 길이다. 은평 뉴타운 아파트 단지를 흐르는 실개천 산책로 따라 간다.

                  < 14:28, 구파발역에서 회귀해 가야 할 실개천 >

                       < 14:29, 가운데가 뻥 뚫린 아파트(?) >

                          < 14:30, 구파발역 2번 출구 >

  산에서 내려오며 궁금해 하던 가운데가 뻥 뚫린 건물을 구파발역으로 가다 뒤돌아서 카메라에 담는다. 그러나 가보지 않고는 아파트인지, 상업용 빌딩인지 모르겠다. 역까지는 50m정도의 거리로 가깝다. 서울둘레길 7코스의 종착지가 개념도(안내도)와 이정표가 서로 다르다. 이정표는 북한산 둘레 길과 만나는 선림사까지의 방향과 남은거리를 표시한다. 그러나 개념도는 가양역에서 구파발역까지이다. 오늘 트레킹은 선림사를 거쳐 북한산둘레길 독바위역까지 갔지만, 구파발역에서 종료하고 이후는 서울둘레길 8코스에서 설명키로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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