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0531()

2) 트레킹코스: 서울창포원(도봉산역)상도교수락산입구벽운동계곡(수락골) 노원구주민쉼터전망대

                     노원골(천상병공원)고래바위전망대채석장전망대당고개갈림길덕릉고개

                     불암산구간철쭉동산(→당고개역)

3) 트레킹시간 : 10-1630(70분 중식포함, 6시간30),               18.6km중에 11.9km

4) 트레킹인원 : 작은 손자, 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한 달 전 강화나들길 전 코스를 마치고, 1개월 동안 쉬면서 금년 하반기에 출판할 4번째 도서 원고작성을 마쳤다. 작년 하반기에버킷리스트 세계여행걸으며 느낀 작은 행복들2권의 책을 처음 출판했었다. 금년 상반기에도해파랑 길에서 나를 찾다라는 책을 발간하였다. 아직 미숙한 점이 있어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지는 않지만, 1주일에 한두 권씩 팔리는 것에 힘을 내어 반기별로 한권씩 출판할 계획이다. 이번 트레킹을 어느 둘레길로 할지 고심하다가 서울둘레길로 정한다.

                   < 서울 둘레길 전체 코스 정보(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45, 지하철 1호선, 7호선 도봉산역 2번 출입구 >

                         < 9:47, 1코스 출발지 서울 창포원 정문 >

   서울둘레길을 부분적으로 개통할 당시 아내와 함께 1(2013.7)걸었고, 초등학교 친구들과 2(2014.1)로 완주한 바가 있다. 이번 세 번째 완주를 결정한 동기는, 전에 없었던 스탬프를 찍어서 완주증서를 발급 받는 점과 작은 손자가 적극적인 동참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많은 둘레길을 걸어 보면, 완주증서를 발급해 주는 곳이 코스관리를 잘하고 있어 걷기가 편하다. 양평물소리길, 평화누리길, 제주올레길, 해파랑길, 고양누리길, 강화나들길, 천주교서울순례길 등이 그렇다.

                       < 9:50, 창포원 사무실 1층에 비치된 안내지도와 스탬프 북 >

                                   < 9:55, 1 수락, 불암산 코스 개념도 >

                       < 10:00, 스탬프 함에서 날인과 인증 샷 찍고 출발 >

   아직도코로나 19가 지역별로 발생하고 있어, 마스크를 써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 불편하다.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이 지나는 도봉산역 2번 출구로 나오니, 건너편에 1코스 출발지 서울창포원이 있다. 공원 관리사무실 1층의 서울둘레길 센터에 비치된 스탬프 북과 안내지도를 각각 1부씩 소지한다. 빨간 우체통과 같이 생긴 스탬프 함에서 스탬프를 꺼내 날인과 인증 샷을 찍고 출발한다. 서울 창포원은 세계4대 꽃 중 하나인 붓꽃(iris)이 가득한 특수식물원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 10:02, 창포원 중앙을 통과하여 >

                                        < 10:05, 창포원 후문으로 나와 >

                                      < 10:07, 중랑천 옆 우측 차도 따라 >

   52,417에 붓꽃 원, 약용 식물원, 습지원 등 12개의 테마로 구분 조성되었다. 1개월여 동안 집에만 있다가 푸르른 공원에서 예쁜 꽃들을 보니 상쾌해 진다. 세 번째 걷는 서울 둘레길이다 보니, 코스는 머릿속에 기억되어 발걸음이 가볍다. 두 번 걸을 때보다 안내 리본이나 이정표 등이 잘 관리되고, 추가하여 처음 보는 것은 앙증맞은 황색의 작은 화살표가 부착되어 있다. 창포원 중앙을 가로질러 후문으로 나온다. 양주에서 발원하여 한강으로 흐르는 중랑천 흐름 따라 차도 옆길로 간다.

                                < 10:10, 상도교(上道橋)로 중랑천을 건너 >

                            < 10:14, 중랑천으로 흐르는 실개천 산책로 따라 >

                                 < 10:27, 차도를 건너는 육교를 넘어 >

   수락산 중턱을 트레킹 하는 코스로, 산을 향해 방향을 바꿔 상도교로 중랑천을 넘는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중랑천으로 흐르는 실개천의 산책로는 일요일을 맞이하여 주민들이 많이 나와 운동을 하고 있다. 하천에서 올라와 의정부 가는 넓은 차도를 건너는 육교를 오랜만에 걷는다. 육교 양쪽에 화단을 만들고 관상수들을 심어 놓아 아래로 달리고 있는 차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육교를 내려가면 수락산 등산로 입구로, 쉼터 광장에서 겉옷을 벗고, 스틱을 꺼내는 등 산행준비하고 오른다.

                           < 10:29, 수락산 등산로 입구(쉼터 광장도 옆에) >

                              < 10:41, 산 중턱을 횡단하는 둘레길 >

                        < 10:49, 수락산 정상(3.1km)으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 >

   녹음이 우거진 숲속 둘레길이 본격 시작되자 손자의 참여 의식을 높이려고 길 찾는 안내리본, 이정표, 화살표 등을 보는 방법을 알려 준다. 그러면서 동행하는 우리들을 리드하는 산행대장을 하라고 시킨다. 신이 난 손자는 한참을 앞서가고 있어, 힘을 적당히 배분할 줄 알아야 먼 곳까지 갈 수 있다고 속도를 늦춰 준다. 수락산(水落山 638m)은 북한산(北漢山 837m), 도봉산(道峰山 710m), 관악산(冠岳山 629m)과 함께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4대 명산으로 정상가는 등산로도 많이 있다.

                                < 11:00, 벽운동계곡을 데크로 넘어 >

                          < 11:08, 수락산역 방향으로 내려가다 좌측 산길로 >

                                < 11:23, 노원구 주민쉼터 전망대 >

   수락산역 1번 출입구에서 제3등산로로 올라오는 벽운동계곡 수락골 하천을 데크로 넘는다. 주등산로이기에 많은 산객들이 올라오고 있는 역방향으로 잠시 내려갔다 좌측 숲속으로 진입한다. 산허리를 돌며 능선과 계곡을 자주 오르내리고, 갈수록 난이도는 높아져 간다. 코스를 살짝 벗어나 있는 주민쉼터 전망대에서 조망하니, 북한산 백운대(좌측)와 도봉산 자운봉(우측)이 한눈에 들어온다. 손자에게 두 산의 정상은 높은 암봉으로 이뤄져 더 성장한 후에나 같이 오를 수 있다고 가르쳐 준다.

                                 < 11:51, 노원골 계곡으로 내려왔다 좌측으로 >

                                             < 11:58, 고래 바위 >

                               < 12:05~13:15, 큰 바위아래 쉼터에서 점심식사 >

   긴 데크 계단을 내려가니, 수락산역 3번 출입구에서 올라오는 제4등산로 입구인 노원골 이다. 천상병(千祥炳, 1930~1993)시인을 기리는 공원으로, 그의 작품 중에서 소풍 온 속세를 떠나 하늘고향으로 돌아간다는귀천(歸天)이 유명하다. 이곳에서 수락산역까지의 거리를수락디자인 거리라 부르기도 한다. 고래 바위 옆을 지나자, 손자는 올라가더니 포즈를 잡으며 사진 한 장 찍으라 한다. 바위 옆 부분에 주름이 잡혀 향유고래 같다고 동네 아이들이 붙인 이름으로 놀이터이기도 하다.

                         < 13:18, 귀임봉을 경유해 정상으로 가는 제5등산로 >

                                    < 13:29, 거인 발자국 바위 >

                                      < 13:50, 옛 채석장의 풍경 >

   큰 바위 아래 쉼터에서 새로운 돗자리를 깔고 점심식사를 하며 70분간 휴식한다. 손자와 작년 10월 관악산을 오른 이후,코로나 19로 인해 올해 처음으로 산에서 식사를 하니 좋아 한다. 벌써 산에서 부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니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새로 구입한 배낭도 메어보니, 등에 밀착되어 가볍게 느껴지고 어깨 절리는 현상도 없어져 좋다. 아이가 좋아하다보니 이번 둘레길은 바위 형상에 대해 신경이 많이 간다. 옛날 이산의 동식물들을 지켜주던 거인이 남긴 발자국 이라고 한다.

                                     < 13:56, 조망이 뛰어난 채석장 전망대 >

                                         < 13:59, 조성해 놓은 채석장터 >

                      < 14:04, 당고개공원(당고개역)갈림길 이정표(출발 도봉산역:6.4km지점) >

   채석장 주변에는 2개의 전망대가 있는데, 앞선 전망대(13:43)보다는 뒤에 있는 채석장 전망대가 조망이 월등하게 탁월하다. 이곳은 1960~70년대 개발시대에 빈번하게 벌어졌던 토목공사에 쓰려고 수락산 바위를 깨뜨려 석재로 공급했던 현장이다. 그대로 방치하여 흉물스러운 곳에 축대를 쌓고 돌길도 만들어 걷고 쉬기에 좋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당초 계획은 손자가 힘들 테니, 당고개공원 갈림길에서 당고개역(800m)으로 내려가 종료하려 했는데, 개념도에 선택사항이 기존코스로 바뀌었다.

                             < 14:11, 중간 스탬프가 있는 철쭉동산까지(5.5km) 도전 >

                                           < 14:15, 거인 손자국 바위 >

                                   < 14:25, 주위 사찰의 연등 아래 데크를 >

   옛날처럼 선택사항이면 당고개역으로 내려가 트레킹을 종료할 텐데, 정규 코스로 바뀌어 손자에게 의견을 구했더니 도전하겠다고 한다. 오늘 코스 중에 제일 난이도가 최상인 구간을 5.5km 더 가야하니 걱정도 된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울창한 숲속을 거닐 수 있어 다행이다. 그늘이 없는 뙤약볕 아래 일반 둘레길을 지금 걷는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있던 거인 발자국바위에 이어 손자국 바위도 있다. 주위에 많은 사찰이 있어, 어느 절의 연등인지 그 아래 데크를 오른다.

                                 < 14:47, 천년고찰 학림사 오르는 포장도로 >

                                   < 15:09, 높이 데크를 올랐다가 내려가기 >

                                           < 15:15,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 >

   가는 코스 위쪽에 천년고찰 학림사(鶴林寺)가 있고, 주변에도 수암사, 송암사, 도안사 등이 있다는 표시이다. 오늘 처음으로 둘레길을 걷는 손자는 정상가는 산행보다 트레킹이 더 어렵다고 한다. 오늘같이 평지보다는 산중턱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더 힘들기에 그렇다고 공감하여 준다. 학림사 가는 포장도로로 잠시 오르다가 우측 숲속으로 들어간다. 높은 데크 계단을 힘들게 오른 만큼, 내려가는 계단도 길다. 주민들이 운동하는 체육시설과 정자가 있는 것을 보면 마을이 가까운 듯하다.

                                    < 15:16, 수락산 제 7등산로 입구(동막골) >

                         < 15:21, 고가도로 왼쪽(트럭 옆에) 이정표가 가려져 알바 >

                             < 15:29, 8분 알바하고 되돌아 와 찾은 입구 >

   지나온 당고개 공원 갈림길 아래 공원에서 출발하는 수락산 제6등산로에 이어서 제7등산로 입구 동막골에는 많은 안내판들이 부착되어 있다. 궁도장인 수락정(水洛亭)과 등산안내 지도 그리고 여러 사찰 안내판 등이 혼란스럽다. 불암산 터널이 있는 우측 자동차 전용도로 아래를 지난다. 우측에 둘레길 이정표가 있는데, 덤프트럭으로 가려져 보지 못하고, 우측에 축구 연습장만 보고 내려가다 8분 동안 알바를 한다. 당고개역으로 가는 넓은 차도가 나와, 알바 했음을 직감하고 되돌아온다.

                            < 15:41, 덕릉고개 능선까지 오르막은 계속되고 >

                              < 15:44, 일반 차도 위 덕릉고개 육교를 건너 >

                        < 15:45, 수락산(9등산로)과 불암산(1등산로)의 경계 >

   초반에 대장을 시켜 주었더니 신이 나서 무리를 하더니, 당고개공원 갈림길 이후부터는 힘들어 하며 대장도 못하겠다고 한다. 여기에 알바까지 하고 다시 높은 경사를 오르려고 하니, 언제쯤 평지가 나오느냐? 최종목적지 철쭉동산까지 얼마나 남았느냐? 라는 질문을 하며 불평이 섞여있다. 그래도 힘들게 덕릉고개를 넘으면서는 스틱으로 선을 긋더니, 펄쩍 뛰어 넘으며 수락산에서 불암산으로 왔다고 하는 행동이 귀엽다. 수락산의 제9등산로 입구를 지나, 불암산 제1등산로 옆 둘레길로 간다.

                                  < 15:52, 사람의 모습을 닮았다는 연인바위 >

                          < 15:57, 불암산 전망대에서 본 당고개역과 주변 풍경 >

                          < 16:15, 오르락내리락하다 마지막 능선을 오르는 길 >

   덕릉고개 육교를 건너 불암산 정상가는 등산로는 직진이지만, 불암산 둘레길 구간은 당고개역을 우측으로 보면서 산자락을 걷는다. 이 구간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어 손자가 힘들어 하니, 첫날부터 무리한 트레킹을 시킨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사람 모양의 바위가 둘로 나누어져 서로 붙어 있는 모습이 마치 사랑하는 사람이 포옹하고 있는 듯해 연인바위라 부른다. 작은 전망대에서 귀가할 당고개역을 가리키며 파이팅을 외쳐준다. 마지막 힘겹게 능선을 오를 때는, 모두 힘들어한다.

                                     < 16:24, 마을과 인접한 산길을 걸어 >

                            < 16:30, 오늘의 목적지 철쭉동산 스탬프 함에서 >

                             < 16:35, 스탬프 북에 28개 중 2개를 날인 >

   어려운 능선을 내려오니, 드디어 손자가 바라던 마을과 인접한 산자락 평지가 나온다. 후반에는 맑던 날씨가 가끔 빗방울까지 떨어져 조바심이 일어나는 가운데, 어려운 산길은 계속되기만 하자 동행하는 손자, 아내, 본인 모두 힘들어 했다. 날씨마저 더워 준비한 물이 부족해 아껴 마시다 보니 더 힘들었던 트레킹이었다. 그러나 걱정했던 손자가 힘든 구간을 무사히 마치어, 남은 구간까지 완주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에는 3명이 각각 완주 증서를 받을 것을 상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 16:48, 4호선 지하철 당고개역 >

                                    < 18:30, 뒤풀이는 명륜 진사갈비에서 >

                                  < 18:43, 돼지갈비를 리필하며 소.맥으로 >

   손자도 별도의 스탬프 북을 소지토록 하고, 직접 스탬프를 찍도록 해서 참여 의식을 높인다. 철쭉 동산에서 600m 떨어져 있는 당고개역까지 걸어 와, 앞에 있는 편의점에 들리어 얼음물에 각자 원하는 맛의 차를 넣어 마시니 비로소 갈증이 해소된다. 두 차례 환승을 통해 집 인근에 도착하여 명륜 진사갈비에서 뒤풀이를 한다. 돼지갈비를 무한 리필하며 소.맥을 곁들이니 세상 부러운 것이 없다. 손자와 같이 한 트레킹이어서 더 기쁘고 행복하다. 가족이 함께하는 8개 코스 완주를 기대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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