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0년  6월  13일  ()

2) 트레킹코스: 화랑대역묵동천서울의료원신내역양원역중랑캠핑 숲망우묘지공원

                   순환산책로(사색의길)깔딱고개용마산5보루용마산정상아차산3보루

                   해맞이광장아차산성관리사무소아차산생태공원광나루역

3) 트레킹시간 : 1005-1710(80분 중식포함, 7시간05),                     12.4km

4) 트레킹인원 : 작은 손자, 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작은 손자와 함께하는 서울둘레길 트레킹이 시작하자마자 일찍 찾아온 더위로 힘들게 한다. 3일째인 오늘은 2코스를 완주해야 하는데,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오른다고 폭염특보까지 내린 날씨이다. 높지 않은 3개의 산(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을 지나가야 하지만, 대부분 숲속 길이면서 난이도가 중()으로 높지 않아 계획대로 추진한다. 출발지로 가기 위해서 지하철 5호선, 7호선, 6호선으로 두 번 바꿔 타야 한다. 지난번 1코스를 종료했던 화랑대역 4번 출입구로 나와 근린공원을 찾는다.

                                     < 서울 둘레길 제2 용마,아차산 코스 개념도 >

                                               < 10:05, 화랑대역 4번 출입구 >

                                         < 10:10, 횡단보도 건너 스탬프 함에서 >

   스탬프 함 주변에 서울둘레길 관계 직원들이 나와, 스탬프 북과 안내 지도를 찾아 온 산객에게 나눠주며 홍보활동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둘레길을 걸으면서 자연을 사랑하고 건강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데크 계단을 통해 묵동천으로 내려가 출발하는데, 묵동을 지나 중랑천과 합해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봉화산 아래에 있는 묵동은 조선시대에 먹을 만들던 고장이라서 먹골이라 했는데, 한자로 표기하면서 묵동이 되었다. 유명한 먹골 배가 나오던 곳으로 지하철 먹골역도 생겼다.

                                     < 10:12, 출발하자마자 묵동천 둔치로 내려가 >

                                          < 10:17, 묵동천 둔치 산책로 따라 >

                                         < 10:31, 119 소방서 앞 차도로 올라와 >

   묵동천 둔치에 조성된 산책로 따라 간다. 그늘이 없어 강한 햇볕을 그대로 받고 가니, 쉽게 지치면서 자주 쉬게 된다. 평지라서 쉽다고 생각하였는데, 오히려 더 어렵다. 출발점에서 서울둘레길 홍보활동을 해서인지, 오늘은 단체로 참여한 그룹들이 많이 보인다. 우측에 6호선 종점인 봉화산역 주변으로 홈플러스 등 고층 건물들이 보인다. 멀리서부터 보이던 서울의료원이 가까워지자, 하천 공사를 하여 우회로를 이용하게 한다. 임시 안내표시 따라 헷갈리다, 119소방서 앞 차도로 나온다.

                                      < 10:32, 서울의료원 건물 앞에 있는 소공원 진입 >

                                     < 10:47, 사거리 차도를 지나 만나는 경춘선 신내역 >

                                     < 10:53, 정겨웠던 동네 길은 없어지고 재개발 붐이 >

   소방서 앞으로 가지 않고 좌측 횡단보도를 건너서 소공원으로 진입한다. 잠시 숲속 그늘이어 시원하지만, 다시 묵동천 옆길에 이어서 차도로 나온다. 큰 사거리(좌측:신내I.C, 우측:중랑구청, 직진:신내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자, 경춘선 신내역이 반긴다. 역을 지나서 90도 우회전하면, 시간이 멈춰진 정겨운 마을이 있었는데 찾을 수가 없다. 6년 전 두 차례 완주할 때 있던 동네는 사라지고, 재개발되느라 신축아파트와 신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신축하려는 양원성당 부지도 옆에 보인다.

                                < 10:59, 송곡여고 앞 굴다리를 지나 >

                         < 11:03, 굴다리 좌측에 있는 경의.중앙선 양원역 >

                             < 11:07, 중랑 캠핑 숲 공원의 분수 연못 >

   송곡여고 앞의 철길 굴다리를 통과하니, 경의.중앙선 양원역이 기다리고 있다. 우측에 있는 중랑 캠핑 숲은 개발제한구역 안에 무질서하게 난립되었던 비닐하우스 등을 철거하고 가족단위 캠핑과 소풍을 와서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체험공원이다. 전에는 가족이 함께 캠핑할 수 캠핑장에 텐트들이 많이 있어 관심을 가졌는데, 코로나19영향인지 보이지 않는다. 공원을 두루 돌아보고 싶었지만 햇볕이 뜨거워, 경로에 있는 공원 분수 연못을 지나 울창한 숲의 산책로로 서둘러 들어간다.

                               < 11:14, 울창한 참나무 숲속 산책로 따라 >

                           < 11:18, 건너편 망우산(忘憂山, 281.7m)을 향해 >

                         < 11:22, 망우리고개 차도 위로 새롭게 놓인 구름다리 >

   산책로에는 여러 종류의 참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뤄 뜨거웠던 묵동천과 차도를 걸어오며 달궈진 몸을 식혀준다. 중랑 캠핑숲 공원 산책길이 끝나면서 건너편에 중랑구와 경기도 구리시 사이에 있는 망우산(忘憂山, 281.7m)정상 봉우리가 보인다. 망우리 유래 안내 설명을 인용하면,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동구릉을 답사하여 자신의 능지를 돌아보고 기쁜 마음으로 환궁하던 중 지금의 망우고개 위에서이제 근심을 잊게 되었다고 경탄한데서 망우(忘憂)라는 이름이 붙었다.

                                      < 11:37, 망우묘지공원 입구 >

                        < 11:48, 순환로 갈림길 중앙에 유명인사 묘지 안내 >

                               < 11:50, 우측 사색의 길 따라 둘레길이 >

   일제강점기부터 공동묘지로 이용된 망우산 일대를 정비 후 망우묘지공원으로 지정하였다. 입구에 전에는 작은 매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자판기 2대가 대신하고 있다. 시원한 음료수를 빼어주고 잠깐 쉬어가면서 체력을 보충하여 준다. 묘지공원에는 한용운, 오세창 등 독립운동가와 방정환, 지석영, 이중섭 등 현대 유명 인사들의 묘소가 많다. 순환로 갈림길 중앙에 이곳에서 영면 중인 인사들을 안내하고 있다. 아내가 앞서 손자를 데리고 오르더니, 잘 설명하여 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

                                     < 11:59, 걷기편한 시원한 숲속 사색의 길 >

                   < 12:09, 전망대서 바라본 북한산(백운대),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앞에 봉화산 >

                                           < 12:20, 차중락 묘소가 아래쪽에 >

   능선을 가든가 반대편 순환로를 택해야 입구에 있었던 손자가 알고 있는 한용운, 방정환 등의 묘소를 참배할 수 있는데 코스를 벗어나 있어 들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걷기 편한 사색의 길 옆 데크 전망대에 서니, 가까이는 낮은 봉화산부터 멀리는 서울을 감싸고 있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등의 정상과 능선이 선명하게 한 눈에 들어온다. 우측 300m 아래에 차중락 묘소의 이정표가 있다. 요절(27)한 가수의 히트곡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노래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 12:23, 음료자판기와 쉼터(화장실) >

                                   < 12:25, 쉼터 데크에서 행동식하며 1차 휴식 >

                                    < 12:34, 용마산 구간 입구에서 2차 휴식 >

   음료 자판기 옆에 있는 쉼터란 건물이 있어 보니 화장실이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서울시설공단에서 설치하였다는데 표기가 특이하다. 망우산에서 용마산으로 오르는 깔딱 고개(570계단)를 점심식사하고 오르기는 힘들어, 쉼터에서 간단하게 간식하면서 10여분 휴식한다. 얼마 되지 않아 용마산 구간 입구라는 표시가 나오자, 힘을 비축하고 오르려고 2차 휴식을 추가한다. 망우산에서 용마산으로 바뀌면서 경계를 이루는 계곡이 깊어, 이번 코스에서 제일 힘든 구간인 깔딱 고개이다.

                        < 12:48, 중간 스탬프를 찍고, 깔딱 고개(570계단) 오르기 >

                          < 12:56, 계단 거의 다 올라 본 구리시 방향 한강조망 >

                                 < 13:04, 깔딱 고개 다 오른 용마산 능선 >

   깔딱고개 앞의 스탬프함에서 중간 스탬프를 찍고 오른다. 손자는 정말 570계단이 맞는지 확인하겠다고 소리 내어 카운트하면서 앞서 힘차게 오른다. 뒤를 쫓아 오르다 보니 힘들지 않게 따라 오르면서 뒤에서 힘을 실어주는 칭찬을 많이 해준다. 옆에서 힘들다고 투덜거리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현상이다. 계단이 끝나가는 무렵에 전망대가 있지만, 그 아래에서 보는 구리시와 한강의 조망이 더 멋져 탄성이 터져 나온다. 계단을 오르면 용마산 능선으로 전망이 좋은 장소를 식사 장소로 물색한다.

                                < 13:07, 용마산 5보루(316m, 1 헬기장) >

                        < 13:15, 2헬기장 정상 갈림길(좌측 광나루역:3.6km, 우측 정상:0.6km) >

                          < 13:20~14:40, 용마산 4보루(3 헬기장) 아래 숲에서 점심과 휴식 >

   보루(堡壘)란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돌이나 흙으로 튼튼하게 쌓은 군사시설(성곽)로 망우산 3, 용마산 7, 아차산 5개가 있다. 3 개산에 걸쳐 있는 보루는 주로 고구려가 한성 백제를 장악하기 위해 설치한 곳이라고 한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용마산 5보루를 지나면, 두 번째 헬기장에는 용마산 정상가는 갈림길이 있다. 손자는 용마산 정상을 다녀오지 않아 왕복 1.2km를 더 걷기로 결정한다. 용마산 4보루(3 헬기장) 아래 숲속에서 점심식사를 하고는 휴식과 잠깐의 오수도 즐긴다.

                            < 14:45, 정상 전에 잠실방향 조망(좌측 능선: 아차산) >

                                            < 14:58, 용마산 정상에서 >

                              < 15:28, 용마산에서 아차산으로(건너편 아차산 4보루) >

   정상 전 능선에서 본 잠실방향의 조망이 뛰어나다. 날씨가 더운데 고생한다고, 탁월한 전망으로 보상해 주는 듯하다. 여기저기 한 폭의 그림이 되어 눈을 즐겁게 한다. 용마산(龍馬山, 348m) 정상에 올라 인증 샷을 찍으니, 처음 오는 산이라고 즐거워한다. 옛날 산 아래 어떤 집에 장사의 기상을 지닌 아이가 태어나자 역적으로 몰릴 것을 걱정한 부모가 아이를 죽여 묻었다. 그러자 용마봉에서 용마가 나와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그 후로 이산을 용마산이라 부른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 15:32, 용마, 아차산 경계 긴고랑(계곡) 갈림길 >

                 < 15:49, 아차산 3보루 능선(아차산 정상)을 오르지 않고 좌측 우회 >

                          < 15:55, 아차산 3보루 능선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 >

   정상 갔던 길을 되돌아 나와, 건너편의 아차산 4보루를 향해 계단을 내려간다. 경계를 이루는 계곡이 길다고 붙여진 긴고랑 하산 갈림길을 만나다. 아차산을 거쳐 광나루역까지 3.58km인데, 마을버스(군자행)가 있는 등산로입구까지는 1.31km로 가까워 힘든 산객은 이곳으로 하산한다. 아차산 4보루는 보수 공사 중으로 출입을 제한하고, 3보루 능선으로 오르려니 손자가 좌측에 표시가 있다고 한다. 3보루가 아차산 정상이라고도 하며, 능선에서 보는 전망이 뛰어나서 가려 했었는데 포기한다.

                                       < 16:01, 출입금지인 아차산 5보루 >

                                  < 16:06, 전망이 좋은 광진구 해맞이 광장 >

                            < 16:23, 해맞이광장 아래 갈림길에서 아차산성 방향 >

   밑에 있는 우회로에 현 위치가 정상이라는 안내표시가 있는 것을 보면, 둘레길을 만들 때 아차산3보루는 보수공사로 통제하였던 것 같다. 지금은 개방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능선을 올랐다가 내려오는데 이해 가지 않는다. 3보루 아래 5보루는 훼손이 많이 되었는지, 오랫동안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신년 해돋이에 몇 번 참석했던 해맞이 광장은 날씨가 좋아, 올림픽대교, 잠실대교, 살고 있는 아파트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갈림길에서 오랜만에 오다보니 헷갈리다가 겨우 아차산성으로 간다.

                                  < 16:44, 관리사무실 앞 스탬프 함과 함께 >

                                  < 16:45, 2코스 스탬프 북에 3개를 모두 찍고 >

                                      < 16:52, 아차산 생태공원 분수 연못 >

   아차산(峨嵯山, 287m)은 광진구와 구리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여러 유래 중에 고구려의 아단산(阿旦山)이 변하여 부른다는 설이 유력하다. 등산로 초입에 있는 관리사무소의 스탬프 함에서 2코스 세 번째 스탬프를 찍는다. 사무실 앞에는 처음 둘레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창포원과 같이 스탬프 북과 안내지도를 비치해 누구나 가져갈 수 있게 했다. 2호선 종점인 광나루역으로 내려가는 길에 생태공원 분수 연못이 있다. 동네길 편의점에서 시원한 얼음에 음료를 부어 갈증을 해소한다.

                                < 17:10, 5호선 광나루역 1번 출입구에서 종료 >

                               < 17:45, 집근처에 있는 양가(羊家)에서 뒤풀이 >

                                   < 17:58, 주문한 양 등심과 갈비의 상차림 >

   트레킹을 종료하고 1차 편의점에 들려 얼음이 든 플라스틱 잔에 선택한 봉지음료를 부어 마시고, 2차는 음식점에 가서 뒤풀이하는 것으로 정례화 되어간다. 지하철을 2회 환승하면서 멀리까지 갔었는데, 오늘 종점은 한 번에 몇 역만 가면 되는, 둘레길이 집 가까이 다가왔다. 집 인근에 있는 음식점 양가(羊家)에서 양고기로 뒤풀이를 한다. 지금까지 양고기는 냄새가 난다고 하여, 꼬치구이만 먹을 정도 이었는데, 오늘 등심과 갈비를 먹어보니 냄새도 없고 소고기보다 연하고 더 맛이 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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